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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에 투자하라 | 기본 카테고리 2020-09-22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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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귀촌에 투자하라

남이영 저
DSBOOKS | 2017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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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이 흘러내리는 봉화에 시골집을 구해 글 쓰는 공간으로 사용했다. 짧게는 며칠에서 길게는 두 달까지 생활하면서 느낀 바가 상당히 크다.

 

작업실에는 텔레비전이 없다. 텔레지전뿐만 아니라 냉장고, 세탁기도 없다. 아니, 아예 아무것도 없다고 말하는 게 더 빠르다. 책상 하나뿐이다. 부엌용품도 최소한이다. 콘도보다 못한 살림살이다.

 

무엇을 하든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는다. 짐도 없고, 생활용품도 별로 없다. 벽면도 빈 상태라 눈에 들어오는 모든 것이 순조롭다. 아무런 갈등 요소가 없다. 생활이 무척 단순하다. 생활이 단순해지니 홀가분하다. 무언가에 쫓기는 기분도 없다. 뉴스를 보지 않으니까 불필요한 감정 소모도 없다. 무엇보다. 평온하다. 마음이 한가하다.

 

 

없던 돈이 어디서 샘솟듯 나오는 것도 아닌데 불안을 점점 멀어지고 날마다 즐겁고 재미있는 일이 벌어진다. 자주 웃음이 난다. 무럭무럭 자라는 텃밭에서 수확하는 기쁨은 덤이다. 카드를 긁을 환경이 아니니까 지출도 줄어든다. 아등바등하던 생활도 슬그머니 사라진다. 시골에서 일거리를 찾았기 때문이다. 작가로서 살아갈 길이 보이기 때문이다. 귀촌해서 뭐 먹고살지? 하는 우려가 있다면 작가의 길을 도전해보길 바란다. 자서전 형식도 좋고, 실용서를 특화해도 좋을 것이다. 필요에 따라서는 소설 형식을 빌려 재미있게 풀어나갈 수 있으리라. 자기 경험이니 어려울 것도 없다. 직업을 찾지 못해 애태우는 이들에게 조언한다는 마음으로 도전하라.

 

 

시골집을 구하기 위해 9개월 동안 많은 집을 보았다. 1억 내외로 집을 구하러 다니다 보니 팔리지 않아 몇 년씩 방치한 경우가 상당하다. 몇 년씩 지난 달력도 본다. 시골집 매매는 집집이 사연과 사정이 다양하다. 집주인이 갑자기 사망해서 매매로 내놓기도 하고, 더러 요양원에 입원하거나 자녀 집으로 가서 빈집으로 남았다.

 

살아생전 당사자가 요긴하게 쓰던 생활용품일지라도 다른 이에겐 처치곤란인 물건이다. 생활용품과 농사 용품이 엄청난 쓰레기와 뒤엉켜 있어 무엇이 생전에 쓰던 물건인지 서로 구별이 안 된다. 문을 열지 못할 정도로 짐이 가득한 집도 여러 채다. 헛간과 창고에도 구분이 안 되는 짐이 어마무시하게 많다.

 

계약하면 집주인이 다 가져가고 치우는 줄 알았는데 시골은 다르다는 걸 알고 깜짝 놀랐다. 현재 상태 그대로 사는 것이란다. 생활용품은 물론이도 쓰레기도 떠안고 산다고? 흐메! 정말 놀랐다. 세상에나 웬 짐이 이렇게 많을까. 기절할 정도다. 더러 골동품으로 보이는 물건이 눈에 띄어도 쓰레기에 먼저 숨이 막힌다.

 

 

시골집을 구하러 다니면서 쓰레기 천지인 집을 숱하게 보았다. 아무리 쓰레기는 빼고 골격만 본다고 해도 눈에 들어오는 쓰레기를 무시하고 검토하는게 쉽지 않다. 쓰레기장이나 다름없는 집도 여러 채다. 제대로 해준 것도 없는 조카들이 정리하느라 고생할 것을 생각하면 집 보러 다니던 때가 떠올라 마음이 조급해진다.

 

시골집은 공간이 있는 곳마다 온갖 농산물과 저장 식품이 가득하다. 저장 식품이 늘어나서 창고를 따로 지은 매물도 보았다. 부부만 사는 집은 방마다 갖가지 물건을 쌓아두고 생활은 거실에서 하는 집도 있다. 내가 사는 이 집도 매매하기 위해 사흘 동안 트럭이 드나들며 전부 치웠다는 이웃의 말을 듣고 몹시 놀랐다. 트럭 3대가 아니고 사흘 동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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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림 | 기본 카테고리 2020-09-22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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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울림

신동기 저
M31 | 2020년 09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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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섭은 지금 어디에 있을까요?

