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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바람이 되었다] 비극적 가족사 속 어머니의 숨결은 희망의 원천이다 | 기본 카테고리 2020-09-13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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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어머니는 바람이 되었다

변종옥 저
지식과감성# | 2020년 07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수필을 쓰면서 대수롭지 않게 보이던 사물들이 새로운 모습과 향기로 다가오는 기쁨을 맛보게 되었다.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이 책을 읽으며 마음속으로 가장 많이 되뇌었던 단어는 '어머니'였다. 어머니는 누구에게나 그렇듯 마음과 자신의 육체의 고향이다. 어머니는 잠시는 잊어도 영원히 잊혀지지 않는 존재이다. 자신이 죽을 때까지 그립고 포근한 느낌의 대상이다. 힘들 때도 찾고, 기쁠 때도 찾는다. 아마 죽을 때도 어머니를 한 번쯤 떠올려보고 생을 마감할 것이라고 독자는 생각한다.

어머니가 그리우면 당연히 아버지도 생각난다. 우리 모두는 어머니와 아버지로부터 받은 몸으로 살아가니까. 죽을 때까지. 그래서 우리 모두는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맘속에 간직하고 있다. 살아 계시든 돌아가셨든. 돌아가셨으면 그리움이 더하면 더하지 줄어들거나 없어지진 않을 터다. 그렇게 우리는 어머니의 눈을 통해서 세상을 보고, 아버지의 눈을 통해 세상을 판단하며 살아간다.

그리고 어머니 아버지가 우리에게 그랬듯이 우리도 자식에게 그렇게 사랑과 정성을 다한다. 그것이 삶이다. 삶의 과정이야 환경과 유전적 성향에 따라 다르고, 삶의 모습도 달라지지만 어머니는 언제나 절대 존재이다.

어머니의 눈으로 세상을 보니 주위 하찮은 사물 하나도 소중하다. 어머니는 그렇게 주위 풀꽃 하나, 사물 하나에도 사랑스런 숨결을 불어넣는다. 그래서 더 소중하다.







책 속에서 저자의 어릴 적 기억은 새롭게 다가온다. 세상 태어나서 처음으로 접한 어머니. 그리고 저자의 어린 시절의 고향 풍경은 가난하지만 정겹고, 희망을 갖고 열심히 사는 우리들 옛 모습이 그대로 재현된다. 저자 역시 풍족하진 않더라도 공부도 곧잘 하고 먹고 살 만큼은 살았나보다.

간호대학에 들어가고, 간호사 생활도 했으니 열심히 산 것 같다. 특히 프롤로그를 통해 카프가의 『변신』을 꺼내드니 책도 많이 읽은 듯하다.

물론 카프카의 『변신』의 내용이 저자가 책 속에서 하고 싶은 얘기와 맥이 닿아 있다. 잠자고 일어나니 해충으로 변한 카프카의 소설 속 인물과 자신의 처지와 비슷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하고 싶은 것 같다.

육체는 끔찍한 해충으로 변했지만 정신은 그대로인, 그래서 '돈 버는 기계'에 불과한 현실을 묘사한 것이다.





그러나 저자가 진심으로 하고 싶은 얘기는 자본주의가 가져오는 인간관계 내지 가족관계의 변화를 예리하게 포착한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카프카의 주인공은 요즘 현대인이 처하게 되는 상황들을 아주 현실적으로 묘사해 충격을 주었음에 틀림없다. 경제력을 상실한 주인공은 가족에게 아무런 가치가 없는 존재가 된 것에 대한 저자의 충격도 컸나보다. 다시 말해 저자가 살아온, 알고 있는 가족관계는 그것이 아니기 때문이리라.

앞서 말한 대로 풍족하지 않아도 어머니의 사랑과 정성 속에 정을 나누고 쌓아가는 삶과는 전혀 다른 세계에 저자는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 그리고 살아보니 우리 현대인의 삶과 가족관계와 너무나 닮았다는 것을 깨닫고 어머니가 더욱 그리워졌을 것 같다. 그래서 이 책을 쓰게 된 것이리라.






이 책은 소설 형식이지만 굳이 구분하자면 '자서전'에 가깝다. 태어날 때부터 어릴 적 환경, 가족, 그 시절 친구와 친척 얘기가 이어진다. 또 결혼 생활과 '시집살이' '시어머니 와병-병 수발' 등과 이사, 셋방살이, 아파트 장만, 이혼, 딸, 큰딸 결혼 등 우리 보통사람과 비슷한 삶의 모든 것을 대체적으로 연대순으로 서술하고 있다. 소설의 형식을 빈 것은 진실을, 진심으로 더 솔직하게 전하기 위해서였으리라는 짐작은 쉽게 할 수 있다. 수필가가 되고 소설도 쓰고 한 사람의 작가로 살고 있기에...





어머니 일은 해가 지고 어두운 밤이 되도록 마무리되지 않았습니다.

낮에 풀 먹여 밟기를 반복해 손질한 모시와 삼베옷을 앞 논 벼 포기 위에 널어놓았다가 밤이슬을 맞춰 촉촉해지면 숯불 다리미질을 하여 마무리 손질을 해야 했습니다. 봉숭아 꽃물을 손톱에 물들이려고 낮에 봉숭아꽃과 잎을 따 백반을 넣어 찧어놓고 손가락을 감싸줄 아주까리 잎도 마련해 두었습니다.

밤은 깊어가고 피어오르는 모깃불의 연기도 실같이 가늘어질 때쯤이면 연기를 타고 마당에 깔아놓은 멍석 위로 별들이 내려옵니다.

기다리다가 꾸벅꾸벅 조는 우리들 손톱에 어머니는 꽃물을 싸매주었습니다. 손톱 끝에 달린 봉숭아 꽃물은 저승 갈 때의 등불이라고 하셨습니다.

언니는 무서리 내릴 때까지 꽃물이 손톱에 남아 있으면 첫사랑이 그해에 찾아온다고 했습니다. 나는 무명실로 꽁꽁 묶은 손끝이 저릿하고 아릿한 느낌도 예뻐질 손톱을 생각하면 즐거웠습니다.

