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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30번째 주인공 -'Ena'님 | 기억하고 싶은 페이지 2016-12-01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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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 블로그 이야기



안녕하세요:) 예스블로그 입니다. 


예스24 대표 블로거를 소개하는 '릴레이 인터뷰' 30번째 주인공은 'Ena(ninguem)'님입니다.


 Ena 블로그 바로 가기


 인터뷰에 응해주신 'Ena'님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 릴레이 인터뷰 30번째 주인공 - 'Ena'님 ] 



Q. 안녕하세요 Ena릴레이 인터뷰의 30번째 주인공이 되신 것 먼저 축하드립니다.

닉네임을 ‘Ena’라고 짓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 예스블로그 이전에 다른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ena’라는 닉네임에 대한 얘기를 몇 번 들었습니다. 진주 쪽의 어떤 사투리라고 하면서 그 쪽 출신의 여자인 줄 알았다고들 했습니다(정확히는 뭘 의미하는지는 아직도 잘 모릅니다). 사실 ‘ena’는 대학 시절의 별명입니다. 원래는 앞에 두 글자가 더 있었습니다. 뭔가 상상해 보시죠. 짐작이 가나요?


  선배가 우연히 부른 명칭에 앞의 두 글자를 의도적으로 빼서 제 별명이자 필명으로 삼았습니다. 여기저기 많이 써먹기도 했구요. 그래서 이후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다른 닉네임은 생각할 수가 없었습니다.

 

 

Q. 예스블로그를 시작하게 된 계기도 궁금해요.


- 기록을 보니 2010 11 29일이 예스블로그를 개설한 날짜로 나오네요. 6년이 된 셈입니다.

예스블로그 이전에 다른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었습니다(물론 지금도 하고 있지만요). 어느 날 예스블로그 측에서 그 블로그 쪽으로 쪽지를 통해 파워문화블로그에 대한 안내를 해 왔고, 당연히 예스블로그를 개설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어느 정도는 파워문화블로그에 대한 활동 지원금에 눈이 멀었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더 큰 이유는 나와 좀 더 공감대가 많이 형성되는 블로그가 여기 훨씬 많다는 걸 금방 알 수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블로그라는 게 어찌 되었든 세상과의 소통이라고 생각하는데, 소통이라고 하면 더 많은 대화를 할 수 있는 상황이어야 하겠죠. 그런 의미에서 더 많은 대화를 할 수 있는 블로그가 바로 예스블로그였습니다(여기서 대화라는 게 댓글을 많이 달고 하는 것만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글을 읽고, 생각하고, 또 나의 생각을 쓰고 하는, 그런 활동을 의미합니다).

지금도 다른 블로그를 두 개 더 운영하고 있습니다. 거의 같은 글들을 올리지만, 조금씩 의미가 다르기도 하고 어떤 글은 올리지 않기도 합니다. 성격이 조금 다른 셈이죠. 그런데, 책을 읽고 쓰는 글들은 예스블로그에 먼저 올리고, 다른 블로그에는 일 주일 이상이 지난 후에야 올립니다. 그런 면에서 지금은 예스블로그가 메인 블로그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좋았던 점을 말씀해주세요.


- 예스블로그를 개설하고서 이 세상에 와보니 (좀 과장을 한다면) 새로운 세계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들이 모여 있었고, 올려놓은 글에 대한 피드백도 활발했습니다. 무엇보다 상대에 대한 인신공격 같은 게 거의 없는 세계였죠. 지금도 운영하고 있는 다른 블로그는 내 기록을 모아 놓는 기능이 우선인지라 좀 외로움 같은 것도 느끼는데 여기선 그런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또 예스블로그 이전에는 사실 책을 꽤 읽어도 전부 오프 라인으로 구매를 해왔고, 인터넷 서점이란 것은 있는 줄만 알았지 거의 이용해보질 않았었습니다. 예스블로그 이후에야 비로소 온라인으로 책을 구매하기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물론 지금도 오프라인으로 서점에 가서 잠깐이라도, 혹은 반나절을 빈둥거리며 책을 읽고, 책을 고르고, 책값을 치르는 일을 좋아하지만, 책읽는 데 대한 굉장히 효율적인 방식을 찾은 셈이죠.

