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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주는 따뜻한 위로 | 서평 2020-12-03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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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나에게 주는 따뜻한 위로

최경란 저
오렌지연필 | 2020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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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주는 따뜻한 위로

최경란 (지음) | 오렌지연필 (펴냄)

얼만큼의 많은 책을 읽고 내것으로 소화해야지만 타인의 사유(생각의 흐름)를 이렇게 책으로 엮어낼 수 있을까?

무작정 많이 읽는다고 해서도, 생각을 많이 한다고 해서도 가능할 것 같지 않다.

따라 올라가기보다 나의 눈높이로 끌어내리기가 쉬운 깊이의 수준은 그래서 쌓아올리기 어려움을 알기에, 책을 통해 만나는 작가의 정신 세계가 감탄스럽다.

생각이 같은 곳에선 공감하고 다르거나 미처 생각지 못했던 지점에선 배우며 다른 시각을 알게 된다.

인생의 반 정도를 살아오는 내내 스스로에게 채찍질하듯 숨가쁘게 달려온 인생, 잠시 숨 돌리는 두번째 사춘기에서 만난 책을 통한 위로가 따뜻하다.

'산다는 건 그저 느끼고 깨닫고 행하는 것'이라는 작가의 말처럼 섣부른 감성팔이가 아닌, 한줄 한줄 음미하며 내려가는 문장속에서 타인과의 비교가 아닌 나를 느끼고 내 삶을 깨달으며 지금까지와는 다른 행을 꿈꾸며 설레어본다.

진심과 공감이 없는 타인의 위로보다 오래전 옛날의 성현의 말씀이 더 와 닿기도 하고 문학 속 한구절이 더 와서 꽂힐때가 있다. 그때의 그들은 진심으로 자신에게 위로의 말을 건넸기 때문이 아닐까. 오래된 글귀가 고리타분함이 아닌 명언이나 가르침으로 남은데에는 모두의 진심에 가 닿는 지점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57. 현대인은 일을 빨리하지 않을 때, 무언가를 잃는다고 생각한다. 바로 시간이다. 하지만 그는 정작 시간이 생겼을 때 무얼 할지 잘 모른다, 시간 죽이기를 빼고는.

ㅡ에리히 프롬,<사랑의 기술>

가장 와닿는 문구다.<사랑의 기술>은 기억에 깊게 남은 책인데도 다른 이의 책에서 한 번 더 인용되니 다른 느낌이다. 같은 책 같은 구절을 읽었어도 읽는 이에 따라 받아들여지는 깊이가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시간이 지나 계절이 바뀌면서 나이가 들고 마음도 함께 익어가며 물든다.

<나에게 주는 따뜻한 위로>.

나도 책이 주는 위로 만큼 누군가에게 따뜻한 사람이 되고 싶다.

※위 도서를 소개하면서 출판사 오렌지연필로부터 무료로 도서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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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0 | 서평 2020-12-02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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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제로

채사장 저
웨일북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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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0

채사장 (지음) | 웨일북 (펴냄)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1과 2에 이은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0>는 시간을 더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고대 이전에서 시작한다.

우주의 탄생과 우주 너머의 우주를 얘기하고 그 우주에서 하나의 점으로도 표시되지 않을 인간의 탄생, 우주의 역사에 비하면 보잘 것 없이 짧은 인간의 역사와 그 인간의 역사 안에서 탄생한 철학과 사상 그리고 거기에서 이어지는 종교에 관해 말하고 있다.

이 방대한 얘기를 꺼내며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0>에서 궁극적으로 말하고 싶었던 것은 일원론 사상의 세계관이 아니었을까 싶다.

자아와 세계를 분리해서 보는 이원론과 자아에서 세계를 보는 일원론.

동양 사상의 근본이 된 베다는 우주 실체와 자아 본질의 관계를 밝히며 '범아일여'의 세계관을 가진다. '세계와 분리될 수 없는 자아' 이것이 범아일여다. 중국의 도가 역시 마찬가지다.

반면 서양의 사상은 자아와 세계를 분리,독립된 세계로 보는 관점으로 인간이 자연을 개발하고 변형,파괴하는 행위에 정당성을 주었다. 이 결과로 고통을 발생시키는 문제들이 발생되었고 근대 칸트에 이르러 일원론에 향하는 철학이 등장했다. 각 나라마다의 역사와 문화적 차이는 있지만 태초의 천지창조 신화나 전설은 동서양이 참으로 유사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시대와 나라를 아우르는 사상은 인간의 창의력이 그뿐인걸까, 아니면 그것이 사실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인걸까?

일원론이든 이원론이든 어떤 세계관을 갖더라도 이 둘을 구분 짓는 '자아'와 '세계'에 대한 깊은 고찰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어떤 관점이 옳다 그르다라고 말할 수는 없다. 자신의 내면세계 의식을 정화하고 수행하는 삶을 살기도, 그렇지 않은 삶을 살기도 하지만 그 자체보다는 내 것은 옳고 나머지는 나와 같지 않다고 해서 그르다라고 보는 관점이 문제인 것이다. 같지 않음을 인정하지 못해서 벌어진 전쟁과 살육, 차별이 역사 속에서 얼마나 많이 존재해 왔는가.

