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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으로도 쓰고 손끝으로도 써라 | 나의리뷰 2016-07-12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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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가슴으로도 쓰고 손끝으로도 써라

안도현 저
한겨레출판 | 2009년 03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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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리뷰를 쓰지 않으면 도무지 정리가 안된다

휘딱 지나간 듯하다.  그래서 꼭 리뷰를 쓰게 된다.


시작법을  공부하고 싶은 목마름에 여기저기 평생교육원을  나름 꾀나 돌아다녔다.  몇 년 동안.

그러나 아직도  늘 그 자리, 그 자리..  그렇다고 이 나이에 대학을 가기도 그렇고. 하던 차에  우연히 도서관에서  이 책을 접했다.

내가 궁금했던 질문들에 대한 답변이  많이 나와있음에 반가웠다.

반쯤 읽어가다 보니  거의 완벽(?) 한 참고서라는 생각이 들어  온라인 서점에 구입을 신청했다.

안도현 시인의 시적 색깔은  길상호 시인과 비슷했다. 아니 거의 같다.



목차만 보아도 내용을 알 수가 있을듯 하다.


목차


머리글 - 영혼의 생산자로서 시인이 된다는 것

1. 한 줄을 쓰기 전에 백 줄을 읽어라 술·연애·시집 / 소리로 세상 읽기
2. 재능을 믿지 말고 자신의 열정을 믿어라 타고난 시인은 없다 / 몰입의 기술
3. 시마(詩魔)와 동숙할 준비를 하라 똥하고 친해져야 한다 / 시적인 순간
4. 익숙하고 편한 것들과는 결별하라 상투성의 그물 / 세계와의 불화 / 동심론
5. ‘무엇’을 쓰려고 하지 말라 본 것, 가까운 것, 작은 것, 하찮은 것 /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6. 지독히 짝사랑하는 시인을 구하라 필사의 즐거움 / 사랑하면 길이 보인다
7. 부처와 예수와 부모와 아내를 죽여라 시가 서 있어야 할 자리 / 시인이 서 있어야 할 자리 / 사랑의 표현
8. 빈둥거리고 어슬렁거리고 게을러져라 발효와 숙성 / 쓰지 않고는 배길 수 없는 시간
9. 감정을 쏟아 붓지 말고 감정을 묘사하라 함축인가, 비유인가 / 고백·감상·현학 / 묘사의 힘
10. 제발 삼겹살 좀 뒤집어라 묘사는 관찰로부터 / 대상과의 거리 두기
11. 체험을 재구성하라 시적 허구 / 화자의 뒤에 숨은 시인
12. 관념적인 한자어를 척결하라 일상어와 시어 / 진부한 말이 진부한 생각을 만든다
13. 형용사를 멀리 하고 동사를 가까이 하라 한심한 언어 / 동사의 역동성과 종결어미의 변화
14. 제목은 시쓰기의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음식점 간판과 음식의 맛 / 제목을 붙이는 방식 / 암시하되 언뜻 비치게
15. 행과 연을 매우 특별하게 모셔라
      형식이 내용을 지배한다 / 행갈이의 힘 / 산문시와 짧은 시 / 문장의 빛깔과 무늬
16. 창조를 위해 모방하는 법부터 익혀라 통변의 기술 / 모방할 줄 모르는 바보
17. 시 한 편에 이야기 하나를 앉혀라 서정과 서사의 결합 / 시에 숨어 있는 기승전결
18. 가슴으로도 쓰고 손끝으로도 써라 진정성이냐, 기술이냐 / 온몸의 시학
19. 단순하고 엉뚱한 상상력으로 놀아라 비유의 덧칠 / 소를 들어올린 꽃
20. 없는 것을 발명하지 말고 있는 것을 발견하라
      그 누구도 거들떠보지 않은 것들 / 현상의 이면을 보는 눈
21. 퇴고를 끊임없이 즐겨라 문을 밀까, 두드릴까 / 참담한 기쁨을 느낄 때까지 / 소월도 3년 동안 고쳤다
22. 한 편의 시가 완성되기까지 화장실에서의 메모 / 쩨쩨하고 치사한 시쓰기
23. 시를 쓰지 말고 시적인 것을 써라
     새로운 언어, 새로운 인식, 새로운 감동 / 시애틀 추장의 연설 / 시의 네 가지 높은 경지
24. 개념적인 언어를 해체하라 상상력을 풀무질하는 시인 / 시적 상상력과 창의성
25. 경이로운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라 시인으로서의 고뇌 / 몇 가지의 시작법
26. 시를 완성했거든 시로부터 떠나라 시를 간섭하지 않는 시인 / 침묵도 말이다
   


Chapter 9

p.94

 

시가 고백적 양식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범하기 쉬운 게 세 가지가 있다.당신은 시를  쓰기에 앞서 우선적으로 이것들을 과감하게 배척해야 하낟.

