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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판타지소설] 사막, 두 얼굴의 남자 - 누리 | 기본 카테고리 2017-07-20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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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세트] 사막, 두 얼굴의 남자 (총2권/완결)

누리 저
제로노블 | 2017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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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야 공작이 애지중지하는 손녀인 라즐리와,
프레야 공작과는 앙숙 관계인 웰시노 후작 지오반니의 첫만남은,
제법 평범한 편이에요.
사막을 여행 중이던 라즐리가 곤경에 처했을 때, 마침 근처를 지나던 지오반니가 도와주게 되면서 서로를 마주하게 되거든요.
그 만남을 계기로 두 사람 사이에는, 프레야 공작의 눈을 피한 비밀스런 만남이 이어지구요.

하지만 첫만남을 제외하고는, 두 사람 사이에 평범한 것이라고는 없다고 봐야 해요.
곤란한 일들이 줄줄이 따라오죠.
일단, 뭐니뭐니해도 가장 큰 문제는, 사실은 지오반니가 인간이 아니라는 거구요.
지오반니는 비록 인간처럼 보이는 껍데기를 뒤집어 쓰고 있기는 하지만, 그 진실한 모습은 자간이라고 불리는 존재예요.
용과 천적지간이라 불릴 정도의 존재로, 인간과는 비교가 안 될 만큼 강력한 힘을 가지고, 무한에 가까운 시간을 살아가는 이들이죠.

그런데, 앙숙인 프레야 공작을 괴롭혀 주고 싶다는 짓궂은 마음으로 가볍게 시작했던 유희가, 지오반니의 삶을 완전히 바꾸어 놓게 돼요.
라즐리를 향한 지오반니의 감정이, 그야말로 세상을 뒤흔들 정도의 사랑이 되어버리니까요.


무엇보다도, 이기적인 이들의 전시장 같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드는 작품이었어요.
인간도, 용도, 자간도, 정령도, 심지어 신이라는 존재조차 그런 인상을 줘요.
주인공들 역시 하등 다를 바가 없구요.
그 덕분에 읽는 내내 떨떠름함을 느껴야 했죠.
그렇다고 해서 재미가 없었다는 건 아니에요.

일단 판타지 쪽의 요소만을 두고 보면, 조금 취향을 탈 것 같긴 하지만, 적어도 제 취향에는 꽤 잘맞는 편이었어요.
자간이라는 존재, 자간과 용의 대립, 강력한 힘과 긴 수명을 가졌음에도 점점 스러져 가는 용과 자간의 현실 등, 흥미로운 설정들을 보여주고 있죠.
정령들 역시, 일반적으로 정형화되어 있는 것과는 조금 다른 모습으로 등장해서, 갈등의 한 축을 담당해주고 있구요.

그런데, 아쉽게도 로맨스 쪽이 좀 약하네요.
작품 전체에서 로맨스에 할당된 분량이 적기도 하거니와, 라즐리와 지오반니의 사이에서 이렇다할 화학 반응이 느껴지지 않아요.
라즐리의 이야기와 지오반니의 이야기가 서로 엮여 있는 것이 아니라, 각각 따로 존재하는 둘의 이야기가 가끔씩 교차하면서 접점을 만들어내는 듯한 느낌이에요.

사실 설정만을 보자면, 가슴 절절한 사랑 이야기가 될만한 요소들은 충분해요.
라즐리와 지오반니가 서로 다른 시간을 살아가는 존재라는 것부터가 그렇죠.
무한한 시간을 살아갈 수 있는 지오반니의 입장에서는, 라즐리와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이란 그저 찰나와 같을 뿐이니까요.
그 찰나의 행복이 끝난 후 지오반니에게 남는 건, 길고도 긴 고통 뿐이지 않겠어요.
그런 고통을 감수할만한 사랑이라는 것만으로도 일단 대단하죠.
게다가, 라즐리의 할아버지, 지오반니의 동족들, 라즐리를 둘러싼 정세 등, 라즐리와 지오반니의 사이를 방해하는 요소들도 많아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지오반니의 입장과 라즐리의 입장을 따로 놓고 보면 그 상황이 구구절절 이해가 되는데, 라즐리와 지오반니가 함께 사랑을 나누어가고 있는 건가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고개를 갸웃하게 돼요.

