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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선의 법칙

편혜영 저
문학동네 | 2015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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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혜영 선의 법칙

마음 속 폐허의 풍경을 그려내는 소설, 끝내 당도하는 희망

 

오래전 소설집 사육장 쪽으로의 몇 작품을 읽고 불길한 분위기를 불안하게 묘사하는 이라고 생각했던 편혜영 작가.

최근에 신문에서 기자 서평을 통해 뭔가 변화가 감지되는 탄탄한 장편이란 말을 듣고 <선의 법칙>을 구입해 읽었다. 

 

과연 <선의 법칙>은 내게 어떤 세계를 펼쳐 보여줄까?!

담담한 한편 맹렬하기도 한 관심과 자세로 읽기에 돌입했다.

 

다 읽고 책장을 덮으며 이런 수식어들이 떠올랐다.

먹먹하다, 반전같은 결말, 감명깊다.

편혜영의 새 장편 <선의 법칙>은 이 세가지 표현이 모두 한꺼번에 가능한 역작이다.

그러나 여기에 더한 무언가가 확실히 있는데 나는 그 느낌을 쉽사리, 정리해서 갈무리하지를 못했다.

분명한 건 작년이후 읽은 우리 작가의 작품 중 <소년이 온다>, <차남들의 세계사>와 더불어 본인의 베스트 소설에 들어가리란 예감이었다.

 

정말 오랜만에 소설다운 소설을 읽은 기분이었다.

전반부에 확 잡아끄는 흡인력으로 작품에 들어가고, 중반부까지 인물들의 캐릭터와 이야기에 집중하며 충격을 받거나 위로를 받았다. 주인공 중 한 명인 윤세오의 처지와 내면의 흐름에 이입하면서, 윤세오가 그런 결단을 하는 과정 과정을 애타는 마음으로 쫒아갔다.

20대 중반, 궁핍한 형편으로 다단계 사업에 뛰어든 윤세오가 어떻게 그 비열한 일에 얽혀들어가는지 작가의 섬세하고 깊숙한 서술과 묘사를 통해 독자는 알게 된다.

 

그 사람이 아빠를 독촉하고 위협하고 두렵게 하여 모든 걸 폐허로 만들었다는 것을 생각했다.’

(p.63)

 

소설이 시작하면 한 사내의 죽음이 벌어진다. 윤세오의 유일한 가족인 아빠다. 윤세오는 몇 년째 집안에 콕 박혀 지냈는데 어느 날 아빠 심부름을 하고 돌아왔더니 집이 가스사고로 불타고 아빠가 가스선을 절단했다는 경찰의 설명을 듣고만다. 아빠가 채무를 해결하는 회사로부터 심한 재촉을 받고 있었고 사고를 낸 날은 거기 직원이 찾아오겠다 으름장을 놓은 날이었다.

 

윤세오는 그런 소리와 문장을 잃었다. 조건 없는 애정, 묵묵하지만 다정한 응시, 보호자로서의 책무를 가지고 지켜보는 엄격한 표정을 잃었다. 그것들은 모두 달랐지만 아빠와 동의어나 마찬가지였다. 그런 것으로 채워진 삶은 지나갔다. 그리워해야 마땅한 삶이 되었다.’ (p. 61)

 

아무런 삶의 의미가 없어진 윤세오는 악행을 결심한다, 조용하지만, 확고하게. 자신의 아버지를 죽음으로 내몰고, 자기의 삶을 피폐하게 한 대부업체 회사원 이수호를 제거하는 것이었다.

 

지금껏 알던 삶이 언제든지 작동을 멈추거나 방향을 바꾸거나 짐작할 수 없는 곳으로 흘러가는 불확실한 것임을 어렴풋이 알게 되었다. 시작점이 생겼으므로 종착점도 생겼다. () 목표나 결의, 결심과 실행의 의지로 삶이 굴러가기 시작했다.’ (p.75)

 

윤세오가 신용정보업체 이수호의 주변을 맴돌며 살인을 도모하는 생활들은, 잔인하기보다는 그녀 내면이 점점 황폐해져가는 것을 지켜보게 함으로써 가슴을 옥죄게 한다. 졸지에 살인자의 위치에 놓인 이 스물일곱살 여성 캐릭터는 그 지독한 내면의 공허함으로 인해 나를 아프게 했다. 이런 역할을 읽은 적이 있었던가?

 

영화 <박하사탕>에서 서서히 타락해간 남자 영호가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 나 다시 돌아갈래라고 외쳤던 바로 그 모습이 겹쳤다. 편혜영은 진짜로 무력하고 완전히 체념한 20대 후반의 윤세오란 소름끼치는 인물을 놀랍게 만들어냈다.