첫 번째는 과장이다. 제발 시를 쓸 때만 그리운 척하지 마라. 혼자서 외로운 척하지 마라. 당신만 아름다운 것을 다 본 척하지 마라. 모든 것을 낭만으로 색칠하지 마라. 그런 것들은 우습다.

두 번째는 감상이다. 이 세상의 모든 슬픔을 혼자 짊어진 척하지 마라. 아프지도 않은데 아픈 척하지 마라. 눈물 흘릴 일 하나 없는데 질질 짜지 마라. 그런 것들은 역겹다.

세 번째는 현학이다. 무엇이든 다 아는 척, 유식한 척하지 마라. 철학과 종교와 사상을 들먹이지 마라. 기이한 시어를 주워와 자랑하지 마라. 시에다 제발 각주 좀 달지 마라. 그런 것들은 느끼하다.-중략-

자신에게 감정을 고백하고 싶으면 일기에 쓰면 된다. 특정한 상대에게 감정을 고백하 싶으면 편지에 쓰면그만이다. 시는 감정의 배설물이 아니라 감정의 정화조다. 속에서 터져 나오려는 감정을 억누르고 여과시키는일이 바로 시인의 몫이다.

 


Chapter 15

p.156

 

다른 사람의 심장을 뚫지 않고

고개를 끄덕이게 하지도 않는

시나 화살

도대체 무슨 소용이 있단 말인가?

Chapter 16

p.174

 

모방의 단물 쓴물까지지 다 빨아들인 뒤에, 자신의 목소리를 가까스로 낼 수 있을 때, 그때 가서 모방의 괴로움을 벗어던지고 즐거운 창조자가 되라.모든 앞선 문장과 모든 스승과 모든 선배는 당신이 밟고 가라고 저만큼 앞에 서 있는 것이다. 당신은 그들을 징검돌 삼아 그들을 밟고 뚜벅뚜벅 걸어가라. 시인은 모든 세계를 파괴하고 새로이 구성할 임무를 타고난 사람들이므로.

 

Chapter 18

p.192

 

시에 대한 모든 고정관념을 무너뜨리는 데서 새로운 시가 탄생한다고 믿었다.

Chapter 19

p.198

 

누가 뭐래도 시는 은유의 덩어리다. 은유적 표현을 한정해서 말하는 게 아니라 시라는 양식이 은유에 기대어 태어났고 성장하고 있는 존재다. 그런데 때로 은유의 폐해를 지적하는 연구도 우리의 흥미를 끙어당긴다. 구모용의 (제유의 시학)에 따르면 근대적 개념인 세계의 자아화나 동일성으로만 시를 설명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서정이라는 것이 근대의 산물인 자아중심주의의 발현이라는 생각에 회의를 품는는다. 은유는 다른 대상을 자기화하는 수사학이어서 대상과 대상을 강제적으로 연결한다. 어느 하나가 다른 하나를 억압하는 논리이다. 이러한 은유적 욕망이 근대에 와서 주체중심주의, 이성중시주의, 남성중심주의를 낳았다는 진단이다. 이처럼 타자에게 폭력적인 은유에 대한 대안으로 유기론을 바탕으로 하는 제유시학의 가능성을 제시하기에 이른다.

 

Chapter 21

p.222

 

처음에 번갯불처럼 떠오른 생각만이 시적 진실이라고 오해하지 마라, 퇴고가 시적 진실을 훼손하거나 은폐한다고 제발 바보 같은 생각 좀 하지마라.

Chapter 23

p.236

 

좋은 시란 이것이다. 라고 감히 정리해본다면

첫째, 새로운 언어로 표현된 시.

둘째, 새로운 인식을 도출하는 시.

셋째, 새로운 감동을 주는 시.

-중략-

시의 감동은 일차적으로 시인과 독자와의 교감, 즉 소통 위에서 이루어진다. 그러나 소통이 이루어졌다고 해서 모든 시가 다 울림을 갖는 것은 아니다. 허망한 소통보다는 고독한 단절이 오히려 서로를 행복하게 할 때도 있으니까 말이다.

 

 

Chapter 24

p.259

때로 상상력 발전소가 이유없이 정전이 되는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어둠 속에서 두려워하거나 조급한 마음을 가져서는 안 된다. 나는 글렀어, 하고 체념하거나 포기해서도 안 된다. 어둠 속에서는 어둠을 오래 바라보라, 시각이 닫히면 청각이나 후각이 열릴지도 모른다.

Chapter 25

p.265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 수 있는가"를 고민하지 말고 "어떻게 하면 글을 남과 다르게 쓸 수 있는가"라는 질문으로 바꾸라고 권한다. 그 또한 자신감을 강조한다.

 

  시인 안도현의 창작법에 더 해서 앞서 걸어간 많은 시인들의  시작법에 대한  인용과 조언들이 실려있다.

뭐든 더 알아갈 수록  더 어려워 지는걸까?  그냥 내 멋대로  끄적거린 글들이 부끄러워지지만   그래도 앞으로  많은 도움이 될수 있을것 같다. 두고두고  꺼내 볼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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