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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영화 [ 중경삼림] | 영화가 왔네 2014-05-06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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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왕가위 스페셜 중경삼림


홍콩 | 2008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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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대중영화는 매우 상업적이고 동시대의 흐름을 잘 반영하는 코드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왕가위영화가 본격적으로 국내에서 영향력을 갖게된 첫 작품은 <중경삼림>이다. 구성은 단출하다.

 

두명의 여자와 두명의 남자. 하지무(금성무)는 스물네살의 청년이자 경찰(223호)이다. 여자친구에게 실연을 당한 그의 이야기가 전편이고 또다른 경찰 663(양조위)과 그를 남몰래 좋아하는 까페직원의 연애담이 후편으로, 이 두가지이야기가 그 전부이다.

 

 

임청하(앞이야기)와 왕정문(뒤)의 시선도 나오긴 하지만 모두 이별을 한 남자가 나오는만큼 무게중심은 조금더 남성들에게 실려있는 듯 하다. 그런데 이런 특별할 것 없는 마치 과거에도 있었고 지금도 있으며 미래에도 있을 로맨스 스토리들은 홍콩만의 독특한 공간속에서 그 개성을 획득하고 있다. 

 

앞 에피소드에서 하지무는 준비도 되지 않았는데 애인과 헤어졌고 그래서 통조림의 유통기한에 집착한다. 1994년 5월 1일은 그가 25번째 생일을 맞고 새로운 여인에게 축하를 받음으로써 마음의 상처에서 회복되는 그야말로 역사적인 날이다. 하지무는 술집에서 들어오는 첫 여자에게 고백을 했고 그녀와 대화를 나누는데 당신을 이해하고 싶다고 말한다.

 

금발머리여자는 ‘이해와 사랑은 별개에요. 사람은 변하기 때문.’이라며 그를 거절하지만 호텔방에 같이 머물렀다가 나와서는 남자에게 호출메세지를 남겼다.

 

 

중경삼림의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은 역시 두 번째 파트의 양조위, 왕정문 커플일 것이다. 그들은 대도시속에서 자신의 일을 하며 살아가는 평범한 남녀로 경찰남자와 식당여자의 사이다. 

 

어느날 경찰663이 여자친구와 헤어졌다는 말을 까페테리아에서 들은 아미는 점점 그에게 관심을 갖게 되고 입수한 열쇠로 그 남자의 집을 가기에 이른다.

 

왕가위는 이 작품을 통해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는 일, 사랑을 잃은 것의 아픔, 방황을 관객이 직접 느끼게끔 했다. 호흡하는 공기같은 자연스런 만남도 더불어서.

 

 

 

대중문화의 ‘대중’은 대량(mass) 혹은 인기있는(popular)이라는 두가지 의미를 동시에 갖는다. 왕가위 영화들은 지역과 시대를 넘나드는 음악을 주요 장치로 쓴 팝 컬처의 총망라였다. 그리고 가장 왕성한 연출력을 발휘한 90년대 중반, 동남아시아, 한국, 일본 등의 감식안있는 문화섭취자들을 무형의 공감대로 묶은 뜨거운 감자가 바로 왕가위(왕자웨이라는 표기대신 사용함)라는 시네아스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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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령써니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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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린] 정조 미스테리를 액션으로 풀어낸 사극 | 영화가 왔네 2014-05-01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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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역린(디지털)

이재규
한국 | 2014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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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 미스테리를 액션으로 풀어낸 사극

_은령써니

 

인기 드라마 <다모>를 연출했던 드라마 감독 출신 이재규의 스크린 데뷔작은 역사상 가장 미스테리로 불리는 정조 왕 이야기를 담았다. 현빈이 정조를 맡았고, 총애를 받는 내시 상책에 정재영, 근위대장 홍국영에 박성웅이 출연한다. 노론 진영에서 암살 지령을 내린 청부살인업자로 조재현이, 그가 기용한 살수(殺手)에 조정석이 등장한다.

