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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판타지소설] 세실리아의 발밑에는 검은 머리칼이 묻혀 있다 - 니하이 | 기본 카테고리 2019-03-03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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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인공인 세실리아 헬라드 폰 뢰베브링엔은 과거의 영광이 스러져버린 변경 귀족 가문의 막내딸이에요.
높은 긍지를 가졌지만, 그를 뒷받침해줄 수 있는 힘은 이미 집안에 남아 있지 않은 상태죠.
그 때문에 세실리아는 집안을 위해, 신분은 낮지만 그 대신에 재력을 가진, 부유한 상인 집안의 아들과 정략 결혼을 해요.
처음엔 그럭저럭 꾸려나갈 수 있을 듯 했던 세실리아의 결혼 생활은,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망가져 가구요.
결국, 3년의 시간이 흐른 후 몸과 마음이 모두 만신창이가 된 채로, 세실리아는 누군가에게 떠밀려 물에 빠져 죽어버리는 상황에까지 이르죠.

그런데, 그렇게 모든 것이 끝나버렸다고 생각했던 세실리아는, 3년전, 아직은 약혼만 해 놓은 상황에서 눈을 떠요.
당연히 세실리아는 자신에게 다가올 미래를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데, 그게 쉽지만은 않아요.
비록 미래를 알고 있다고는 하지만,
약혼을 깨뜨리는 것도, 집안을 부흥시키는 것도,
가진 것 없는 세실리아로서는 해내기 힘든 일이니까요.

그래도 세실리아는 조금이라도 자신을 바꿔나가려 노력해요.
과거의 남편이나 결혼생활에 대해 품었던 기대를 버리고, 가능한 한 주체적인 삶을 살고자 하죠.


수많은 회귀물들로 이루어진 연못에 비슷한 성분의 물방울 하나를 더해 주는 건가 했었는데요,
회귀물의 클리셰에서 약간이나마 벗어나 있는 작품이었어요.
회귀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먼치킨화 되어버리는 대다수의 회귀물 주인공들과는 달리,
세실리아는 회귀 전이나 회귀 후나, 자신의 삶을 뜻대로 설계해 나갈만한 힘이 없기는 마찬가지거든요.
그런 면을 보자면 나름 차별화를 꾀한 셈인 거죠.
하지만, 제 취향에 부합하는 작품은 아니었어요.

일단 작품의 분위기는 좀 어둡고 무거운 편인데, 분량은 긴 데다가 극적인 부분은 없어서, 살짝 지루하게 느껴졌어요.
결국 세실리아가 행복을 손에 넣는 방향으로 이야기가 흘러감에도, 그 변화의 동력에 세실리아의 지분이 크지 않아서인지, 그리 통쾌한 느낌이 들지도 않았구요.
게다가, 세실리아에 집중한 이야기이다 보니, 로맨스적 요소의 비중은 낮아요.
여주인공인 세실리아와 맺어진다는 측면에서 남주인공이라 할만한 인물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세실리아에 비해 존재감이 희미하거든요.
세실리아를 향한 지고지순한 모습을 보여주는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별 매력이 없더라구요.

한마디로 말해, 천편일률적인 내용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시도는 좋았지만, 그 방향이 썩 마음에 든다고는 할 수 없는, 아쉬움을 남기는 작품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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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소설] 포획당하다 - 이수림 | 기본 카테고리 2019-03-01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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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세트] 포획 당하다+집착 당하다 (총5권/완결)

이수림 저
더로맨틱 | 2019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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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인공인 이서희는 명문 사학 재단의 장녀이지만, 집안과는 거리를 두고 있어요.
새어머니와의 반목과 아버지의 무관심에 지쳐서, 성인이 되자마자 독립을 해버렸죠.
현재는 유능한 북경어 번역자로서 자신만의 삶을 꾸려가는 중이에요.
비록 외롭고 쓸쓸하긴 하지만, 조용하고 안정적인 삶이었죠.
그런데, 이복 여동생의 상견례에 가던 길에 마주친 한 남자에 의해, 서희의 삶이 요동치기 시작해요.
여동생의 약혼자였던 그 남자 한강혁이, 서희를 향해 강하게 다가오거든요.
서희 역시 그를 향해 설명하기 힘든 감정을 느끼기는 하지만, 아무리 파혼을 했다고는 해도, 여동생의 약혼자였던 그를 쉽게 받아들일 수는 없어요.
게다가 그녀는, 지독한 상흔을 남긴 첫사랑으로 인해, 사랑을 두려워 하죠.

남주인공인 한강혁은 거대 재벌그룹의 후계자로, 외형적 조건과 능력, 배경을 넘치도록 갖춘 인물이에요.
당연히 여러 유혹들이 따르는 위치지만, 강혁은 오랜 시간 금욕적인 생활을 해왔어요.
짧은 기억만을 남기고 사라져버린 첫사랑을 잊지 못했기 때문이죠.
비록 계략에 빠져 엉뚱한 약혼까지 하게 됐지만, 강혁은 순순히 그 약혼을 받아들일 생각은 없었어요.
십 여 년의 시간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기억 속의 그녀를 찾고 있으니까요.
그런데, 약혼을 파탄낼 준비를 하고 상견례 자리로 향하던 중에, 강혁은 운명적인 만남을 갖게 돼요.
약혼녀의 언니인 서희와요.
그 후 강혁은 서희의 거부에도 불구하고 그녀를 옭아매려 들어요.


별 것 아닌 스침만으로도 서로에게서 깊은 인상을 받았던 남녀가, 예비 신부의 언니와 예비 신랑이라는 입장으로 상견례장에서 다시 서로를 마주하는, 꽤나 도발적인 도입부로 시작되는 작품이에요.
그에 더해서 제목까지도, 뭔가 진득하고 극적인 내용이 펼쳐지지 않을까 하는 짐작을 불러일으키죠.
하지만 의외로, 실제로는 대단한 순애보를 보여주는 작품이었어요.

그들의 이야기가 어째서 순애보가 될 수 있는 건지는, 내용이 한참 지난 후에야 밝혀지는데요,
그때서야 비로소, 강혁이 서희와의 첫만남에서 보여준, 이해하기 힘든 행동의 이유를 알게 돼요.
좋게만 볼 수는 없었던 강혁의 행동들에 대해서도, 나름 용납할 수 있게 되었구요.

사실, 서희와 강혁의 인연을 비롯해 어느 정도 무리수가 느껴지기도 했고,
작품 전반에 걸쳐 밋밋하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어요.
쓸데 없는 곁가지가 많은 것 같다 싶기도 했구요.
하지만 강혁의 순정이 마음에 들어서, 꽤 재미있게 읽었어요.
걱정했던 것에 비해 서희와 강혁의 관계가 수월하게 풀린 것도, 편하게 읽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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