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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려깊은 따뜻함 《About time》 | 영화가 왔네 2018-12-06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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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어바웃 타임

리차드 커티스
미국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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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커티스의
인생 讚歌


굉장히 보편적인 이야기를 하는 영화다.
관록의 배우들의 연기가 있고, 가족간의 진한 유대감을 느끼게 하는 정통적인 연출의 영국영화이다.

주인공이 시간여행을 할 수 있음을 알고, 몇가지 시간여행의 룰(rule)을 습득하면서 영화는 순조롭게 진행이 된다.

너무나 평범한 삶의 가치들.

남매간의 우애, 온리 원(only one)을 만나려는 청춘의 좌충우돌, 직장생활의 분주함, 아기를 낳고 변한 생활 등
성인 이후 펼쳐지는 인생의 희로애락을
시간여행 소재를 통해서 파노라마처럼 펼쳐놓았다.

레이첼 맥아담스라는 배우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었다. 그러다 <어바웃 타임>을 통해 평범함 뒤에 감춰놓은 이 배우의 은근한 저력을 비로소 느꼈다.

돌이켜보면 <러브 액츄얼리>는 얼마나 굉장한 영화였던가.
다양한 여러 계층의 인물들을 옴니버스로 펼쳐놓으면서
삶의 짜릿한 환희, 설레임과 실망을 보여주면서, 마지막에 인생을 묵직하게 긍정하게 하는 거의 완벽한 영화였더랬다.
비틀스와 비지스 등 두말하면 잔소리인 명 아티스트들의 주옥같은 O.S.T는 또 어땠고.

그로부터 오랜 세월이 흐르는 동안 리차드 커티스도,
이런 풍의 영화도 볼 수 없었기에 전설로 기억되는 작품이었던 <Love actually>.

빌 나이(Bill Nighy) 빼고는 생소한 배우들로 채워진 <어바웃 타임>은 휴 그랜트, 키이라 나이틀리같은 매력만점 캐릭터는 있지 않다.

러브 액츄얼리와는 또 다른 미덕이 있는 영화이다.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마법의 기술이 있어도,
삶의 진리는 변함없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리처드 커티스의 여전한 관점이 살아있는 작품이었다.

훈훈함이란 감정이 바로 이런 것임을,
두 시간의 경험으로 체감하게 해준 <어바웃 타임>에 고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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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에 샘이 넘쳐흐르리라」2011 | Basic 2018-12-06 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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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사막에 샘이 넘쳐흐르리라

L. B. 카우만 저/김동완 역
복있는사람 | 2011년 1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묵상집의 기독교 古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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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에 샘이 넘쳐흐르리라》 Streams in the Desert.
1월 1일부터 12월 31일로 구성된 매일 묵상집이다. 저자는 L.B 카우만이라는 20세기 여성 선교사이다.

몇 년동안 찬찬히 읽은 책이다. 날짜별로 하루에 한 페이지씩 읽게 되어 있어서 정리된 리뷰를 쓸 생각은 못했다.
그러다가 요즘 다시 펼쳐 읽는데 끝내 눈물을 나게 해서 올려 본다.
묵상집을 찾는 독자에게 추천하기 위함이기도 하다.

11월 한달치를 읽은 후라서 그 위주로 정리해본다.
카우만의 이 묵상집은 대개 한 3일치만 읽어도 은혜를 발견할 수 있다.

어떻게 이렇게 깊고, 연단된 묵상을 쓸 수 있었을까. 참으로 하나님의 은혜라고 믿어진다.
예컨대 11월 14일 편은 요한복음 12장 24절 묵상이다.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요한복음 12:24

이 날은 매사추세츠 주의 어느 묘지에 묻혀 있는 한 사람을 소개한다. 노샘프턴 지역에 데이비드 브레이너드 라는 남성이 묻힌 묘지가 있다. 그의 무덤 곁에는 제루샤 에드워즈 라는 여성의 무덤이 있다. 두 사람은 약혼한 사이인데 미처 결혼하기 전에 데이비드가 스물아홉의 나이로 소천을 했다.

