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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14 의 전체보기
18번째 주인공 -'뻑공'님 | 지목! 릴레이 인터뷰 2016-06-14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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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예스블로그 입니다. 


예스24 대표 블로거를 소개하는 '릴레이 인터뷰' 18번째 주인공은 '뻑공(nomunhui)'님입니다.


⇒ 뻑공님 블로그 바로 가기   


 인터뷰에 응해주신 '뻑공'님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먼저, 키드만님께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릴레이 인터뷰에 제가 참여할 거라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었거든요. 예고도 없던 갑작스러운 바통에 놀라기도 했지만,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서 기쁘기도 해요. 고맙습니다, 키드만님.



Q. 안녕하세요, 뻑공님. 릴레이 인터뷰의 18번째 주인공이 되신 것 먼저 축하드립니다.


닉네임을 ‘뻑공’이라고 짓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 안녕하세요. 뻑공입니다. 아마 이 공간에 저랑 똑같은 이름을 가진 분은 안 계시겠죠? 계시려나요? 언젠가 제 블로그에서 닉네임에 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어요. 어떤 분은 제 닉네임만 보고 남자라고 생각하셨대요. (제 이름 정말 남자 같아요?) 글자가 헷갈려서 복사해서 한글 문서에 붙여놓고 읽어보셨다고 하신 분도 계셨어요. 글자가 그렇게 보이기도 하네요. 빽공, 백곰, 그중에서 제대로 보신 분도 계시고요. ^^

처음 이메일 계정을 만들면서 같이 만든 닉네임이에요. 그저 평범한 외모를 가진 저는, 이름만으로도 뻑이 가보자 싶은 마음에 닉네임을 "자뻑공주"라고 지었어요. 친구가 이메일을 받더니 놀고 있다면서 당장 닉네임을 바꾸라고 성화였죠. 저를 모르는 온라인의 어떤 분은 제 닉네임을 보고 진짜 한 인물 하는 줄 알고 물어보신 분도 계셨어요. 어떤 오해를 불러일으킬 목적은 아니었는데, 이상하게 방향이 또 그렇게 흘러갔더라고요. (아, 민망해요. ^^;;)

딱히 변경할 이름이 없어서 그냥 쓰고 있던 때, 포털에 열어두었던 블로그 이웃님이 저에게 말씀하실 때마다 "공아~"이렇게 불러주셨어요. 왜 그렇게 푸근하게 들리던지요. 그 순간 저의 닉네임 네 글자가 너무 길다는 생각이 들어서, 별 고민도 없이 닉네임 앞뒤 한 글자씩 빼버리고 생존한 두 글자 "뻑공"이에요. 듣고 보니, 진짜 아무 의미 없죠? ^^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뜻도 없고), 근데 이 이름이 또 흔하지 않아서 기억해주시는 분들도 계시니 그냥 좋아요. 가끔 닉네임 바꿀까 하는 생각도 했는데, 딱히 애정을 품을 만한 이름도 떠오르지 않아서, 그냥 지금 이름을 계속 사랑해주려고요. ^^



Q. 예스블로그를 시작하게 된 계기도 궁금해요.


- 처음 2000년에 예스24에서 도서구매 할 때부터 가족이 한 아이디로 같이 사용하다가 제가 새로 예스 블로그를 시작한 지 5~6년쯤 되거든요. (개설한 건 그보다 좀 더 오래되었고요) 다른 분들도 비슷한 이유가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서평 올릴 공간이 필요했어요. 서평단에 선정되면서 인터넷서점에 리뷰 등록하는 게 의무였거든요. 어설픈 독서 후기를 그렇게 적기 시작했어요. 자의는 아니었는데, 그렇게 시작된 예스블로그와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오고 있네요. 계속 리뷰 등록하고 누군가와 이웃이 되고 책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에 이렇게 제가 있게 된 거죠. 좋은 분들과 나누는 책 이야기, 고맙고 감사해요. ^^



Q.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좋았던 점을 말씀해주세요.


