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블로그 | 랜덤블로그 쪽지
가끔은 쉬어 가도 돼。
http://blog.yes24.com/bohemian75
리스트 | RSS
태그 & 테마링 | 방명록
Aslan
하루하루 이겨나가기 버거운 세상 니가 슬퍼질 때 무너질 때. 내가 너의 쉴 곳이 될게.ㄴ내가 곁에 있을게.
파워 문화 블로그

PowerCultureBlog with YES24 Since 2010

7·10·11·12·13·14·15·16·17기

1·2·3·4·5기 영화

프로필 쪽지 친구추가
9월 스타지수 : 별12,070
댓글알리미 비글 : 사용함
전체보기
샤론의 꽃 영화 이야기
본질 카테고리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my saviour God to THEE
에브리 프레이즈
예블 Don't try so hard
마음으로 드리는 예배
We welcome you here Lord
내가 나 된 것은
walk On water
나의 리뷰
Basic
영화가 왔네
나의 메모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태그
1세기 42 로빈슨 채드윅 봉테일 햇볕아 반가워 단순한 예수의비유 김기석
2012 / 01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월별보기
나의 친구
영화 파워문화블로거
최근 댓글
왠지 마음이 편안해지.. 
저희 동네에 충무김밥.. 
쉬어 가는 것 정말 중.. 
'쉬어가다' 정말 좋네.. 
어디서 나왔었기에.ㅎ.. 
새로운 글
오늘 69 | 전체 906534
2010-06-10 개설

2012-01 의 전체보기
불확실성의 시대, 청년에게 띄우는 인생선배의 간곡한 편지 | Basic 2012-01-31 22:33
테마링
http://blog.yes24.com/document/6009927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올해의 책 2011 선정도서 24권 리뷰대회 참여

[도서]아프니까 청춘이다

김난도 저
쌤앤파커스 | 2010년 1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불확실성의 시대, 청년에게 띄우는 인생선배의 간곡한 편지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불확실성의 시대, 청년에게 띄우는 인생선배의 간곡한 편지

김난도, <아프니까 청춘이다>

 

이 책은 사실 작년에 주변의 청년들을 휩쓸다시피 한 도서이다. 특히 20대 초중반의 대학생들에게 선풍적인 인기인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이제 막 대학에 입학한 풋풋한 신입생에게는 앞으로 겪을 대학생활의 길잡이 역할을 할 추천도서이고 대학 졸업을 앞둔 이들에게도 한번 쯤 읽어보면 취업에 도움이 될 책이라고 정평이 나 있는 듯 했다. 하지만 나는 읽지 않았다. 원래 베스트셀러라면 일부러 안 읽곤 하는 몹쓸 버릇(?)때문이기도 하지만 서른 일곱인 나에겐 뭔가 와닿지도 않고 (미안하지만) 필요하지도 않을 책 같았다. 기회가 전혀 없었던 건 아니다. 일했던 곳이 대학행정부서였는데 친한 학생 한명이 이 책을 들고 다니길래 다 읽으면 빌려달라고 했다. 그 친구는 취업 인턴등으로 바빴고 나는 나대로 일에 파묻혀 있다가 아쉽게도 나는 가을에 퇴사를 하면서 그 친구와도 이 책과도 멀어졌었다.

 