그리고 저를 추천하신 껌정드레스 님을 비롯해서 적지 않은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많은 소중한 책들을 소개받았고, 또 그분들의 생각을 읽어 왔습니다. 무엇보다 큰 즐거움이고, 예스블로그의 좋은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Q. 좋아하는 장소는 어디인가요?


- 글쎄요. 상황에 따라 다르겠죠?

우선은 저는 제 사무실을 좋아합니다. 가끔 학생들이 찾아오고(대체로는 제가 부르죠. 학생들은 언제나 낯가림이 심합니다), 예상 못한 손님, 반갑지 않은 손님도 찾아오지만, 대개는 제가 방해 받지 않고 생각하고, 일하고, 공부할 수 있는 곳입니다. 또 중요하게는 제 책들 대부분을 보관하고 있는 장소이기도 하구요(그런데 저는 이 사무실에서는 책을 잘 읽지는 않습니다. 읽는 게 있다면 논문이 되겠죠. 다만 리뷰는 거의 사무실에서 쓰게 되는 것 같네요). 가장 공적인 장소이면서, 가장 사적인 장소가 바로 이곳입니다.

  

집에서는 거실을 무척 좋아합니다. 거실에는 제 책상이 있거든요. 주로 그 책상에서 하는 일이 바로 책읽기입니다.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눈 비비며 거실로 나와 책상에 앉아 스탠드를 켜고 어제 읽다만 책을 펼칩니다. 그러다 시간 되면 아내를 깨우거나, 이미 깬 아내를 맞이합니다. 일과를 마치고 돌아와서도 저는 거실의 책상에 앉습니다. 가방에 넣고 갔던 책을 꺼내고 읽다 다시 책을 읽지요.

 

그리고 저는 걷기를 좋아합니다. 사는 곳이 분당이라 탄천을 걷습니다. 저녁을 먹고 한 시간 가량 걷습니다. 매우 빠르게. 음악도 듣지 않습니다. 그 시간은 제가 생각하는 시간입니다. 연구 주제도 다듬고, 논문도 다듬고, 읽은 책의 내용도 곱씹습니다. 개인적인 고민도 정리합니다. 사실 가만히 보면 혼자 생각하고, 그 생각을 계속 이어갈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이 무척 부족합니다. 그런 면에서 혼자 땀 흘리면서 걸으면서 생각할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은 제게 무척 소중합니다.

 

 

Q. 최근 새롭게 생긴 관심 분야가 있다면?


- 정말 글쎄요, 네요. 사실 이 상황에서의 질문과 관련한다면 없다고 해야 옳을 것 같습니다. 이를테면 제가 하는 연구와 관련해서 새로 어떤 게 관심이 생겼냐고 한다면 한참을 얘기할 수 있지만, 그건 정말 이 글을 읽는 분들에게는 재미 없는 주제일 수 밖에 없습니다(참고로 저는 항생제내성에 관한 연구를 하는 사람입니다. 새로 생긴 관심거리라면 새로운 항생제 내성 문제라든가, 새로운 내성 메커니즘이라든가, 새로운 세균이라든가 하는 것이겠죠).

그래도 책 읽기에 관해서 생각해보면, 예전에 비해 관심이 생긴 분야가 있긴 하네요. 이를테면, 교양으로서의 과학이라든가, 죽음이라든가 하는 것입니다. 앞의 것은 현대의 교양의 필수가 과학이라는 생각과 관련되어 있고, 뒤의 것은 사실 심각한 것은 아니고(내가 죽음을 생각할 나이나 상태가 되었다는 게 아닙니다), 죽음을 맞는 방식이라든가, 죽는 게 어떤 건가 하는 것에 대한, 인문학적인, 동시에 과학적인 관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시간을 3년 전으로 돌릴 수 있다면 하고 싶은 일이 있으신가요?


- 제가 3년 전에 무엇을 하고 있었는가, 어디에 있었는가는 분명합니다. 공개적으로 밝힐 수 없는 일입니다. 나쁜 일은 아니고, 그냥 밝히면 안 되는 일입니다. 만약 3년 전으로 돌아가더라도 그 일을 했을 겁니다.

