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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소설] 감정의 무게 - 정시율 | 기본 카테고리 2018-03-04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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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감정의 무게

정시율 저
늘솔북스 | 2018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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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살의 대기업 과장인 여주인공 김재인은, 어느날 갑자기, 예상치도 못했던 막장 치정극의 주인공으로 등극해요.
재인과 사내 연애 중인 연인의 아이를 가졌다고 주장하는 같은 회사 여직원이, 하필이면 퇴근 시간의 회사 로비에서 재인에게 매달려 그 남자를 놔달라 사정한 거죠.
그 자리에 문제의 바람핀 남자가 등장해서 상황에 더욱 불을 지피구요.
그런데, 그 어처구니 없는 상황 속에서 어쩔 줄 몰라하는 재인을 구해준 사람이 있었어요.

남주인공인 장석원은 29살의 신입사원으로, 비록 신입이긴 하지만 입사 때부터 주목을 받아 주력 부서에 배치된 유능한 인재예요.
회사 내에서는 비밀로 하고 있지만, 회사 사주의 하나뿐인 손자이기도 하죠.
오래 전의 기억 속에 남아있는 재인을 짝사랑 하고 있구요.
그리고, 로비에서 벌어진 막장극을 목격했을 때 석원은, 드디어 자신에게도 기회가 왔다고 생각해요.


'*차 가고 벤츠 온다'는 식의 설정에, 그 벤츠가 대단한 조건을 가진 연하남이기까지 한 이야기예요.
그야말로 로맨스 소설 속에서나 가능할 것 같은 이야기랄까요.

나이 차이가 10살인 연상연하 이야기를 본 적도 있기 때문에, 7살이라는 재인과 석원의 나이차는 크게 신기한 건 아니었어요.
다만, 그동안 봐 온 여자주인공들 중에서는 아마도 재인이 가장 나이가 많지 않을까 싶어요.
35살을 넘어선 여주는 본 적이 없는 것 같거든요.

그런데, 재인이 딱히 나잇값을 해준 것 같지는 않아요.
대기업에서 능력을 인정받는 30대의 과장이라는 설정으로 등장했을 때만 해도 멋있는 인물일 거란 기대를 가졌는데, 그 이후로 재인이 보여주는, 자신의 의지 없이 상황에 휘둘리며 끌려다니는 듯한 모습을 보면서 처음의 기대는 계속 사그라졌어요.

개념있는 멋진 남자인 것 같았던 석원의 첫인상은, 호텔 프런트에 무리한 부탁을 하면서 '나 xx그룹 회장님 손자인데~~' 하는 순간 와장창 깨져버렸구요.
그 장면이 인상적이어서인지, 그 후에도 가끔씩 석원의 행동이 '갑질'처럼 느껴질 때가 있더라구요.

게다가 내용 면에서도 억지스러운 부분이 많았어요.
아니, 석원의 할아버지이자 회사의 사주인 회장님이 직접 등장해서 재인을 예비 손부 취급하는 모습을 연출하고 갔으면, 그 모습을 지켜본 사원들은 재인과 석원이 결혼할 거라 생각하는 게 당연한 거 아닌가요.
그런데 그 후에 이어지는 에피소드가, 두 사람이 결혼까지는 가지 않을 거라 생각하는 사원들이 인트라넷에서 재인을 대대적으로 헐뜯는다는 거였어요.
제 생각에는, 회장님 에피소드와 인트라넷 에피소드는 둘 중 하나만 나왔어야 할 것 같은데 말이지요.
작중의 에피소드들이 가끔 이런 식으로 충돌하는 경우가 있더라구요.
마치, 이런저런 에피소드들을 일단 모아놓고, 서로간의 모순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은 채 무작정 이어붙여 놓은 것처럼요.
그렇다보니 내용의 연결이 매끄럽지 않은 건 당연한 일이죠.

하지만, 재인과 석원의 과거 인연에 얽힌 에피소드만은 상당히 마음에 들었어요.
현재의 재인에게서는 별 매력을 느끼지 못했지만, 그런 인연이 있었다면, 재인이 석원에게 깊이 각인된 것도 있을 수 없는 일은 아니겠다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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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소설] 춘몽, 앨리스 - 우유양 | 기본 카테고리 2018-03-04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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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춘몽, 앨리스

우유양 저
블라썸 | 2018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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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는 것이 아니라, 응? 죽는 것이 아니라...... 지연아. 이 모든 게 하룻밤 꿈이라 생각하거라. 내 꼭 너를 찾으러 가겠다."