데이비드는 선교사로 살다가 1747년에 폐결핵으로 죽었다. 그가 세상에 남긴 것은 그에 대한 기억과 인디언 개종자 몇십명 뿐이었다. 한편 제루샤 에드워즈는 조나단 에드워즈의 딸이었다. 조나단 에드워즈는 미국 초창기의 청교도인이자 기독교 작가이다.

예비 사위였던 데이비드에 대한 사랑을 담아 조나단 에드워즈는 짧은 책을 한 권 썼다.
이 책은 바다를 건너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생인 헨리 마틴의 책상 위에 놓였다.
책 한 권은 헨리의 인생을 뒤바꾸었다. 그는 흑해 근처의 터키 마을에 가게 되었고 거기서 신열을 앓다가 서른 한 살의 나이로 죽었다. 1812년의 일이다.
헨리 마틴은 수학과를 수석으로 졸업한 인재였다. 돌연 신학교를 가서 목사가 되어서 인도로 향하여 인도 선교에 헌신을 하기로 한다.

윌리엄 캐리를 도와서 힌디어 성경을 번역하는 일을 해서 인도 성경을 완성했다.
언어에 천부적인 자질이 있었던 그는 페르시아어를 번역해 성경을 만들기도 한다.

스물아홉에 죽은 데이비드, 서른한살에 외국 타향에서 죽은 헨리.
그들의 생애와 활동은 안타깝기만 한 것이었을까.
카우만 작가는 그렇지 않음을 말하며 요한복음 구절을 인용하였다.

헨리 마틴이 인도로 향한 것은 생면부지의 데이빗이라는 사람의 죽음 소식을 듣고서였다.
헨리는 인도에서 목사와 번역가로 7년 남짓 사역하다가 타지에서 풍토병으로 죽었다.
작가는 적고 있다.
누군가는, 우리가 미처 모르는 허다한 젊은이들이 헨리 이야기를 듣고 삶을 바꾸었을 것이라고.

<사막에 샘이 넘쳐 흐르리라>. 현대의 어떤 묵상집 못지 않게 생생해서 발행년도를 돌아본다. 1925년 作이어서 놀랐다.

지금, 필자의 책상 위에 잘 보이는 곳에 놓인 책. 이 묵상집 역시 수십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나의 신앙 깊숙한 곳을 건드린다.
그러니 카우만의 전언 傳言을 신뢰하게 된다. 더욱.

카우만은 권면한다.
번영과 건강, 번성과 안전의 나날에서만 하나님이 함께 하심이 아니라고.
빈곤하고 다치거나 아프고, 괴롭고 막막할 때 그런 때들에야 말로 하나님이 우리의 영혼을 붙들어 주심을 믿으라고 가르친다.

자신의 짐을 주님과 함께 지며, 자신이 겪어야 할 폭풍우와 시련을 견디어 내라.
카우만은 어렵고 곤고한 시기를 성령님과 함께 견디어 낼 수 있음을 격려한다.

아브라함, 모세, 다윗, 다니엘, 사도 바울 등 성경 속의 수많은 인물들은 하나같이 시련을 견디어낸 믿음의 표본임을 작가는 가르친다.

하나님은 말씀으로 정확하게 계시하고 있으므로 항상 성경을 묵상할 것을 제시한다.

여러 종류의 묵상집이 있겠는데 <사막에 샘이 넘쳐흐르리라>는 결국 성경으로 돌아가게 하는 메시지가 뚜렷한 책이다.
이러한 방향이랄까 컨셉이 내게 맞는 듯 하다.
성경을 읽기가 조금은 어려울 때 도움을 받기에 알맞은 서적이었다.

작가는 문장력이 좋아서 글을 읽는 게 편안하고 좋았다.

20세기 초의 저작임에도 전형적이지 않았다. 저자의 묵상, 자연, 예술작품, 지인들 같이 다양한 소재를 활용하여 재밌게 읽힌다.
기독교 책의 古典 이라고 칭하기에 조금도 부족하지 않은 작품인 것 같다.