사람을 배웠어요. ]

오프라인에서도 여러 사람을 겪으면서 알게 되는 게 있잖아요. 공간이 다를 뿐, 온라인도 똑같다는 걸 새삼 확인하게 되는 시간이었죠. 이런 사람 저런 사람, 좋았던 일 힘들었던 일, 어떻게 대하고 어떻게 한발 물러서야 하는지. 여전히 그 관계라는 게 어렵고 배워야 할 게 많지만, 이 공간에 머물면서 사람과 상황을 좀 더 알아가는 계기가 되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책을 알게 된 것이 가장 커요. 원래도 책을 안 읽고 살았는데, 블로그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저는 책을 거의 안 읽었어요. 그냥 어쩌다 한두 권 읽는 정도였어요. 예스블로그 시작하면서 너무나 자연스럽게 책을 읽고 있더라고요. 제가 골라서 읽는 책도 있지만, 다른 분들이 소개해주는 책도 한 권씩 관심 두기 시작했어요. 이 공간 안에서 언급되는 책 중에 제가 모르는 게 너무 많았어요.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고요. 눈과 귀로 들려오는 책 이야기로 한 권 두 권 알아가는 재미가 있어요. 다양하게 읽고 싶은데 여전한 저의 책 편식은 그걸 쉽게 해결해주지 못하고 있어서 아쉽지만, 이 공간에 계속 머물면서 그 편식 조금씩은 줄일 수 있을 거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싶어요.



Q. 좋아하는 장소는 어디인가요?


[ 계절마다 조금씩 달라요.]

이나 가을처럼 선선한 계절이나 초겨울에는 그게 어디든, 조용해서 늘어지면서 오랜 시간 앉아 있고 멍 때리기 좋은 곳은 어디든 선호해요. 좀 오래 걸어도 괜찮은 곳을 좋아하기도 하고요. 시원한 나무 그늘이 있는 곳도 좋고요. 이렇게 말했더니 누가 산에 가자고 하더라고요. ^^ 산에 ‘오르는 거’ 말고요. 저는 평지를 ‘걷는’ 걸 좋아해요. 그냥 길. 운동화 신고 한 시간 두 시간 걸어도 그냥 걷는가보다 싶은 곳이요. 산에 오르는 건 딱 약수터까지만. 응?!

한겨울에는 역시 따뜻한 곳이 제일이고요. 책이 몇 권 쌓여있고, 먼지가 제법 날리는 방구석이 겨울에는 제격이죠. (이때 조심해야 할 것은 넓은 줄 모르고 자꾸만 퍼지는 살들. 긴장하면서 늘어져야 해요) 가끔 한겨울의 칼바람 맞고 걷는 것도 좋아합니다.

여름에는 에어컨 빵빵한 곳이면 어디든지 좋아요. 좋아하는 계절은 없는데, 특히 더 싫어하는 계절이 여름이거든요. 여름에 누가 실외에서 만나자고 하면 화가 날 때도 있어요. ㅠㅠ



Q. 최근 새롭게 생긴 관심 분야가 있다면?


버리기. 건강차(tea). 텃밭. ]

원래도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잘 버리는 편인데, 요즘 '버리기'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게 되었어요. 엄마와 싸우는 이유 중의 하나가 그 '버리기' 때문이기도 해요. 흔히들 이런 말 하죠. '입을 옷이 없다...' 작년에도 샀고, 지난 계절에도 샀는데 왜 매번 입을 옷이 없을까요. ^^ 엄마가 그런 말 할 때마다 서랍을 열어 보여드립니다. 그럴 때 엄마가 잠깐 침묵하시는데요. 제가 한 마디 더 거들어요. 작년에도 안 입고 재작년에도 안 입는 옷은 내년에도 안 입는 옷이니 미련 없이 버리시라고요. 그런데 그게 잘 안되시나 봅니다. 저도 계절마다 해마다 옷을 사기는 하는데, 제 옷 서랍장은 부피가 늘 그대로입니다. 적어도 1년에 한 번은 서랍 정리하면서, 버릴 건 버리고 재활용에 보낼 건 보내고 하거든요. 그렇게 한 번씩 버리고 나면 속이 얼마나 후련한지 몰라요. 요즘은 시간 날 때마다 구석구석 버릴 게 없나 찾아보는 게 일입니다. 버리고 또 버리는데도 계속 버릴 게 나와요. 이상하죠?