그렇다보니, 라즐리를 위해 자신의 근간을 뒤흔들 정도의 행동을 서슴치 않는 지오반니의 모습에 공감하기가 힘들었어요.
지오반니가 라즐리에게, 네가 원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이루어주겠다고 말할 때조차, 달콤한 설렘보다 뜬금없다는 느낌이 먼저 들 정도였으니까요.

하지만 로맨스적 요소가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흥미와 재미를 느꼈다는 점을 생각하면, 나름 만족스럽다고 할 수 있을만한 작품이었어요.

다만, 적어도 저에게는, 마지막 이야기는 없었어도 좋았을 이야기였어요.
로맨스 장르에 속하는 작품인 만큼, 현실을 반영한 씁쓸한 후일담은 그냥 묻어두고, 그저 '그리고, 오랫동안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라는 식으로 끝맺음을 했어도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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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소설] 처마가 눈썹을 닮았다 - 기진 | 기본 카테고리 2017-07-17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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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처마가 눈썹을 닮았다

기진 저
와이엠북스(YMBOOKS) | 2016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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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처음으로 접했던 기진 작가님의 작품이에요.
단숨에 기진 작가님을 선호 작가로 기억하게 할 정도로, 굉장히 마음에 들었던 작품이기도 하구요.
주인공들도 작품의 분위기도, 모두 더할 나위 없이 좋았거든요.


이 직품의 여주인공인 한수영은 유명 소설가의 딸로,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의 일을 도우며, 세상과 단절된 생활을 해 왔어요.
그러다가 아버지의 죽음과 함께 정말로 혼자만 남아, 아버지와 둘이 살았던 한옥에서, 박제된 듯이 살아가고 있죠.
그런데, 그런 수영의 앞에 어느날 갑자기 한 남자가 나타나요.

그 남자의 이름은 이호현, 영향력 있는 건축가를 아버지로 두고, 본인 역시 건축을 전공한 재원이에요.
하지만 어머니의 죽음과 함께 스스로에게 염증을 느끼고는, 한옥 건축 현장을 쫓아다니며 목수일을 배우고 있어요.

호현은 어머니의 유품을 정리하던 중에 수영의 아버지가 자신의 어머니에게 보냈던 연애 편지를 발견하고는, 화가 나서 따지러 달려온 길이었어요.
그렇지만 당사자인 수영의 아버지는 이미 몇년전에 유명을 달리했고, 그 딸인 수영만이 홀로 남아서 호현을 맞이한 상황이죠.
그 마주침은 호현과 수영 모두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고, 그 이후 두 사람의 만남이 이어지게 돼요.


우리나라에선 3이라는 숫자를 의미심장하게 여기는 경향이 있지 않나 싶은데,
이 작품에서도 역시 그런 느낌을 받았어요.
수영이 호현과 만났을 때가, 아버지를 잃고 혼자 되고서 3년이 흐른 후였거든요.

호현을 만나기 전까지 고립된 생활을 해 오긴 했지만, 적어도 제가 보기에는, 수영은 외로움 속에서 혼자 살아갈 수 있는 유형의 사람으로 보이지는 않아요.
그런데, 그런 수영이 견디어야 했던 혼자만의 시간은 어떤 것이었을까요.

더도 덜도 아닌 3년의 고독.
그 끝에 찾아와 수영의 대문을 두드렸던 바로 그 순간에, 호현은 수영에게 각인이 되어버린 게 아닐까요.

물론, 첫만남에서의 강렬한 인상은 두 사람의 관계가 시작되는 계기일 뿐이고, 그 이후로 두 사람은 착실하게 감정을 발전시키며 연애를 해요.
하지만, 만약 호현이 그보다 더 일찍 찾아오거나 늦게 찾아왔다면, 두 사람의 이야기는 달라져 버렸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마침 그 순간이 아니었다면, 수영은 호현을 그렇게도 무조건적인 호의로 대하지는 못했을 수도 있으니까요.