조실부모하고 할머니와 단둘이서 힘든 삶을 이어가고 있던 여주인공 김지연은, 좀 더 나은 삶으로 갈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라는 생각으로 악착같이 공부를 해 왔어요.
하지만 수능 성적을 기다리는 와중에 갑작스레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그동안 외면하려 애썼던 현실의 무게를 깨달으며 좌절해요.
이 세상에 남은 희망도 미련도 없다 생각한 지연은, 그 길로 죽어버리기로 결심하고, 건설 중인 아파트 베란다에서 아래로 몸을 던지죠.

황제의 서자로 태어나 형제들을 모두 도륙하고 제위에 오른 남주인공 이 호는, 자신의 즉위 과정을 두고 꼬투리를 잡는 신하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어요.
호가 즉위한 후로 5년이나 이어지고 있는 가뭄은, 호의 입지를 더욱 곤란하게 만들구요.
그런데 어느날 밤 호는 달을 활로 쏘면 비가 올 거라는 꿈을 꿔요.
호는 혹시나 하고 그 꿈에 따르는데, 그러고 나서 발견한 건, 그가 쏜 활을 맞고 괴로워하며 울고 있는 지연이었죠.
그리고 그 때부터 정말로 비가 내리기 시작해요.

이쪽 세계의 하층민 소녀인 지연과 저쪽 세계의 황제인 호.
지위로 보자면 서로 대척점에 서 있는 듯 보이지만, 알고 보면 비슷한 형태의 괴로움을 마음 속에 품고 있는 이들이에요.
그로 인해 그들은 서로에게서 위안을 얻게 되구요.


우유양 작가님이 보여주는 차원이동물이었어요.
이쪽 세상의 여고생이 자살 시도를 계기로, 동양풍 판타지 세계인 저쪽 세상으로 넘어가는 거죠.
도입부만 보면 로판의 켸켸 묵은 클리셰라고 하지 않을 수 없지만, 당연히 이 작품 속에도 우유양 작가님의 개성이 녹아 있어요.

저 개인적으로는, 우유양 작가님 작품의 특징 중 하나로, 비현실과 현실의 교차를 꼽고 싶어요.
여기서 말하는 비현실이라는 건, 판타지 세계나 초자연적 현상 등을 의미하는 건 아니에요.
로맨스 소설적 장치로서의 과장된 설정이나 상황의 극대화 등을 말하는 거죠.
우유양 작가님의 작품들을 읽다 보면, 주인공들이 마치 꽃밭에 살고 있기라도 하는 듯한 상황을 보여주는 와중에, 불현듯 냉소적일 정도의 현실 감각이 닥쳐 와서 뒤통수를 칠 때가 종종 있거든요.

이 작품의 경우에도 그랬어요.
특히나, 마음의 괴로움을 떨쳐내고 마침내 호와 함께 행복을 누리던 지연이, 출산으로 인해 갑작스런 종말을 맞는다는 부분이 정점이었죠.
저쪽 세계에서 벗어나 이쪽 세계로 돌아온 지연 앞에 힘든 상황이 고스란히 기다리고 있다는 점 역시 현실적이라 아니할 수 없구요.
지연이 저쪽 세계에서 보낸 7년이라는 시간은 그야말로 일장춘몽, 단 하룻밤의 꿈일 뿐이었던 셈이죠.