그리고 저는 차 종류는 잘 안 마시는 편인데 건강차에 관심이 많이 생겼어요. 그중에 요즘 핑거루트차를 구매해서 마시고 있는데요. 핑거루트의 많은 효능 중에서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고 해서요. 제가 걷는 거 말고는 운동하는 걸 싫어해요. 이 더위에 갑자기 살이 쪄서 심각해졌거든요. 먹는 거로 다이어트 해보자 싶어서 알아보던 중에 핑거루트차를 마시게 되었어요. 항암효과도 있지만, 내장지방의 축적을 억제해 준답니다. 어느 정도의 효과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일단은 믿고 마시고 있어요. 거의 한 달을 마셨는데 아직 살이 빠지지 않았다는 건 운동과 병행하지 않은 제 탓이겠죠? ㅠㅠ

엄마가 마당 구석에 작은 텃밭을 만드셨는데, 요즘에는 엄마가 키우시는 그 농작물(?)에 관심이 생겼어요. 저는 뭐든 간편한 걸 좋아하는데요. 그냥 마트에서 깨끗하게 포장된 거로 사먹으면 되는데 뭐하러 귀찮게 번거로운 일을 하시느냐고 반대했거든요. 들은 척도 안 하시면서 텃밭 만드시더니, 이제는 거기서 수확하는 농작물로 밥상을 차리십니다. 저도 놀랐어요. 그게 가능한가 싶었던 것들이, 번거롭다고 반대하던 마음이, 요즘에는 신기해서 쳐다보게 됩니다. 농사가 힘들다는 걸 알았고, 정성스레 키운 작물을 먹는 뿌듯함을 느꼈고요. 그래서 가끔 엄마가 귀찮아하시면 제가 그 텃밭에 물도 주고 합니다. ^^



Q. 시간을 3년 전으로 돌릴 수 있다면 하고 싶은 일이 있으신가요?


- 시간을 거스를 수 있을까요? 그럴 수 없으니까 '만약'이란 가정으로 늘 아쉬움을 안고 살아가는 것 같아요. 몇 년 전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안 하려고 노력하는데, 꼭 한번 시간을 3년 전으로 돌릴 수 있다면, 저는 제 몸을 좀 더 아끼려고 노력했을 것 같아요. 우리 몸의 노화를 막을 수는 없지만, 좀 천천히 늙어갈 수 있게 할 수는 있다고 하잖아요. 얼마 전에 눈에 심각한 변화가 생겨서 충격을 받았어요. 우리 몸이 천 냥이면 눈은 구백 냥이라고 하던데요. 요 몇 달 저는, 갑자기 구백 냥을 잃어버린 기분으로 살았어요. 원래 시력이 안 좋은 편인데, 몇 달 전부터 갑자기 눈이 더 안 좋아진 느낌이었어요. 그때부터 지금까지 예전만큼 책도 잘 안 읽고요. 조금만 글씨를 오래 보고 있어도 눈이 금방 피곤해지더라고요. 이번에 병원에서 몇 가지 검사를 받으면서 알게 된 게, 제 눈이 빠른 속도로 안 좋아졌고, 그 이유 중 가장 큰 게 안 좋은 습관들 때문이었더라고요. 젊음이 영원할 거로 생각하진 않았지만, 습관만 바꿔도 천천히 늙어갈 수 있다는 걸 새삼 배웠어요. 조금 더 일찍 제 몸에 관심 두었더라면, 지금의 상태를 조금 덜 아프게 느꼈을 텐데요... 엎드려 자는 습관이 있는데 그게 안압을 높인다고 해요. 요즘 반듯하게 누워서 자는 연습을 하는데, 갑자기 바뀌려니 힘들어요. 이 나이에 잠자는 자세 연습을 하고 있다니 그저 웃음만 나요.