일을 안하게 되면서 시간적 여유가 생겼고 자연스럽게 독서계획을 세우게 됐는데 이 책은 곧 리스트 상위에 올려졌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주변 사람들이 가장 많이 거론한 텍스트였으니까 말이다. 뭔가 반쯤은 의무심(!)에 책을 펼쳐 든 나는 서서히 김난도 교수의 화법에 빠져들어갔고 영화를 좋아하는 내게 눈이 활짝 귀가 번쩍 뜨이는 단락을 마주하게 되었다. 우리나라 영화상에는 있지만 아카데미에는 없는 부문이 뭔지 아냐는 문장으로 시작한 부분. 그건 바로 신인상이라는 거였다. 생각해보니 참 논리적으로 맞았다. 신인의 기준이 무엇인가? 처음 영화에 출연한 것? 분량이 어느 정도 되고 비중있는 조연? 주인공? 따라서 미국 영화계에는 신인상은 없고 조연상, 주연상부터 있기 때문에 모든 연기자들이 탄탄한 연기의 기본기를 갖췄을 때에 연기상을 수상하게 된다는 거였다. 김난도 교수가 이 얘기를 거론한 것은 상식퀴즈를 내기 위한 것만은 아니었다. 우리나라 현재의 대학생들의 현주소를 드러내기 위한 하나의 매개체로써의 이야기였다. 모두들 신인상을 타기 위해 보다 더 빨리 좋은 회사에 취직하기 위해, 보다 더 안정적인 위치를 확보하기 위해 전전긍긍하고 있다는 것인데 이는 결국 조급증이고 멀리 내다보는 주연상을 타기 위한 마인드와는 거리가 많이 멀다고 했다. 정신이 번쩍 들었다. 이 책 꼭 끝까지 다 집중해서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 게 이 때였던 것 같다.

 

김난도 교수는 이런 저런 따끔한 말로 청춘에게 일갈하기를 서슴치 않지만 대학 현장의 교육자인 자신이 학생들의 고충 또한 너무도 잘 알고 계셨다. 그는 마치 조카에게 아들에게 하는것처럼 제자들에게 책임감을 가지면서 뼈아픈 소리를 직설화법으로 전한다. 특히 그가 재직하고 있는 서울대는 수재들이 모이는 곳인데 그는 적잖은 재학생들이 공부라는 타이틀 뒤에 서 있으면서 다른 사회적 네트워크, 인간 관계의 기술 익히기에 소홀한 것을 안타깝게 여긴다. 가뜩이나 입학 전 19년간 공부만 하며 커 온 젊은이들은 여태까지는 오히려 명문대 갈 실력이 있고 노력도 한다고 칭찬만 받으며 자라왔는데 대학은 조금 다른 상황인데 변하려 하지 않는 학생들이 많다고 했다. 입시로 미뤄 온 자유의 젊음을 연애도 하고 진로를 위한 청춘다운 방황도 하며 성장통을 겪어야 할 20대 초반의 영혼들이 또 다시 응당 겪어야 할 아픔을 졸업 후로 유예시켜 버리곤 한다. 단지 부모의 기대 때문에 의사를 해야 된다거나 법관, 공무원을 준비하려고 하는 것에는 위험함이 있을 수 있다고도 말한다. 그 직업들이 나쁘다는 게 절대 아니고 급속도로 변하는 현대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 또 혁신적인 성공을 이룰 수 있는 분야가 꼭 기성세대가 추천하고 숭상하는 직업은 아니라고 김난도는 생각하기 때문이다.

어쩌면 오랫동안 교수직을 해 온 저자가 쉽게 하는 말은 아닌가 오해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김난도는 다행히도 자신이 젊은 날 20, 30대 때 겪었던 자신의 실제 경험담을 중간중간 적절히 풀어놓음으로써 설득력을 얻고 있다. 겉보기엔 서울대, 같은 대 대학원을 나오고 미국의 유망한 대학에서 박사를 취득하고 돌아온 엘리트 코스를 밟고 어렵지 않게 교수를 시작하신 분이라고 나도 독서전에는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았다. 계속 공부하는 것에 적성이 맞다는 것을 교수님이 깨닫기까지 방황이 있었고 법대를 나와서 행정대학원을 갔는데 그것은 당시로서는 집에서 의아해하고 학계에서도 파격적인 전과였다고 한다. 유학을 가서는 돈을 절약하며 열심히 공부했고 90년대 중반 귀국했을 땐 내심 최선을 다했으니 편하게 모교에서 교편을 잡을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고 한다. 하지만 의외로 그는 교수 신청에서 처음에 떨어지는 고배를 맛보았다. 이 때 김난도 교수의 충격은 심했다고 한다. 역시 과를 바꾸고 자신이 원하는 공부의 길을 따라온 것이 자신은 즐거웠지만 나름대로 학계의 관행과 보수적인 대학 사회 현실의 고국사정의 쓴 맛을 본 것이다. 유학을 다녀오지 않은 사람들(나 포함)은 참 배부른 고민이라고 치부할지도 모르겠지만 책과 저자에 몰입해 온 나는 그 심정을 많이 공감할 수 있었다. 많은 비용을 들여 취득해 온 학위가 인정받지 못하고 가장으로서 생계를 위해 닥치는 대로 일을 해야 하지만 그러기엔 그간의 노력이 허탈해서 자살하고픈 심정도 있었다는...