 

윤세오처럼 비극적인 일들로 점철되진 않았으나 필자는 그녀의 20대를 통해 나 자신의 그 시절을 냉철하게 평가하는 기회를 가졌다. 20대 중반이후 반복되었던 청춘의 불안함이 떠올랐다. 나는 도전하는 데 겁은 없는 편이었다. 하지만 도전하는 과정에서 세상이 안겨주는 호락호락하지 않음을 맨몸으로 고스란히 맞이했다.

도전이 실패하면 어김없이 낙심했고, 몇 년동안 수차례의 시도 끝에 성공해도 결과에 감사하고 온전히 즐기기보단 과거에 겪은 시행착오와 상처, 이 세계의 잔혹함에 치를 떨거나 아파했다.

다단계나 빚지는 직업을 하진 않았지만 험한 아르바이트들을 제법 해봤다. 목돈도 벌어봤으나 힘든 노동의 보상심리로 쉽게 소비적인 거리들에 금새 써버리기 일쑤였다.

마침내 꿈꾸던 자리에 스물일곱살에 진입했지만 그 꿀같은 성취감과 뿌듯함을 소유할 수 있던 기간은 2년여에 불과했다.

좋은 일은 쉽게 당연시하고 -내 노력의 상급이라고- 나빴던 일들은 두고두고 기억하는 게 인간의 몹쓸 성격이긴 하다. 돌아보면 내 청춘의 많은 나날들도 그런 법칙에 여지없이 낚여서 종속되었던 때가 있었다.

 

지나고 보니 다른 시절과 마찬가지로 그때에도 좋은 일과 나쁜 일이 동시에 일어났을 뿐이다. 그때는 모두 나쁜 일인 줄 알았다. 기쁘고 좋은 일은 소소하게 흘러갔으나 나쁜 일은 내내 남아서였다.’ (p. 219)

 

인생에서 누구나 덫에 걸려들 수는 있다. 하지만 그것이 덫임을 잘 알면서도 빠져나오지 않으면 그것이 거대한 늪이 되어버리기 십상이다.

윤세오가 부이라는 친구를 통해 그 늪을 헤어나올 수도 있었는데 예기치않은 아버지의 죽음으로 그럴 기회를 놓치고 만 것이 참으로 애달팠다.

 

헛된 바람이었다. 늦어버렸다. 일단 마음에 품은 악의는 없던 것이 될 수 없었다. 그것은 어떤 식으로든 내면을 좀먹었다. (p.135)

 

다단계 회사에서 부이의 여자친구였던 신하정이란 사람이 나온다. <선의 법칙>은 윤세오와 더불어 신기정의 시점이 교차하며 펼쳐지는데, 신하정의 언니가 신기정이다. 신하정, 부이, 윤세오, 그리고 신기정. 서로 몰랐던 이들이 다단계 일과 신하정의 죽음으로 연결되어 간다.

신하정이 마지막으로 열렬히 통화를 시도한 사람이 윤세오였음을 안 신기정이 윤세오를 찾아가며 동생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깨달아가는 이야기가 진행된다.

 

윤세오는 계획적인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한다. 그녀에게 더 이상 이 세계에서 애착을 가질 대상이 없었고 영혼은 메마를대로 메말랐다.

그러한 순간 고시원으로 불쑥 찾아온 신기정과 윤세오가 만남을 갖는 이야기가 후반부에 펼쳐진다. 한번 더 그 챕터를 읽으면서 알 수 없게 뭉클했다. 이전까지 그러했듯이 편혜영은 담담하게 그들의 만남을 풀어놓지만 나는 이 장면이 <선의 법칙>의 클라이맥스라고 생각한다.

 

이복동생이었던 하정과의 사이가 껄끄럽기만 했던 신기정은 에필로그에서 심정의 변화를 겪는다.

윤세오와 이수호의 인연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결말로 끝마치지만 내가 희망을 감지했던 건 신기정의 고백때문이었다.

 

엄마와 서로 몸을 기대고 있는 동안 신기정은 동생을 위해 가장 먼저 했어야 할 일을 깨달았다. () 미안함이나 죄책감 때문이 아니라 전적으로 동생이 그리워서. 그것이 애도의 첫 번째 순서였다.’

 

악의에 의해 영혼이 잠식되어버린 윤세오를 통해 설국열차의 꼬리칸 사람들에게 주입되었던 절망이란 바이러스를 보았다. 철저한 승자독식의 시스템에 분개하는 것도, 사람을 이용하는 무리들을 경멸하는 것도 나름의 에너지다. 윤세오처럼 자신의 가능성을 포기하고, 미지의 선의에 대한 기대를 상실한 상태에 비한다면.

 

선의 법칙. 이 두 가지를 함축하기에 절묘한 제목이었다.

이 사람과 저 사람을 이어주는 연결로써의 선(), 악함의 반대 의미로써의 선().

