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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의 인간들은 멋있는 말을 한다 | 도서일기 2011-02-17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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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셰익스피어 인간학

오다시마 유시 저/장보은 역
말글빛냄 | 2011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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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셰익스피어의 책을 한번도 접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로미오와 줄리엣>, <한여름밤의 꿈>, <베니스의 상인>, <햄릿>, <멕베스> 등 이렇게 다수의 작품이 세계 곳곳에서 시대를 막론하고 사랑받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그가 얼마나 위대한 작가인지 새삼 놀라게 된다. 지금껏 그래왔고 앞으로도 계속 읽힐 그 불명의 명작들을 거침없이 써낸 세계적인 문호 셰익스피어에겐 도대체 어떤 작가적 역량이 있었을까? 오다시마 유시라는 일본교수는 셰익스피어에게 받은 잊지 못할 영감 덕분에 어렸을 적 꿈꾸었던 작가의 길을 접고 평생을 셰익스피어의 인간관과 역사관에 대해 연구하기로 마음먹었다고 한다.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여러권 번역했고 그의 작품세계에 대한 강의도 펼칠 만큼 세익스피어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그가 가장 주목한 것은 작품 속에서 인간을 대하는 셰익스피어의 태도다. 셰익스피어의 수많은 작품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인물들은 후대에 무수한 인간상으로 변주되었고 재탄생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바로 이런 점이 셰익스피어가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영원히 사랑받을 수 있고 새롭게 자라나는 작가들의 꿈에 불을 지피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오다시마 유시는 말한다.

 

셰익스피어가 창조한 인물들은 저마다 인간적인 냄새를 풍긴다. 독립적인 인간이 운명과 대립하다가 끝까지 맞서 싸우는 것이 아니라 인간관계 속에서 기뻐하고 슬퍼하는 장면들을 보노라면, 우리는 그가 그려낸 인물들이 감정에 충실한 보통의 인간과 다름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다. 희로애락이 스며든 인물의 이야기는 어느 시대, 어떤 상황에 놓인다고 할지라도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관념과 이념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인간을 그리기 위해 부단히 애썼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기쁨과 슬픔이라는 단순한 감정을 바탕으로 만든 그의 인물들은, 그러나 다양한 인간군상으로 기능하며 소설 속에서 폭넓게 활약한다. 저자는 셰익스피어 작품에 나오는 인간상을 제외하고는 더이상 새로운 인물을 창조할 능력이 없다고 판단해 연구자로 돌아섰다는 우스갯소리까지 할 정도다.  

 

괴테, 톨스토이, 마르크스와 같은 유명한 문학인들도 모두 셰익스피어가 다룬 인물의 특징에 주목했으며 그 내면에 숨겨진 보편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물론 톨스토이는 그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지나치게 부자연스럽다는 평가를 내리기도 하는데, 마르크스와 더불어 저자는 이를 한발 물러서서 바라보는 세익스피어의 의도적인 설정이라고 반박한다. 햄릿이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라고 외치는 것이 소설의 흐름에서 다소 튄다고 하더라도, 바로 그 순간은 햄릿과 독자가 일대일 관계로 만나는 시간이며 셰익스피어의 인물이 위대한 힘을 갖는 일이라고 말한다. 사실 우리가 소설을 읽거나 드라마를 볼 때 인물들이 주고 받는 대사가 어딘가 모르게 어색하고 부자연스러운 경우는 비일비재하다. 그러나 그 대사가 작품 속에 활력을 불어넣거나 인물의 감정을 풍부하게 만드는 역할을 하기 위해 사용된 것이라면 어색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다시 말해, 누군가가 소설 <햄릿>을 저 문장 하나로 기억한다면 그것은 햄릿이라는 인물에 마음을 빼앗겼음을 의미하는 게 아니겠는가.

 

셰익스피어의 인간들은 멋있는 말을 한다. 그리고 위급하고 긴박한 순간에도 말을 내뱉는다. 남자도, 여자도, 아이도, 어른도 말이 많다. 말(대사)을 무기로 사용한 셰익스피어의 소설 속 커뮤니케이션은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은 방식으로 그가 표현하고자 했던 인간심리를 잘 드러내는 데 매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셰익스피어가 작품 속에서 켜켜이 구현한 인간관을 '셰익스피어 인간학'이라고 지칭한 저자의 이야기는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은 물론이고 우리가 만나는 다양한 문학작품 속 인간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데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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