사실 수영이 호현을 대하는 모습을 보면, 28살이나 되어서 지나칠 정도로 세상 물정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하지만 수영의 배경에 수긍할 수 있었기 때문에, 수영이 보여주는 아방해 보이기까지 하는 모습들도 납득할 수 있었어요.
가끔은 들이댄다는 생각까지 들게 하는 수영의 솔직함도 미소지으며 볼 수 있었구요.

소극적이지만 솔직한 수영과 거침없는 듯 하면서도 수영을 배려해 주는 호현의 만남은, 대부분 잔잔하게 흘러가요.
부모 세대의 악연에도 불구하고 포근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보여주죠.
안온한 분위기 속에서 수영과 호현은, 서로를 보듬으며, 그들의 인생 전반을 차지해 왔던 결핍과 외로움을 떨쳐내게 되구요.

한편, 작품 속에서 주된 공간적 배경이 되는 한옥 또한, 작품의 분위기에 일조하고 있어요.
이 작품의 제목 역시, 호현이 한옥을 배우고 집을 짓는 사람이기 때문에 나올 수 있었던 셈이죠.

낯을 가리느라 눈조차 제대로 마주치지 못하던 수영이 드디어 호현을 똑바로 마주한 순간.
그 순간에 호현이 건넨, "눈썹이 예쁘네요. 처마를 닮았어요." 라는 말이,
수영의 마음만이 아니라 제 마음에까지 두근거림을 전해 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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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퀸만화] 뜻밖의 보디가드 - 에이미 제이 페처/쿠로카와 아즈사 | 기본 카테고리 2017-07-16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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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고화질세트] [할리퀸] 뜻밖의 보디가드 (총3화/완결)

에이미 제이 페처, 쿠로카와 아즈사 저
미스터블루 | 2017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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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인공인 칼리 손톤은 유명 제과 회사의 간판 파티셰이고,
남주인공인 가브리엘 그리핀은 동료와 함께 작은 농장을 운영하는 전직 해병이에요.

어려서 부모를 잃고 수녀원에서 자란 칼리는, 성장과정은 물론이고, 직장생활을 하는 현재까지도 바른 길만 걸어온 사람이에요.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심심한 인생인 거죠.
칼리는 비록 표현은 못하고 있지만, 자신의 모습에 어느 정도 염증을 느끼고 있었어요.
그리고 거친 동네로 떠나게 된 휴가를 계기로, 평소의 모습에서 벗어나 일탈을 해보기로 마음을 먹어요.

그런데,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먹는 거고, 준비 운동도 없이 갑자기 물에 뛰어들면 탈이 나는 법 아니겠어요.
칼리는 초장부터 말썽에 휘말리고, 일탈을 계획했던 자신을 후회하게 돼요.
그리고 바로 그 순간에, 가브리엘이 칼리의 앞에 나타나는 거죠.
그 후로도 칼리는 계속해서 가브리엘의 도움을 받게 되고, 두 사람의 사이는 연인 관계로까지 발전해요.

칼리와 가브리엘의 관계가 평탄한 것만은 아니에요.
당연한 수순이라도 되는 것처럼, 두 사람 사이에 갈등이 찾아오기도 하죠.
사실 칼리와 가브리엘의 만남은 순수한 우연에 의해 이루어진 게 아니었고,
하필이면 안 좋은 때에 칼리가 진실을 알게 되거든요.
그 상황에서 가브리엘이 보여 준 대응도 좋았다고는 볼 수 없구요.
그래도 결과적으로 보자면, 갈등은 무사히 해결되고, 결말은 해피엔딩이에요.


휴양지에서의 만남을 기본으로 하고, 그 위에 이런저런 양념을 끼얹은 작품이었어요.
칼리의 레시피 노트를 노리는 라이벌 제과 회사의 음모라든가, 칼리와 가브리엘의 평탄치만은 않았던 과거 등이 등장하죠.
특히 가브리엘의 과거는, 가브리엘로 하여금 칼리와의 관계에 뛰어드는 걸 망설이게 하는 요인이 되기도 할 정도로 암울해요.

하지만, 그럼에도 이 작품은 대체적으로 유쾌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어요.
등장인물들이 보여주는 행동들이나 다양한 표정들이 재미있거든요.
그 과장스러운 모습들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개그 프로를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였어요.