그래도 다행히, 마무리는 로맨스 소설다운 해피엔딩이에요.
저쪽 세계의 꿈을 꾼 사람이 지연만은 아니었거든요.
함께 저쪽 세계의 꿈을 꾼 두 사람이, 결국엔 이쪽 세계에서 재회하는 거죠.
호가 저쪽 세계에서 지연의 임종 시에 했던 다짐을 지켰다고 말해도 될 거예요.
그리고 이번에야말로 그들은, 정말로 오랫동안 함께 행복할 수 있을 거라 믿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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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퀸만화] 멀어져 가는 사랑에 기적을 - 모린 차일드/사루스베리 바나나 | 기본 카테고리 2018-03-04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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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고화질세트] [할리퀸] 멀어져 가는 사랑에 기적을 (총3화/완결)

모린 차일드 / 사루스베리 바나나 저
미스터블루 | 2018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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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치료사인 여주인공 매기 킹과 목장주인 남주인공 저스티스 킹은, 1년여 전에 헤어진 부부 사이예요.
아기를 두고 생긴 견해차이가 두 사람을 갈라 놓았죠.

끝난 것 같았던 두 사람의 사이는 저스티스의 사고를 계기로 다시 이어지는데, 저스티스의 형이 매기에게 저스티스의 물리 치료를 부탁한 거죠.
그런데, 목장에 돌아온 매기는 저스티스의 아들이라며 남자 아기 하나를 데리고 와요.
저스티스는 그 아기가 자신의 아들이라는 걸 인정하지 않구요.
사실 저스티스는 오래 전에 교통 사고를 크게 당했던 적이 있었고, 그 후유증으로 아이를 갖지 못할 거라는 진단을 받았었거든요.


결국은 이전의 진단이 오진이었다는 게 밝혀지고 해피엔딩을 맞이하는 이야기인데, 제게는 그리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작품은 아니었어요.

아이를 갖기 싫다는 말로 자신의 상태를 숨긴 저스티스나,
저스티스가 아이를 갖지 않을 거라고 했음에도, 결혼 후에 밀어붙여서 마음을 돌리겠다는 생각을 갖고 결혼한 매기나,
저로서는 두 사람 모두 마음에 들지 않았거든요.

이어지는 공방전을 보면서, 두 사람이 정말로 사랑하는 게 맞는지 의심스럽기도 했구요.
두 사람이 육체적으로 서로에게 강하게 끌린다는 건 알겠는데, 그저 그 뿐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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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소설] 관능의 밤 - 한희야 | 기본 카테고리 2018-03-04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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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관능의 밤

한희야 저
레이시 노블 | 2018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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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주인공인 현우진은 꽤 오랫동안 사법고시에서 고배를 마셔오고 있는 처지예요.
그로 인해, 5년 동안 사귄 여자친구로부터 이별을 통보받구요.
이별 후에 친구와 위로주를 마시고 돌아오던 길에 할머니 한분을 도와 준 우진은, 자신의 집 문 앞에 누군가가 가져다 둔, 슬픈 표정의 여자가 그려진 그림을 발견해요.
그리고 그날 밤 꿈에서 우진은, 그림 속의 여자와 사랑을 나누죠.

여주인공인 오아린은 우진의 대학 후배로, 국내 굴지의 대형 로펌 오너의 외손녀예요.
학교 다닐 때부터 우진을 짝사랑했지만, 우진에게는 이미 여자친구가 있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 마음을 접어야 했어요.
그런데 어느날 밤 우진이 등장하는 알 수 없는 꿈을 꾸고, 그 다음 날엔 우진과 갑작스런 재회를 하게 돼요.


남주는 별볼일 없는 입장이고 가진 것 많은 여주가 남주를 도와준다는, 로맨스 소설에서는 흔치 않은 설정을 가진 작품이에요.
그 희소성에 끌려서 보긴 했는데, 애석하게도, 남주가 예상보다 훨씬 더 별볼일 없는 인물이네요.
처음부터 끝까지, 우진이 참 지질해요.
작중에서는 우진에 대해서 책임감 있고 성실하다고 말하고 있는데, 실제로 보여주는 우진의 행동은,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더라구요.
그동안 시험에서 계속 떨어진 게 당연하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예요.

일단, 여자친구의 고급 취향에 맞춰주기 위해, 공부 시간을 줄여가며 아르바이트를 해서 데이트 비용을 마련해 왔다는 데서 어이 없음을 느꼈는데요.
그러면서도 그 여자친구를 사랑했던 건 아니고, 책임감 때문에 함께 했던 거라네요.
그 상황에 책임감이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건가요.
정말로 책임감을 느꼈다면, 하루라도 더 빨리 시험에 합격할 생각을 해야하는 것 아닌가요.