<- 본문 중에서>





‘수필을 쓰면서 대수롭지 않게 보이던 사물들이 새로운 모습과 향기로 다가오는 기쁨을 맛보게 되었다’는 저자의 글에는 사물을 바라보는 저자의 애정 어린 시선이 담겨 있으며 저자의 시선, 글을 매개로 하여 다시 생생하게 피어나는 사물의 문학적 발현을 찾아볼 수 있다.

문장에는 저자의 숨결이 담겨 있다. 호흡의 변화를 통해, 작품의 분위기를 조성하고, 사건을 변화시키며 전개해 나가는 저자 특유의 숨결이 작품 속에 그대로 녹아들어 있어, 이 숨길을 따라 작품을 읽어나가는 것 또한 독자에게 재미로 다가온다. 짙은 페이소스를 통해 독자를 작품 속으로 이끄는 강렬한 힘이 있다.

기쁨이 오롯이 담겨 있기도 하며, 슬픔이 축축하게 젖어들어 있기도 하다. 가슴 간질이는 설렘이 있다가도 ‘바쁜 애 불러다 놓고 또 안 죽으면 어쩌니’ 하는 어머니의 모습에서 서글픔을, ‘바람이라면 어젯밤에 너에게 날아가 보았을 거야’ 하는 아쉬움과 애환이 담겨 있다.

기구할 수도 있는 한 인물, 혹은 가족사가 사실적이면서도 비극적이게만 느껴지지 않는 것은 저자 특유의 맑고 순수함이 내포되어 있는 문체 때문으로 생각된다. 방황, 좌절, 욕망에서 다시 희망으로 끝맺는 저자는 비극적인 삶 속에서도 생은 계속된다는 인간에 대한 믿음과 인간애를 통해 우리를 한층 더 성숙하고 성장하게 만들어준다.





저자 : 변종옥


잔칫집에 갔다 돌아와 주머니에서 왕사탕을 꺼내며 ‘먹어봐라. 너 주려고 먹는 시늉을 하며 슬쩍 넣어 왔단다. 사람이 아무리 많이 모여 있어도 우리 딸보다 이뿐이는 없더라’ 하시던 편파적인 아버지가 그립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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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서평단 모집]『스페인 독감 : 1918년의 비극적 전염병』 | 기본 카테고리 2020-09-13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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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8~19년, 전 세계 인구의 3분의 1인 5억 명가량을 감염시키고, 

최소 5천만 명을 죽음에 이르게 한 20세기 최악의 전염병, 스페인 독감!

코로나 19와 너무나 닮은 잔인하고 기이한 스페인 독감의 모든 것을

알려주는 국내 첫 어린이 책이자 유일한 논픽션 그래픽 노블!



우리는 왜 100년 전의 ‘스페인 독감’에 주목해야 할까?

스페인 독감(Spanish flu)은 중세 유럽 인구의 3분의 1을 죽음에 이르게 한 페스트(흑사병)나 1차 세계대전 전사자보다 많은 수의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했다. 1918년 3월에 미국에서 시작된 독감은 얼마 지나지 않아 전 세계를 휩쓸었다. 이후 세계 인구의 3분의 1인 약 5억 명이 감염되고, 최소 5천만 명이 사망했다. 지금처럼 체계적으로 감염자와 사망자 등을 조사하는 통계 체계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통계 자체가 불가능한 곳도 많았으며, 당시가 1차 세계대전 중이라 정보 공개를 꺼려 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감염자와 사망자 숫자는 더 늘어날 것이다. 시신을 담을 관이 부족하고, 무덤을 팔 시간도 없을 정도로, 스페인 독감은 폭력적이고 잔인하고 무자비했다.

일제강점기 조선에서도 ‘무오독감’이라고 불렀는데, 수백만 명이 감염되고 14만여 명이 사망했다고 한다. 오스트리아의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와 에곤 실레, 독일의 사회과학자 막스 베버, 프랑스의 시인 기욤 아폴리네르 등도 스페인 독감의 희생양이 되었다. 반면, 당시 해군 참모총장이었던 프랭클린 루스벨트는 스페인 독감에 걸렸다가 회복되어 훗날 대통령이 되었고, 독감을 3주 동안 앓고 난 뒤 전쟁에 참여했던 16살 소년은 훗날 월트 디즈니라는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으며, 인도의 민족주의 지도자 마하트마 간디도 독감을 이겨내고 조국을 식민지에서 해방시켰다.

그런데 우리는 왜 100년 전에 있었던 끔찍한 사건인 스페인 독감 팬데믹에 주목해야 하는가? 그 이유는 스페인 독감 팬데믹이 오늘날 우리가 겪는 코로나19 팬데믹과 많은 면에서 너무나 닮았기 때문이다. 전염성이 높고, 사망자가 많고, 전 세계로 급속히 퍼지고, 백신도 치료약도 없으며, 일부 국가의 주요 관료들은 ‘독감’과 비슷하다고 비슷하니 안심하라며 가짜 뉴스를 퍼뜨리고, 도시의 일상이 멈추고, 마스크가 왜 필요한지 절실히 느끼고, 학교나 식당 등 각종 다중이용시설이 폐쇄되고, 무엇보다 의료진들의 고생과 노력이 컸다는 사실 등은 100년 전이나 지금이나 거의 판박이나 다름없다. 100년 전과 똑같은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스페인 독감이 무엇이며, 이 사상 최악의 재난이 주는 교훈은 무엇인지 알아두어야 한다.


‘3막으로 이루어진 비극’, 스페인 독감 팬데믹

‘스페인 독감’은 스페인에서 시작된 독감이 아니다. 미국에서 시작되었다. 그런데 왜 우리는 이 전염병을 지금도 스페인 독감이라 부르는가? 무엇이 1918년의 인플루엔자를 그렇게 치명적으로 만들었는가? 스페인 독감의 세계적 유행은 어떻게 진행되었는가? 이 비극적인 역사적 사건의 원인은 무엇이고, 어떤 영향을 미쳤으며, 오늘날 우리가 배워야 하는 교훈은 무엇인가?

