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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상처 처방전 | 기본 카테고리 2019-12-19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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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말 상처 처방전

조경희 글/시미씨 그림
M&Kids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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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도 어른들과 마찬가지로 사회적인 관계 속에서 살아갑니다. 집에서 만나는 가족, 학교나 학원에서 만나는 선생님과 친구들, 그리고 동네 이웃들...... 조금 서툴긴 하겠지만 그들과 말을 통해 소통하면서 지내는 건 어른과 별 다를 바 없겠지요. 그리고 어른들과 마찬가지로 항상 좋은 말만 듣고 지내는 건 아닐꺼에요.

친구들에게 놀림이나 따돌림을 받고 울며 돌아오는 날도 있고, 선생님께 날선 꾸지람을 들은 날도 있겠지요. 그리고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부모님에게는 더 수많은 말 상처들을 받고 있을지도 몰라요. 이런 말 상처들은 아이들의 용기와 자존감을 떨어뜨리고 심술궂은 마음을 불러일으키기도 해요.



<말상처 처방전>은 이렇게 상처가 되고 '독이 되는 말' 을 '약이 되는 말' 로 바꾸는 방법을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서술한 책이랍니다.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는 친구의 말, 선생님의 말, 가족의 말들을 90가지로 정리하고 그 말들에 대한 상처 처방전을 제시해줍니다.

예를 들어, 꽃에 물을 주려다가 화분을 깨뜨린 아이에게 친구가 "넌 왜 그렇게 덜렁거리니?" 라는 말을 해서 상처를 되었을 수도 있어요. 그럴 때는 "괜찮아? 다친 데는 없어? 예쁜 마음으로 물을 주려고 했는데 속상하겠다" 와 같은 예쁜 말들로 바꿔 말할 수 있다는 점을 알려줘요. (p.16~17 요약)



그리고 "나는 이런 말을 듣고 싶어요" 라고 두 줄 정도 빈 공간이 주어 지는데 아이들이 친구, 가족, 선생님께 내가 듣고 싶은 말들을 적어볼 수 있는 기회를 주네요. 이건 내가 듣고 싶어하는 말이기도 하지만 내가 친구에게 해 줄 수 있는 말이기도 해서 중요한 부분인 것 같아요. 입장을 바꿔 생각해본다는 '역지사지' 를 이 부분을 통해 깊이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네요.

이 책이 좋았던 점은 내가 받은 말상처에 대해서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나도 모르는 사이 내 말에 상처받은 사람들도 생각하게 한다는 것이었어요. 남에게 상처를 받기만 한 사람은 아마 거의 없을 꺼에요. 때로는 나도 누군가에게 말로 상처를 입히고 본의 아니게 고통을 주는 경우가 있지요. 아직 내가 중심이라고 생각하는 어린 친구들에게 <말상처 처방전>이 남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는 좋은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부모인 저 역시 상처를 주는 가족의 말 30가지를 읽어보면서 평소 농담으로라도 무심코 내뱉은 말이 없는지 돌아보게 되고, 아이나 가족들에게 말 상처를 입히지 않도록 먼저 조심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 컸으니까 혼자 알아서 해" 라는 말은 제가 평소에도 많이 하는 말이었는데 책에서 상처받은 아이의 그림을 보니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좀 더 긍정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찾도록 노력해야 겠어요.

<말 상처 처방전>은 아이 혼자 읽어도 좋지만 선생님과 부모님들이 함께 읽어보고 아이들이 듣고 싶은 말에도 귀 기울여 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드는 책이었어요. 학급에서 선생님과 같이 읽어보거나 부모님과 함께 듣고 싶은 말을 채워가며 활동해보면 긍정적인 효과가 배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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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 정리의 힘 | 기본 카테고리 2019-12-17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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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한 줄 정리의 힘

아사다 스구루 저/황혜숙 역
센시오 | 2019년 1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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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하면서도 강렬한 표지 디자인과 한 눈에 들어오는 제목에 이끌려서 읽고 싶었던 책 <한 줄 정리의 힘>입니다. 회사에 다녔을 때 모든 문서와 사안을 원 페이지로 만들어 보고하는 일은 일상이 되어, 한 페이지 정도의 개요를 정리하는 일은 많이 했었습니다. 기획부에서 일하며 오랜 기간 단련되어 크게 어려울 것도 없었구요.

하지만 이 책은 한 페이지도 아닌 한 줄로 정리하는 기술을 알려준다니 약간 의구심을 가지면서도 솔깃할 수 밖에 없더라구요. 특히나 저는 말이나 글을 간결하게 하기 보다는 장황하게 하는 습관이 있는 편이라 모든 지식을 한 줄로 압축하고 설명하는 기술을 이 책을 통해 배워보고 싶었습니다.