흔히 어르신들은 아니 30대 중반인 나조차도 20대 초반을 보면 좋을 때다라는 말이 쉽게 나온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현재의 어른보다 고민 없고 아픔 없는 나이는 아니라고 김난도 교수는 단언한다. 분명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기에 속하지만 어쩌면 요즘 시대엔 가장 불안함의 외줄 위에서 위태한 세대이기 십상이라고 한다. 김난도 교수는 말한다.

마음껏 고민하라. ‘나는 그래도 배울 만큼 배웠다는 알량한 기득권 의식일랑 집어던져라.”

광대한 자유의 바다 앞에 놓인 20대 대학생들에게 무엇보다 무언가를 잘 선택하는 법을 배우라고 조언한다. “좋은 결정은 항상 좋은 정보에서 나온다. 사람을 많이 만나고 폭넓게 책을 읽어라. 친구들과 몰려다니며 같은 어둠 속에서 헤매지 말고, 앞서 삶의 길을 걷고 있는 선배와 스승들과 깊은 얘기를 나누어라.”

 

김난도 교수는 매우 인간적이고 친근한 란도샘이기도 했다. 실연의 상처로 가슴 아픈 청춘들에게 진심으로 위로를 전하는 글은 매우 따스하게 느껴졌다. 이미 청춘은 아닌 나에게도 와닿을 만큼. “그는 너를 사랑하기에 떠난 것이 아니야. 너보다는 자신을 더 사랑하기에 떠났어. 이기적인 사람이지. 하지만 너무 원망하거나 욕하지는 마. 우린 모두 이기적이잖아. 하지만 누군가, 서로에게 이기적이고 싶지 않게 되는 사람이 저 거리 어딘가에 분명히 있어. / , 이제 잊고 일어나. 너무 긴 힘듦은 아름다운 널 병들게 할 뿐이야.’ 김난도 교수는 서정적인 말투도 유연하게 구사하곤 하는데 문학에 대한 독서도 다방면으로 해온 듯 싶다. 제자를 사랑하는 교수로서 멘토로서 그가 던지는 메시지들에 감탄하기도 했으나 읽기 편하고 감각있는 문체를 쓰는 작가에게 한번 더 반했다.

 

그러나 역시 이 책의 주 타깃층은 20, 그것도 초중반 대학생이었다. 재밌게 읽어가던 나는 중반부를 넘어서면서 쉬는 시간을 점점 더 자주 갖게 되었다. 다른 책을 읽고 다시 돌아오고 다시 돌아오기를 반복하며 진도가 다소 느려졌다. 안되겠다 싶어 독서의 포인트를 재정비했는데, 그 동안의 바뀐 대학의 문화와 분위기를 알아보는 관점으로 전환하자 조금은 나아졌던 것 같다. 그러며 충격을 받았던 점은 확실히 대학생들이 개인주의적으로 변화했다는 것이다. 많은 학생들이 각자 혼자 다니며 강의를 듣는데 친구들과 같이 몰려서수업을 들으려 하면 서로의 과목과 스케쥴에 일일이 영향을 주고받아야 해서 지장이 많기 때문이라는 데 이유가 있었다. 공동으로 여럿이 리포트를 쓰고 조별 발표를 하면 문서엔 아무개 기여도 10% 아무개 30% 이렇게 씌여있다고 했을 땐 깜짝 놀랐다. 요즘은 철저하게 자신의 몫을 챙기며 사는 구나 싶었고 스펙이라는 미명 하에 얼마나 학점이 중요하면 저럴까 싶어 내가 대학을 다닐 때나 몇 년 전과는 정말로 달라졌음을 실감하였다.