시버트 아너 상 수상자이며, 『공포의 먼지 폭풍: 사막화로 인한 자연의 재난, 더스트볼』, 『시리아 난민 이야기: 아무도 원하지 않는 사람들』 등과 같이 역사적 재난을 만화로 기록하는 특별한 기록자인 돈 브라운은 풍부한 자료 조사와 통찰력 있는 안목으로 스페인 독감에 관한 궁금증을 상세하게 풀어준다. 당시 사람들의 증언들을 만화 속에서 그대로 인용하여 더욱 생생한 느낌을 전해준다. 국내에 스페인 독감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첫 어린이 책이자 유일한 그래픽 노블이기에, 아이들은 물론 청소년들도 꼭 읽어볼 만한 책이다.

이 책은 스페인 독감을 ‘3막으로 이루어진 비극’에 비유하며, 세 시기로 나누어 들려준다. 1막은 1918년 1월부터 7월까지의 시기를 다루는데, 이 시기는 미국 캔자스 주의 펀스턴 기지에서 스페인 독감이 발병해서 처음 유행한 때이다. 6개월 만에 독감은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2막은 1918년 8월부터 12월까지 스페인 독감이 2차로 유행한 때를 들려준다. 특히 치명적이었던 미국의 2차 유행은 9월에서 11월 사이가 절정이었다. 10월 한 달에만 약 195,000명이 사망했다. 그리고 마지막 3막은 1919년의 3차 유행을 들려준다. 겨울과 봄 사이에 특히 인명 피해가 컸고, 독감의 유행은 여름이 되어서야 진정되었다(내용 출처: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만화로 재난을 기록하는 특별한 기록자, 돈 브라운의 논픽션 그래픽 노블!

열정적으로 살아간 사람들의 기쁨과 아픔, 행복과 슬픔을 독자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작품을 만드는 돈 브라운은 역사적 재난을 만화(그래픽 노블)로 기록하는 특별한 기록자로도 잘 알려져 있다. 1930년대 미국 남부 평원 지역에 막대한 피해를 입힌 먼지 폭풍 더스트볼의 처참한 모습을 들려주는 『공포의 먼지 폭풍: 사막화로 인한 자연의 재난, 더스트볼』, 내전을 피해 고국을 떠났으나 어디에서도 환영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되어 버린 시리아 난민의 가혹한 현실과 가슴 아픈 이야기를 담은 『시리아 난민 이야기: 아무도 원하지 않는 사람들』,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참상을 기록한 『물에 잠긴 도시』 등은 역사적 재난을 다시 돌아볼 수 있게 해준다.

자료를 조사하는 데 특별히 신경을 쓰는 돈 브라운의 책들은 선구적이고, 세심한 공이 들어갔으며, 동정심을 불러일으키고, 솔직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을 닮은 스페인 독감(Fever Year)』은 코로나19가 발병하기 전인 2019년 9월에 미국에서 출간되었다. 이 논픽션 그래픽 노블은 돈 브라운의 선구적인 안목이 돋보이는, 그가 이 시대에 남기는 또 하나의 기록이다. 현재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새롭게 주목을 받으며, 미국 온라인 서점 ‘아마존’의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라 있다.



추천하는 말

“브라운은 뛰어난 그림과 섬세한 그림으로 우리를 끌어들일 뿐만 아니라 우리의 마음도 끌어당기는 훌륭한 이야기를 만들어 냈다.”―≪뉴욕 타임스≫


“돈 브라운은 역사적 재앙을 만화로 기록하는 특별한 기록자이다.”―≪북리스트≫


글?그림_돈 브라운(Don Brown)

독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이야기를 쓰고 감동적인 그림을 그리는 저자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이다. 특히 열정적으로 살아간 사람들의 기쁨과 아픔, 행복과 슬픔을 독자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있다. 시버트 상 수상자인 그의 책들은 ≪워싱턴 포스트≫, ≪뉴욕 타임스≫,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 ≪혼 북≫, 뉴욕 공립도서관 등의 찬사를 받았으며, 선구적이고, 세심한 공이 들어갔으며, 동정심을 불러일으키고, 솔직하다는 평을 받았다. 그가 쓰고 그린 책으로 『시리아 난민 이야기』, 『흙보다 더 오래된 지구』, 『공포의 먼지 폭풍』, 『물에 잠긴 도시』, 『애런과 알렉산더』, 『아인슈타인』, 『토머스 에디슨』 등이 있다.


옮긴이_신여명

서울대학교 원예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에서 2년 동안 살면서 어학을 공부했다. 지금은 두 아이의 엄마로서 어린이 책을 기획하는 한편 해외의 좋은 어린이 책을 우리말로 옮기고 있다. 옮긴 책으로 『말라리아를 퇴치한 투유유 이야기』, 『사흘만 볼 수 있다면』, 『중국을 구한 참새 소녀』, 『하늘 나무』 등이 있다.

* 서평단 여러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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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나는 태도를 바꾸기로 했다] 공허함에 무너지지 않고 나를 지키기 위한 마음 공부 | 기본 카테고리 2020-09-13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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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50, 나는 태도를 바꾸기로 했다

박성만 저
빌리버튼 | 2020년 09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20여 년간 사람들의 불안, 고독, 공허함을 다독여온 심리치유전문가가 반환점에 도착한 이들에게 전하는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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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0년 전 공자가 살던 시대는 나이 50이면 '지천명(知天命)'이라 했다. 물론 공자 자신의 얘기지만 '하늘의 뜻을 안다', 세상의 순리를 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지금 50이면 '100세 시대'니까 인생의 절반쯤 왔다는 뜻으로 해석하는 사람들이 많다. 한편으론 맞는 말이지만 숫자 가지고 장난친다는 소리 듣기 딱 알맞은 말이다. 그것도 50세가 넘은 사람이 직접 그 말을 하면 50살이나 되도록 아직 철이 들지 못한 사람으로 매도되기 쉽다.

그럼 어떻게 표현해야 될까. 물론 자신의 경험이나 살아온 삶의 역정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한 마디로 정의한다는 건 어려운 일이다. 나이 50을 무엇이냐고 표현하는 것보다 무엇을 해야 하는가로 질문을 하는 편이 훨씬 낫다. 자신을 위해 그렇다는 말이다.