이 책의 핵심은 공부하는 과정에서 내가 배운 것을 모두 기억하려고 애쓰지 말고 중요한 한 줄로만 요약하여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그래야 공부한 내용이 바로 실전 응용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공부를 할 때에 입력 자체를 중시하여 매달리지만 그 중 많은 부분들이 출력으로 이어지지 못합니다. 그러나 이 책은 출력을 미리 고려한 출력형 학습방법을 권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배워서 쓰지 못하는 지식은 배워도 소용없다는 실용주의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지식과 정보가 넘쳐나는 요즘과 같은 시대에는 모든 지식을 머릿속에 입력하고 활용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내가 기억하는 것보다 컴퓨터와 인공지능이 기억하는 것이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많기도 하구요.

그렇다면 한계를 가진 인간으로서 지식을 접하는 방법은 미리 출력(활용)을 고려하여 지식을 취사 선택하고 간단하게 압축하여 온전히 나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 최선인 듯 합니다. 핵심 이외의 것들은 내가 아닌 컴퓨터나 다른 도구들이 기억해줄 테니, 나는 온전히 나의 것인 핵심에만 집중하면 됩니다. 그리고 그 핵심은 누구에게나 완벽하게 이해시킬 수 있을만큼 명확해야 합니다.

이 책에서 또 하나 인상깊었던 것은 지식이 수익과 성과 창출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그것은 쓸모없는 지식이라는 주장이었습니다. 배움 그 자체로 즐거움을 느끼는 사람도 있겠지만, 배운 것을 제대로 써먹지 못한다면 죽은 지식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저도 공부 그 자체나 읽는 행위 그 자체에 천착하여 매달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한 줄 정리의 힘>을 통해 저를 다시 한번 되돌아 보는 계기가 되었답니다. 연말을 맞아 지난 한 해를 정리하고 새로운 연도의 계획을 세우며 읽어보면 참고가 될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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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처럼 숨 쉬어 봐 | 기본 카테고리 2019-12-16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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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곰처럼 숨 쉬어 봐

키라 윌리 글/애니 베츠 그림/김선희 역
담앤북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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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어른들의 욕심으로 인한 빽빽한 학업 스케쥴, 순탄치 않은 친구관계, 권위적인 분위기의 학교생활 등에서 오는 스트레스로 마음이 병든 어린이들이 참 많다고 하죠. 그래서 어린이들도 어른 못지않게 마음챙김이 필요한 것 같아요. 키라 윌리의 <곰처럼 숨 쉬어 봐>는 아이들의 마음챙김을 도와주고 연습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에요. 아이들 눈높이에서 쉽게 설명되어 있고, 언제 어디서든 따라 할 수 있는 마음챙김 방법들이 담겨 있어요.

아이들이 공부를 잘 하는 방법과 기술을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험난한 세상에서 불안감과 소외감, 스트레스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은 더욱 의미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의 걱정과 불안함을 줄여주고, 집중력을 높이며, 긍정적인 방향으로 심리 상태를 전환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은 참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되는데요, <곰처럼 숨 쉬어 봐>는 그런 마음챙김의 구체적인 방법들을 알려주어 좋았습니다.

<곰처럼 숨 쉬어 봐>는 아이들에게 차분해지기, 집중하기, 상상하기, 기운내기, 긴장풀기의 방법들을 알기 쉽게 알려주고 있어요. 예를 들어 집중하기의 방법으로는 '양초불기' 가 있는데요, 이는 어른들의 언어로 말하면 심호흡인 것 같아요. 초를 하나 들고 있다고 상상하고 숨을 깊이 들이마신 다음 초를 향해 바람을 아주 천천히 불어보는 것이죠. 숨을 길게 들이마시고 천천히 내쉬며 촛불을 살며시 끄는 것이죠.

화가 나거나 당황했을 때는 '다섯까지 세기' 를 가르쳐주네요. 숨을 들이마시면서 하나.. .둘... 셋...넷...다섯을 세면서 마음의 평화를 찾는 방법을 알려주어요. 이런 식으로 마음챙김의 여러 방법들을 아이들의 언어로 이야기해주고 있어 누구나 직관적이고 재미있게 받아들일 수 있어요. 아이들이 따라하기 어렵지 않겠죠?

아이들이 내면의 고요함과 평화를 찾을 수 있도록 아이들에게 친근한 언어와 재미있는 방법들로 호흡법과 마음챙김을 알려주는 <곰처럼 숨 쉬어 봐>, 많은 어린이 친구들이 접해보았으면 좋겠네요. 한번 단숨에 읽는 것보다는 하루 하나씩 천천히 따라해보면서 습관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부모님이 도와주시면 좋을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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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무를 찾아요 | 기본 카테고리 2019-12-16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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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엄마 나무를 찾아요

정여랑 글/이연 그림
위키드위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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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시즌에 읽어보면 좋을 그림책 <엄마 나무를 찾아요>를 소개합니다. 그림책이지만 그리 짧지 않은 스토리와 적당한 글밥을 가지고 있어 초등 저학년 아이들도 재미있게 읽을 것 같은 그림책이네요. 그림책은 글보다 그림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편인데, 책 속의 그림들이 제가 좋아하는 색감과 스타일로 그려져 아주 마음에 들었고 아이도 그림이 너무 예쁘다고 좋아했던 책입니다.