 

지독한 무기력함을 느끼게도 하였으나 신선한 충격과 감동을 던져준 소설이었다. 선과 같이 실낱같은 소망이어도 빛의 기운을 품은 작품, <선의 법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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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하고, 가르치고, 전도하라!”

125년 전, 로제타가 이 땅에 뿌린 하나님의 사랑이

오늘 우리들의 가슴속에 피어난다

 

18901013, 큰 키에 푸른 눈을 가진 여성이 제물포항에 첫발을 내디뎠다. 그녀의 이름은 로제타 셔우드 홀. 평양에서 의료 선교를 펼쳤던 윌리엄 홀의 아내이자, 우리나라 최초의 크리스마스실을 발행한 셔우드 홀의 어머니다. 뉴욕에서 조선까지 오는 데 두 달이나 걸렸지만, 그녀의 발걸음은 하나님이 주신 사명에 한 걸음 다가섰다는 생각으로 한없이 가벼웠다.

이 책은 스물 다섯 어린 나이에 조선을 찾아 43년 동안 의료 선교를 펼친 로제타의 인생과 사랑, 그리고 그녀가 평생을 믿고 따랐던 하나님의 길을 소개한다. 그녀는 동대문 볼드윈 진료소와 평양 기홀병원을 설립하는 등 수많은 생명을 구했을 뿐만 아니라, 직접 학교를 세워 가정과 사회로부터 버림받은 여성들을 교육했다. 그녀가 키운 근대 여성으로는 우리나라 최초의 양의사인 박에스더, 진명여고를 세운 여메례, 우리나라 최초의 정식 간호원인 이그레이스 등이 있다.

그러나 그녀가 이방인의 땅에서 하나님의 사명을 완수하는 데에는 적잖은 희생이 따랐다. 자신을 따라 조선까지 건너온 남편을 질병으로 잃었으며, 몇 년 뒤에는 딸마저 하나님의 품으로 보냈다. 그때의 상황과 심정을 직접 기록한 그녀의 일기를 읽다 보면 누구나 그 숭고한 희생 정신에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다. 지금껏 공개되지 않았던 풍부한 사진 자료는 그 감동을 더 깊이 있게 만들어준다. 로제타가 하나님의 빛을 들고 조선을 찾은 지 벌써 125년이 지났다. 이제 그녀가 이 땅에 뿌리고 간 하나님의 사랑을 우리가 거두어야 할 때다.

 

출판사 리뷰

 

 

스물다섯 살, 나는 하나님의 목소리를 들었다!

네가 진정 인류를 위해 봉사하려거든

아무도 가려 하지 않는 곳에서 아무도 하려 하지 않는 일을 하라!”

 

로제타 셔우드 홀은 우리나라 근대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1세대 선교사다. 125년 전, 조선을 찾은 그녀는 병원을 지어 사람들을 치료하고, 직접 학교를 지어 버림받은 여성과 아이들을 교육했다. 하지만 처음부터 그녀가 의료 선교사의 삶을 살고자 했던 것은 아니다. 부족할 게 없는 평화로운 가정에서 태어난 로제타는 사범학교를 졸업한 뒤 자신이 바라던 대로 선생이 되었다. 로제타의 일생에 중대한 변화가 찾아온 건 1885년 어느 봄날의 일이었다.

교회에서 챈들러 부인의 연설을 들은 로제타는 가슴에 뜨거운 불씨가 일어나는 것을 느꼈다. 챈들러 부인은 인도에서 활발하게 의료 선교 활동을 펼치던 여성으로, 그녀가 보여준 의료 선교사로서의 숭고한 삶은 로제타에게 깊은 영감을 주었다. 그렇게 로제타는 교육자로서의 삶을 접고 의료 선교사로서의 삶으로 뛰어들었다. 그때 그녀의 나이 고작 스무 살이었다.

그로부터 5년 뒤, 로제타는 태평양을 가로지르는 배에 올랐다. 사랑하는 가족과 연인 윌리엄 홀을 두고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좇기 위해 지구 반대편의 낯선 땅으로 향했다. 그녀는 그때의 심정을 일기에 이렇게 기록했다.

인생의 새로운 단계에 진입하기 시작했다. 나는 이제 집과 사랑하는 이들, 그리고 그동안의 모든 관계들에서 멀어져 머나먼 이방인들의 나라로 간다. 하지만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우리를 도움이 되는 길로 인도하실 것임을 믿기 때문에 감사한다.”

 

 

 

 

 

구한말 조선에 하나님의 빛을 들고 나타난 여성 선교사

로제타가 키운 최초의 양의사 박에스더와 교육자 여메례,

메마른 조선 땅에 생명의 숨을 불어넣고, 지식의 축복을 내리다!