심리 치유 전문가인 이 책 『50, 나는 태도를 바꾸기로 했다』의 박성만 저자는 "50 무렵, 몸은 변하고 마음은 흔들린다. 앞으로 남은 날들을 점검할 기회가 왔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당신이 몇 살이든, 인생은 항상 출발선에 있다. 태도만 바꿔도 새로운 날을 시작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나이 50, 인생의 절반쯤 왔을 때 찾아오는 공허함에 마음이 휘둘리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라고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요즘처럼 자신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코로나 대유행시대에는 우울하고 암울한 생각이 먼저 든다. 우선 닥친 코로나 이후 곧 닥칠 노후 문제도 걱정되고 자식들의 삶도 아직은 걱정해야 할 나이다. 직장에서의 위치는 내외부의 압력에 시달리고, 집에 오면 어딘지 자신의 위치가 흔들리는 듯한 느낌도 들 때가 많다. 여기서 뭔가 치유법을 찾지 못하면 앞으로의 나날들이 우울증이나 스트레스에 의한 또 다른 병증이 나타날 위험도 있다는 것을 잘 아는 나이다. 육체적으로도 건강을 자신하지 못할 상태이다. 나이 50이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내리막길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몇 년을 더 살지 모르지만. 이에 저자의 주장을 귀 기울여 들어보면 많은 희망과 치유 신념도 가질 수 있을 거라고 독자는 생각한다. 저자는 이 분야에서만 20여년간 일해온 전문가기 때문이다. 그의 이력은 이 서평 맨 마지막에 하고 우선 그의 제안과 치유 경험을 경청해본다.



저자는 50쯤 되면 사람들은 자신과 삶에 대한 믿음이 굳건해야 하고, 마음 근육이 튼튼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려면 마음 공부가 필요하다.

목표는 태도 바꾸기다. 관점을 바꾸고 자세를 바꾸고 태도를 바꾸는 작업이 필요하다. 생애 전반기에 앞만 보고 달려왔다면 50 이후 생애 후반기에는 나를 돌아보고 내 마음에 더 집중하고 내 태도를 바꾸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래야 앞으로 남은 날들을 흔들림 없이, 두려움 없이 알차게 채워가면 살 수 있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50, 나는 태도를 바꾸기로 했다』는 이처럼 마음의 공허함을 극복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책에 따르면 우선 지나온 시간을 냉철하게 되돌아보고, 앞으로 살아갈 인생을 어떤 자세로 받아들일 것인지 결정한다. 몸의 노화, 죽음을 바라보는 시각 등 당장 닥칠 현실적인 문제는 물론이고, 자신의 본 모습을 파악하고 인생을 주체적으로 살기 위한 원칙 등을 새로 만들어가야 한다.

20년간 사람들의 마음을 분석하고 돌보아온 저자는 생애 후반기를 맞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태도 갖추기를 권한다. 눈은 먼 곳을 보고 가슴은 사랑으로 채우고 두 발은 현실에 굳건하게 디디고, 앞으로 살아갈 날은 기쁨과 희망으로 맞이하라고 격려한다.



저자에 따르면 삶은 성장의 변곡점마다 낯선 감정으로 신호를 알린다. 네 살 전후 아이의 짜증, 사춘기 청소년의 질풍노도, 활력이 넘치는 청년기에는 설렘과 기대가 지배적이라면 생애 후반기에 몸과 마음의 변화에서 오는 감정은 공허함이다. 이 공허함은 어디서 오는가?

생애 후반기는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이 구분되는 시기다. 이 나이에 자신이 살아온 삶을 예찬할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

입으로는 “괜찮아”라고 위로하지만 마음 깊은 곳에서는 “괜찮지 않아”라고 울먹인다. 서로 다른 두 개의 마음이 갈등을 일으키고 타협안을 찾지 못하는 일이 반복되면 마음 안에는 공허가 차곡차곡 쌓인다.

흔히 나이 50을 인생의 변곡점이나 경계선이라고 비유적으로 말한다. 방향이 바뀌고 선을 넘는 순간, 완전히 다른 삶이 기다리고 그러나 걱정할 것 없다. 나이 50까지 끌어안고 가져온 아쉬움과 눈물은 50세 이후의 삶을 새롭게 구성하는 귀한 자원이 될 것이다.



저자는 지난 20여 년간 내담자와 무의식적 소통을 하는 정신분석 상담을 해왔다. 내담자들이 힘들고 복잡하다고 털어놓은 문제들은 실제로 풀고 나면 의외로 단순했다. 태도를 바꾸기만 했는데 마음의 짐이 가벼워지고 삶이 바뀐 것이다. 태도 바꾸기의 핵심은 두 가지다.

첫째, ‘나’에게만 집중한다.

둘째, ‘지금 현재’를 산다.

나와 타인, 성공과 실패, 이성과 감정, 의식과 무의식, 말과 생각, 몸과 마음, 외부 환경과 내면 등 자신을 탐색할 때 기준으로 삼아야 할 주제는 많다. 살아오면서 어떤 가치에 더 마음을 기울였는지 잘 살펴보아야 한다. 치우치지 않으면 흔들리지 않는다. 이때 심리학이 도움을 줄 수 있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게 해주고,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손에 쥐어야 하는지 알려주며, 어디로 가야 하는지도 안내해준다. 저자는 분석심리학, 종교심리학, 정신의학 등 심리학의 여러 주제를 통해 현실의 문제를 상담해준다.



이 책은 5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1장에서는 공허함이 어디에서 오는지 살펴보고 공허함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태도의 변화가 필요함을 말한다. 지금까지 당신의 삶은 바로 당신이 만든 것이다. 성공도 인생이고 실패도 인생이다. 절망과 우울만 있다 하더라도 ‘살아있는 것은 다 살게 마련이다’라는 희망을 붙들고 있어야 한다.

2장에서는 공허함과 괴로움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법으로 ‘지금 여기’를 살아가는 기쁨과 사랑을 말한다. 50 이후 반드시 갖추어야 할 삶의 태도는 ‘자신의 삶을 존중하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그러려면 자기 방식의 삶이 있어야 한다. 이제껏 관성에 따라 살아온 삶의 방식을 버리고, 진정한 나, 나만을 위한 삶의 태도를 구축하는 것이다. 필요한 것은 용기와 삶에 대한 믿음과 사랑이다.