그리고 칼리의 사장님도 제게는 소소한 웃음 포인트 중 하나였어요.
다른 모든 등장 인물들이 놀라울 정도로 다양한 표정들을 보여주는데 비해 사장님만은, 마치 복사해서 붙여넣기라도 한 듯이, 시종일관 같은 얼굴만을 보여주거든요.

따지고 보면, 사장님은 이 작품의 중요인물 중 하나예요.
가브리엘이 잘 자랄 수 있도록 후원을 해 준 사람이고,
칼리를 걱정해서 가브리엘에게 보디가드 역할을 부탁한 사람이기도 하고,
또 칼리와 가브리엘이 갈등을 잘 풀어낼 수 있도록 조언을 해 주기도 하거든요.
즉, 가브리엘과 칼리의 관계는 사장님 덕분에 이루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거죠.

사실 이 작품은 할리퀸다운 화려함을 보여주고 있지는 않아요.
적어도 할리퀸의 기준에서는, 나름 평범하다고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등장하죠.
가브리엘이 칼리의 흑기사로 등장하는 장면조차, 순수하게 멋지다고 표현하기는 망설여질 정도예요.
하지만 시종일관 유쾌하고 즐겁게 볼 수 있는, 좋은 사람들이 나오는 따뜻한 이야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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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소설] 사소한 소원을 들어드립니다 - 진소류 | 기본 카테고리 2017-07-10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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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사소한 소원을 들어드립니다 (전2권/합본)

진소류 저
러브스토리 | 2016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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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인공 윤이삭은 경찰대학 수석에, 능력있는 강력계 형사였던 이력을 가진, 신임 파출소 소장이에요.

사감이 얽힌 폭력 사건으로 인한 좌천이죠.

새로이 부임하게 된 파출소에서 이삭은, 남주인공인 반유혈을 만나게 돼요.

유혈은 이삭이 근무하게 된 파출소의 맞은 편에 수상한 심부름 센터를 열어놓고 있는, 돈이 넘치도록 많은 4차원 한량이구요.


이삭은 첫만남부터 유혈을 비딱한 시선으로 보게 되고, 만날 때마다 틱틱거리죠.

하지만 그런 만남들이 반복되면서 유혈을 대하는 이삭의 마음이나 태도도 조금씩 변하게 돼요.


그리고 이삭의 좌천과 얽힌, 힘있는 자들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진행되는데, 이런저런 위기상황을 겪긴 하지만, 결국은 무사해결이에요.

완전히 명쾌하다고는 볼 수 없지만, 권력자가 얽힌 상황치고는, 그럭저럭 권선징악에 가깝다고 할 수 있는 결말이니까요.



결국 이삭의 사랑도, 일도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되는 이야기인 셈인데,

그냥 그렇게만 말하기엔 좀 긴 이야기였어요.

실제 분량도 길긴 했지만 심정적으로도, 참으로 길다는 느낌이었죠.

나름 흥미로울만한 요소들을 섞어놓은듯 한데도, 마치 끝이 없는 이야기를 읽는듯, 좀 지치게 하는 작품이었어요.


그런데, 그런 식의 감상을 품게 된건, 어쩌면 초반부터 제가 살짝 비딱선을 탔기 때문일수도 있어요.

사실 시작부터가 좀 심상치 않다고 생각하긴 했는데, 반유혈이란 이름을 봤을 때는 그야말로 뜨악하는 심정이었거든요.

게다가 남조로 등장하는, 이삭의 전 남자친구 이름은 이태리고, 이삭과 유혈과 태리가 다녔던 고등학교 이름은 이도사학이죠.

등장하는 이름들이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내용면에서도 예전에 유행했던 인터넷 소설 류를 연상케 하는 작품이었어요.

그 탓인지, 등장인물들의 이야기에 공감하기 보다는, 과한 설정들을 너무 많이 모아 놓았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어요.


게다가 남주와 여주 이외의 사람들이 감정적으로 얽히는 걸 싫어하는 제게는, 남조인 태리의 비중이 너무 컸어요.

분명히 이삭과 감정을 나누어야 할 상대는 유혈이고 태리는 전 남자친구일 뿐인데, 이삭의 미련과 태리의 집착이 너무 과해요.

그리고 두 사람의 그 미련과 집착에 대한 이야기가 작품 전체에 걸쳐 이어지고 있죠.

