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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헌철폐 독재타도 [ 1987] | 영화가 왔네 2019-02-07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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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1987

장준환
한국 | 2017년 12월

영화     구매하기

 

 

크게 6명의 인물을 중심으로 멀티 주인공의 이야기로 전개되고 있었다.

 

19871월 남영동에서 안기부의 심문을 받던 스물 두 살의 대학생이 사망한다.

 

이 심문, 아니 실은 고문을 주도한 박 처장 (김윤식)은 박종철이 죽자 즉각 은폐를 시도한다.

 

 

 

 

 

 

고 박종철을 부모의 동의도 없이 화장하기 위해서 서울지검의 검사인 최검사의 싸인을 받아야 했다.

하정우가 연기한 최 검사는 시류에 영합한 보통의 검사였다. 그렇지만 안기부 경위 들이 싸인을 받으러 왔을 때 문서를 통해 박종철의 죽음이 심상치 않음을 느낀다.

그래서 싸인을 하지 않는다.

 

결국 부검을 실시하게 되고 박종철의 유족 대표 한 분이 입회한 가운데 한양대학교 병원 의사가 부검을 한다.

부검을 한 의사는 검찰 쪽 높은 사람에게 불려 간다. 담당의는 부검을 통해 박종철의 죽음이 물리적인 구타와 물 고문을 통해 질식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렇지만 검찰에서는 의사의 소견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기자 회견을 한다.

 

 

 

 

기자 회견장에는 박 처장이 상황 브리핑을 했다.

대학생들이 불온한 데모를 해서 심문을 하는 과정에서 담당 경위가 책상을 탁 하고 쳤는데 박종철이 억 하더니 스스로 고꾸라 졌다는 것이다.

 

기자들은 웅성대면서 젊은 스물 두 살 학생이 심장마비 쇼크사가 말이 되냐고 항의한다.

 

 

 

동아일보 기자인 사회부 윤 기자 (이희준)는 집요하게 이 사건을 파고 들기 시작한다.

당시에는 정부로부터 언론사에 보도 지침이란 게 있었다.

그래서 동아일보에 있는 칠판에도 큼지막하게 세 가지 지침이 있었다.

 

윤 기자는 용감한 취재와 양심적인 이들의 제보를 통해서 박종철이 치사 사망했다는 사실에 근접해 간다.

하지만 윤 기자가 진실을 파헤친다고 해도 데스크에서 통과하지 못하면 신문에는 나갈 수 없다.

 

 

 

오랜 독재 기간 동안에 통제를 당한 기자들은 자조적이고 냉소적인 태도를 지니고 있었다.

그런데 데스크인 부장이 사건을 파헤치라고 외친다.

“경찰한테 대학생이 죽었는데, 보도지침이 대수야!” 라며.

 

   박종철 열사의 이야기가 영화의 중심에 놓여 있었다.

 

멀티 주인공이고 그래서 다중 시점인데 전혀 산만하지 않다.

이야기의 구성 면에서 정말 객관적으로도 훌륭한 영화였다.

 

부림 사건을 다룬 <변호인>

한 평범한 시민의 용기를 담은 <택시 운전사>

이 작품들처럼 부당한 권력에 저항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이다.

그런데 변호인, 택시 운전사를 뛰어 넘는 6인 주인공의 시점이라는 면에서 또 전혀 다른 미학적인 시도를 했다.

결과는 굉장히 성공적이다.

 

연령대와 직업, 각자의 포지션이 전혀 다른 사람들을 통해서 관객은 어느 한 사람에 주목할 수 있다. 그래서 내가 저 시대에 살았다면 저 사람이었겠구나? 그렇게 자연스럽게 생각을 할 수 있게 한다.

 

어느 한 사람이 자신의 위치와 상황에서 용기를 내지 않았다면, 박종철 열사의 진상이 알려졌을까 그런 생각을 했다.

 

야당 정치인, 검사, 교도소의 교관들, 대학생, 거리에서 시위를 하는 시민들, 기자들. 스님, 신부, 목사. 그들은 자신의 눈으로 진실을 목격했을 때 외면하지 않았다.

 

인혁당 사건으로 지명 수배를 받고 있는 김정남 (설경구)처럼 직접적으로 저항을 하는 이들이 있다.

 

한편으로는 크게 이름이 드러나지 않지만 자신의 자리를 지킨 사람들이 있었다.