3장에서는 ‘진짜 자신’을 만나는 법을 말한다. 그러려면 ‘나도 모르는 나’를 파악하려면 눈과 귀를 내면으로 향해야 한다. ‘나는 어떤 사람인가’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져야 한다. 마음속에서 무슨 소리가 나는지 귀를 기울여야 한다. 여전히 밖에서 찾을 것이 많다고 하는 사람도, 밖에서 얻은 것이 나에게 주는 의미는 안에서 찾아야 한다.



4장은 살아갈 날들을 위해 새롭게 갖추어야 할 태도를 살펴본다. 낯선 것을 과감하게 경험해보고, 내면에 집중한다. 이성과 감정의 조화를 꾀하며, 천천히 단순한 생활을 추구한다. 인간관계에서는 진정성을 주목하고, 정말 하고 싶은 말만 한다. 핵심은 주체성이다. 생애 후반기에는 자신이 선택한 것이 곧 자신의 태도가 될 것이다.

5장에서는 몸의 노화와 병, 죽음을 어떻게 볼 것인지 살펴본다. 몸에 변화가 오는 것은 마음에서 신호를 보내기 때문이다. 병이 찾아왔다고 괴로워만 할 것이 아니라 그것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인지 생각해볼 일이다. 노안이 오면 먼 곳을 보라는 뜻이고, 몸이 쇠퇴하면 마음이 깊어지는 진리를 깨우칠 때가 된 것이다.

부록으로 드라마와 영화 속 인물들의 삶을 소개한다.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가 변화 앞에서 어떤 태도를 취할 수 있는지 실마리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인생은 길고도 짧은, 한 편의 외로운 코미디다. 이왕이면 웃고 가자는 말은 외로움을 없애자는 것이 아니라, 외로움을 달래자는 것이다.

우리는 외로움을 대체할 것을 너무 많이 가지고 있다. 마치 외로워서는 안 되는 것처럼, 외로움도 수치로 생각한다. 스마트폰은 많은 편의를 제공하나, 외로울 틈을 주지 않아 외로움이 가져다주는 선물을 가로채고 있다.(p. 142)


말을 길게 하는 설득 심리 안에는 반평생 살아온 삶의 애환이 있다. 누가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터질 것 같다. 터지지 않는 건 자존심 때문이다.

자존심 강한 사람은 자기 내면의 모습에 익숙하지만, 친숙하지는 않다. 익숙한 나를 지키고 친숙하지 않은 것을 회피하려니, 본래 하나이던 것을 분리하는 방어기제를 사용한다. 자기가 스스로 낯선 사람이 된다. 낯선 것과 대면하기가 두려우면 말이 많아진다.(p. 243)



저자 : 박성만


마음에 대해 ‘아는 것’을 넘어 마음에서 울려나오는 ‘소리’에 관심을 기울이는 심리치료사. 그 소리의 정체를 알기 위해 먼저 신학을 공부했다. 이후 정신분석학과 분석심리학을 만나면서 심리적인 현상에서 초월적인 메시지를 끌어올리는 ‘마음 소리’의 정체에 한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

이 책은 학문적이고 실존적인 탐구와 고뇌, 대학원 강의, 심리치료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쓴 결과물이다. 정신분석학과 신학을 전공해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협성대학교 초빙교수를 역임했고, 현재 온석대학원대학교 상담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가나심리치료연구소 소장으로 오랫동안 심리치료를 해왔고, 전문가 및 일반인을 위한 심리학 세미나를 개최하며, 심리치유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세종도서 교양심리학 분야 선정 도서 《너의 화는 당연하다》와 《수다 떠는 남자》가 있으며, 《엄마라는 아이》, 《관계는 마음이다》, 《아픔 후의 심리학》, 《빨래를 해야겠어요》 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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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역 다빈치 노트] 역사상 가장 비범한 인간의 7가지 생각 도구 | 기본 카테고리 2020-09-12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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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초역 다빈치 노트

사쿠라가와 다빈치 저/김윤경 역
한국경제신문사(한경비피) | 2020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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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빈치 노트에 담긴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천재성의 원천과 인간 잠재력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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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역 다빈치 노트』. 이 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천재성을 입증하는 비밀스러운 노트를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건축가, 발명가, 천문학자, 해부학자, 화가 등 다재다능한 천재,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어떤 생각을 했으며 어떤 기록을 남겼을까.

그의 이름을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궁금해 한다. 그의 노트가 350억원이라는 거액에 팔렸다는 것만으로도 큰 화제였으며, 이 시대 최고의 '현명한 천재'인 빌 게이츠가 그의 지혜를 알기 위해 이 책을 샀다는 사실은 무엇을 보기 위해 샀을까 하는 것도 관심거리였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번역에 번역을 거친 것이더라도 노트의 내용을 한 페이지만 제대로 읽고 소화해도 그것은 분명 행운이고 행복이다. 그가 남긴 노트의 분량은 8,000여 페이지에 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저자를 따라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생각세계로 들어가는 길은 가슴이 설렌다.







“나는 성공하지 못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젊은 시절 친필 노트에 스스로를 정의한 문장이다. 우리는 흔히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보통의 인간들과는 다른 초인적 천재라고 생각하곤 하지만, 그는 사생아, 무학자, 동성애자라는 불우한 환경과 편견 속에서 수많은 실패에 좌절하고 다른 사람의 재능을 질투하기도 한 평범한 사람이었다. 그런 그를 회화, 음악, 천문학, 해부학, 건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이루고, 시대의 천재로 성장하게 한 원동력은 무엇이었을까.