한때 가끔씩 내 때의 대학생활을 회고하며 참 유치하다싶을 정도로 순수하고 집단적으로 살았구나 하며 웃어온 나였다. 어쩜 그렇게 몰려다니며 수업듣고 MT가고 누가 보는 것도 아닌데 동아리 학술행사에 앞장서고 그랬을까 싶었던 적이 있다. 하지만 그런 것들이 졸업한 지 꽤 지난 지금까지도 추억이고 살아가는 은근한 힘이 된다는 것을 나도 잘 몰랐는데, 김난도의 글을 읽으며 스스로를 칭찬하는 예상못한 체험도 했다. 그 점에만도 저자에게 감사드린다.

 

김난도 교수는 학생들이 대학을 취업학원으로 인식하여 오로지 스펙 쌓기에 열중하는 현실을 개탄한다. 부지런히 대학 생활 하는 건 바람직하지만 남보다 더 빨리, 더 좋은 회사에 취직하는 것이 지상 목표가 된 대학의 현실을 비판하면서 그것은 대학의 한 역할이지만 본질은 아니라고 강하게 주장한다. 나 또한 요즘의 대학생들을 왠지 가엾게 여겼었다. 물론 자신의 의지로 청춘을 반납하고 취직에 올인하는 걸 뭐라 할 수는 없을지 모르겠다. 그렇게 해서 자신의 꿈을 이루고 높은 연봉을 얻는 능력자가 된다면 일견 나도 그런 20대가 부러울 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대학에서 순수 학문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는 청춘, 사랑에 빠져 현실과 동떨어진 생활을 해보는 청춘, 어디로 튈지 모르게 엉뚱한 일들을 벌이느라 바쁜 청춘, 이런 청년들이 점점 사라져 가는 건 정말 서글픈 일일 것 같다. 사실 교수들도 연구실적 올리고 학교 발전에 기여하느라 학생과 개인적인 시간을 갖기 힘든 학교들도 많다던데 김난도 교수처럼 자신의 학문을 사랑하고 학생들을 사랑하는 교수님이 있다는 것에 뿌듯하고 감사하다. 이런 교수님이 더 많아진다면, 낭만이 사라져가고 각박한 대학 캠퍼스도 본연의 모습, 즉 진정한 지식의 전당이자 자유의 대명사로써의 명예를 다시 회복할 수 있을 터이다.

청춘은 힘들고, 아프고 늘 흔들리는 존재이지만 그래서 청춘일 수 있다고 김난도는 말한다. 하지만 그 고민과 고통, 방황의 시절에 너희들은 혼자가 아니고 항상 함께 하겠다는 한 교수의 러브레터, 그게 바로 이 책 <아프니까 청춘이다>였다.

 (보헤미안)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6)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겨울에 맞게 따뜻한 '원더풀 라디오' (이민정, 이정진, 이광수 주연) | 영화가 왔네 2012-01-28 04:10
http://blog.yes24.com/document/5997358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영화]원더풀 라디오(디지털)

권칠인
한국 | 2012년 01월

영화     구매하기

for 이민정, by 이민정의 영화 <원더풀 라디오>

 

그동안 내가 영화소식에 둔감했었나 보다. 나름대로 좋아하는 소재와 장르, 괜찮은 배우들이 나오는 이 영화의 제작 소식을 듣도 보도 못했으니 말이다. 영화가 아무리 액션 블록버스터가 아니라 소소한 남녀 이야기라 할지라도 홍보가 그다지 안된 것 같기도 하고. 하여튼 개봉 거의 직전에 존재 소식을 접한 <원더풀 라디오>는 그래서 그런지 뜻밖에 의외의 사람에게 받은 선물같은 영화였다.

