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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여름 우리는 ㅡ 한 유주 | 읽겠습니다 2016-10-09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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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거기 있나요

박형서 등저
은행나무 | 2016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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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제 10 회 김유정 문학상 수상작품집 한유주 : 그해 여름 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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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무리 없이 어울릴 수 있었던 건  서로에 대한 미량의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 우리는 서로 밑바닥을 드러내지 않을 거라고 , 상대에게서 바닥을 보지 않을 거라고 믿었다 .  바닥이나 밑바닥이 정확히 무엇을 가르키는지 우리로서는 알지 못했다 . (210 쪽)

 

나는 에어컨 바람에 가볍게 일렁이는 촛불을  볼 때마다 생경한 기분이었다 . 내 책상은 에어컨 바로 아래 있었고 그래서 나는 가끔 추위를 느꼈다 . 여름에 느끼는 추위는 대단히 사치스러운 기분을 느끼게 했다 . 이것이 내가 누릴 수 있는 유일한 사치일까 , 나는 가끔 생각했다 . (211 쪽)

 

봄에 우리는 아무도 벚꽃을 보러 가자는 말을 꺼내지 않았다 .  그해 봄 벚꽃을 본 사람은 회사원이 유일했다 . 회사가 여의도에 있었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출퇴근길에 벚꽃을  볼 수밖에 없어서였다 . 벚꽃을 보러 몰려든 인파에 지쳐 돌아온 회사원의 이마에 파리한 벚꽃 잎이 하나 붙어 있었다 . 누군가 그에게 벚꽃 잎이 붙어 있다고 지적하자 그는 손등으로 이마를 훔쳤고 그렇게 꽃잎이 모기처럼 짓이겨졌다 . 하지만 우리는 벚꽃 잎에 우리의 존재를 이입하지 않았다 . ( 212 쪽 )

 

아직 20대인 청춘에 암울함을 그린 한유주 작가의 그해 여름 우리는  ㅡ 시작부터 , 언제 죽을까 , 자살할까 말까 하는 농담 같지 않은 말로 시작을 연다 . 마지막까지 누가 죽거나 하진 않는데도 벚꽃 잎이 이렇게 무겁게 여겨지긴 처음이다 . 살아온 세월만큼 그 무게를 꽃 잎 한 장에 턱하고 얹은 냥 ,  무겁다 .

 

하긴 , 일본에선 벚꽃나무 아래는 늘 시체가 있다고 하던가 ? 그래서 벚꽃이 그리 사람을 홀리듯 잡아 끄는거라고 , 특히 강을 인접해 끼고 자라는 벚꽃은 유난하다고 , 들었던 기억이 있다 .( 믿거나 말거나 , 이 땅이나 그 바다 건너의 땅이나 전쟁없던 시기가 없으니 , 그런 전설이 나돌 법도 하다 . ) 암튼 이 청춘임에도 이미 마음은 중장년을 넘어 은퇴기같은 이들은 매주 복권을 사 당첨을 희망하고 한 주 한 주 죽음을 유예해가는 삶을 사는 중이고 , 농담이라는게 제삿상을 누가 차릴 것인가 하는 말이나 하고 앉았다 .

 

놀고 있지 않음에도 , 한명은 책을 만들고 한명은 회사를 , 한명은 초만들어 파는 일 , 한명은 글을 쓰는데

벌어서 각자 세금을 내고 ,건강보험료 , 과태료, 각종 요금에 같이 세를 낸 월세를 내고 나면 부릴 사치가 복권뿐인 , 죽어도 이름조차 알려지지 않을 거라는 생각에 더욱 침울해지는 이 사람들 .

 

인생은 길고 살아봐야 안다지만 , 이 청춘들은 지금 아는 거다 . 닭이 오리가 되지 않는다는 걸 . 개인의 일이 국가에 미치는 영향이 없을 거란 걸 ,  왜 ? 우리는 한국인이고 구체적인 개인들로서는 그냥 , 자살하고 싶었단다 . 그래도 죽진 않는다 . 생각만 할 뿐 , 죽으려면 해야할 일이 얼마나 많은데 , 죽겠냐고 죽기를 , 누군가 뒷처릴 알아서 해준담 또 모를까 ...

