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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소설] 홈, 비터 홈 - 심윤서 | 기본 카테고리 2020-02-11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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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대여] [세트] 홈, 비터 홈 (총2권/완결)

심윤서 저
가하 | 2020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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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텔집 딸인 여주인공 지강희와,
축산병원 아들인 남주인공 천연수는,
이웃으로, 동네 친구로, 학교 동창으로, 서로의 첫사랑으로,
고향 마을에서 오랜 시간 함께 자랐어요.
자라는 동안 두 사람은, 막연하게나마, 앞으로 다가올 시간들 역시 서로와 함께 할 거라 생각해 왔구요.
하지만, 강희에게는 도저희 고향 마을에 남아 있을 수 없는 이유가 있었고,
연수에게는 도저희 고향 마을을 떠날 수 없는 이유가 있었죠.
그 결과 두 사람은 서로를 마음 속에 품고 있으면서도 서로를 찾지 못한 채 지내야 했어요.
그리고 고향을 떠난 후 10년도 더 지나, 회사일 때문에, 강희는 한시적으로나마 돌아오게 돼요.
괴로운 기억들을 남겨준 집으로, 연수의 곁으로요.


집이지만 집일 수 없었던 모텔,
너무 좋은 사람이라 의지할 수 없었던 아빠,
연민과 원망을 함께 느낄 수 밖에 없는, 추문과 함께 죽어버린 엄마,
어린 강희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마을 사람들, 등등,
도저히 '스위트 홈'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상황이죠.
게다가, 영혼의 짝이나 다름 없는 연수까지 버린 채 찾아갔던 서울 역시, 강희에게는 그리 친절하거나 녹록하지는 않았구요.

하지만 그럼에도, 괴로움만으로 가득한 이야기는 아니었어요.
벼랑 끝에서 손 내밀어줬던 이가 있고,
한결같이 기다려주는 연수가 있고,
믿을 수 있는 몇 명의 친구도 있고,
자신의 방식으로나마 딸을 사랑하는 아버지가 있으니까요.
세상에 부딪히며 조금은 단단해진 강희는, 비로소, 숱한 마을 사람들에게도 나쁜 면만 있는 건 아니라는 걸 알게 되구요.

그렇기 때문에 이 작품은, 주인공인 강희와 연수만의 이야기는 아니었어요.
강희와 연수가 주인공으로서의 존재감은 확실히 보여주고 있지만,
그들 주변의 숱한 사람들의 이야기 역시 함께 어우러지고 있거든요.
개인적으로는 주인공들 외에 다른 방향으로 시선이 분산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요,
이 작품을 읽으면서는 그런 부분에 대한 불만을 별로 느끼지 않았어요.
이 세상 어딘가에 실제로 있을 법한 이들의 이런저런 사연들이,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엮여 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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