Q. 최근 본 책이나 좋아하시는 책 중에서 추천하고 싶으신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 책이라는 게 심하게 취향을 탄다고 생각해요. 추천이라고 하긴 좀 그렇고, ‘제 취향은 이렇습니다.’라는 의미로 생각나는 책을 골라봤어요. ^^

아무런 정보 없이 그냥 읽고 싶어서 펼쳐 들었던 최수영의 ‘하여가’는 후회 없는 선택이었어요. 읽는 재미와 짠한 청춘들의 현실에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자칫 우울하게 그려질 상황들이었는데, 작가가 어쩜 이렇게 즐겁고 후련하게 썼을까요? 진짜, 누가 몰입할 수 있으면서 무겁지 않게 소화하고 싶은 소설을 골라달라고 하면 이 책의 제목이 가장 먼저 생각날 것 같아요.

너무 늦게 읽었다고 후회했던 책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이에요. 제가 너무 책을 안 읽고 살았던 사람이란 게 증명된 순간이었죠. 이렇게 재밌는 줄 알았다면 진즉에 읽어볼 것을... 특히 요즘 많이 생각나는 책이기도 해요. 제가 요즘 늙음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있었는데, 영원한 젊음과 아름다움을 갖고 싶었던 도리언 그레이의 욕망을 함부로 나무라기에는 주저하게 되더라고요. 가능하다면, 젊음이 영원했으면 싶은 그 불가능한 마음이 한 번씩 생각나요.

제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과 가장 미워하는 사람을 이해해보고자 선택했던 아니 에르노의 ‘한 여자’‘남자의 자리’입니다. 자전적 이야기인데, 이 두 권을 다 읽고도 저는 아직 그 대상을 다 이해하지 못했어요. 그런데 조금 더 접근하고 싶어지는 마음이 드는 걸 보면, 그 이해에 조금은 다가가지 않았나 싶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엄마의 종교에 싸우고 싶은 나쁜 마음으로 선택한 캐서린 조이스의 ‘구원과 밀매’는, 아직 완독하지는 않았고 지금도 조금씩 읽고 있는 책입니다. 읽다 보니 처음의 목적은 사라지고 마음에 다른 게 자리하게 됩니다. 국제간 아동 입양의 어두운 면, 진실을 보게 될 것 같아서 계속 궁금해지고 두려워지고 있거든요. 제가 몰랐던 게 너무 많더라고요. 무엇이 내 눈을 가리고 있는지, 눈앞에 보이는 많은 선의를 의심해보고 싶어졌어요.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끝까지 읽어보고 싶은 책이에요.

노희경의 대본집 ‘그들이 사는 세상’은 드라마가 끝난 게 너무 아쉬워서 구매한 책이에요. 그냥 대본집으로만 만나는 것보다 이 드라마를 먼저 본 사람이라면 더 맘에 들어 할 것 같아요. 드라마의 장면과 연결되는, 귓속을 파고드는 대사로 드라마 재탕하는 기분이 들거든요. 특히 정지오의 엄마(나문희)의 한 마디 한 마디가 마음에 들어와요.

한귀은의 ‘이별리뷰’는 너무 맘에 든 이별의 오답 노트였어요. 굳이 연애의 이별에 한정할 게 아니라, 우리가 살면서 겪는 많은 이별에 필요한 복기의 방법으로 적용하게 됩니다. 한귀은 작가를 처음 만나게 해준 책이었는데, 첫 책으로 만나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이 책으로 다음 글이 궁금해졌었거든요. 한 권의 책을 읽고 그다음 작품이 궁금해지는 작가를 만난다는 건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어서요.

청소년 도서가 이렇다면 저는 꾸준히 청소년 문학을 좋아하게 될 것 같아요. 함께 살던 큰조카 때문에 청소년 문학에 관심 두기 시작했는데요. 김이윤의 ‘두려움에게 인사하는 법’은 주인공 여여의 성장이 너무 긍정적으로 그려졌어요. 비현실적인 것 같은데, 또 그런 여여를 닮고 싶어졌으니 이미 공감하고 말았다는 걸 인정하게 되죠. 읽고 나서 감정이 좀 사그라지면 보이는 객관적인 시선까지 좋아서 주변에 선물하곤 했어요. 아이 어른 구분 없이 읽어도 좋을 소설입니다.

