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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그 사람은 돌아오고 나는 거기 없었네

안상학 저
실천문학사 | 2014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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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은 돌아오고 나는 거기 없었네/20p


그때 나는 그 사람을 기다렸어야 했네

노루가 고개를 넘어갈 때 잠시 돌아보듯

꼭 그만큼이라도 거기 서서 기다렸어야 했네

그때가 밤이었다면 새벽을 기다렸어야 했네

그 시절이 겨울이었다면 봄을 기다렸어야 했제

연어를 기다리는 곰처럼

낙엽이 다 지길 기다려 둥지를 트는 까치처럼

그 사람이 돌아오기를 기다렸어야 했네


해가 진다고 서쪽  벌판 너머로 달려가지 말았어야 했네

새벽이 멀다고 동쪽  강을 건너가지 말았어야 했네

밤을 기다려 향기를 머금는 연꽃처럼

봄을 기다려 자리를 펴는 민들레처럼

그때 그곳에서 뿌리내린 듯 기다렸어야 했네

어둠 속을 쏘다니지 말았어야 했네

 그 사람을 찾아 눈 내리는 들판을 헤매 다지니 말았어야 했네


그 사람이 아침처럼 왔을 때 나는 거기 없었네

그 사람이 봄처럼 돌아왔을 때 나는 거기 없었네

 아무리 급해도 내일로 갈 수 없고

아무리 미련이 남아도 어제로 돌아갈 수 없네

시간이 가고 오는 것은 내가 할 수 있는 게 아니었네

계절이 오고 가는 것은 내가 할 수 있는 게 아니었네

그때 나는 거기 서서 그 사람을 기다렸어야 했네.


그 사람은 돌아오고 나는 거기 없었네.




◆"어긋나 버린 인연에 대한 통절한 회한"이라고 해설자는 말한다.

사랑했기에 보낼 수 밖에 없었고

보내고 나서는 기다리다 못해 또 그렇게 찾아 헤매고-

그러나 정작 그 사람이 돌아왔을때는 나는 거기 없는, 아니 없을 수 밖에 없었던-

"아! 이건 연인들의 사랑이라기 보다는 집나간 아들을 기다리는 어머니의 사랑이다"라고 생각했다.

거기 없을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시간이 가고 오는것은 내가 할 수 있는 게 아니었"기 때문이리라.

시간은 어머니의 기다림을  영원으로 허락 하지 않았기 때문이리라. 


가슴이 먹먹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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