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블로그 | 랜덤블로그 쪽지
언 강이 숨트는 새벽
http://blog.yes24.com/yuelb17
리스트 | RSS
태그 & 테마링 | 방명록

2016-10 의 전체보기
초저녁 ㅡ김용택 시 | 어떤 날 2016-10-02 23:32
테마링
http://blog.yes24.com/document/8988166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울고 들어온 너에게

김용택 저
창비 | 2016년 09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초저녁 ㅡ 김용택 

     산에서 내려온 아버지는 땀과 이슬에 젖은 옷을 벗어 강가 바위 위에다 얹어놓

고 양손으로 강물을 찍어 가슴에 바르며 가만가만 강물로 걸어들어가 희미한 몸을

물속에 숨겼다가 다시 걸어나와 옷 속에 깃든 어스름을 털며 물결들이 모여드는

소리를 듣는다 .

바위에서는 찬 이슬이 돋아나고
어머니는 처마 밑에서 강까지
희미한 길을 놓아주었다

24/158

아버지의 복사뼈

어둠이 오면 잔물결들은
살얼음이 되어 강을 단단히 조인다 .
처마 밑으로 싸락눈이 들이친다 .
목숨을 매단다 . 옥수수야 ,
씨앗들은 모든 걸 바람에게 주고
스스로 고립한다 .
고립 속에는 수분이 없다 .
빈곤이 단 것은 곶감뿐이다 .
살얼음 주름에 싸락눈이 모여들어 강이 희미해졌다 .
갈라진 발뒤꿈치 틈으로 외풍이 찾아드는지
어머니의 발이 자꾸 아랫목 콩자루 밑을 찾는다 .
굳은살 박인 아버지의 복사뼈 절반이 밖으로 밀려났다 .
산이 눈을 감는다 .

30/158


김용택 시집 - 울고 들어온 너에게 ㅡ중에서


#창비 #책읽는당 #10월선정도서#책읽는당10월도서
#울고들어온너에게#김용택시인#10월1주차미션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외 발로 서는 새들을 말하던 단편을 최근 읽었는데 , 언니의 폐경 속
동생이 만나게되는 남편의 부하직원이던 그가 꼭 위태하기가 새같아
저런 느낌였지 . 또 , 박민규 소설 속 그렇습니까 , 기린입니다 . 에서
실종된 아버지의 모습도 간신히 버티고 서있는 외 발의 조류같은 이
미지 . 시 속에 아버지는 물 새도 아닌데 스윽 물수제비만 뜨고 그림
자는 거기 놓고 나오는 냥 가뿐해 뵌다 . 허깨비처럼 .
아내는 허깨비인줄 모르고 우렁각시마냥 부엌에서 밥짓는 연기로
시장기를 부른다 . 어서 돌아오라 . 그렇게 .
산이 얼마나 깊은 곳일까 . 인적은 얼마나 없는 곳일까 . 눈 앞에 있
는 듯이 정경을 보는 듯 , 꿈을 꾸는 중이다 .

(yuelb17@naver.com)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8)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3        
참다 참다 , | 외딴 방에서 2016-10-02 22:03
http://blog.yes24.com/document/8988020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여자가 꺽꺽대며 우는 소리가 들리고 퍽퍽  둔탁하게 치는 소리,

가뜩이나 방음도 잘 안되는 허술한 주택들에 , 눈치조차 보질 않고

벌써 몇 번째인지 . 오늘은 왜 때리냐고 여자가 소릴 지르며 울길래

무서움에 떨다 계속 벽을 두둘기니 남자의 욕설이 나직하게 들린다.

나한테 몇 마디 하러 오겠지 . 하고 문앞에서 기다리는데 문 열리는

소리 뒤로 여자도 울며 따르고 , 우리 집 문은 지나친다. 걱정되서

문을 열어보니 대문을 빠져나가는 남자 , 그 뒤를 쫓아 가는 여자

남자를 쳐다보니 돌아보며 , 씨발 뭘 쳐다보고 지랄이야 , 하고 간다.

차가 빠져 나갈때 까지 계속 지키고 서서 봤다 . 나가지 말지 .

붙잡을 걸 그랬나 . 나가서 더 맞고 들어오면 어쩌지 , 괜히 아는 척

한걸까 , 마음이 너무 아프다 . 지금은 무서움보다 ,속이 너무 상한다.

