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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소설] 당신이 잠든 사이에 - 김서현 | 기본 카테고리 2017-03-16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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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당신이 잠든 사이에

김서현 저
LINE | 2017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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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작품에서 포근하고 따뜻하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는데, 주인공들이 잠에 푸욱 빠져 있는 장면이 많아서 그런가 봐요.
불면증에 시달리는 남자주인공이, 스스로도 잘 자고 남들도 잘 재우는 여자주인공을 만나 숙면과 사랑을 얻게 된다는 이야기거든요.


남주 지한서는 거대그룹 대표의 아들이자 그룹 계열사의 사장으로, 능력있는 경영자예요.
아버지의 은퇴에 때맞춰 그룹 대표 자리를 노리는 숙부와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이죠.
호시탐탐 뒤통수를 치려 하는 숙부 외에도 한서를 힘들게 하는 것이 있는데, 바로 불면증이에요.
예기치 않은 사고로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가 되살아나면서, 한서는 몇달씩이나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어요.
그 탓에 한서는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하기가 힘들 정도죠.

그런데, 사정이 꼬여버렸던 어느 날, 혼자 지하철을 탔던 한서는 그의 삶을 바꿀 운명적인 상대와 만나게 돼요.
바로 한서의 '인간 수면제'가 되어 줄, 여주 봉시연이죠.

시연은 절친한 친구와 함께 작은 미술학원을 운영하며 동화작가의 꿈을 키우고 있어요.
근근이 운영해 나가고 있는 학원으로는 부족해서, 다른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힘들게 생활을 꾸려나가는 중이구요.
그런 시연에게는 그림 외에도 신기한 특기가 한가지 있는데, 주변 사람들을 편안하게 하고 잠을 잘 자게 하는 능력이죠.

게다가 알고 보니 이 능력은, 한서에게 특히 폭발적으로 작용하는 듯 해요.
수면제를 최대치로 먹으면서도 잠을 잘 이루지 못했던 한서가, 시연만 옆에 있으면 세상 모르고 잠들어 버리거든요.

설마 했던 일을 두번이나 연달아서 겪은 후, 한서는 시연을 붙잡기로 결심하죠.
처음에는 한서의 제안을 거절했던 시연이지만, 망설이고 망설이던 끝에 결국, 한서의 잠자리를 지키는 아르바이트를 받아들이게 되구요.

함께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두 사람은 점점 상대에게 호감을 가지게 되고, 결국은 사랑하는 사이로 발전하게 돼요.
절실히 원했던 숙면을 주고 잠잘 때 옆에서 지켜봐준다는 점 때문인지, 특히 한서쪽이 먼저 빠르고 깊게 사랑에 빠지네요.

'참, 왜 저렇게 귀엽지? 왜 귀여운 거야? 어떻게 저렇게 귀엽지? 미치겠네.'
이 말도 안 되는 소리는, 제 3자가 보기엔 별 것도 아닌 시연의 행동을 두고, 한서가 혼자 어쩔 줄 몰라 하며 들려주는 마음의 소리랍니다.
좋게 보면 꿀이 떨어질만큼 달콤한 거고, 나쁘게 보면 오글거릴만큼 유치하죠.
처음에 한서가 보여줬던 까칠함을 생각한다면 정말, 극적일 정도의 변화이기도 하구요.
또 한가지 놀라운 건, 작품의 2/5 지점에서 한서가 이미 저런 상태였다는 점이에요.

말하자면, 한서와 시연 두 사람의 관계는, 초반에 티격태격했던 모습이 무색할 정도로, 거침없이 쭉쭉 발전해 나가요.
두 사람 사이에는 오해도 불신도 없어요.
믿음과 배려와 사랑만이 있을 뿐이죠.
좋은 일 뿐 아니라 나쁜 일 앞에서도 그랬죠.
한서의 사촌형에 의해 두 사람의 관계가 발각되어 위기에 처했을 때도,
한서는 시연을 오해하거나 원망하는 일 없이 오히려 시연의 입장을 배려하고 걱정하거든요.