<엄마 나무를 찾아요>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배경으로 하고 있고 남매 봄이와 여름이가 등장합니다. 봄이와 동생 여름이는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하다가 문득 크리스마스 나무가 아빠나무인지, 엄마나무인지 궁금해집니다. 그리고아기나무에게 엄마나무를 찾아주고 싶다고 생각하게 된 두 아이는 엄마나무를 찾기 위해 크리스마스 마을에 가는 방법을 찾아냅니다.

그런데 불가사리 모양의 귤껍질을 타고 간 곳은 바닷속의 크리스마스 마을이네요. 바닷속에는 산호와 거북이, 해마, 흰동가리들도 있지만 엉뚱하게도 눈사람과 어부요정이 등장하기도 합니다. 저는 사실 크리스마스 마을 하면 숲속의 요정이나 눈의 요정을 만나 크리스마스 나무를 찾아달라고 부탁할 줄 알았는데 바닷속 마을과 어부요정이라니 조금 당황하기는 했어요. 게다가 이 바닷속 마을에는 크리스마스 파티 대신 운동회가 열리지 뭐에요.

이토록 예상치 못한 스토리 전개라니...... 이제 저의 상상력은 어떤 고정관념에 갇혀 버렸나봐요. 아이는 읽으면서 크게 이상할 것 없다는 듯 대수롭지 않게 읽어내려 가더라구요. 일반적으로 크리스마스 하면 떠오르는 것들을 훌쩍 뛰어넘는 전개여서 정말 새로웠습니다. 한편으론 낯설기도 했구요.

책 후반부에는 작가가 하고 싶은 말과 주제 의식이 압축되어 표현되어 있는데요, 세상에는 아주 많은 모습의 가족이 있으며 꼭 함께 하는 것만이 사랑과 행복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걸 말해주고 있네요. 결국 아이들은 엄마나무를 찾았을까요? 정답은 책에서 찾아보셨으면 좋겠어요.

책의 주제가 자연스럽게 스토리 라인에 천천히 녹아들어 표현되었으면 했는데 마지막에 한꺼번에 표현된 느낌이 있어서 조금은 받아들이기 버겁지 않았나 생각은 듭니다. 하지만 표현하고자 하는 주제 자체와 동심을 잘 녹여낸 아름다운 그림이 아주 좋았던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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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륵사의 보배 | 기본 카테고리 2019-12-16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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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미륵사의 보배

곽영미 글/반성희 그림
책고래출판사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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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고래의 동화책 <미륵사의 보배>는 미륵사지 석탑이 세워질 무렵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이야기입니다. 전북 익산에 있는 미륵사지 석탑은 국보 11호로 국내 최대이자 가장 오래된 석탑으로 잘 알려져 있죠. 일제 시대를 거치며 시멘트 모르타르로 보수된 적이 있는 아픔이 있는 석탑이기도 합니다. 얼마전 20년간의 해체, 복원과정을 거쳐 그 웅장한 모습이 공개되었다고 하는데요, 아쉽게도 복원후에는 방문해보지 못했습니다.

<미륵사의 보배>라는 동화책은 소중한 우리의 문화유산 미륵사지 석탑을 배경으로 하는 이야기라 더욱 의미가 있고, 다가오는 겨울방학 현장체험 학습 전 미리 접해보면 좋을 것 같아 아이와 함께 읽어보았습니다. 역사적인 사실을 전달하는 지식책보다는 그와 관련된 동화를 읽어보면 보다 기억에 잘 남을 것 같아서요. 창작동화이지만 간접적으로 역사적인 배경을 이해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 같기도 했구요.

<미륵사의 보배>에는 각기 다른 처지에 있고 다른 소망을 가진 두 아이가 등장하는데요, 부모님을 잃고 아픈 동생을 보살피며 살아가는 석이와, 귀족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병약해 늘 집에만 갇혀 지내는 비치부가 바로 그들입니다. 비치부와 석이는 신분 차이가 크고 처한 환경도 다르지만 우연히 만나 서로 친구가 되면서 진정한 보배가 무엇인지 깨닫게 된답니다.

딸 아이는 비치부와 석이가 미륵사를 찾아가면서 서로에 대해 알게 되고 우정을 나누는 장면이 가장 아름다웠다고 하네요. 비치부가 세상을 떠나는 장면에서는 마음 아파하기도 했구요. 석이가 귀족 뿐만 아니라 모든 백성이 보시를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임금 앞에서 당당히 목소리를 높이는 장면에서는 어른인 제가 감동하기도 했습니다. 소망은 그저 이루어지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하는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 같아요.

어른인 저로서도 소망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네요. 소망이 그저 마음속으로 간절히 바라는 것이 아니라 소망을 이루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는 뜻이 담겨있는 듯 해요.

<미륵사의 보배>는 아이들 동화이지만 어른이 함께 읽어도 스토리가 감동적이었네요. 진정한 소망과 보배의 의미를 아이들이 책을 통해 발견했으면 좋겠어요. 책에 실린 삽화도 예스러우면서도 따뜻한 느낌을 잘 살려 읽는 맛을 더해주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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