1월부터 12월까지 매달의 주제어 같은 게 있어서, 끝으로 적어 보며 리뷰를 마친다.

 1월  하나님께 더 가까이
 2월  기쁨으로 하늘의 빛 기다리고
 3월  사막에서 솟아나는 샘물
 4월  겸손히 자기 십자가를 지는 자
 5월  하나님의 벗이 된다는 것
 6월  폭풍을 타고 오는 노래
 7월  먹구름 너머로 햇빛 쏟아부으시고
 8월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다
 9월  나 사막을 건너는 날
10월  내가 주를 기다리고 기다렸더니
11월  우리의 두 눈 감사로 빛나는도다
12월  거룩한 영광의 노래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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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걷는 사람, 하정우 | Basic 2018-12-04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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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경축 《오늘의 책》선정! 역시 좋은 책은 알아보는 사람이 있다. 반드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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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의 순간을, 강백호처럼 | Basic 2018-12-03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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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강백호처럼, 영광의 순간을

쓰지 슈이치 저/이노우에 다케히코 그림
하빌리스 | 2018년 1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새록 새록한 감동들 ㅠ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이 책의 가독성은 실로 엄청났다.
만화 『슬램 덩크』를 스포츠 멘탈 닥터가 해석해주는 책 《영광의 순간을, 강백호처럼》.
프로 스포츠 팀의 멘탈을 돌보는 일을 하는 저자가 <슬램 덩크>에서 교훈을 찾아내 들려준다.

이야기들은 원론적이지만 농구라는 스포츠의 매력을 흠뻑 전달해준다.
매개체인 <슬램 덩크>가 아마추어 농구이자 고교 농구를 그리기에 순수한 스포츠를 다루기에 딱 알맞았다.

멘탈과 신체는 어떻게 유기적으로 관련이 되는지, 긴장감과 불안감은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
전문적인 식견을 가진 작가의 입을 통해서 차근차근히 풀어내고 있다.

내게는 책이 전하는 메시지와 더불어 정말 이 단어가 내내 맴돌았던 책이다.
감개무량.
아, 이게 얼마만에 슬램 덩크 이야기를 듣는 것이던가.

강백호, 서태웅, 채치수, 소연이, 정대만 정도만 기억하고 있었는데 권준호 (안경선배), 송태섭 같은 인물을 접하는 순간 환호성이 절로 나온다.

북산고의 감독인 안 선생님 (영감님), 강백호의 친구들, 예선전을 거치면서 만났던 상대팀 선수들.
그리고 대망의 전국대회에서 한 경기 마다 펼쳐지던 명 승부들.

정말 <슬램 덩크>는 최고의 농구 만화이자, 만화로서도 최고의 작품이었다.

여러 관점으로 이 만화를 해석해 볼 수 있겠는데, 이 책에서는 스포츠 멘탈 이라는 측면으로 바라볼 수 있었다.

작가 쓰지 슈이치의 메시지는 구체적인 만화의 이야기들과 결부되어서 귀에 쏙쏙 들어온다.
쓰지 슈이치 작가 자신부터 원작만화의 대단한 팬이기에 이야기에 신명이 절로 난다.
메시지도 훌륭한데 이런 책, 정말 바람직하다.

빛의 속도로 읽은 이번에는 감개무량을 느끼면서 살포시 책을 덮었다.
앞으로도 틈틈이 펼쳐들어서 26개의 가르침과 함께 원작만화를 곱씹어 볼 계획이다.

이노우에 다케히코는 어떻게 이런 걸작 만화를 쓰고, 그릴 수 있었을까?
새삼 경이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택배받았을 때 주소에 ‘대원 씨아이’라는 발신자에서부터 설레였다.
고등학교와 대학교 때 열심히 사 모았던 슬램 덩크를 출판한 곳.

생각해보면 그동안 왜 그렇게 슬램 덩크를 다시 볼 생각을 안 했을까.
혹시나 예전의 감동을 못 느끼면 어쩌나 하는 기우 때문이었나 보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다시 열정과 기대가 되살아났다.