 

조선에 도착한 로제타는 메리 스크랜턴 여사가 세운 보구여관에서 근무하며 여성과 아이 환자들을 진료했다. 동시에 이화학당에서 학생들을 지도하며 여성 의사를 배출하기 위해 무진 노력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양의사인 박에스더(김정동)는 로제타가 직접 유학까지 보내며 키운 자랑스러운 근대 여성이다. 이 밖에도 로제타는 과부였던 여메례를 여성 교육가로, 주인에게 버림받았던 여종 복업이를 우리나라 최초의 여자 간호사인 이그레이스로 만들었다.

조선에서의 선교가 늘 순조로웠던 것은 아니다. 로제타가 조선에 오고 1년 뒤, 연인 윌리엄 홀이 그녀를 따라 조선으로 왔다. 이미 오래 전에 사랑을 확인한 두 사람은 곧 결혼식을 올렸고, 아들 셔우드와 딸 이디스를 낳았다. 하지만 행복은 오래가지 않았다. 평양에서 의료 선교를 펼치던 윌리엄 홀이 병에 걸려 목숨을 잃고 만 것이다. 몇 년 뒤에는 딸 이디스마저 아버지를 따라 하늘나라로 떠나고 말았다.

이 책에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떠나 보내는 로제타의 슬픔이 매우 솔직하게 기록되어 있다. 그녀는 자신을 조선으로 이끈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왜 자신에게 이런 시련을 주시는지 묻고 또 물었다.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신경 쇠약이라는 병에 걸려 미국으로 요양을 떠나기도 했다. 하지만 끝내 그녀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리고 마침내 다시 조선으로 돌아와 더 큰 하나님의 사랑을 퍼뜨렸다.

 

가난하고 버림받은 영혼들의 영원한 어머니, 마더 로제타 홀

대한민국 사람 중 로제타가 베푼 하나님의 사랑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로제타가 이 땅에 세운 업적은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다. 그녀가 가난한 백성들을 위해 동대문 바깥에 세운 볼드윈 진료소는 오늘날 이화여대 의과대학으로 발전했다. 남편 윌리엄 홀을 기리기 위해 설립한 기홀병원은 평양연합기독병원으로 확장되었으며, 여성 의료인을 배출하기 위해 세운 경성여자의학강습소는 오늘날의 고려대 의과대학으로 자리잡았다.

일찍이 사범 학교를 다니며 교육의 중요성을 깨달았던 로제타는 교육 분야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평양 여성들을 치료하기 위해 세운 광혜여원 옆에 우리나라 최초의 맹아 학교를 설립한 그녀는 직접 점자책을 만들어 맹인 소녀들을 교육했다. 맹아 학교가 자리를 잡은 뒤에는 농아 학교를 세워서 우리나라 특수교육의 기반을 닦았다.

로제타가 이 땅에 뿌린 씨앗을 싹트게 한 사람은 바로 그녀의 아들 셔우드다. 그는 캐나다에서 공부를 마치고 돌아온 뒤 결핵 환자들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해주 구세병원을 세워 결핵 근절에 앞장섰다. 우리나라에서 크리스마스실을 최초로 발행한 사람도 셔우드다.

스물다섯 어린 나이에 조선을 찾았던 로제타는 43년 동안 의료 선교를 펼친 뒤 미국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145, 평생 사랑했던 한국이 전쟁의 불길에 휩싸인 모습을 가슴 아프게 바라보다가 숨을 거두었다. 마지막까지 한국을 사랑했던 푸른 눈의 선교사, 닥터 로제타 홀. 이제 우리가 그녀를 영원히 가슴속에 기억해야 할 시간이다.

 

 

저자 소개

지은이박정희

 

1963년 전북 정읍 출생. 서울대학교 소비자아동학과를 졸업하고 뉴욕주립대 코틀랜드 대학원에서 역사학을 공부했다. 어린 시절, 여성으로 태어난 것을 억울하게 여겼던 외할머니를 바라보며 자연스럽게 여성 의식을 싹틔웠다. 서당 훈장의 딸이었던 외할머니가 문맹이라는 사실을 이해할 수 없었던 그녀는 초등학교를 다니며 외할머니에게 한글을 가르쳤고, 할머니를 문맹에서 벗어나게 한 일이 아직도 일생에서 가장 잘한 일이라고 믿는다. 환갑을 넘어서야 한글을 읽게 된 외할머니는 교회를 다니며 성경을 읽을 수 있음을 항상 기뻐하셨다.

두 딸의 엄마로서 딸들이 본보기로 삼을 만한 우리나라 근대 여성들을 탐구하던 중, 그들의 삶에 서양에서 건너온 여성 선교사들이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들 중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양의를 키우고, 점자를 개발하고, 특수교육을 시작한 로제타 셔우드 홀을 발견했다. 2012년 가을부터 이듬해 겨울까지 필라델피아 근처 퀘이커 영성학교 펜들 힐에 머물며 로제타에 관한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했다. 이 책은 저자가 직접 로제타의 선교 일기를 번역하고 재구성한 살아 있는 역사서이자 평전이다.