마치, 이삭의 진짜 사랑은 태리이고, 상황에 밀려 어쩔 수 없이 유혈을 선택하는 것 같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어요.


이래저래 제 취향에는 잘 맞지 않는, 지나치게 겉멋을 부리는 듯한 작품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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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퀸만화] 개인적인 복수 - 헬렌 브룩스/오오하시 스구루 | 기본 카테고리 2017-07-09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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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고화질세트] [할리퀸] 개인적인 복수 (총3화/완결)

헬렌 브룩스, 오오하시 스구루 저
미스터블루 | 2017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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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인공 테이머 매킨리는 부동산 중개업자이고,
남주인공 제드 캐논은 플레이보이라는 악명을 떨치고 있는 억만장자예요.
집을 구하려는 제드에게 테이머가 접근하면서 두 사람의 만남이 이루어지죠.

그런데 사실 테이머는, 자신이 아끼는 사촌 여동생이 얽힌 일로 인해, 제드에게 악감정을 갖고 있어요.
제드에게 접근한 것도 제드에게 복수하고 싶다는 마음 때문이었구요.
하지만 가까이에서 실제로 본 제드는, 세간에 널리 알려진 악평이나 테이머가 갖고 있던 나쁜 선입견과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었죠.
비록 사랑에 대해 냉소적인 태도를 보여주긴 하지만요.

제드는 테이머에 대한 호감을 보이면서 끊임없이 접근하고, 테이머 역시 속절없이 제드에게 끌려가요.
하지만 테이머는 사촌 여동생의 일을 되새기며 제드를 거부하죠.
테이머에게 남성에 대한 불신과 두려움을 남긴 과거의 상처 역시, 테이머가 제드를 받아들이지 못하게 하는데 한 몫 하구요.

그런 와중에 테이머의 정체와 의도가 제드에게 발각되면서 두 사람의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는데,
그래도 다행히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되긴 해요.


이 작품에서 가장 매력적인 요소를 꼽자면, 남주인 제드가 아니었나 싶어요.
그야말로 바람직한 방향으로의 영국신사의 전형과도 같은 인물이었거든요.
작품 속에서 제드가 보여주는 대부분의 모습들이 멋졌어요.
테이머와 제드가 해피엔딩을 맞을 수 있었던 것도, 배려심 깊은 제드의 노력 덕분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구요.

사실 이 작품은, 적어도 저에게는, 제드 빼고는 그다지 매력적인 부분이 없는 작품이었어요.
일단, 제대로된 사실 판단 없이 그릇된 선입견을 바탕으로 제멋대로 상황을 만들어가는 테이머가 좋아보이지 않았어요.
테이머의 비이성적인 행동 탓에 이야기의 전개 역시 그리 매끄럽지 않았구요.

사실 여주인공이 복수하겠다고 나서는 구성을 가지는 할리퀸의 경우, 이야기의 구성이 허술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긴 해요.
아무래도 대부분의 할리퀸이, 남주가 강자이고 여주가 약자인 구도를 취하고 있기 때문이겠죠.
여주가 복수를 하겠다고 끊임없이 남주에게 접근하기는 하는데, 실질적으로 볼수를 할 수 있는 능력은 없을 때가 많으니까요.

이 작품 역시 그런면을 보여주고 있어요.
테이머가 복수를 하겠다고는 하는데, 도대체 어떤 식으로 복수를 하겠다는 건지는 테이머 스스로조차 제대로 갈피를 못 잡고 있는 것 같더란 말이죠.
말하자면 테이머는 복수를 하겠다고 제드에게 접근하는데, 막상 접근하고 나서는 애초의 목적인 복수는 흐지부지되고, 이야기는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표류하는 느낌이에요.

테이머로 하여금 복수를 결심하게 만든 진짜 이유인 테이머의 과거 역시, 이야기의 표류에 한몫 했구요.
테이머가 제드의 사랑 덕분에 과거의 상처를 극복하는 이야기는, 잘만 짜맞췄다면, 어쩌면 감동적인 휴먼 드라마를 이끌어낼 수 있었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그저 테이머를, 엉뚱한 사람에게 화풀이하려는 인물로 보이게 할 뿐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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