『초역 다빈치 노트』는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23살부터 죽기 전까지 40여 년 동안 집필한 약 8,000페이지 분량의 〈다빈치 노트〉에 쓴 글들을 면밀히 분석하여 꿈을 이루고 목표에 다가갈 수 있는 ‘다빈치식 생각 도구’ 7가지(①자신을 존중하는 힘 ②몰입하는 힘 ③통찰하는 힘 ④창조하는 힘 ⑤인간관계의 힘 ⑥ 실천하는 힘 ⑦행복을 불러오는 힘)를 찾아냈다. 이 책은 레오나르도가 남긴 노트에서 저자가 가려 뽑은 71가지 글귀들을 중심으로 현대인의 성장에 필요한 다양한 조언을 건넨다. 평범함에서 벗어나 내 안의 숨겨진 특별함을 발견하고 싶다면, 이 책에 담긴 다빈치의 조언과 메시지가 그 가이드가 되어줄 것이다.










대중이 가장 좋아하는 예술가, 현대 혁신가들의 영원한 롤모델, 레오나르도 다빈치. 흔히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다재다능의 천재’라는 이미지 때문에 우리와는 전혀 다른 초인적인 존재로 평가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언제나 승승장구하기만 했을 것 같은 그의 인생을 가까이 들여다보면 그 또한 실패와 좌절을 겪고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으며 일생을 보낸, 우리와 같은 평범한 한 명의 인간이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는 정식혼인 관계를 맺지 못한 부모 사이에서 사생아로 태어났으며, 고등교육을 받지 못해 당시 지식인의 기본 소양이었던 라틴어를 읽지 못한다는 이유로 사람들에게 소외당하고 그의 업적 또한 평가절하 당하곤 했다. 또한 동성애 혐의로 체포를 당해 수난을 겪는 등 불우한 환경과 편견 속에서 수많은 실패에 좌절하고 다른 사람의 재능을 질투하기도 했다.

그런 그가 모든 악조건을 딛고 일어서 회화, 건축, 음악, 수학, 철학, 해부학 등의 여러 분야에서 정점을 찍으며 역사에 이름을 남기고 500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주목받는 존재가 될 수 있었던 비밀이 그의 친필 노트에 담겨 있다. 일상, 아이디어, 스케치, 우화, 해부 등 용도별로 구분하여 적었으며, 심지어 밖에 나갈 때조차 손바닥 크기의 노트를 챙겨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마다 기록하며 지나치는 모든 것에 대한 생각을 글로 남기고 그 글을 바탕으로 생각을 발전시켜나가곤 했다고 저자는 설명하고 있다.




『초역 다빈치 노트』는 [코덱스 레스터], [코덱스 마드리드], [코덱스 윈저] 등 레오나르도가 남긴 8,000장의 친필 노트를 연구, 분석하여 그가 자신의 내면에 잠재된 무한한 가능성을 키워나가고, 성공의 원동력으로 삼았던 7가지 힘을 ‘다빈치식 생각 도구’로 정리했다. 그의 방대한 기록 중 71가지의 글귀을 선별하여 소개하고 레오나르도에 관한 여러 에피소드들을 담아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레오나르도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동시에 그가 우리에게 남긴 말과 습관, 생각 도구를 알기 쉽게 풀어 우리의 인생이 극적으로 달라질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뿐만이 아니라 레오나르도처럼 생각하고 행동한 성공자들의 경험담도 함께 실어,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그들의 지혜를 되새겨 각자 자신의 환경에서 원하는 성과를 올리는 데 보탬이 되고자 했다.





“나는 계속할 것이다.”

레오나르도가 말년에 중얼거렸다는 이 말이 노트에 남겨져 있다. 무엇을 계속하려고 한 것인지, 중요한 말이 생략돼 있지만 그 말이 무엇이든 레오나르도는 어떤 일을 꾸준히 지속하는 태도를 중요하게 여겼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레오나르도가 평생 계속했던 것은 자신을 표현하는 아웃풋 작업이며 자신의 메시지를 전하는 일이다. 그가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며 활약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조사를 기반으로 노트에 끊임없이 기록한다’ 그리고 ‘그림을 계속 그린다’는 두 가지 단순한 반복을 통해 모든 위업이 창출됐다.

반복된 작업을 계속함으로써 자존감을 키워갔으며, 마침내 주위에서 인정받는 존재가 될 수 있었다. 평생 꾸준히 연구한 결과, 과학자로서 수많은 업적을 남기면서 위대한 예술가가 된 것이다(게다가 후세에 이 노트와 그림은 모두 세계에서 가장 비싼 금액에 낙찰됐다).(p. 42~43)



“파리가 소리를 내는 원인은 날개에 있다. 날개를 조금 잘라보거나 간신히 날 수 있을 정도로 날개에 꿀을 약간 발라보면 알 수 있다. 날개의 장애 정도에 따라서 날갯짓할 때의 소리가 날카로운 소리에서 둔탁한 소리로 바뀌기 때문이다.” [해부 노트]

당신의 눈앞에 파리가 윙윙 소리를 내며 날아간다고 하자. 누구나 “가까이 오지 마, 저리 가!” 하고 뿌리칠 것이다. 하지만 레오나르도는 파리를 보고 “이 윙윙 소리는 어디서 나는 거지?” 하고 궁금해했다. 파리라는 존재 자체에 관심을 갖지 않으면 이런 의문은 절대 생기지 않는다.

그리고 레오나르도는 관찰과 실험을 통해 그 소리가 날개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발견은 관찰에서, 관찰은 의문에서 생겨나기 마련이다.(p. 72)



“부디 결말을 생각하라. 끝나기 전에 신경을 써라.”

[파리 매뉴스크립트 H] 교황 레오 10세에게 그림 작업을 의뢰받은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우선 마감용 니스부터 만들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본 교황은 “이 남자는 하나의 작품도 제대로 완성하지 못할 것이다. 작품을 시작하기도 전에 완성 후를 생각하다니!” 하면서 어이없어했다고 한다. 마무리보다는 우선 해야 할 일이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우리는 매일 묵묵히 당장 해야 할 일에 힘을 쏟고 있다. 물론 아주 중요한 자세이지만, 눈앞의 과제에만 몰입하는 까닭에 자칫 최종적인 목적을 놓칠 위험성이 있다. 그 점에서 생각해보면 레오나르도의 일화는 결말에서부터 역산하는 일의 중요성을 가르쳐주고 있다. 마무리의 이미지가 명확해야만 필요한 과정이 결정된다는 방법론이다.(p. 98)



‘메모광’.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일상적인 모습을 한마디로 표현한 말이다. 실제로 그는 다양한 크기의 노트에 메모를 했으며 손바닥 크기만 한 휴대용 노트도 갖고 다녔다. 인물의 모습이나 동작을 기록하고 번뜩 떠오른 발상을 꼼꼼히 적어뒀다.

