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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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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5-05 의 전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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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소설] 그 겨울에 봄이 오면 - 우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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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05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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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인공 해수는 프리랜서로 일하는, 대단한 능력의 컴퓨터 프로그래머예요.
은둔자처럼 살아가는 해수지만,
컴퓨터로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못할 것이 없을 정도죠.
그 능력으로 벌어들이는 돈 덕분에,
오랫동안 혼수상태에 빠져있는, 유일한 혈육인 오빠를, 계속 이 세상에 잡아둘 수 있었구요.
그 외에도 해수는 어린 시절의 사고 이후로 생긴, 죽음에 임박한 사람을 알아보는, 절대로 원치 않는 능력도 갖고 있어요.
그 능력 탓에 세상의 어떤 사람과도 인연을 맺지 않고 있죠.
오빠의 일로 도움을 받았던 문산호를 제외하고는요.
남주인공 권운성은 산호의 친구예요.
운성의 회사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산호를 통해 해수와 연결되구요.
운성은 처음부터 해수에게 끌리는데, 해수는 당연히 운성의 관심을 거절해요.
하지만 운성의 집요함과 추진력 앞에서는, 해수가 세우고 있는 벽조차 별 힘을 발휘하지 못하죠.
운성은 그 무엇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성큼성큼 다가와서는, 기어코 해수의 곁을 차지해 버리니까요.
해수의 능력을 노리는 사람으로 인해 위기가 닥치기도 하지만,
당연히 해피엔딩이에요.
해수의 초자연적인 능력을 보여주는 프롤로그로 시작하는 작품이라서, 해수의 그 능력이 중요 요소로 작용할 거라고 예상했었어요.
하지만 작품 속에서 직접적으로 부각되는 부분은, 해수의 현실적인 능력 쪽이에요.
죽음을 보는 능력은 간접적인 역할을 할 뿐이죠.
해수와 세상을 단절시키는 작용을 해서 현재의 해수의 모습을 만들어 냈다거나,
그 무엇에도 구애받지 않고 해수를 사랑하는 운성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운성의 멋짐을 강조한다거나 하는,
그런 역할들요.
그래서 이 작품은, 해수의 초자연적인 능력에도 불구하고,
약간의 두뇌싸움도 가미된, 해수와 운성의 사랑 이야기일 뿐이죠.
해수와 운성은 물론 산호까지, 주요 등장인물 모두가 마음에 들어요.
이야기의 전개도 좋았구요.
운성이 해수를 사랑하게 되는 계기가 빈약하다고 느껴지는 점이 아쉽긴 하지만, 만족스러운 작품이었어요.
그런데, 산호는 우지혜 작가님의 여러 작품에서 카메오처럼 등장하는 바로 그 '문산호씨'가 맞아요.
다른 작품에서는 그저 이름만 언급되는 정도라서 짐작도 못했었는데,
멋진 남자더라구요.
해수와의 첫만남이나 그동안 이어온 인연까지 생각하면, 그냥 해수와 산호가 이야기를 엮어갔어도 좋았겠다 싶을 정도예요.
하지만 운성 역시 산호에게 뒤지지 않을 정도로 멋진 남자라서, 해수와 운성이 맺어진 것에 대해서 불만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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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판타지소설] 늑대와 흰 고양이 - 연리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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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05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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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작가의 고명딸인 여주인공 예르니엘 알스난드와,
공작가의 가주인 남주인공 엘제인 아스폰 테이람의 이야기예요.
두 사람은 귀족가의 사람들답게, 서로에 대해 잘 모르는 상태에서 정략결혼으로 맺어지죠.
물론 그건 표면적인 부분이고, 엘제인은 결혼전부터 이미 예르니엘을 사랑하고 있는 상태지만요.
사실 예르니엘은 보통의 인간이 아니에요.
도입부에서 예르니엘이 독자들을 상태로 털어놓은 바에 따르면 예르니엘은,
평범한 인간의 생을 보내고는 있지만, 신의 대리자로서 치유의 힘을 가지고 있는 존재이죠.
그런데 뭔가 큰 일이 있을 것 같았던 설정에도 불구하고, 내내 잔잔하게 흘러가는 이야기였어요.
예르니엘이 힘을 사용하는 일도 있긴 했지만, 관련자들 몇명만이 알고 있을 뿐, 크게 부각되지 않고 흘러가죠.
예르니엘에게는 힘과 관련된 제약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예르니엘의 정체는, 예르니엘과 엘제인이 맺어지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을 빼고는 별 의미가 없었던 셈이에요.
이 작품은 그저, 엘제인과 함께 하는 예르니엘의 생을 보여주는 이야기예요.
결혼, 임신, 출산, 육아 등의 순간들이 옴니버스 식으로 이어지죠.
모든 것을 갖추고 태어나, 정략결혼임에도 불구하고 남편으로부터 극진한 사랑을 받고, 사랑스러운 아이들을 낳아 키우는,
어느 복받은 귀족 여인의 일대기처럼 보이는 이야기였어요.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무난한 이야기지만, 이렇다하게 내세울만한 점은 없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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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소설] 어린 연인 - 김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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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05 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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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인공인 강진경은 27살의 간호사로, 재혼한 아버지와 떨어져, 어린 낭동생 진우와 둘이서 살고 있어요.
남주인공인 이제하는 진우의 친구로, 20살의 대학신입생이구요.
의미있는 혈육이라고는 할아버지 한분뿐인 제하에게, 몇년간 보아온 진경 남매는 동경의 대상이었죠.
사람들에게 거리를 두는 제하인만큼, 소극적으로나마, 제하 쪽에서 먼저 다가가는 상대도 그들 두사람 뿐이구요.
이미 오랫동안 진경을 마음에 품고 있던 진우인데, 대학에 들어간 후 진경과 진우 남매의 집에서 하숙을 하게 되면서, 그 감정은 걷잡을 수 없이 커져버려요.
그러다 결국은 폭발하듯이, 진경에게 자신의 마음을 털어놔 버리구요.
진경은 생각지도 못했던 제하의 마음에, 처음에는 놀라고 거부해요.
하지만 꾸준하게 마음을 전해오는 제하에게서 진심을 느끼고, 제하를 받아들이게 돼요.
중간중간에 제하를 노리고 진우에게 접근한 여자아이나 제하 할아버지의 죽음, 두 사람의 사이를 알게 된 진우의 반대 등, 힘든 일들도 있어요.
하지만 마지막에는 제하와 진경이 가족을 이루면서 해피엔딩이에요.
나이가 상당히 차이나는 연상연하 커플의 이야기예요
저는 원래 연상연하 커플 이야기를 썩 좋아하지는 않는 편인데, 이 작품은 신기할 정도로 좋아해요.
몇번이나 반복해서 읽었을 정도죠.
김지안 작가님을 좋아하게 된 계기도 이 작품이었구요.
사실 내용은 별 것 없어요. 대부분이 특별할 것 없이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들이죠.
그런데도 이 작품을 읽고 있으면 괜히, 간질간질 기분이 좋아져요.
악역으로 등장하는 여자아이나, 두 사람의 사이를 거세게 반대하는 모습을 진우의 볼 때는 짜증이 나기도 했지만, 다른 부분들에서 충분히 달달하니까요.
상당히 오래전에 출간된 작품인만큼, 최근의 작품들괴 비교하면 좀 투박해 보이기도 해요.
출간 당시부터 이미 유치하다는 생각이 들었던 부분도 있구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게는 여전히 매력적인 작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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