저서로는 티타늄 다리의 천사 애덤 킹, 외할매 만세, 여성 인물 이야기5, 나는 당당하게 살리라, 도서관 할머니, 책 읽어 주세요등이 있으며, 현재 이화여대 대학원에서 교회사를 공부하고 있다.

 

저자 이메일: parkjunghee@hotmail.com

 

차례

 

추천사 한국 여성사의 금광을 발견하다

머리말 조선 여성을 사랑한, 마더 로제타 홀

 

I 닥터 로제타 홀, 평양의 문을 열다

1. 평양에 나타난 기이한 손님들

2. 첫 번째 시련과 조선의 바울

 

II 닥터 로제타 홀, 하나님의 품에서 자라다

1. 믿음의 참다운 본보기, 아버지 로즈벨트

2. 믿음의 든든한 후원자, 어머니 피비

3. 지하철도를 타고 온 친구, 블랙 조

4. 질문이 너무 많은 소녀, 로제타

5. 열여섯 소녀, 꽃보다 아름다운 기억들

6. 스무 살 처녀, 의료 선교사의 꿈을 키우다

 

III 닥터 로제타 홀, 조선에서 자매들을 만나다

1. 지는 해를 향하여

2. 조선의 여성 감독, 메리 스크랜턴

3. 보호하고 구하는 여성들의 집에서

4. 아파서 더 아팠던 조선의 여인들

5. 이화 학당에 꽃피운 하나님의 지성

6. 여메례, 하나님의 소명을 듣다

7. 로제타의 분신, 박에스더

 

IV 닥터 로제타 홀, 그녀의 영원한 사랑

1. 하나님의 길 위에서 만나다

2. 빈민가의 천사들

3. 하나님의 뜻으로 사랑을 약속하다

4. 윌리엄 홀, 평양을 찾다

5. 거룩한 동행

6. 잔인한 이별, 그리고 귀향

 

V 닥터 로제타 홀, 다시 평양으로

1. 하나님의 뜻이 기다리는 조선으로

2. 이디스를 가슴에 묻다

3. 무너진 가슴을 추스르고

4. 그분의 뜻을 헤아리며

 

VI 닥터 로제타 홀, 치유하고 가르치고 전도하라!

1. 세상 누구보다 강한 어머니, 로제타

2. 한국 특수 교육의 어머니, 로제타

3. 에스더, 의사가 되어 돌아오다

4. 몸을 치유하고 영혼을 구하다

5. 최초의 여성 의료인들을 양성하다

6. 평생의 숙원, 여자의과대학 설립을 꿈꾸다

7. 조선에서 보낸 43, 그리고 집으로

 

맺음말 오늘, 로제타 할머니를 만난다 

부록 로제타 셔우드 홀의 생애

 

 추천사 

한국 여성들과 개화기 서양 여성 선교사들의 만남은 우리 여성사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로제타 셔우드 홀의 일대기를 통해 지금껏 알려지지 않았던 우리나라 근대 여성 1세대의 이야기를 발견한 것은 한국 여성사의 금광을 발견한 것과 마찬가지다. (중략)이제 우리는 구한말 개화기에 새로운 희망을 갈구하는 우리 여성들에게 달려왔던, 인류애의 열정에 가득 찬 서양 여성 선교사들의 삶을 돌아보고, 우리가 하나였던 시절의 기억을 되살려 남북통일과 아시아의 평화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 사회학자, 전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대표 이이효재

 

로제타 셔우드 홀 여사는 우리나라의 근·현대사를 이해하는 데 있어 반드시 연구되어야 할 인물이다. 기독교 교회사와 여성사, 교육사, 그리고 의학사에 이르기까지 그녀의 입김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기 때문이다. 내가 살아온 인생 역시 그녀의 영향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한다. 감리교 여성 선교사들의 정신이 곧 나의 정신적 뿌리였다.

-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 이희호 여사

 

어린 시절 북간도에서 자란 나는 서양 선교사들을 만날 기회가 자주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책을 읽기 전까지 여성 선교사들을 통해 전파된 기독교가 한국 여성들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여성의 시각에서 깊이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로제타는 유교 가부장주의 아래 신음하고 있던 조선의 여성들에게 연민을 느꼈고, 자매애로 하나가 되었다. 로제타가 여성들 가운데서도 밑바닥에 있었던 종, 과부, 소박데기, 장애인 여성들과 한 식탁에 둘러앉아 참 공동체를 이룬 모습은 가슴 떨리도록 아름답다. 혼란스러운 시대에 삶의 방향을 찾고 있는 젊은 여성뿐 아니라 남성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 한신대 명예교수 문동환 목사

 

한국인들에게 홀 일가는 우리가 사랑하는 의원 누가의 가족이며, 길에서 신음하던 우리를 들쳐 업고 주막으로 간 선한 사마리아 가족이었습니다. 그중에서도 로제타 셔우드 홀 여사는 여성 의료 선교사 1세대로, 그녀의 헌신 덕분에 우리는 처음 서구식 병원과 의약품 그리고 의사의 출현이라는 은혜를 입었습니다. 그녀는 문자 그대로 어둠 속에 살던 이 땅의 시각 장애인들에게 빛의 어머니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녀는 여권(女權)이 땅에 추락했던 이 땅에서 한 많은 여인들의 삶을 깨우는 자명종이요, 들에 핀 백합이었습니다.