 

이게 앞으로 우리 아이들의 미래일까봐 , 아니 이미 와있는 현재겠지 . 누군가 겪은 작년의 일이고 올해의 반복이라면 , 암울해 란 표현만으론 벚꽃을 나무하날 다 털어 모아도 모자랄 건데, 그 마음의 무너짐이란.

여름은 또 올테지 , 그해는 영원이란 시간 속에 서서히 침몰해가는 배처럼 , 얼마나 길고도 길게 느껴질 건지 ...

 

초속 5cm 라는 애니가 있는데 , 마치 그 이야기처럼 벚꽃이 떨어지는 시간을 그해 여름이란 표현으로 대신해 영원할 것 같은 , 이상한 초조함 과 불안감을 담은 소설 같다고 읽으며 , 영원할 것 같은 불안한 감정도 언젠가는 끝이난다 . 그게 뭐든.

꽃은 지고 잎은 피고 나무는 푸르고 겨울은 오고 또 , 봄이 오면 , 어김없이 벚 꽃이 듯 ......

그러니 저 , 청춘들에게도 어김없이 그해 여름은 또 , 있을 것을 믿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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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너의 곁에서 | 스치듯이 2016-10-09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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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책을 나무로 만드니까 , 그렇기도하겠지만, 내용도 확실히 산림욕하는 기분! 피톤치드의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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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 공감단] 친절한 나무야 , 있지 ~책을 읽고 나는... | 읽겠습니다 2016-10-09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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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너의 곁에서

마스다 미리 글,그림/박정임 역
이봄 | 2016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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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나무역 의 하야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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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주인공이 사실 좀더 연령이 낮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 의외로 어리지 않다는 걸 알고 아, 몹쓸 선입견 하고 웃었다 . 사실 도시인의 대책없는 숲에 대한 로망이라면 어쩌나 걱정이 앞서 있었고 , 고백컨데 마스다 미리" 를 미스다 마리" 로 표기할 만큼 , 이 그림체가 내가 선호하는 스타일이 전혀 아니었다 .

 

하지만 때가 되면 꼬박 꼬박 나오고 어디든 몇 번은 마주치며 그렇기에 볼 수밖에 없어서 어떤 부분에선 공감을 하곤 했던 이야기들이 있어 왔기에 , 앞의 좋은 리뷰를 해주신 선배 공감단이랄까 ? (흐흣 , 일테면 그렇다는 , ) 덕분에  상큼하고 깔끔한 만화를 보게 되서 기분이 딱 피톤치드 한 듯 매우 좋다 . ^^

 

그러니까 이 앞의 스토리는 난 잘은 모르니까, 이젠 궁금해지는데 (아 , 참으라고!!) 몰라도 보는덴 큰 무리가 없다는 점 , 7살 난 타로와 숲에 사는 하야카와는  숲 길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에게 참 친절하다 . 마치 친절한 나무처럼 . 이게 참 신기한데 , 보통 산에서 마주치면 경계를 하게 되는게 심리로 정상적인것 아닌가? ㅎㅎㅎ 그치만 여기 환경은 좀 다른 모양인지 , 일단 한번 경계심이 풀린 그런 상태라는걸 알게된다 . 그건 하야카와가 지금의 남편을 만난 경위와도 같은 맥락이다. 누구든 숲의 생리에 대해 이런저런 얘길해도 아~! 그렇습니까 ? 오 ! 정말 ~ 하며 귀기울여 듣는 것 ... 그런 환경, 그런 시간을 산다는 걸로 보여졌는데 , 자연이 제공하는 특별함이 말 그대로 자연스런 받아들임에 있는게 아닌가 싶었다 .