“수첩은 착색된 종이로 된 것이 좋다. 그 위에 써야 마찰로 지워지지 않는다. 또한 글씨로 가득차면 새로운 종이로 교체할 수 있는 것이 좋다. 스케치는 지워지지 않게 소중히 간직해야 하기 때문이다. 인물의 형태나 동작은 무한하지만 모든 것을 기억할 수 없으니 메모와 스케치를 본보기가 되는 스승으로서 소중히 보존하자.”

천재라고 해도 모든 것을 기억할 수는 없다. 아니, 기록을 통해 계속 정보를 인풋했기 때문에 천재가 된 것일지도 모른다.(p. 194)


“내가 세상에 공헌하는 일을 하는 데 싫증나기 전에 움직일 수 없게되기를 바란다. 세상에 쓸모없는 존재가 되기 전에 움직일 수 없게 되길 바란다. 권태감보다는 죽음을 원한다. 나는 타인에게 봉사하는 일에는 만족하지 못하지만, 세상을 위해서라면 어떤 일도 나를 질리게 하거나 지치게 할 수 없다.” [코덱스 윈저]

레오나르도가 일을 선택하는 방식은 인류에게 공헌하는 ‘이타심’을 기본으로 삼고 있다. 자신이 지금 하고 있는 일은 사회와 인류에 공헌할 수 있는 일인가. 우리는 인생의 대부분 일을 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행복감을 느끼며 인생을 살기 위해서는 가끔 자신이 하는 일을 돌아보면 좋을 것이다.(p. 243~244)




저자 : 사쿠라가와 다빈치

다빈치 마니아이자 다빈치 연구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친필 노트, 도록, 학술서 등 방대한 양의 자료를 연구, 분석하여 다빈치식 생각의 도구를 체계화해 정리했다. 레오나르도의 글과 사고법을 사람들에게 보다 쉽게 전하고, 이를 통해 일과 일상에서 개인 내면의 잠재된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컨설팅하고 있다. 블로그 〈다빈치스트가 되자(HTTPS://DAVINCIST.COM)〉를 운영하며, 만능의 천재 다빈치처럼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일이 무엇인지 알고 실행에 옮기는 삶을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좋을지, 현대인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글을 올리고 있다.

역자 : 김윤경

일본어 전문 번역가. 일본계 기업에서 통번역을 담당하다가 새로운 지도를 찾아 번역가의 길로 들어선 후 11년째 한 길을 걸어가고 있다. 현재 출판번역 에이전시 글로하나를 꾸려 다양한 언어의 도서 리뷰 및 번역 중개 업무도 함께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뉴타입의 시대》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 《나는 상처를 가진 채 어른이 되었다》 《OKR 실천편》 《아들 육아》 《라이프워크 습관법》 《로지컬 씽킹》 《로지컬 라이팅》 《자본주의 미래보고서》 《일이 인생을 단련한다》 등 다수가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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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키운 건 8할이 나쁜 마음이었다] 뻔뻔하게 공개하는 솔직하고 까칠한 나쁜 마음 보고서 | 기본 카테고리 2020-09-12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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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나를 키운 건 8할이 나쁜 마음이었다

이혜린 저
소담출판사 | 2020년 09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소설『열정, 같은 소리 하고 있네』 작가 이혜린이 뻔뻔하게 공개하는 솔직하고 까칠한 나쁜 마음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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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좋은 사람이다."

저자는 글 제일 첫머리에 자신을 좋은 사람이라고 전제한다. 그런데 왜 자신을 키운 건 8할이 나쁜 마음이라고 제목을 달았을까. 자신은 좋은 사람인데 나를 나쁜 사람으로 만든 건 회사의 나쁜 사람이란 뜻인가. 조금은 궁금하다. 또 전작 『열정, 같은 소리 하고 있네』를 읽은 독자로서는 기대되는 바가 크다. 그의 독설은 독자의 공감을 끌어내기 앞서 남 욕을 대신 해주는 통쾌함과 카타르시스로서의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물론 공감은 읽어가면서 수시로 한다. 그의 글을 조금 읽어보면 독자가 저자에게 어떤 말을 듣고 싶은지 다 아는 것 같다.

"가끔은 궁금하다. 내 안에 숨겨둔 나쁘고 흉한 말이 진짜 나인가. 나쁜 말을 숨기고 사회적 체면을 다하는 좋고 아름다운 내가 진짜 나인가. 좋은 사람인 나는 역사가 있다. 경력을 쌓아 명함을 만들고 인맥을 쌓아 평판을 만들고 추억을 쌓아 사랑을 만든다.

그런데 나쁜 나는 그럴 기회가 별로 없다. 어쩌면 진짜 나일지도 모르는데. 가끔은 진짜 내 동력인데. 사실은 나란 인간 그 자체인데. 그래서 기록해봤다. 남이 볼까 무서워 C드라이브 찌르라기 폴더에 숨겨놔도 모자랄 판에 책으로 발표하기로 했다.

다 같이 악마가 되자는 건 아니고, 그냥 공유해보고 싶다. 내 안에 숨겨뒀던 나쁜 말들."

<프롤로그 중에서>






정말 솔직하다. 그래서 『열정, 같은 소리 하고 있네』라는 책을 썼나보다. 직장인으로서의 상황에 부닥칠 때마다 마음에 있지만 표출하지는 못한 그런 속내를 글로 썼나보다. 그러니 직장인들의 마음을 얼마나 솔직하게 담아냈을까, 공감을 얼마나 받아냈을까는 불보듯 뻔하다.