살아오면서 성인이 된 후 몇 가지 중요한 변곡점이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지금의 아내와 만나 결혼을 결심하고 굳건히 구애를 해서 결혼까지 한 거라든가, 학위 후 진로를 결정한다든가 하는 것들입니다. 그런데 저는 그 시점으로 다시 돌아가더라도 지금과 같은 선택을 했을 것 같습니다. 그 선택에서 어떤 부족한 점이 있었을지는 몰라도 전체적으로 분명하고도 타당한 이유가 있었고, 어쨌든 그 선택으로 지금의 내가 만들어져 있으니까요. 그리고 지금의 제 모습이 그리 흉하거나 불만족스럽지도 않으니까요.

 

 

Q. 최근 본 책이나 좋아하시는 책 중에서 추천하고 싶으신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 최근에 읽은 책들 중 우선 떠오르는 것은 콜린 매컬로의 마스터스 오브 로마시리즈입니다. 지금까지 로마의 일인자, 풀잎관, 포르투나의 선택까지 나온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나올 예정으로 알고 있구요.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적이 있습니다(저도 그 시리즈를 비롯해서 시오노 나나미의 책은 꽤 읽었습니다). 아마도 시대적인 상황에서 그녀의 시각이 유효했던 측면도 있었고, 또 그런 역사 서술 방식에 대한 호감도 작용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지적하고 있듯이 시오노 나나미의 역사를 바라보는 시각은 그다지 타당하지 않다고 봅니다. 제국주의에 대한 향수, 신자유주의적 시각 등 오히려 경계해야 할 태도가 더 많다고 보는 것이죠. 그렇다고 그녀의 책을 읽지 말자는 것은 아니고, 로마()를 콜린 매컬로의 책들은 좀 다른 시각에서 본다는 점에서 주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하나의 책을 추천하라면 에롤 모리스의 코끼리가 숨어 있다』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주로 보도 사진에 관한 책인데, 사진이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는 것은 아니라는 것은 이미 많이 밝혀졌지만, 그게 어떤 의미인지는 잘 모르고 있습니다. 이 책은 사진과 그것을 넘어서는 보도의 매체가 진실을 가리거나 왜곡하고, 혹은 설정하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지에 대해서, 그리고 그 과정은 어떻게 이뤄지는 것인지를 보여줍니다. 재밌기도 하고, 생각해볼 여지도 많은 책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시국과 관련해서 한명기의 『병자호란』이 생각나네요. 조선은 임진왜란의 참화에도 교훈을 얻지 못하고 다시 치욕스런 역사를 맞이합니다. 이 책은 그 치욕스런 역사를 조선이 후세에 남길 수 밖에 없었는가를 보여줍니다. 힘이 없고, 정보에 눈과 귀를 닫으니 대비를 할 수 없었고, 오로지 흘러간 구닥다리의 사대주의로 한 나라를 이끌고자 한 임금과 지배세력. 그들의 무능력과 부패로 전쟁을 막을 수도 없었고, 전쟁을 제대로 이끌지도 못했을 뿐만 아니라, 제 목소리 한번 제대로 낼 수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 피해는 오로지 백성들이 뒤집어 썼다. 이 역사만이 교훈이 아닐 것입니다. 무수히 널린 역사의 교훈이 우리는 가르치지만, 우리는 그걸 제대로 배우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그래도 과학을 전공하는 입장에서 그에 관한 책도 하나를 추천해야 할 것 같습니다. 많은 좋은 책이 있지만, 그래도 올해 나온 책 중 하나를 추천하라면 10% 인간』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미디어에서도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에 관한 걸 드물지 않게 다루는 걸 볼 수 있습니다. 현재의 질병, 특히 비만, 알레르기, 천식, 당뇨, 자폐 등의 정신질환 등이 우리 몸 속의 미생물 분포와 관련을 갖고 있다는 게 바로 마이크로바이옴 연구의 요체입니다. 실제로 굉장히 활발히 연구되는 분야입니다. 이 책은 이 분야에 대해서 가장 쉽게, 그리고 풍부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책입니다.