 

 

이전에 박종원의 <영원한 제국>을 보고 학창시절에는 제대로 배우지 않은 정조 왕의 암살 가능성의 이야기를 펼쳐낸 것에 놀라웠던 기억이 난다. 안성기씨가 근엄하면서 위엄있는 정조를 맡았고, 쟁쟁한 배우들이 노론 쪽 인물들로 나와, 음모가 판치는 조정과 궁궐 안팎을 치밀하게 그려낸 기억으로 남았다.

 

이재규 감독의 <역린>은 꽃미남 배우 중 연기력에서 가장 믿음 가는 연기자인 현빈을 캐스팅 하는 순간 어느 정도 영화의 윤곽이 자리잡았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명성황후 시해사건을 애절한 사랑영화로 담아냈던 <불꽃처럼 나비처럼>이 진정성에도 불구하고, 결말의 비장함으로 인해 실패했던 전철을 밟지 않기만을 나는 바랬던 것 같다. 결과는 감사하게도^^ 나름대로 의미깊은 팩션 사극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오프닝 크레딧이 열리면 궁서체 자막으로 짤막하게 시대상황을 설명한다. 하지만 사도세자의 비극적인 죽음을 한국인이라면 다 알 것이기에 압축하는 인트로는 금새 영화에 빨려들게 했다. ‘역적의 아들은 왕이 될 수 없다, 무척 편파적이고 무시무시하지만 어쩌면 노론을 대동단결하게 했을 한 문장이 정조(현빈)의 상황을 대변하는 듯 했다.

 

 

역사를 재구성하는 팩션 사극, 그 중에 조선시대 왕을 주인공으로 하는 영화는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 가장 미스테리한 사건으로 남은 정조 왕의 끊임없는 암살 위협 이야기도 그 중 하나였을 것 같다. 영화 <역린>은 정조가 신임하는 내신 상책’/갑수(정재영)을 비중있게 그림으로써 과감하게 스토리를 짜갔다. 보다보면 그럴 수도 있겠다 싶지만 역시 실제 팩트는 알 수 없으리라 본다.

 

 

다소 무리수가 있지만 흥미진진하고, 충분히 있을 법한 캐릭터들로 빠져들며 보는데, 정순왕후의 캐릭터가 눈에 걸렸다. 꼭 한지민이어야 했을까? <각시투구꽃의 비밀>에서 호감있게 보긴 했지만, 아직 이런 중요한 배역을 펼치기엔 한지민의 페르소나는 많이 무리가 있어 보인다. 다른 동년배의, 비슷한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여배우들도 전혀 없지 않은데, 캐스팅의 절대 이유를 모르겠다. 아마 이 작품이 비판을 받는다면, 허구성이 가미된 스토리와 더불어 정순왕후 미스캐스팅도 크게 작용할 것 같다.;

 

아무튼, 조정석이 등장하면서 영화는 또 활기를 띄었다. 개인적으로 완소영화인 <형사>(이명세)의 강동원만큼은 아니지만, 뭔가 우수에 젖어있으면서도 잔인한 살수역으로 정조 암살에 가담하는 남자 역에 어울렸다.

 

 

엔딩에서는 반전급의 설정들이 있다. 눈물이 나지까진 않았지만, 왕에 대한 충성, 애틋한 우애, 자비와 용서의 마음을 담아서 가슴 따뜻함을 선사하고 있다.

 

정조는 후반부 장면에서 세상은 변할 수 있다고 웅변한다. 근사한 미장센과 현빈의 힘있는 표정으로 인해, <최종병기 활>의 명대사처럼 임팩트있게 느껴졌다.

 

개혁군주로 평가받는 정조의 미스테리한 죽음(서거)이 우리에게 남긴 것은 무엇일까,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보게 됐다. 자세하게 또 정확한 사실은 애석하게도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래서 수많은 대중문화와 예술작품에서 재해석되고 새롭게 부활하는 정조의 삶과 안타까운 최후이기에 역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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