그의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보지 않아도 알 것 같다. 제목과 10여 페이지만 읽어도 무슨 말을 써놨을지 짐작이 간다. 그러나 끝까지 읽지 않고는 손에서 책을 놓을 수가 없다. 워낙 가려운 곳(하고 싶어도 하지 못한 말)을 콕콕 집어내 긁어주니 몇 자 적어놓지 않아도 시원시원하다. 그래서 그런지 비속어나 요즘 유행하는 말도 잘 해댄다. 남 욕할 때나 비난할 때는 원색적인 단어를 사용해야 제 맛이 나기 때문이다. 그런 청춘남녀 직장인들의 심정을 잘도 헤아린다. 더욱이 젊은 직장인들이 하고 싶은 말이 오죽 많을까. 하지 못한 말도 얼마나 많을까. 상사, 동료, 선배 등... 대신 해주는 작가

한 명쯤은 돈 주고 고용한 대변인 노릇을 알아서 해주니 속 시원한 걸 말로 다 하지 못할 터다.




이 책은 4개의 챕터로 구성돼 있다.

사람이 싫다

회사가 싫다

네가 싫다

내가 싫다

다 싫은데 구체적으로 얘기하면 사람, 회사, 너, 그리고 내가 싫다. 더 쉽게 풀어쓰면 "회사에서 나쁜 사람, 너. 그런 너에게 말 한마디 제대로 못해주는 내가 싦다"이다.

기가 막히게 미묘한 지점에 서성이는 사람들이 있다.

차라리 확실하게 선을 넘으면 확 베어버릴 텐데.

깔끔하게 선 밖에 있으면 신경도 안 쓸 텐데.

넘었나 싶어서 보면 선 밖에 있고

선 밖에 있나 싶어 방심하면

목덜미에 꺼림칙한 게 훅 스치는.

예민한 병자가 되느냐,

당하고도 모르는 호구가 되느냐.

참으로 불리한 게임판.

p. 53, 「사람이 싫다」 중에서




그의 글을 평가하는 평론가들을 보면 '솔직하다'는 데 방점을 찍는다. 독자로서는 "괜히 잘못 평했다가는 오히려 망신 톡톡히 당할 각오를 해야 하니 에둘러 표현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 때도 있다. 아무튼 누구나 그의 글을 "담백하지는 않으나 정말 솔직하다"는 데 공감하는 것 같다.

전작 『열정~』과는 조금 다르게 이 책은 에세이가 아니라 일상의 메모나 일기인 것 같다. 그래서인지 표현도 더 쎄다. 거칠다고 표현해야 하나. 보통 사람이라면 가슴속에 고이 묻어두거나, 본인에게 절대 전달될 일이 없는 사람과 할 대화투다. 혼자만 보는 일기나 메모일 수도 있겠다.

책 앞머리에 있는 저자 소개를 보면 이런 말을 상대방 앞에서 대놓고는 못하는 듯 성격인 것 같기는 하다. 대놓고 할 수 있다면 정말 앞으로 상대방을 다시는 안 볼 사이일 것이다.(그렇다해도 난 못할 것 같다.)

이 책에 언급된 내용이 모두 저자가 할 말만은 아닐 것이다. 이 책대로라면 저자를 키운 건 8할이 아니라 9할 이상이 나쁜 마음이다. 사람, 회사, 너, 나를 통해 인간, 사회, 사랑, 나를 바라보고 있다. 8할 이상이 나쁜 마음이라는 건 저자의 마음이 아니라는 뜻이기도 하고, 마음속은 그렇더라도 상대방 앞에서는 차마 하지 못한다 하니 나쁜 마음은 아닌 것이다.




가끔은

선을 훅 넘어오는 사람이 반갑기도 하다.

세상 까칠하게 굴어도

좀 편하게 지낼 친구가 되고플 때가 있으니까.

몇 년을 만나도

깍듯 깍듯 겉도는 관계들에 회의감이 들 때면

차라리 선을 확 넘어와

나도 같이 선을 넘어 막 대하는 사이가 그립다.

방금 내가 한 말이 지나쳤나 싶은데

희미하게 웃기만 하고

방금 내가 들은 말이 묘하게 이상한데

악의 없는 표정을 하고 있으면

몇 년을 알았든, 몇십 년을 알았든,

철저한 타인이다 싶은 거다.

그래서 술자리가 너무 절실하긴 한데,

그러다 만나는 최악은

술자리서 친해지고 맨정신에 다시 깍듯한 사람.

그냥 타인이 될 운명.

pp .69~70, 「사람이 싫다」 중에서




나쁜 사람의 약점

기본적으로 내가 상대보다

나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상대가 나만큼 나쁘거나

나보다 훨씬 더 나쁠 거란 계산까진 하지 못한다.

우습게 봤다가 임자 제대로 만나면

영혼 끝까지 탈탈 털리는 거다.

내가 그다지 똑똑하게 나쁘지도 않다는

진실까지 마주하는 참담함까지.

어설프게 나쁜 사람의 한계다.

내가 아무리 나빠도,

나보다 나쁜 놈은 반드시 있다.

내가 나쁜 사람으로 보이지 않듯,

상대도 그렇다는 걸 알아야 한다.

착해서 당한 거보다,

덜 나빠서 당한 게 훨씬 더 분하다.

pp. 258~259, 「내가 싫다」 중에서



저자 : 이혜린


천사를 데려다 놔도 단점을 찾아내면서 불평불만 많은 사람은 또 못 참는 인간. 회사 생활이 나를 망치고 있다고 확신하면서 사표는 절대 못 내는 인간. 사람 싫다, 귀찮다, 중얼거리면서 막상 모임에 나가면 제일 신나서 떠드는 인간. 늘 계산하고 따지고 들면서 상대가 머리 굴리는 게 보이면 크게 꾸짖는 인간. 매사 귀찮은 척, 필요 없는 척 잘하지만 사실은 죽도록 사랑하는 인간. 스스로도 도무지 왜 이렇게 사는지 모르겠는 인간. 스포츠지, 온라인 매체 등에서 연예부 기자 경력 10년. 모바일 매체 〈뉴스에이드〉 운영 5년. 합쳐서 사회생활 15년. 소설 『열정, 같은 소리 하고 있네』, 『로맨스 푸어』와 에세이 『혼자가 좋은데 혼자라서 싫다』 등 집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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