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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에 관한 사소하지만 결정적인 물음 49 | 리뷰 2016-11-08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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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불교에 관한 사소하지만 결정적인 물음 49

장웅연 저/니나킴 그림
담앤북스 | 2016년 10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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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다 대놓고 묻기 애매한 불교에 대한 사소하지만 결정적인 물음49] 라는 제목이 참 마음에 든다. 상당히 호기심을 자아내는 제목이면서도 왠지 모르게 편안한 기분이 든다. 제목 그대로 어디다 대놓고 묻기 애매한 것들을 친절하게 가르쳐 줄 듯한 그런 분위기다.

 

사실 가족 중에서(친척들 모두 포함해서 말이다) 불교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애석하게도 현재 나 혼자뿐이다. 우리 가족들은 모두 기독교다. 나 혼자만 무교를 고집하며 가끔씩 혼자 절에도 다니곤 하는 돌연변이 인간이라고나 할까.

 

마음이 어지러울 때 난 가끔씩 사찰에 혼자 가본다. 남들은 마음이 복잡할 때 훌쩍 여행을 떠난다고들 하던데 내겐 그 여행이 여러 사찰들을 가보는 일들이다. 불교에 대해선 잘 모르지만 이상하게도 사찰에만 가면 난 마음이 편안해진다. 사찰, 사찰음식, 고요한 그 분위기, 템플스테이 등등을 너무나 좋아한다. 얼마 전에도 여행 삼아 지방의 큰 사찰에 다녀왔다. 절에 가면 늘 그 절의 밥을 먹고 오는데 누구에게나 차별 없이 따뜻한 밥을 제공하는 불교의 따스한 마음이 항상 너무나 감동적이었다. 제공하는 분들의 따스한 마음이 담겨 있었던 탓일까, 절 밥은 항상 정말 정말 정말 맛있었다. 아, 뜬금없지만 절밥 생각하니까 또 절에 가고 싶다.

 

뭔가 횡설수설 나열한 느낌이긴 한데, 사실 이런 느낌 정도가 나처럼 불교에 지식이 전무한 일반인들이 불교에 관해 가지고 있는 느낌일 것이다.

 

그리고 템플스테이. 요즘은 마음 치유, 힐링 등등이 유행하는 시대라 일반인들 중에도 템플스테이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나 또한 템플스테이에 큰 관심이 있어서 관련 서적을 사보기까지 했다. 전국의 템플스테이 관련 사찰의 정보가 다 나와 있는 책인데 그 책은 아직까지도 우리 집에 있다. 몇 년 전에 사본 그 템플스테이 관련 책이 내가 본 불교 관련 서적의 첫 번째 책이었고, 이번에 접하게 된 [어디다 대놓고 묻기 애매한 불교에 대한 사소하지만 결정적인 물음49] 라는 이 책은 내가 접한 두 번째 불교 관련 서적이다.

 

사실 나같이 불교에 대해 아무런 지식 없는 일반인에겐 불교란 배우고 싶어도 뭔가 어려운 듯한 그런 느낌이었다. 뭔가 알고 싶고 궁금한 것들은 참 많은데 그걸 딱히 물어볼 만한 곳도 없고 가르쳐줄 만한 곳도 마땅치 않은 그런 느낌. 그런 상황의 내게 이 책은 참 딱이다 싶은 책이었다. 그동안 궁금했었지만 딱히 누군가에게 물어볼 수 없었던 그런 것들이 이 책엔 많이 나와 있었다. 그것도 아주 쉽게 친절하게. 딱 불교 입문자에게 추천할 만한 그런 쉬운 책이다.

 

제목에 힌트가 있듯이 책의 구성은 49개의 목차로 구성되어 있다. 하나의 목차가 대략 3~4장 정도로 이루어져 있어 지루하지 않고 금방 읽을 수 있고, 귀엽고 소박한 느낌의 일러스트가 함께 있어서 자칫 어렵다고 생각될 수 있는 불교에 좀 더 편안한 느낌으로 다가갈 수 있는 것 같다. 그리고 난 일러스트가 마음에 쏙 들었다. 표지에 있는 그림, 왠지 모르게 친숙하지 않은가. 삼장법사와 손오공, 저팔계, 사오정 등등이 귀엽게 그려져 있다. 안쪽에도 귀여운 그림들이 가득하다.

 

위에 말했다시피 하나의 목차가 금방 읽을 수 있는 페이지로 이루어져 있고 딱히 서로 연관되는 느낌은 크게 없어서 아무 때나(아침에 화장실 같은 곳도 좋겠지) 아무 페이지를 펼쳐서 자기가 관심 가는 부분을 읽어도 딱히 문제될 것 같진 않다. 그렇다는 건 책에 담 쌓은 사람들도, 책만 보면 머리가 터질 듯 아프다거나 잠이 쏟아진다는 사람들도 지루하지 않게 쉽게 읽을 수 있는 그런 책이라는 뜻이다.

 

49개의 목차들은 일반인들이 불교에 대해 관심 가질 만한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에서 난 [달마가 무섭게 생긴 까닭은?]이라는 에피소드를 참 재미있게 읽었는데 일러스트의 달마가 너무나 귀여웠다. 내용도 재미있고 일러스트는 귀엽고. 재미가 두 배가 되는 기분이었다. 그리고 [스님들도 결혼할 수 있나?] 라는 에피소드도 참 흥미롭게 읽었다. 예전에 가수 이선희 씨가 나와서 아버지가 스님이었다고 하신 내용의 방송을 본 적이 있었고 그게 참 인상 깊게 기억에 남았었는데 바로 그 내용이 책에 쉽게 설명되어 있었다. 오래전이었지만 그 방송 봤을 때, 스님도 결혼할 수 있는건가... 어떻게 된 일이지.. 좀더 자세히 알고 싶다 라고 막연히 생각했었는데 그 가려움증을 시원하게 긁어준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 외에도 ‘수리수리마수리는 무슨 뜻일까’, ‘무소유, 정말 아무것도 갖지 말아야 하나?’, ‘49재는 정말 49일만 지내나?’ 등등의 에피소드도 난 참 재밌게 읽었다. 너무 자세하게 내용을 나열하면 차후 읽을 분들의 재미가 반감될 터이므로 자세한 줄거리는 이만 생략하도록 하겠다. 목차만 봐도 너무나 흥미롭고 궁금해지는 분들은 직접 책을 보시길 바란다.

 

나는 이 책을 불교에 관심은 가지고 있지만 왠지 모르게 어렵다는 느낌이 들어 망설이고만 있던 불교 입문자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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