왜, 나가서 . 어쩌겠다고. 따라나가나... 동네 시끄럽고 챙피하다고

크게 울지말라고 데리고 나가는 꼴이 , 그럴 걸 왜 구타는 하냐고 왜.

나쁜 놈. 이유가 뭐건 때린건 나쁘니까 .나쁜 놈 .

부부싸움이야 할수도 있지 . 까짓 말다툼... 폭력을 쓸게 뭐냐고...

맘상해 . 제발 별일 없이 들어와야 할텐데 ..내 욕이나 실컷하고

둘이 화해하고 들어 오던지 ... ㅎㅎㅎ 차라리,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14)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4        
앤트맨의 특별함 | 보겠습니다 2016-10-02 18:45
http://blog.yes24.com/document/8987820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영화]앤트맨

페이튼 리드
미국, 영국 | 2015년 09월

영화     구매하기

앤트맨 ㅡ

 

원피스의 루피를 보면 정말 별볼일 없다는 고무고무열매를 먹어 지금의 슈퍼루키

위치까지 왔는데 , 그의 의지도 눈물겨웠지만 그를 가장 빛나게 하는 건 다름아닌

주변을 , 끌어들이는 막무가내의 친화력에 있다 . 그와 한번 주먹을 맞대면 , 친구

아니면 적이라도 인정을 깔고 가게 되는 마력을 부리니 슈퍼파워가 아닐수 없다 .

 

그동안 애니가 아닌 영화에서의 슈퍼히어로들은 어벤져스팀이라도 모두 각각의

힘만으로 적들을 상대하는데는 무리가 없어 딱히 도움이 필요없는 캐릭터들였다 .

우린 그저 그들이 가급적 기물이나 건물 파손을 덜하며 얼른 지구, 혹은 그 도시의

위기를 끝내주길 바라기만 하면 되었으니까 . 

그런데 이번 히어로는 문제가 많다 . 일단 슈트를 입는 사람부터가 문제적인물로

절도로 인해 감방에 수감되는 신세라는 점 .

지구를 지키기엔 터무니없이 작은 앤트맨이란 설정.

 

뭐 , 슈퍼맨도 지구를 구하는데 , 까짓 앤트맨이라고 못하랴 싶긴 하다만 , 다른건

다 두고 이 히어로에 눈이 간 점은 여러종의 개미들과 연계하는 특수 훈련에 있다 .

사람이나 동물이 아닌 개미와 연대해서 (그러니까 앤트맨이지) 특화 시킨 작은 체

격조건으로 못가는데가 없으니 , 점점 삼엄해지고 정교해지며 단단한 시멘트 건물

들 투성이인 세상에 , 나노시대를 말하는 것 같은 , 마치 아무리 틈을 막아도 세어

들어오는 미세먼지 같은 영향력을 느꼈달까 ...

 

어린 딸과 함께하기 위해 절도를 감행하다 슈퍼 앤트맨이 되고 , 개미들과 함께 일

이 끝나자 무사히 돌아와 딱 어린이가 보면 좋을 , 미담으로 끝을내준 앤트맨

첨단시스템에 무조건 튼튼한 방화벽만이 방어의 관건이 아니란 문제점을 던져준

영화라고 생각이 들었다고 ,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4)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1        
11 12 13 14
언강이숨트는새벽
언 강이 숨트는 새벽
파워 문화 블로그

PowerCultureBlog with YES24 Since 2010

10·11·12·14기 책

15기 영화

프로필 쪽지 친구추가
12월 스타지수 : 별398
댓글알리미 비글 : 사용안함
전체보기
기억하고 싶은 페이지
이상한 나라의 소설가들
윤"과 함께 볼것
스크랩+이벤트
외딴 방에서
따옴표 수첩
[]
나의 리뷰
기본 카테고리
어떤 날
스치듯이
낡은 서랍
읽겠습니다
보겠습니다
듣겠습니다
나의 메모
기본 카테고리
문학과 지성사
문학동네
창작과 비평사
태그
페미사이드 다시만나다 악몽일기 가족인연 길음역 과탄산소다 좋았던7년 문지스펙트럼서포터즈 새싹뽑기_어린짐승쏘기 모동섹
2016 / 10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월별보기
트랙백이 달린 글
내용이 없습니다.
스크랩이 많은 글
내용이 없습니다.
많이 본 글
오늘 23 | 전체 398438
2014-10-08 개설
진행중인 이벤트
나의 북마크
이벤트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