 

 

 

 

이렇게 수많은 민중들의 한 마음된 저항으로 박종철의 진상은 다행히도 사실대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그런데 전두환으로 수렴되는 권력은 생각보다 강력했다.

바로 백기를 들고 권좌에서 내려올 것만 같았는데 호헌이라는 뻔뻔한 발표를 하기까지 한다. 사실 이 부분에서는 이해가 잘 되지 않았고 정말 분노가 일었다.

이쯤되면 당시의 국민들은 지긋지긋해서라도 저항을 포기했을 것만 같았다.

 

그런데 양심적인 기자들, 수배를 받아 도망다니는 운동가들, 이들을 돕는 종교인들, 전국의 대학생들은 전혀 포기하지 않았다.

그런 와중에 이한열 열사가 사망하는 일이 벌어졌고 이제는 4천만 국민이 가만 있지 않게 된다.

 

19871월부터 7월까지의 그 시간은 그렇게 뜨겁고 뭉클했다.

처음에 전혀 몰랐는데 박종철 역에 여진구 배우여서 깜짝 놀랐다.

이한열 열사는 강동원이 맡아서 무척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다.

 

 

장준환 감독은 영화의 엔딩을 연희 (김태리)의 시선으로 끝맺음하고 있었다.

연희는 이한열의 동아리 후배로 나온다. 운동권이 아니었고 한열 선배를 적극적으로 이해한 후배도 아니었다.

그러다가 신문 1면에서 최루탄에 맞고 친구의 부축을 받고 있는 이한열을 보고 울면서 길을 뛰어간다.

 

어느 한 역할 홀로 튀지 않고 조화롭게 시대속의 사람을 보여준 배우들에 고맙다.

 

의미 있을 뿐 아니라, 미학적으로도 훌륭한 멋진 영화를 만들어준 감독과 스태프들에게 찬사를 보내고 싶다.

 

개인적으로 진짜 좋아하는 유재하의 노래들자주 나와서 정말 정말 좋았다.

 

 

 2019에

 Aslan

 설에 다시 본 <1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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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하고 뜨거운 건축 에세이 | Basic 2019-02-06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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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일본 건축의 발견

최우용 저
궁리출판 | 2019년 0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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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에 대한 글을 꾸준히 써 온 최우용 작가. 낮에는 건축설계를 하고 밤에는 글을 쓴다는 프로필이 이색적이면서 무언가 믿음이 갔다.
<일본 건축의 발견>은 그의 새로운 책이다.

 

 

 



건축에 대한 에세이고, 일본 건축 개론 같은 책이다. 생각해보니 건축에 대한 에세이도 일본 건축도 자주 접한 영역이 아니다. 최근에는 유현준의 책을 읽어본 적이 있다.
막연한 기대로 펼쳐 들었지만 처음에 진도가 더뎠다. 게다가 저자의 문체도 학술 논문처럼 다소 딱딱해서 건조하게 읽힌다.

정통적인 방식으로 책은 전개된다. 일본의 건축의 기원을 돌아보기 위해 선사시대로까지 거슬러 간다. 한국 건축의 기원도 잘 모르는 터라 이 부분은 꽤 낯설었다.
근원적인 이야기를 돌아본 후에는 드디어 아스카 시대라는 몇 번쯤 들어본 시대로 진입한다.

아스카 시대의 대표적인 건축물은 불교 사찰인 호류지 였다. 고구려의 담징의 금당 벽화로도 유명한 절. 안타깝게도 벽화는 소실되어 현재는 전설로만 전해진다.
호류지에 대해서 자세히 알게 된 것이 처음이었다. 그래서 인터넷 검색도 해 보고 책을 읽었는데 그랬더니 이해가 더욱 잘 되었다.

백제의 영향을 받은 불교 건축의 대표였다. 정작 백제의 유적들은 우리나라에서 많이 소실되었는데 호류지는 남아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었다. 조금은 배가 아프기도 하지만, 저자는 말하고 있다. ‘감정적 편견’을 넘어서 학술적으로 접근할 때 우리에게도 실재적인 유익이 있을 것이라고 한다.

과연 그런 일리가 있었다. 호류지의 웅장하고 찬란한 모습들을 통해서, 우리는 역으로 백제의 문화를 상상해 볼 수 있을 것이었다.
아무튼 호류지의 건축은 객관적으로 볼 때 매우 뛰어난 아름다운 유적지임에 틀림없다.