- 지구촌교회 원로, 건양대 치유 선교학과 석좌교수 이동원 목사

 

여성 의료 선교사들의 생명을 다한 헌신은 한국의 선교 역사에서 반드시 기억되어야 합니다. 이토록 오랫동안 이들의 헌신과 업적을 기억하지 못하고, 감사하지 못하는 것은 한국 교회의 수치라고 생각합니다. 철저한 고증과 실제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기록된 이 책은 다시 한 번 귀한 선교사들의 수고를 기억하게 할 것입니다. 특히 여성 선교 사역자들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문헌이 될 것으로 믿습니다. 이 귀한 책을 한국 교회의 모든 성도가 읽고, 감사하고, 도전받기를 원하여 추천합니다.

- 온누리교회 이재훈 담임목사

 

 책 속에서

 

어떤 이들은 복음이 나쁘다고 생각하지만 나는 진리라고 생각하오. 나는 말씀에 따라 살 것이고, 계속하여 복음을 전할 것이오.”

김창식이 이렇게 말하자 관리는 그에게 더 심한 요구를 했다. 예수를 부인하고 하나님을 모독하라는 것이었다. 김창식은 그 요구도 거부했다. 관리는 어쩔 수 없이 그를 석방시키면서도 저주를 퍼부었다. 그리고 아랫사람들에게 은밀히 돌팔매질을 하라고 명령했다. 그래서 김창식은 집까지 오는 내내 돌을 맞았던 것이다. (중략)

존경스러운 김창식! 그렇게 충직하게 예수를 위해 순교하겠다는 이를 보는 것은 아무나 누릴 수 있는 특권이 아니오. 나는 그의 발 아래 꿇어 엎드리고 싶은 심정이오.”

윌리엄 홀이 감격에 차서 말했다. 로제타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숨 가빴던 지난 나흘이 아득하게 느껴졌다. 평양에 도착하자마자 조금도 쉬지 못하고 환난을 당했으나 그만큼 은혜도 충만하게 느낄 수 있었다. 굳게 닫혀 있던 평양의 문을 여는 데 자신의 몸을 내어놓은 김창식. 로제타는 조선의 바울을 내려주신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했다.

_ pp56~58(‘첫 번째 시련과 조선의 바울에서)

 

 

로제타가 조선 소녀에게 자신의 피부를 떼어 주었다는 소문이 퍼져 나갔다. 며칠 후 한 남자가 와서 약을 부탁했다. 전날 로제타가 왕진을 나가 겸자(집게)를 사용해 간신히 분만에 성공했던 산모의 남편이었다. 그의 얘기를 들어보니 로제타가 직접 왕진을 가야 할 위험한 상황이었다. 조금 기다리라 하고 우선 급한 일을 처리하고 있는데 그 남자는 로제타의 말을 믿지 못하고 안절부절못하며 서성거렸다. 비가 심하게 내리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노심초사하면서 보구여관의 문지기, 기수에게 걱정을 털어놓았다. 기수는 관아에서 보구여관의 안전을 위해 보내준 병사였다. 그러자 그가 이렇게 말했다.

그 선생님은 우리 조선 소녀를 위해 자신의 피부까지 떼어낸 분이라오. 이까짓 비가 무슨 대수라고 못 가시겠소? 걱정 말고 가서 기다리시오.”

_ pp167(‘아파서 더 아팠던 조선의 여인들에서)

 

 

결국 로제타는 남편의 다가오는 죽음 앞에서 무너지고 말았다. 사랑하는 남편을 제발 자기 곁에 머물게 해달라고 애원하는 심정을 어디에 비교할 수 있을까.

윌리엄 홀은 로제타가 가까이 다가갈 때마다 그가 그녀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그리고 그 사랑이 영원히 지속될 거라고 말하려 애썼다. 그리고 그녀의 배 안에 있는 생명에 대해 물었다. 이번에도 로제타는 이 무렵까지도 자신이 임신 중임을 기록하지 않았다.

아주 튼튼한 것 같아요. 셔우드보다 훨씬 더 세차게 움직여요.”