 

 

Q. 좋아하는 작가가 있다면 누구인가요그리고 좋아하시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 제가 찾아 읽는 작가들이 있습니다. 그 분들을 소개하죠.

스티븐 제이 굴드, 빌 브라이슨, 올리버 색스(이 분들은 대부분 아실 것 같네요. 이 분들 중 두 분은 돌아가셨네요), 후쿠오카 신이치, 닉 레인, 에른스트 페터 피셔, 샘 킨 같은 이들입니다(이 분들은 앞의 분들만큼은 아니지만 꽤 많은 독자들이 알고 읽는 분들일 겁니다). 주경철 교수나 이덕일씨의 역사책도 좋아하고, 강석기 씨의 과학에세이집도 좋아합니다. 저는 뻔하지 않게 쓰는 이들이 좋습니다. 그리고 뭔가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는 책들이 좋습니다. 이들은 그런 분들입니다. 그 밖에도 좋아하는 작가가 많지만, 아직 좋아하는 만큼 많은 책을 내거나, 혹은 많이 냈지만 내가 그만큼 읽지를 못해서 앞의 분들 정도로 좋아한다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네요.

 

 

Q. 슬슬 마무리를 해야겠네요앞으로 예스블로그를 어떻게 가꿔 나가실지 알려주세요..


- 지금과 별로 다르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책을 읽고, 리뷰를 올리고, 혹은 어느 부분에 대해 느낌을 쓰겠죠. 또 그 밖에도 과학 관련 기사도 올리고, 또 그에 대한 제 해석도 올리려고 합니다. 그냥 카피해서 올리는 것보다는 제가 직접 해설하는 과학 이야기를 늘려가면 어떨까 생각 중인데, 아직 자신은 하지 못하겠습니다. 그건 꽤 많은 에너지와 시간이 필요한 작업이 될 테니까요. 지금도 연구하는 사람이 이런 블로그를 운영하는 데 대해 다른 시각을 갖는 이들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저는 이 역시 연구하는 사람이 해야 하는 일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단순히 독서 블로그가 아니라 제 삶의 여러 축 중 책읽기와 과학에 관해 제가 읽고, 나누고 싶은 얘기를 전달하고 듣는 블로그로 가꾸고 싶네요.

 

 

Q. (껌정드레스님 추가 질문Ena님께 다음 질문도 드립니다.

  사심을 가득 담아, Ena님을 지목합니다. 과학 분야 책 구입할 때 에나님 리뷰 먼저 읽고 참고하는 블로거 분들이 많습니다. 저는 과학 쪽은 모르지만, 에나님의 역사나 문학 쪽 리뷰를 읽다가 감탄한 적이 많습니다. 에나님께서 전공 분야에서 갈고 닦으신 실력이 역사 쪽 리뷰에서도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부럽게도, 에나님은 스페셜리스트의 깊이와 제너럴리스트의 폭, 두 시선의 장점을 겸비하셨습니다

 

, 에나님께 질문합니다. 평소에 이런 자질을 의식적으로 갖추려고 하시는지, 그러기 위해 하는 노력이 있는지요. 의식한 적이 없었다면 그 과정이 무의식적으로 이뤄지신 것이니 앞의 질문 대답 대신 평소 읽을 책 리스트를 작성하시는 노하우를 말씀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이어서 닮고 싶은 글쓰기 실력을 가진 저자를 소개해 주시고 그 이유를 말씀해 주세요