아무리 사랑하지 않았던 여자이고, 꿈 속에서의 일이라 여겼다 해도, 5년을 사귄 여자친구와 헤어진 밤에 다른 여자와의 섹스에 탐닉하는 모습도 어이가 없었구요.

그 외에 작중에 등장하는 여러 상황들도 많이 억지스러웠어요.
우진이나 아린, 아린의 가족들 등을 좋은 사람들인 것처럼 표현하려는 것 같긴 한데, 제가 보기에는 일의 경중을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들처럼 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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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소설] 케이지 - 주신 | 기본 카테고리 2018-03-04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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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합본] 케이지 (전2권/완결)

주신 저
가하 | 2018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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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인공인 송누아는 아기 때 미국으로 입양되었다가, 결국 미국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한국으로 돌아와 학교를 다니고 있어요.
나이는 21살이지만, 순탄치 못했던 학교 생활로 인해 아직 고등학생이죠.
그런데 누아의 팍팍한 생활에 그나마 그늘이 되어주었던, 마지막 남은 혈육인 언니가 자살을 해요.
언니의 죽음으로 인해 누아는 전혀 예상치도 못했던 언니의 숨겨진 뒷모습과 맞닥뜨리게 되구요.
그리고 누아는 석연치 않은 언니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밝히기 위해, 언니가 일했던 비밀 클럽을 찾아가요.

남주인공인 황시욱은, 배우 출신의 어머니를 둔, 재벌가의 숨겨진 아들이에요.
맘 편한 인생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적어도 경제적인 면에서는 아무런 부족함 없이 살아왔죠.
천지사방에 악명을 날릴 정도로 방탕한 생활을 해 왔구요.
다만 현재는 사고로 인해 성적으로 불능이 되어버린 상태인데, 비밀 클럽에서 낙찰받은 누아에게서 희망을 발견해요.
그래서 강압적으로 누아를 자신의 곁에 붙들어두죠.


상당히 불편한 설정들이 들어있는 작품이었어요.
물론, 여주가 비밀클럽의 경매에서 남주에게 낙찰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라는 걸 미리 알고 있긴 했지만, 실제로 읽어보니 예상했던 것보다 더 심하네요.
살짝 불쾌하게까지 느껴질 정도예요.

무엇보다도 시욱이라는 인물이, 정말로 문제가 많아요.
그나마 마약은 본인도 모르는 상태에서 한 거니까 그냥 넘어간다고 해도,
성매매를 아무런 거리낌 없이 즐겨 하고,
누아가 강제로 경매에 붙여졌다는 사실을 알고서도 아무런 양심의 가책도 없이 누아를 소유물처럼 다루더라구요.
게다가 누아가 자신의 삶을 찾아 떠났을 때는, 누아가 오랫동안 돌아오지 않는다는 이유로 방탕한 생활을 하구요.
그 때도 누아를 손에서 놓은 것도 아니고, 몰래 누아의 생활을 감시까지 하고 있었단 말이지요.
이래저래, 제가 지금까지 봐 온 로맨스 소설의 남주 중에서는 가장 어처구니가 없는 인물이 아닐까 싶어요.

시욱에 비하면야 당연히 누아가 낫지만, 대책 없는 반항아인 누아도 딱히 매력적이진 않았어요.
믿을만한 구석도 없으면서 무데뽀로 비밀 클럽에 난입한 것도 어이가 없었구요.

그나마 그곳에서 시욱을 만나고 사랑하는 사이가 된 걸 다행이라고 보긴 해야겠지만, 그런 상황에서 만난 사람을 정말로 사랑할 수 있는 걸까요.

작가님의 전작이 문제적인 설정을 포함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평이 나쁘지 않은 걸 보고 슬쩍 관심이 생겼었는데, 그냥 호기심을 채운 걸로 만족해야겠어요.
제 취향에 맞는 작품은 아니더라구요.

그런데 작중에서는 왜, 언니의 빚을 누아에게 전가시키는 일을, 모든 사람이 당연시하고 있는 걸까요.
비록 혈연이기는 해도, 누아가 입양되면서 두 사람 간의 법적인 연결고리는 끊어진 거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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