아, 이 책을 마지막으로 저의 책수다 마무리할게요. 언제 읽어도 설레는 진 웹스터의 ‘키다리 아저씨’는 요즘 말로 키잡물 로설의 고전인 것 같아요. 뭘 모르고 읽을 땐 그냥 동화 같았는데, 나중에 다시 보면 구석구석 저비스 씨의 작업이 눈에 훤히 보인다니까요. ^^ 어머 어머, 심장이 두근두근. 저비스 씨는 계략남이었던 거예요. 그런데도 저비스 씨가 나빠 보이지 않는 건 왜 그런 거죠? 느끼한 마지막 대사마저 용서가 될 지경이라니까요. 저비스 씨의 낚시질에 주디 대신에 제가, 냉큼 걸려들고 싶어요오~



Q. 좋아하는 작가가 있다면 누구인가요? 그리고 좋아하시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 이 질문을 받고, ‘특별히 좋아하는 작가는 없는데...’ 라고 생각하던 찰나에 떠오른 이름. 테오. 테오 작가의 글을 좋아합니다. 몇 년 전에 우연히 본 문장 때문에 눈길이 머물렀다가, 그의 책 한 권을 다 읽었어요.

낯설 골목을 걸어 본 사람은 알고 있습니다.

다른 방식의 행복이 존재한다는 것.

삶에는 여러 방식의 행복이 존재한다는 것.

한 가지 행복에 무뎌진 심장이 다르고 낯선 방식으로 설레게 된다는 것.

(『당신의 소금사막에 비가 내리면』 27페이지)

평범한, 어쩌면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문장인데, 그땐 왜 그랬는지 이 글귀에 꽂혔어요. (소곤소곤 - 그 이후로 작가님 책 프로필 사진에 살짝 반해서 더 관심 두었다는 건 안 비밀. ^^ 교회 오빠 이미지의 프로필 사진이 좋아 보였어요. 물론 그때와 지금의 '교회 오빠 이미지'라는 건 달라졌을지 모르겠지만, 저에게는 그랬답니다. 뿔테 안경이 잘 어울리는 남자가 이상형이었어요. 지금 저의 이상형은 더는 뿔테 안경이 잘 어울리는 남자는 아니랍니다. ^^) 그렇게 알게 된 작가였고, 이후 테오 작가의 신간이 나왔다고 하면 일단 구매합니다. 근데 뭐니 뭐니 해도 가장 애정이 가는 책은 『당신의 소금사막에 비가 내리면』이 책이네요. 지금은 절판이라 아쉬운 책이기도 해요. 몇 권 여유 있게 가지고 있다가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선물하곤 했어요. 책이라는 게 취향이 있기에 누구에게 책 추천 거의 안 하는데, 이 책은 그냥 마음 끌리는 사람들에게 편하게 주곤 했어요. 작년에 신간이 나올 거라는 얘기를 얼핏 들었는데 여전히 소식이 없네요. 테오 작가님~ 신간 들고 빨리 나타나 주세요! 얼른요~!!

그 외에 특별히 좋아하는 작가는 없고, 그냥 어느 작가든 그때그때 만나는 책이 좋으면 그냥 좋아해요. ^^



Q. 슬슬 마무리를 해야겠네요. 예스블로그에 바라는 점을 적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몇 달에 한 번 정도 블로그 관리 페이지를 열고 나를 등록한 친구를 살펴봅니다. 기간을 정해두고 그러는 건 아니고 그냥 생각이 날 때 열어보는데요. 그렇게 한 번씩 살펴보다 보면 감사하게도 누군가 저를 이웃으로 추가해주셨더라고요. 누굴까. 왜 나를 친구추가 해주셨을까. 궁금해서 그분을 찾아가 보기로 합니다. 닉네임을 클릭하면 그분 블로그로 이동하는데, 이때 저의 귀차니즘과 게으름 병이 심해집니다. 그렇게 이동하고 확인한 후 다음 분을 찾아가고 싶으면, 다시 저의 블로그로 돌아와 관리 페이지를 열고 추가된 이웃을 찾아 그분 블로그로 이동하고 다시 또... 그런 반복을 계속해야 합니다. 저를 찾아준 분이 누군지 궁금하면서도 그런 절차를 몇 번 반복하다 보니 귀차니즘이 궁금증을 이기곤 합니다. 그래서 이 부분은 개선이 고려되었으면 해요. 한 분을 찾아가게 되더라도, 블로그 관리 페이지에서 추가된 친구를 찾아가는 길이 새 창으로 열렸으면 좋겠습니다!