 - 저는 대학 시절 전공 공부를 그리 열심히 하지 않은 편입니다(몇 가지 이유를 들 수 있겠지만 그게 꼭 타당한 이유는 될 수 없을 거란 걸 인정합니다). 그런데도 아주 형편 없는 학점을 받지 않을 수도 있었는데, 그 이유는 국사학과 등의 전공 과목 때문이었습니다. 매 학기마다 그 쪽 전공 과목을 수강했고, 학점도 꽤 괜찮았습니다. 답안지를 돌려받으며 칭찬도 받았죠. 또 제가 대학 시절에는 문학 동아리 활동을 했습니다. 꽤 열심히 했죠. 이 얘기를 하는 이유는, 제가 당연히 역사나 문학 쪽에는 식견이 많이 모자라지만, 그래도 그 쪽 분야에 대한 관심은 오래 되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어서입니다. 정말 열심히 연구하시고, 훌륭한 연구 업적을 내시는 분들에 비해서는 부끄러운 연구자이긴 하지만, 또 그렇게 연구하기 위해서는 다른 분야에는 한눈 팔지 말아야 한다고들도 하지만, 저는 그렇게 한 분야에만 매몰되는 사람은 되기가 싫었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그래서 한 우물을 파라는 말을 인정하면서, 우물을 깊이 파기 위해서는 넓게 파야 한다는 최재천 교수의 말씀에 더 공감합니다(그러니 앞의 질문에 대해서 의식적인 노력을 한다고까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무의식적이라고도 못하겠네요).

- 두 번째 질문에도 답을 드리면, 이 쪽이 더 난감한 답이 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어떤 특별한 노하우가 없으니까요. 껌정드레스님도 아시겠지만, 저는 껌정드레스님의 블로그에서 적지 않은 책 목록을 발견합니다(슈테판 츠바이크에 대해서도 알게 된 게 껌정드레스님 덕분이니까요). 그러니까 예스블로그의 많은 블로그들이 제 독서 리스트의 원천인 셈이죠. 그 밖에도 다른 블로그에서도 좋아하는 블로거가 있으니까 그 쪽에서 찾기도 하고, 매주 주말마다 나오는 신문의 책소개도 꽤 재미 있게 읽고 책을 고르는 편입니다. 그러다 괜찮은 저자를 만나면 그 저자의 다른 책을 찾아 읽고요. 너무 평범한 셈이죠.

- 닮고 싶은 글쓰기 실력을 가진 작가라... 껌정드레스님?

이건 당연한 거라 껌정드레스님을 제외하고 말씀드려야 제 이 인터뷰의 진정성이 인정받겠죠? 앞에서도 소개했지만, 저는 스티븐 제이 굴드의 글쓰기를 정말 좋아합니다. 어쩌면 과학 글쓰기의 전범(典範)을 세웠다고 여겨지는 게 스티븐 제이 굴드입니다. 미국 과학 작가의 전형적인, 그래서 좀 지겨운 글쓰기 방식의 원형인 셈인데, 그럼에도 스티븐 제이 굴드의 글쓰기는 언제나 신선하고 닮고 싶습니다.

 

 

Q. 마지막으로 다음 릴레이 인터뷰를 이어갈 블로거를 지목해주시고그 블로거에게 궁금한 점도 말씀해 주세요.


- 저는 눈초님을 지목합니다. 당연히 하셨을 거라 생각했었는데 찾아보니 아직까지도 릴레이 인터뷰를 하지 않으셨더군요. 예스블로그 첫 친구가 눈초님이십니다. 이 블로그를 운영하기 전부터 운영하던 블로그에서부터 알고 있었고, 블로그를 운영하기 전에도 뵌 적이 있죠(뵜다는 걸 깨달은 블로그에서 만난 이후이긴 하지만요). 또한 라포르시안-북소리이벤트를 통해서 적지 않은 책을 받아 읽기도 해서 책읽기에 관해서는 꽤 많은 신세를 진 편이기도 합니다. 저는 눈초님의 다양한 분야에 대한 열정을 존경합니다. 저는 또한 눈초님의 자세한 서평을 읽으면서 감탄하게 되는데, 그게 거의 매일 올리는 서평인데도 그렇다는 것입니다. 저는 그런 열정이 어디에서 오는지 궁금하네요. 좀더 구체적으로는 생활의 열정, 책읽기의 열정, 서평 쓰기의 열정이 비슷한 것인지, 혹은 좀 다른 종류의 것이라면 그에 어떻게 다른 것인지를 여쭙고 싶습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신 'Ena'님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다음 인터뷰이로 지목되신 '눈초'님께서는 

참여 여부를 쪽지로 알려주시면 자세한 안내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그리고 댓글 부탁드립니다^0^

감사합니다. 