 

 

 

올 겨울, 유쾌한 방송가 리얼 스토리가 시작된다

 

 과거 잘 나가던 요정 걸그룹 퍼플의 인기멤버였던 신진아(이민정)는 팀이 갑자기 해체 한 이후 SBS 라디오 방송국의 한 작은 프로그램 DJ일을 하며 재기를 노리고 있다. 그런대로 죽이 맞아 같이 일해오던 라디오 PD(장항준 역)가 갑자기 떠나자 방송국에서 유명한 꼴통’ PD 재혁(이정진)이 부임해 온다.

 

그는 매의 눈으로 진아를 지켜보는데 그동안 솔직히 자기 하고 싶은 대로 그렇게 별 제약없이 디제이를 해 온 진아의 모든 것은 적나라하게 그 실체를 드러내고 만다. 가수가 맞는지 음악에 대한 지식도 그닥 없고 결국 생방송 중 김현식의 노래를 천연덕스럽게 김광석이 부릅니다 내 사랑 내 곁에라고 실수한 진아에게 재혁은 참지못하고 초절정 버럭 화를 내고 만다. 둘의 불협화음은 어쩔 수 없이 방송의 질 저하로 이어지고 청취율도 하락해가자 국장은 재혁에게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신진아의 원더풀 라디오를 폐지할 수 밖에 없다고 한다. 재혁은 신경이 날카로운 가운데 전체 회의에서 프로그램 존폐의 위기를 얘기하자 진아는 엉겁결에 그에게 새로운 코너를 자신이 짜오겠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 그대에게 부르는 노래라는 코너가 생기는데 첫 순서에 정신없는 군인 출연자가 방송을 엉망으로 휘저어놓고 원더풀 라디오의 미래는 알 수 없는 미로로 빠지는 것 같은데..

 

 

영화의 포스터가 참 따뜻하게 느껴지는 작품이었다. ‘싱글즈’ ‘뜨거운 것이 좋아의 권칠인 감독의 스타일이 잘 묻어난달까? 영화 중반까지 PDDJ의 티격태격하는 모습은 무척 살벌한 순간도 있었지만 둘 다 원래 나쁜 사람은 아닐 거라는 느낌이 있었다. 이런 영화에선 원래 그래 왔으니까. 한편으론 예전에 애호했던 <‘친니 친니’>라는 홍콩 영화속 진혜림과 곽부성처럼 라디오를 통해 알게 된 젊은 남녀가 각자 영역에서 서로 절대 지지 않으려는 막상막하 대사 배틀 같은 걸 기대하기도 했지만 그 정도에 미치진 못했다.

 

예기치않은 감동은 신진아가 짜온 코너 속 일반 시민들이 부르는 노래와 사연들 속에 있었다. 아내를 병으로 떠나보낸 택시 기사의 널 사랑하겠어’(동물원), 새 아빠를 미워했던 딸이 부르며 용서를 구하는 아버지’(인순이)등이 영화 속에서 불리어지면서 노래가 영화에서 나올 때 느껴지는 그만의 독특한 감동으로 코끝이 찡해져왔다.

 

영화의 전형적인 스토리라인으로 인해 전개과정과 심지어는 끝까지 어느 정도 예상되는 영화이긴 하지만, 이재익이 직조한 시나리오는 비교적 리얼했고 진아 매니저 이광수의 오버스럽지만 유쾌한 캐릭터 덕분에 간간히 웃을 수도 있었다. 무수한 까메오 출연진들은 또 깜짝 이벤트같았고.

 

아마 영화 개봉하고 나중이나 한참 후에 보면 조금은 실망할 수도 있는 스타일의 작품이지만, 언제나 그렇듯 연말연시 시즌에 무언가 마음과 몸이 괜히 분주하고 허할 때 딱 맞춰본 <원더풀 라디오>는 꽤 포근함을 선사했다. 이런 것도 기획된 영화의 하나의 훌륭한 미덕임은 분명하리라.