거기에 반해 도시의 세스코는 화단의 클로버 하나도 공감을 얻을 수 없는 이상한 여자로  오핼 사고 만다는 것이 참 코믹하게 그려졌지만 , 서글프기도 한 일 이라고 .

 

이 너의 곁에서ㅡ는 , 늘 곁에 존재하는 지지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너의 곁에서 일수도 있지만 , 그 곁으로 부터 한 발짝 벗어나려는 성장하고픈 자의 발돋음의 의지를 말하는 걸수도 있다 .

특히 타로의 선생님 경우가 그렇다고 볼 수 있겠다 . 부모가 자식을 애정을 넘어 간섭에서 대신 살아 주기까지 하려는 듯한 모양에 턱 하고 숨이 막히기 까지 했는데 , 싫다고 하면서도 착하단 말에 질질 끌려다니는 그 모습이 착하려고 주윌 의식해 하기 싫은 일도 하는 , 내 모습 생각도 나고 ...씁쓸했다 .

그래도 하야카와를 (누군지도 모르면서 몇마디 듣고 ) 만나 조언을 듣고 자세를 바꾼다는게 참 대단하단

생각 역시 할 수 밖에 없었다 . 사람은 쉽게 변하게 되진 않는데 , 익숙한 것을 좋아하니까 ...그래서 더 응원하는 마음이 든달까 !

 

그런 성장 단계를 보여주느라 타로의 태어날 때의 특별한 기억이야기를 시작으로 친구들과의 일화를 담고 , 새로 부임한 선생님과 , 남편과의 만남 등을 교차해서 보여줌으로  독립적인 하나의 내가 어떻게 모두의 곁에 있을 수 있으면서도 , 원할 때는 자신을 위해 길을 ,여행을 떠나 혼자도 될 수 있는지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

 

난 요즘 TV에 잘 나오는 혼밥,혼술,혼여 등등에 아무렇지 않다 . 그게 익숙하고 오히려 최적화된 인간이다 . 잘못 살아온 것인지도 모른다 . 아니, 지금의 대세가 혼자서 잘하는 것들인 만큼 어쩔 수없는 일인지도 모르겠고 , 그렇다고 어울려 사는 것을 못하냐 하면 , 그것도 아니니까 , 그건 그것대로 매력이 있지만

내가 더 선호하는 것은 혼자의 시간이라는 것 . 외로움을 느낄 줄 모른다는 것 . 아니, 혼자서도 심심하지 않다는 것 이랄까 ... 꼭 누구의 곁이 아니어도 ,  그렇지만 나도 언젠간 세스코처럼 헌팅이라도 하고 싶어질지 혹 모를 일 ,

 

나에겐 책이 친절한 나무 , 여기 블로그가 숲이고 산책 길 , 그런 셈이라고..그런 까닭에 마스다 미리의 너의 곁에서 , 무척 즐거웠노라 오늘의 속 마음을 전하고 간다 .

 

 

 

(이 리뷰는 리뷰어클럽을 통해 이봄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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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 공감단] 너의 곁에서 | 기억하고 싶은 페이지 2016-10-09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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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 공감단]
ㅡ 너의 곁에서 ㅡ
이봄 출판사

닌자 놀이 하는 마스다 미리 의 그림엽서

그림자 분신술을 시전(?) 해서 ㅎㅎ
날 좋은 일요일 친구들과 룰루랄라 산으로 들로
콧바람 쐬주러 나간 우리의 친구 하야카와~^^

두둔 ~~!! 날이 급 어두워지는 것 같고,
어....첨엔 셋이 갔는데 ...분명 ...(자체bgm 중 까마귀 운다 .까악 ~ 까악~)
내려올 땐 넷이었데 ...( 바람 ~~~휘잉~~낙엽 두어개 구르다 만다. )

그런 설정이라고 마유미와 세스코가 설명해주는 중!
푸하핫!
오늘의 설정놀이 끄읏!^^♡

뭐? 이게 말이돼? 거품 물고 쓰러지는 마스다미리~
#마스다미리#산책공감단 #너의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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