종교와 사상, 철학은 시대와 함께 변천해 오면서 세련미와 디테일을 갖추며 세계와 자아를 지칭하는 이름만 바뀌었을 뿐 그것들이 본질적으로 의미하는 것은 변함이 없는 것 같다. 그것을 해석하는 인긴만이 변해왔을 뿐.

나의 본질은 무엇일까? 지금까지는 정신세계가 본질의 나라고 의심없이 믿어왔는데 정신세계의 더 깊은 심연에 '의식'이라는 본질이 있었다니. 무심코 정신과 의식을 같은 의미로 받아들이며 살아왔는데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0>를 읽으며 일원론과 이원론에 우선해서 나의 본질 '자아'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지대넓얕 시리즈는 삼국지처럼 인생에 3번은 반복 독서해야 하는 필독서라는 개인적인 생각도 가져본다. 아들이 청소년기에 접어들면 꼭 읽혀보고 싶은 책~!!


※위 도서를 소개하면서 출판사 웨일북으로부터 무료로 도서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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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 불패의 법칙 | 서평 2020-12-01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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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아이디어 불패의 법칙

알베르토 사보이아 저/이지연 역
인플루엔셜 | 2020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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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 불패의 법칙

알베르토 사보이아 지음 | 이지연 옮김 | 인플루엔셜 펴냄

제목부터 강렬하게 끌렸다. 이 <아이디어 불패의 법칙>만 읽고 나면 나를 실패에서 건져 성공으로 인도해 줄 것 같은 느낌이랄까. 물론 한 권의 책이 단번에 그렇게 해줄 수가 없다는 걸 알면서도 그렇게 되고 싶은 바램이 더 강했을런지 모르겠다.

막상 책을 열고 만난 초반의 내용은 예상과 다른 전개에 약간 당황했다. '이거 마케팅 책이었어???'

섣부른 판단은 책에 대한 오해를 만들었지만 완독 후 느끼게 된 한줄 감상평은 '참 쉽게 잘 쓰셨네!'이다.

어찌보면 특별할 것 없이 모두가 잘 알고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당연시하며 받아들이고 넘겨서 사실은 실체를 모르는 것들에 관한 이야기다.

아이디어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아이디어 그 자체도 중요하지만 열정과 운이 그 아이템을 지지해주어야 할 몫이 크다고 여겨왔다. 여기 <아이디어 불패의 법칙>에서는 저자가 만든 신조어 '프리토타입'의 중요성이 사례를 들어가며 나열되어 있다. 무엇보다도 아이디어 그 자체가 '될 놈'이어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가 '안다'고 착각해온 첫번째 명제이다. 누구라도 자신들의 아이디어가 '안 될 놈'이라 생각하고 도전하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그 생각의 바탕, 생각이 일어나고 있는 생각랜드는 데이터보다는 의견으로 일을 진행한다는데 문제가 있는 것이다. 아무리 잘 짜여진 팀과 유능한 실행력이라도 '안 될 놈'을 '될 놈'으로 바꾸어 놓을 수는 없다. 그렇다면 될 놈은 어떻게 구분하고 발견할 것인가?

의견보다 데이터다. 우리는 '나만의 데이터'를 수집해야 한다. '나만의 데이터'를 확보할 유일한 방법은 프리토타이핑 실험뿐이다. 어느 시장 데이터가 '나만의 데이터'의 요건을 충족시키려면 반드시 어느 정도의 적극적 투자가 개입되어야 한다. 생각랜드에서 나온 최초의 아이디어를 표적 시장을 통해 XYZ가설을 세운 후 프리토타이핑을 통해 시장을 축소하여 xyz가설로 바꾼다.

실험으로 '안 될 놈'의 문제점을 수정하며 상위 단계의 xyz가설로 이동한다.

<아이디어 불패의 법칙>을 관통하는 핵심어, 프리토타입.

너무나도 생경한 단어다. 이런 것까지 알아야하나 싶지만 '프리토타입'이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전부에 가깝다.

아이디어를 제대로 구현할 수 있는지, 성능은 제대로 작동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시제품 개발에 시간과 돈을 투자하고 난 뒤 시장의 부정적 반응을 보고도 손을 보며 계속 해나갈 수 밖에 없는 악순환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것이다. 프리토타입의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결국 프리토타입은 오직 시장 호응 가설을 검증하는 목적으로만 만든다. 물론 한 번의 프리토타이핑 실험으로 아이디어가 성공할지의 여부를 결정할 수는 없다. 테스트 시장은 가깝고 접근이 쉬울 수록 좋다. 데이터의 비용과 거리는 숫자로 얘기하고 시장이 반응할 때까지 수정해 나간다.

아이디어가 성공에 이르기까지 수정하며 '될 놈'을 만든다는 이야기는 너무나도 당연해 보이지만 저자가 말하는 데이터는 우리가 그간 의견을 데이터로 착각해왔다는 것이 큰 차이점으로 다가왔다.

아이디어 검증을 위해 샘플이라 불리는 시제품의 구현에 집착해온 것과는 달리 시제품 자체보다는 이것이 과연 시장안에서 호응을 얻을 수 있을까라는 높은 가능성을 타진해 보는 것도 동일한 아이디어를 두고 서로 다르게 보고 다르게 접근해 왔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고정관념의 탈피와 당연하게 여겨서 생각조차 해보지 않았던 것들에 대한 고찰의 독서였다.

※위 도서를 소개하면서 출판사 인플루엔셜로부터 무료로 도서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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