로제타가 대답하자 윌리엄 홀은 애써 미소를 지어보였다. 셔우드를 애타게 보고 싶어 하면서도 아이를 데려오면 안타까운 눈으로 바라보기만 할 뿐 가까이 오지 못하게 했다. 오히려 곧바로 데리고 나가라고 손짓을 했다. 그는 자신의 병이 전염성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_ pp314(‘잔인한 이별, 그리고 귀향에서)

 

 

1915, 평양에서는 홀 부 인 조선 온 지 25주년 기념행 사가 열렸다. 평양의 지인들이 마련해준 이 잔치에서 로제타는 최고의 찬사를 받았다. “신실하고 열정적인 봉사로 일관한 25년 동안, 수십만의 여성과 어린이들이 질병의 고통과 시달림으로부터 벗어났으며, 부인의 고결 함과 이타적인 모습으로 인하여 그들 중 수천 명은 예수님께로 인도 되었다. 수많은 조선인들 사이에서 크나큰 존경과 사랑으로 부인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_ pp439(‘몸을 치유하고 영혼을 구하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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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현의 영화들 | 샤론의 꽃 영화 이야기 2015-07-17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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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산문 9번째

 

전지현의 영화들, 신작 <암살>

 

 

서재랄 것 까진 아니지만^^

방에 꽤 큰 책장이 있고 대부분 나의 책과 문서들을 수납하는 공간이 있다.

오픈된 책장이라 오다가다 늘 보지만

막상 가까이 다가가 자세히 보진 못했는데

오늘 날도 선선하고

문득 영화잡지 코너(!)를 뒤적여 봤다.

1992년부터 모은 영화 월간지, 주간지들이 있는 데에서

20038월에 나온 월간 스크린을 봤다.

일단 먼지 좀 털어내 주고^^

 

 

그 때 <4인용 식탁>이란 공포 영화가 개봉해서

주연인 전지현, 박신양 특집이 있었다.

자세한 인터뷰와 화보가 있었다.

 

12년전의 전지현씨. ^^

 

  

금 있는 월간 잡지들도 많지만

원래는 이것이 두 세 배는 되는데

스크린 이 잡지가 모으다보면 꽤 부피를 차지해서

집에서 눈총을 받았었다.

이사 다니면서 별로 재미없던 잡지는 버렸는데도

집 안 어디나 한 두권씩 굴러다니던 ^^ 스크린 잡지.

 

책장을 구입하고 내 자료를 거기 다 모을 권한(?)을 부여받는 대신

저 잡지들 좀 다 버리라는 무언의 압박 속에도

전쟁 중 문화재 지키듯이 나 홀로 가슴으로 끌어안았던

잡지들인데

 

뭐에 써먹나 싶었는데

이렇게 추억을 이끌어 낸다.

모아놓길 잘 했다.

 

암살

한국 | 액션,드라마 | 15세이상관람가
2014년 제작 | 2015년 07월 개봉
출연 : 전지현,이정재

 

이번에 개봉하는 <암살>의 포스트에서 전지현씨의 모습이 임팩트 있어서

찾아보니

여배우로서 만만치 않은 이력을 걸어왔다.

 

 

한 때 혀짧다는 지적도 듣고

연기보다는 외모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는데

나는 돌이켜보면 꾸준히 그녀의 영화들을 보았다.

 

홍콩 유위강 감독이 연출했던 <데이지>에서의 모습도 좋았다.

 

 

지금은 <별에서 온 그대>의 천송이같은 코믹한 느낌으로 '소비'되는 듯한 그녀지만

<도둑들>의 예니콜,

<베를린>의 북한 공작원의

모습으로

한국영화에서 없어선 안 될 보석같은 여배우로 자리잡았다.

 

최동훈 감독이 다시 선택한 유일한 여배우 전지현!

<암살>에서 1937년 중국 독립군 저격수로 나오는

그녀의 캐릭터가 기대된다!!

 

by은령써니

 

                            Via 2003년 월간 스크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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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결산] 삶의 모퉁이를 도는 일, 전환점을 말하다 | Basic 2015-07-14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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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결산 참여

[도서]준비된 우연

필립 코틀러,마셜 골드스미스,크리스 뱅글 등저/허병민 기획,편/오수원 역
다산3.0 | 2015년 03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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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우연>

 

삶의 모퉁이를 도는 일, 전환점을 말하다

 

의사, 요리사, 저널리스트, 음악인, 경영인, 학자, 작가, 마케터, 디자이너, 사회운동가, 화가, 프로그래머, 만화가, 엔지니어, 안무가.

이렇게 나열하고 보니 세상의 모든 직업들인 것 같다.

78명의 필자들이 참여한 <준비된 우연>은 각자의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이 자신의 인생을 크게 바꾼 전환점, 즉 터닝 포인트를 말하는 책이다.

 

각자의 직업도 다양하고 겪은 일도 천차만별이었지만 너무도 매력적인, 아니 매혹적인 인생 이야기들에 감명받았다.