* 인터뷰를 읽고 12월 12일까지 댓글을 남겨 주신 분 중 추첨하여 10명에게 포인트 1,000원을 드립니다.

* 추천도서 읽기 이벤트에도 많은 참여 바랍니다. ⇒ 바로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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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고화질] 심야식당 01

아베 야로 글,그림
대원씨아이/DCW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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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을 저녁이면 문을 여는 가게 , 그럼에도 찾는 사람이 많답니다~!

 

이 책은 만화 책도 재미지만 이미 드라마로도 국내에서 했었어요 . 일본 에서 영화도 물론이고 드라마도 했을법한데 오랫만에 e-book 으로 만화책을 봤습니다 . 언젠가도 말했지만 저는 혼밥이나 혼술이 어렵지 않아 꼭 같이 먹어야 한다는 인식이 오히려 조금 불편한데 , ㄷ 자 모양의 바(bar)로 테이블이 만들어져 있어서 모두가 주인 혹은 건너편의 사람들과 혼자 또는 같이 하는 형태의 좌석 꾸밈이 이 식당을 덜 외로운 곳으로 보이게 하는지도 모르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

 

늦은 시간에도 들려서 지친 마음을 풀어내듯 한잔의 술을 키핑해 놓은 bar를 찾듯이 그렇게 들어선 가게에서 술대신 (혹은 술도 함께 )밥을 찾는 곳 .

어쩌다 보니 모이고 드나드는 사람들의 사연이 하나 둘 같이 하게되죠 . 아무리 혼자인 사람이라도 사연없는 사람은 없다는 듯이 말입니다 .

따로 따로 혼자와서 나갈때는 같이 , 일행이 되서 , 또는 가족이 되어서 더 진한 뭉클함을 주는 , 원래는 혼자와서 먹는 구조인 이 집이 오래 해 나갈 수있게 된 이유인지도 모르겠는 ......

 

몇 개의 에피소드가 이어져 나와요 . 대목마다 전편과 연관이 있을수도 없을 수도 있지만 그냥 하루한끼가 시작되고 밥을 먹듯 그렇게 진행이 되죠.


늦은 시간에 시작해 남들이 일하는 시간에는 문을 닫는 주인 아저씨 .
어쩐지 거긴 매일 밤 사람들이 들러 아기자기하고 그럼서도 왁자지껄 할 것 같단 말이죠 . 혼자가 싫은 사람들이 들려서 만들어 내는 이야기구나 싶었네요 .

요즘은 혼밥 , 혼술 , 그게 대세인듯 해도... 그건 그냥 쎈척 하려는 몸부림 같아 보이는데 , 괜찮아 괜찮아 하는듯도 보이고요 .
그 혼술 혼밥의 자연스러운 녹아듬이 이 심야식당에 있어요 . 혼자인듯 같이 먹게되고 나눠먹게 되는 이곳 . 어쩌면 밤이라서 어쩌면 더 그럴수 있는 지도 모르겠네요 .

 

단촐한 메뉴가 있을 뿐이고 , 주인 아저씨가 있는 재료로 오늘의 식사 한끼를 팔 뿐인 곳이지만 이야기들은 사람의 일이라 요리처럼 그리 단순하지 않은 , 그곳에 , 그리움처럼 잊었던 옛날의 맛이 그렇게 있습니다 . 사람들의 에피소드가 잔치국수의 고명처럼 그 맛들을 더욱 따듯하게 느껴지게 하는 이야기 .

 

주먹 좀 쓸 법한 무서운 조폭의 아저씨도 , 혼자서 고학중인 외롭고 가난한 젊으니에게도 누구나 공평한 곳이라서 애정이 더욱 생기게 되고 말이죠 .

 

저는 무료 서비스로 보여준 1권을 봤을 뿐이지만 , 계속 보고싶단 생각을 하게되던데요 .

권수가 의외로 많고 길어 살짝 망설이고 있습니다 . 글 속의 간장이나 소스냐 티격태격하는 그들의 사소한 다툼처럼 , 밉지 않게 말이죠 .

 

어쩌면 그 곳 주인장 아저씨는 우리 현대인의 외로움을 요리해내는 사람인지 모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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