<일본 건축의 발견>은 일본의 역사와 시대를 톺아보면서 그 속에서 건축이 어떻게 발생했는지를 탐구한다. 처음에는 한국, 중국의 영향을 받아 탄생한 일본의 건축들. 점차 일본의 정치와 문화가 발전하면서 건축도 독자적인 모습을 갖추게 된다.

중국은 대륙이고 한국은 한반도이다. 일본은 상대적으로 열도이고 해양성 기후이다. 이에 따라 건축도 자연스럽게 변화하게 되었다. 지진 같은 자연재해가 빈번하였기에 이에 대비하는 건축 기술도 발전하게 된다.
메이지 유신은 일본 건축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다.

메이지유신에 대해서 알고 싶었는데, 이번 기회에 건축의 관점으로 배울 수 있는 점이 무척 좋았다.

최우용은 건축을 전공했고 현재 계통에서 일도 하고 있는 30대 작가이다. 글은 전문적인 용어도 많이 나오고 그래서 어려운 부분도 곳곳에 있었다.
그래도 ‘일본 건축’이라는 중심을 항상 견지하기에 이해할 수 있었다.

세계의 진보, 역사를, 일본을 ‘건축’이라는 프리즘으로 보는 것이 상당히 이채로왔다.

학술적인 면모가 강렬한 것은 책에 뚜렷한 정체성을 부여한다.
단어들부터 전문적이고, 이론들도 거침없이 거론이 된다.
처음 들어보는 건축가들의 이야기는 처음엔 낯설었지만 이내 새로운 세계로 인도한다.
일본에 과연 뛰어난 건축가들이 많이 있음을 환기하게 되었다.

그들의 철학, 세계관, 비전이 반영된 건축물들이 세계의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수준을 갖췄음을 비로소 알게 된다.

모든 분야에서 일본과 비교하면서 ‘우리도 분발해야겠다’는 관점은 국수주의적일지 모르겠다.
그렇지만 책을 읽으며 든 생각은 우리나라 건축과 건축가들도 본받을 점은 본받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 어쩔 수 없이 그런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건축은 도시를 구성하는 핵심적인 영역이다.


우리의 일상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학문이다. 눈으로 보이고 신체로 감각이 즉각 되기에, 참 중요하다는 걸 더욱 깨달았다.
일본의 기술력에서 여러 가지가 뛰어난데, 그 중에 건축도 있다는 걸 직시 直視해야 하겠다.

현실을 직시한다는 것. 진실과 마주한다는 것. 역시 쉽지 않은 일이었다.
일본의 건축의 역사를 한권의 짧은 책으로 읽으면서 퍽 만감의 감정이 교차했다.

건축의 역사는 일본의 근현대의 역사와도 궤를 같이 함을 작가는 보여준다.
일본의 근현대사를 읽고 돌아보는 것은, 많은 생각의 소용돌이를 일으키는 일이었다.

문체와 표현법에 있어서 그렇게 친절하지만은 않은 책이다.
허나 작가의 ‘문제의식’ 자체에 굉장히 동감이 갔고, 그랬기에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단순히 교과서적인 이야기나, 당위적인 의무감을 설파하지는 않는다.
<일본 건축의 발견>은 우리가 일본 건축에서 발견해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를 조목조목 짚어준다.

직설적이고 패기 넘치는 표현들. 직접 일본을 찾아가서 발품을 팔았다는 성실함.

작가의 건축에 대한 애정이 진하게 묻어난다.
전문적이고 이론적이지만 이 책을 한번쯤 읽어볼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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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선영화 방영작 | 샤론의 꽃 영화 이야기 2019-02-02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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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바하 2월 개봉예정작 | 샤론의 꽃 영화 이야기 2019-02-02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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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은 사제들>을 연출했던 장재현 감독의 신작.

신흥 사이비 종교를 추적하는

박목사 -이정재를 중심으로 한 미스테리 스릴러 라고 한다.

 

 신비로운 스틸 컷들.

 

 

 

 

 

 

 

 

 

 

 

 

 

사바하

한국 | 미스테리,스릴러 | 15세이상관람가
2018년 제작 | 2019년 02월 개봉
출연 : 이정재,박정민,이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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