 

나와는 많이 거리가 먼 분야의 종사자들도 있고, 한번도 꿈꿔보지 않았던 일들을 이뤄낸 분들도 많았지만 한 명 한명 글쓰기에 훈련이 되어 있단 느낌이어서 어렵거나 낯설지 않다.

 

허투루 읽거나 언틋 읽으면 서양 사람들이 자신의 성공을 과시하거나 고생(경험)을 극복한 무용담을 늘어놓는다는 오해를 할 지도 모른다. 각 필자들의 글이 길지가 않기에 굵직한 사건들의 행간 사이에 여백이 적지 않은 이야기도 포함되어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읽어나가다보면 긴 여운을 주는 얘기가 더 많았고, 자꾸 음미하게 되었으며

스테인드글라스 혹은 모자이크처럼 멀리서 볼 때 더욱 아름답고 경이로운 인생의 순간들임을 알아가게 된다.

 

나와는 상관이 크게 없는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분들의 글에서도 감동을 얻을 수 있는 점이 <준비된 우연>의 가장 큰 장점이다. 어록이라고 할 만한 문장들도 많은데, 그것이 그냥 단순한 조언이 아니라 자신의 인생의 경험에 바탕하였기에 생생하게 와 닿았다.

 

글들의 분위기도 완전히 다양하다.

따뜻하고 흥분하고 에너지 넘치는가 하면, 건조하고 관조적이고 냉소적인 글들도 있다.

하지만 그래서 더욱 그들 자신의 개성을 온전히 드러내어 모든 글들이 진실했고

전체적으로 조망할 때 큰 그림이 느껴지는 멋진 책

<준비된 우연>이었다.

 

나는 인생에 정해진 계획이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삶의 중요한 갈림길에 다다랐을 때 해야 할 선택도 있다. 중요한 건 꿈을 따르는 것뿐만 아니라 가슴 깊이 간직한 열정에 진정성을 부여하는 것이다.’ (하모니카 연주자 지그문트 그로븐)

 

내가 가진 능력을 당연시해서는 안 된다는 것, 매일매일 감사하며 살아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인내와 노력, 그리고 한계를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가 결국 불가능을 가능하게 해준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경영 컨설턴트 토드 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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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미식 [ 사진가는 길에서 사랑을 배운다] | 마음으로 드리는 예배 2015-07-09 21:20
테마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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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가방 속 한 권의 책.

 

 

사진가는 길에서 사랑을 배운다

신미식 저
푸른솔 | 2013년 11월

 

지난 5월말에서 6월초에 단출하게 여행을 떠나고 싶었다.

어디든 상관없지만 예전에 좋은 기억이 있던 강원도 태백이나 부산 해운대로.

그런데 전대미문의 메르스 사태가 터졌고

여행은 당연하게 취소되었다.

 

여행을 그 때 떠났었다면 이 책을 들고 갔을 것이다.

사진작가 신미식의 사진집이자 여행에세이

<사진가는 길에서 사랑을 배운다>

 

 

신미식 작가는 이 사진에 '희망'이란 제목을 붙여 놓았다.

어느 집의 여인이 땔감을 위해 멀리서 나뭇가지들을 등에 메고 집으로 가는 길의 사진이다.

'가야할 길을 가는 사람에겐 희망이 있습니다.'

 

페루 사람들의 옷은 남루함에 가깝다. 하지만 너무도 순수한 영혼들과, 각자의 일에 최선을 다해 몰두하는 모습들을 이 책에서 느낄 수 있었다.

작가가 느낀 것들을 나는 페루에 못 가봤기에 전부 느낄수는 없었지만,

사진 한 장과 거기에 지어진 제목, 길지 않은 문장들 속에

진심이 물씬 느껴지는 감동깊은 여행 사진집이었다.

 

 

'최선의 시간을 준비해 떠나는 여행은 자신을 살찌게 합니다.

현실의 두려움을 생각한다면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내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

그것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기를 바랍니다.'

(p. 73)

 

 

화려한 사진보다는

여행지에서의 사람들과 교감이 이루어지는 순간을 포착하고

아메리카 대륙과 아시아, 우리나라 곳곳의

아름다운, 때로는 적막한,

그러나 사람 냄새가 묻어나기에 결코 고독하지만은 않은

신미식의 사진들은

내 영혼을 위로해 주기 충분했다.

 

작가의 이 가방은 진짜 여행 사진 작가스러웠다.^^

 

 

가방부터 사서 잘 보이는 곳에 놓아두고 늘 보다보면

가방이 아까워서라도(?) 복잡한 생각들 훌훌 털고

여행엘 나설 수 있을 지도 모르겠다. 언젠간.

 

여행이 주는 행복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의 삶을 조금씩 닮아가는 것이다.

-신미식 

 

 pray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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