 

추신

영화본지 꽤 되었는데.. 지금 떠오르는 건 이승환씨다. 영화의 톤을 넘을 정도로 튀지는 않으면서도 촌철살인과 개그적인 대사를 어찌나 잘 구사 하시던지. 역시 좀 짱이시다. =ㅁ=

2. 이민정은 오랜만에 자기 나이와 겪어온 인생에 잘 부합하는 자연스런 역할을 맡아서 호연한 것 같다. 뭇 사람들의 기대에 부담갖는 것을 털고 연기 자체를 즐긴 듯.

 

http://blog.yes24.com/bohemian75

 

 

파워문화블로거 보헤미안

2012. 1.

 

 

for 이민정, by 이민정의 영화 <원더풀 라디오> 겨울에 맞게 따뜻한 영화 (권칠인 감독) - 한줄소감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3)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2        
정지영 감독의 '부러진 화살' 안성기, 박원상 주연 - 논쟁을 불러일으킬 영화 | 영화가 왔네 2012-01-21 03:23
http://blog.yes24.com/document/5980465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영화]부러진 화살(디지털)

정지영
한국 | 2012년 01월

영화     구매하기

부러진 화살 봤다!! 강추강추 재판의 과정들속에 연기자들의 모습들이 감동적이었다.

 

 

감동적인 영화!! 엔딩크레딧까지 다 봤다. 직장에서 겪었던 일들이 스쳐가며 영화제작진에 진심으로 박수를 보냈다. 난 맘속으로 그랬는데 영화끝날때 극장 어디선가 힘찬 박수소리가 들렸던 것 같애.

 

 정지영 감독님 안성기씨 박원상씨 너무 멋있다.

 

 

 

 

김경호 교수는 수학과 교수인데 대학입시 시험에서 동료 교수가 오류가 있는 문제를 낸 것을 학교 당국에 알린다. 즉 응시생 전원 그 문제 하나를 0점 처리 하던가 모두 맞게 하여서 합격생, 탈락생이 갈리는 일이 생긴 것이다. 총장을 비롯 학교 관계자들은 모두 반대하지만 김교수는 끝까지 학자의 양심에 어긋난다고 하다가 다음 해에 재임용에서 탈락하고 교수도 못하게 되자 법원에 고소를 한다. 그러나 여러번에 걸친 재판 끝에 재판장 판사는 그의 이의를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결론을 내고 재판 과정에서 부당한 사법 당국의 판결에 분노한 김경호 교수는 석궁을 들고 자신을 판결한 판사 집에 가서 위협을 하게 되는데 예기치않은 몸싸움이 일어나고 사건이 시작된다.

 

 

 

 

 

상식 없는 세상에 원칙으로 맞서는 한 남자의 이야기

이 영화를 처음 본 나는, 이 사건도 거의 처음 접하게 되었다. 영화는 김경호 교수 그리고 변호인 박준 변호사의 시각에서 제작되었기 때문에, 사실 엄밀히는 관객인 나는 일단은 객관적으로 볼 필요도 있을 것 같다. 아직은 공판 기록을 전부 살펴본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하지만 만약, 정말 김경호 교수가 석궁을 쏜 것이 전혀 아니라면, 이것은 정말 무시무시한, 한 판사의 약자에 대한 죄 뒤집어씌우기라는 결론이 난다. 그렇다면 정말 후덜덜한 일이 아닐수 없다..!

 

 

 

 

다 법을 안지켜서 문제가 되는거지, 법은 아름다운 겁니다”(김경호)

 

인터넷에는 실제 박훈 변호사가 공판 녹취록, 속기록을 올려놓은 것들이 올려져 있다. 약간 일부를 읽었는데 몇문단 읽으면서, 진짜 전율이 일었다. 글과 말에는 힘이 있어 진짜와 가짜는 알 수 있는 법이기에, 약간 읽은 실제 속기록에서 한 변호사의 분노와 진리를 위해 싸우는 모습에 진정 감동했다.