Q. (키드만님 추가 질문) 뻑공님은 신간이나 베스트셀러 외에 다양한 책들을 읽으시는 것 같은데 읽을 책을 고르는 나름대로의 기준을 알고 싶습니다.


- 음, ‘다양’하지는 않은 듯해요. ^^ 저는 책 편식이 심하거든요. 그 편식 안에서 그때그때 제가 끌리는 대로 읽어요. 예를 들면, 2년 전부터 아버지 때문에 병원에 자주 드나들면서 병원이나 의료진에 관심과 의심이 생겼어요. 병원에 대한 오해와 진실이 궁금해서 <병원이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진실 / 신재원, 이진한>을, 의료진의 진심을 듣고 싶어져서 <심장이 뛴다는 말 / 정의석> 같은 책에 관심이 생겨요. 그동안 드라마나 영화에서 봤던 많은 장면은 말 그대로 만들어진 장면이 많다는 걸 알았거든요. (물론 현실에서 만나는 똑같은 장면도 있긴 해요) 그러니까, 그동안 제가 간접적으로 봐오던 것들을 경험해보니 전혀 비슷하지 않더라, 싶을 때 더 관심 두게 되는 것 같아요. 반드시 그렇지는 않더라, 싶은 일들에 전투력이 상승할 때요. ^^ 요즘엔 치과에 자주 드나들면서 <치아 절대 뽑지 마라 / 기노 코지, 사이토 히로시> 이 책이 궁금해지더라고요. ^^

가끔 도서관 서가에 머물러 있을 때가 있어요. 그럴 때 꽂혀 있는 책들을 가만히 보고 있다가 발견하게 되는 건, 분명 외모는 새 책인데 출간일은 구간이고, 아무도 꺼내본 적 없어서 먼지만 덮고 있는 책들이 보여요. 책 가름줄까지 처음 그대로인 책들. 그런 책은 왜 이용자들에게 사랑받지 못했나 싶어서 한 번씩 꺼내봅니다. 그대로 대출해서 들고 올 때도 있고, 몇 페이지 읽다가 다시 꽂아두고 나오는 때도 있어요. 그렇게 몰랐던 제목을 알게 될 때가 있더라고요.

인터넷서점 블로그에 만들어두었던 ‘읽고 싶은 리스트’를 가끔 열어볼 때도 있어요. 그럴 때 놀라죠. 제가 언제 이런 책을 목록에 넣어두었나 싶어서요. 이유가 생각이 안 나는데, 리스트에 담아둔 책들이 많은 걸 확인하게 될 때가 있어요. 그때 또 한 권씩 다시 관심 두게 되기도 하고요.

그리고 이건 제가 실패한 책 고르기인데요. 표지가 예쁘거나 제목 때문에 책에 끌릴 때가 많아요. 전혀 관심 없다가도 책 표지나 제목이 맘에 들면 궁금해서 구매하고 읽어보기도 하는데, 이렇게 고른 책은 대부분은 실패했습니다. 책도 사람도 겉모습보다는 내면이 중요한 건 같은가 봅니다. ^^ (이러면서도 책의 외모에 반해 사는 몹쓸 짓을 여전히 하고 있답니다. ㅠㅠ) 또 한 가지, 인터넷서점의 도서 상세페이지나 다른 매체에서 소개된 어떤 문장 때문에 고른 책은 절반 정도 만족했던 것 같아요. 다 읽고 보니 그 책 정말 좋더라 하는 경우도 있었고, 그 문장 때문에 그 책을 봤는데 그 문장이 전부였다, 하는 책도 있었어요. 안타깝게도 말입니다... ^^