덕분에 굴곡없고 무난한 로맨스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즐겁고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었어요.

같은 맥락에서, 두 사람 앞에 닥친 시련이 지나치게 격화되지 않고 적당한 선에서 마무리 된 것도 좋았어요.
한서의 부모님이 집안의 차이를 문제삼지 않은 것도 마음에 들었구요.
한서의 숙부나 사촌형보다도 더 얄미웠던, 시연을 질투하고 괴롭혔던 대학동창이 처절하게 몰락하는 것도 아주 마음에 들어요.

그런데, 한서와 시연을 둘러 싼 관계의 흐름이 대체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것과 달리, 설정 몇 가지가 마음에 걸리긴 했어요.

일례로 한서와 숙부의, 회사 경영권을 둘러 싼 다툼을 들 수 있어요.
경영권 다툼이라고 하면, 재벌가를 다루는 이야기 속에서 흔하게 등장하는 소재죠.
그런데 이 작품에서는 여러가지 설정을 한껏 끌어들인 덕분에, 그 흔한 소재가 설득력을 잃고 있는 것처럼 보여요.

말하자면 이런 거예요.
작품 속에서 보면 한서의 아버지는 재산을 물려받은 것이 아니라 자수성가한 것으로 보이죠. 맨손으로 그룹을 일으켰다고 되어 있으니까요.
또, 능력있고 카리스마 넘치는 사람이라고도 되어 있구요.
홀로 남은 어린 조카의 재산을 빼앗는 거라면 몰라도, 여전히 힘이 있는 창업주가 건재하는 상황에서, 이미 자리를 잡고 능력 발휘까지 하고 있는 장성한 조카를 몰아내려고 한다는 건, 자연스러운 일은 아니잖아요.
경영권 다툼이라는 상황에 설득력을 얹어 주기 위해서는, 조금 식상하더라도, 차라리 한서를 재벌 3세로 설정하는것이 낫지 않았을까요.

이 외에도 몇 군데, 앞과 뒤가 잘 안맞는다던가, 무리하게 이야기를 진행시킨다거나 하는 부분이 있어요.

과유불급이라는 말은 이런 경우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봐요.
아무리 좋아보이는 설정들이라 해도, 그 사이에서 충돌이 일어난다면, 살릴 건 살리고 불필요한 건 버릴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이런 꼬투리는 뭔가 개선의 여지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나온 것일 뿐이고, 지금의 상태 그대로도 만족스러운 작품이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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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서] 채식 밥상 - 신진영 | 기본 카테고리 2017-03-16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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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채식 밥상

신진영 저
경향미디어 | 2013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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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채식주의자를 위한 책이라기 보다는 채소를 주재료로 하는 음식이 소개된 책 정도로 보는 게 나을 것 같아요.
육류는 배제되어 있지만, 그 외의 동물성 재료인 달걀, 유제품, 생선, 해산물 등은 조금씩 사용되고 있거든요.
저자의 설명에 따르면, 채식의 중간 단계 정도에 맞춘 거라고 하네요.

일단 저는 채식주의자가 아니라서, 이 책이 채식주의자들에게 어느 정도까지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어요.

하지만 채소류를 좋아하는 일반인의 입장에서 볼 때는, 상당히 활용도가 높은 책이에요.
밥상에 올리기 좋은 음식들이 많고, 샐러드에 간식까지, 여러가지 음식들이 소개되어 있어요.
저는 특히 나물류가 많이 소개되어 있는 점이 좋았고, 그 외의 음식들도 대부분 마음에 들었어요.
채소류를 주재료로 해서 참으로 다양한 일상적인 음식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 감탄하기도 했구요.
큰 부담 없이 만들 수 있는 음식들이 많다는 점도 마음에 들어요.

게다가 재정가 도서로 낮은 가격에 구입하기까지 해서, 여러모로 만족스러운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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