 

극중 석궁 피해 판사가 지금도 고위직으로 잘 지내고 계시기 때문에.. 이 영화 파장은 엄청나지 않을까? 글을 쓰면서 문득 함부로 글 쓰기가 어려워지고 자기 검열을 하며 움츠러드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때가 때이니만큼... 참으로 용감한 영화!! 이 영화를 보고 영향을 받은 사람이라면 내 생각엔 영화인이나 변호사가 되고 싶어할 것 같다. 정말 멋지다.  

 

 

파워문화블로거 http://blog.yes24.com/bohemian75

2012. 1월.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2)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장동건, 오다기리 조, '마이 웨이' | 영화가 왔네 2012-01-15 02:03
http://blog.yes24.com/document/5950877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영화]마이웨이(디지털)

강제규
한국 | 2011년 12월

영화     구매하기

강제규 감독의 <마이 웨이>

 

강제규 감독이 <마이 웨이>로 돌아왔다. 왠지 선뜻 보고 싶어지는 영화는 아니었다. ‘태극기 휘날리며의 연장선상에 있는 작품 같았고 2차 대전 영화라면 숱한(?) 서구의 명작들을 다시 보는게 더 감동적일 것 같았기에. 그런데 결국 보게 되었고 보고 난 느낌은 미묘하다고나 할까?!

 

1938년 일제 식민 치하의 조선의 수도 경성. 김준식(장동건)은 아버지와 여동생과 함께 가난하지만 인력거꾼으로 열심히 살고 있다. 사실 그에겐 꿈이 있으니 마라토너로 제2의 손기정이 되는 것이었다. 어느날 그의 아버지(천호진)가 일하고 있는 일본집 가정의 한 행사에서 뜻하지 않은 사고가 일어나 일본인이 사망하는 일이 벌어지고 만다. 또한 그 주인 집 아들내미 타츠오(오다기리 조)는 도쿄에서 알려진 마라토너로 준식과 동년배였는데, 당시 올림픽에 출전할 국가대표 선수를 뽑는 대회에서 준식이 1등으로 들어왔음에도 일제의 조작으로 타츠오가 뽑히는 일도 벌어졌다. 너무도 억울한 현실을 눈앞에서 본 준식과 그의 친구 중대(김인권)를 비롯한 여러 명의 조선 청년들이 항의를 하고 작은 분란이 일어나자 총독부는 그들을 전장터로 보내버리는 결정을 내려 친구들과 함께 준식은 당시 만주에서 전쟁을 벌이던 일본의 군대로 차출이 되어 가는데..

 

 

김준식/장동건의 극중 성격화의 과정은 상당히 생략 혹은 절제가 되어 있다고 느꼈다. 그것은 어쩌면 내가 한국 관객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더군다나 나는 영화매니아이고 강제규를 포함해 장동건에 대해서는 더더욱 잘 알고 있는, ‘친절한관람자이기 때문에 사실 영화를 볼 때 준식의 속내를 알수 없는 묘사에 하등의 불만이 없었다. 이심전심이라고 (ㅎㅎ) ‘, 불쌍한 준식그러면서 계속 그의 기구한 신분 변화(군인, 포로 등)를 따라가며 보는 것이다. 280억이라는 영화 제작비는 당연하게도 군인 살상의 다양한 과정을 리얼하게 묘사했기 때문에 준식의 캐릭터에 신경을 쓸만 하면 끔찍한 장면들로 인해 그런건 안드로메다로 가버릴 수밖에 없었다.

 

개인적으로 10년전부터 좋아해왔던 배우 김인권이 종대, 안톤으로 극중에서 어쩌면 가장 입체적이고 임팩트를 관객에게 던져주는 역으로 나온게 반가웠다! ^^

 

 

2012. 1. 파워문화블로거 포스팅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2)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1        
1
진행중인 이벤트
나의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