슬램 덩크는 다시 읽어도 전혀 실망시키지 않으리라는 신뢰가 샘솟았다.

책의 의도는 이게 아니라 슬램덩크를 통해 배우는 삶의 지혜인데 좀 뜬금없으려나. ^^
2000년에 나온 책이 올해에 발간된 것이라 살짝 올드한 구석은 좀 있었다.

그렇지만 1990년대 작인 슬램 덩크의 진가는 전혀 진부하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더 새롭고 반짝반짝 빛나고 있다.

얼마전에 이영표의 <생각이 내가 된다>라는 책을 읽었다. 그 책에서 축구를 통한 삶의 지혜를 접하고 이 책을 읽었더니 이해가 배가되었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서 책을 제공받아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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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진호 연출 《행복》 | 영화가 왔네 2018-12-02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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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행복

허진호
한국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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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아로, 몸이 많이 아파서, '희망의 집' 요양소에서 8년째 지내고 있는 '은희'라는 여자.
감히 내가 그녀를 전부 다 이해한다면 그건 가식일 것이다.

그렇지만 사랑이란 요소는, 진정한 진심이 담겨있을 때,
그 모든 낯선 조건과 다른 환경을, 그것도 단숨에 이해하게 하는 유일하게 '위대한' 어떤 것임에 틀림없나 보다.

그녀 은희가 낯선 사내 영수에게 서서히 다가가고
마음을 열고 그의 마음을 받아들이는 그 모든 모습, 과정들이 참 아름답게 다가왔다.

현실적으로, 누군가와 사랑에 빠진다고 해서 갑자기 어떤 나쁜 고질적인 습관이 고쳐진다거나, 오랫동안 물들어왔던 타락한 정신이 바로 사라진다는 것은 거짓일 것이다.

영화 <행복>이 좋았던 건,
영수가 은희의 극진한 사랑을 받는다고 해서 갑자기 사람이 변하지 않고, 자신의 내부에서도 처절하게 자신과의 싸움을 벌이는 것을 자연스럽게 보여주어서 였다.

그래도 물론, 은희가 먼저 고백하여 같이 살게 된 영수가, 예전 애인 수연(공효진)을 만나러 서울로 갔다가, 다시 자신을 예전의 진흙탕 세계로 되돌려놓는 모습은 조금 진부하긴 했다.

은희가 영수의 외도 사실을 알고 그를 향해 발악질을 하며, 온 몸으로 오열하고 괴로워하고, 그리고 나서 그에게 가버리라고 말하는 장면이 참 리얼했다.

애초에 평범치 않은 공간에서 아픈 사람들끼리 만났던 것이기에 남다른 시작이었지만, 결국 이별의 장면은 여느 다른 커플들처럼 화내고 생채기를 입히며 하는 것에서 오히려 설득력있는 사랑 이야기로 다가왔다.

은희가 그야말로 '매달리면서', 영수를 잡고 그를 향해 가지 말라고 흐느껴 우는 장면에서,
왜 인지 나도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나중에 영수가 은희의 임종을 지키고, 그녀의 장례를 치루는 장면에서도 눈물은 나오지 않았는데..

누군가에게 가지 말라고, 눈물을 흘리면서 애원해 본적이 나는 있던가?
예전에는 뭣하러 그러냐고 생각했던 것 같고 그럼으로써 그렇게 매달리는 사람을 오히려 안좋게 폄하했던 나였음을 알았다.

그런 반성(!)과, 임수정의 열연과,
이런 저런 상념들이 겹치면서 마음이 철렁했었다.

엔딩에 영수(황정민)는 다시 희망의 집으로 찾아가면서 끝이 난다.

허진호의 이전의 작품들을 떠올렸을 때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
임팩트나 여운은 부족한 마무리였지만 그리 나쁘지 않은,

진정한 깊은 사랑에 대하여 다른 시선으로 생각하고 느껴볼 수 있었다.


허진호씨는 그러고보니 다른 유명한 감독들에 비해 꾸준히 한 쟝르만 파시는 것 같다.
차기작을 더욱 기다려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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