Q. 마지막으로 다음 릴레이 인터뷰를 이어갈 블로거를 지목해주시고, 그 블로거에게 궁금한 점도 말씀해 주세요.


- 지금 찾아보니 블루(hglim69)님께서 2009년 11월 19일에 저를 이웃 추가해주셨네요. (이제야 궁금증이 생깁니다. 블루님은 어떻게 저의 블로그에 찾아오셨고, 왜 이웃 추가를 해주셨는지... 나중에 한 번 여쭤봐야겠어요. ^^) 온라인 생활 십 년 넘게 하면서, 블루님처럼 성실한 독자, 한결같은 블로거를 본 적이 없어요. 게으른 제가 블루님을 보고 놀랄 수밖에 없었죠. 예스블로그 들어오면, '우리 블루님 또 책을 이렇게나 많이 읽으시고 후기도 부지런히 작성하셨구나' 싶은 업데이트 목록이, 부러움과 질투를 불러일으키고 게으른 저를 더 좌절하게 하셔서요. ^^ 지금은 익숙합니다. 그 성실함을 제가 닮아야겠고, 그 한결같음 역시 배우고 싶은 긍정의 아이콘이 되어버렸거든요. 이웃이 많이 없는 제 옆에서 참 오랜 시간 저를 봐주신 분. 까칠하고, 예민하고, 무심하고, 게으른 저를 오랜 시간 잘 받아주셔서 더 감사한 분이기도 해요. 그런데 블루님이 저에게만 이런 건 아니거든요. 블루님과 교류하시는 분들은 거의 다 알고 계실지도 모르겠어요. 그런 블루님의 성실함과 너그러움을 다른 분들이 더 많이 아셨으면 해서, 이미 예스24의 인기 블로거이신 블루님을 '굳이' 다음 릴레이 인터뷰 주자로 추천합니다.


(블루님께 궁금한 점)

"블루님께서 캔디캔디 애장판을 구매하셨다는 얘기를 들었는데요. 그런 의미로, 블루님께 '캔디캔디'란?"

(그리고 추가 질문 하나 더 있어요. 캔디캔디 만화에서 등장하는 남정네 중에서 블루님의 이상형은 누구인가요? 그 사람을 이상형으로 선택한 이유는요?)



(사진2에 관한 부연 설명)

  엄마가 짓는 작은 농사의 흔적들이에요. 상추는 기본이고, 깨, 가지, 오이, 콩, 파프리카, 고추, 당근, 호박, 아로니아, 블루베리 등등 골고루 심으셨어요. 정말 작은 텃밭에 딱 2~3명이 먹기 좋을 만큼 심으셨는데, 요즘에 엄마는 그 작물이 자라는 것을 보는 재미로 지내셔요. 오이는 이만큼 자랐는데 언제 따서 먹어야 하는지 지켜보고 있고, 토마토는 빨갛게 익어가기를 기다리고 있어요. 고추는 망했대요. 안 매운 것으로 먹으려고 심었는데, 따서 먹어보니 너무 매워서 음식 할 때 양념으로만 사용할 수 있다네요. 그리고 블루베리. 엄마가 작년과 재작년에 블루베리 심었는데 다 말라 죽었어요. 올해 시작할 때 다시 사다가 심었는데 처음으로 블루베리가 열었어요. 너무 신기해서 한참을 바라봤다니까요. 몇 개씩 따서 매일 새벽에 엄마에게 갈아드리고 있어요. 이렇게 키워 먹는 게 귀찮다고만 생각했는데, 이제는 엄마의 작은 밭농사가 풍작이 되길 기원하게 되네요. ^^




인터뷰에 응해주신 '뻑공'님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다음 인터뷰이로 지목되신 '블루'님께서는 

참여 여부를 쪽지로 알려주시면 자세한 안내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그리고 댓글 부탁드립니다^0^

감사합니다. 


* 인터뷰를 읽고 6월 27일까지 댓글을 남겨 주신 분 중 추첨하여 10명에게 포인트 1,000원을 드립니다.

* 추천도서 읽기 이벤트에도 많은 참여 바랍니다. ⇒ 바로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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