 

1952년부터 이중섭은 죽기까지 4년 동안 가족과 재결합할 돈을 마련하기 위해 통영, 진주, 대구, 서울로 떠돌이 생활을 하면서 극한의 궁핍 속에서 작품 활동을 한다. 경제적 자립에 대해서 통렬하게 생각하게 되는 부분이다. 삶을 이어가기 위한 생계 유지를 위한 활동이 삶이라고 볼 수는 없는 노릇이다. 좌절과 분노 거기에 극도의 영양 결핍까지 겹치면서 이중섭은 정신분열 증세를 보이기 시작한다. 1년 이상 이 병원 저 병원을 전전하던 이중섭은 병상에서 음식을 거절하다 195696일 돌보는 이 없이 홀로 숨을 거둔다. 음식을 거부하면서 마지막 죽음의 순간을 스스로 선택한다. 삶은 곧 죽음을 향해 달려가는 과정이라고 했던가.

 

제주도에서 그의 가족이 살았던 곳은 1.4평의 방과 1.9평의 부엌을 가진 조그마한 집이었다. 삶에서 가난이 차지하는 부분에 대한 생각이 깊어진다.

 

 

1967년 동베를린 간첩단사건에 연루되어 6개월간 고문과 옥고로 심신이 망가진 천상병은 1970년 어느 날 길에 쓰러져 있다 행려병자로 신고되어 서울시립정신병원에 수용된다. 천상병이 갑자기 보이지 않자 어디선가 사망한 것으로 생각한 지인들은 그의 기존 발료 시들을 모아 유고시집 를 발간한다.

 

천상병은 가난 속에서 살았다. 그러나 가난을 불행으로 여기지 않았다. 가난을 자신의 직업으로 생각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시의 소재를 찾고 행복을 찾았다. 시인은 한 잔의 커피와 담배, , 해장술 그리고 버스 값이 있으면 행복해했다. 한 줄의 시를 쓰는 데 그것이면 족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일은 걱정이었다. 내일도 일용할 양식인 한 잔의 커피와 담배, , 해장술 그리고 버스 값이 제대로 마련될는지 알 수 없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한 자루의 연필과 원고지 그리고 일용할 최소한의 양식을 마련하는 것이 시인에겐 버거웠다.

 

 

탁발·동냥은 중세 기독교 수도원에서도 강조되었던 중요 실천사항 중 하나였다. 수도하는 이들의 가장 큰 적은 물욕이고 물욕의 출발은 소유에 있다. 당장 몸에 걸칠 옷, 음식을 담을 그릇 외에는 그 어떤 것도 소유하지 않겠다고, 그리고 실제로 소유하지 않는 무소유의 실천이 바로 탁발·동냥이었다.

 

원천적으로 소유 자체를 거부하고 차단하겠다는 강력한 무소유 의지의 실행이다. 하긴 남자 스님을 나타내는 '비구'라는 말의 의미 자체가 '걸사', '음식을 빌어먹는 사람'이다. '봉암사 결사' 정신에서 '스님''소유'와 함께하는 것은 그야말로 '적과의 동침'이었다.

 

법문에서 성철 스님은 '도적놈' 이야기를 했다. 가사와 장삼을 빌어 입고 승려의 탈을 쓰고 부처님을 팔아먹는 이를 부처님께서 '도적놈'이라 하셨다는 내용이었다. 승려가 되어 도를 닦아 도를 깨우쳐 중생을 제도할 생각은 않고 부처님을 팔아 자기의 생계수단으로 삼는다면 그것은 부처의 제자도 아니고 승려도 아니고 그저 '도적놈'일 뿐이라는 내용이었다.

 

 

반정에서 쫓겨난 뒤 광해군은 강화도로 유배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폐세자가 된 아들과 폐세자빈 그리고 부인을 잃는다. 폐세자는 갇힌 집 마당에 땅굴을 파 탈출에 성공하나 탈출 직후 발각되어 스스로 목숨을 끊고, 폐세자빈은 남편을 잃은 후 목믈 매 죽고, 부인 역시 폐위된 해에 세상을 등진다. 모진 것이 사람 목숨이라 했던가? 광해군은 강화도에서 태안, 다시 강화도, 한양 교동 그리고 마지막 제주도로 유배지를 옮겨 다니면서 18년을 더 산다.

 

제주에서 계집종에게도 핍박을 받던 광해군은 운명하기 전 자신의 시신을 "어머니 묘 발치에 묻어달라"고 말한다. 광해군의 어머니 공빈 김씨는 광해군이 세 살 때 세상을 떠났다. 기억에 어머니가 남아 있을 리 없다. 영욕의 세월 예순여섯 해를 보낸 광해군이 찾은 영혼의 안식처는 다름 아닌 후궁이었던 자신의 어머니 슬하였다.

 

 

내가 죽을 때에는 가진 것이 없을 것이므로 무엇을 누구에게 전한다는 번거로운 일도 없을 것이다. 본래무일물은 우리들 사문의 소유 관념이다. 그래도 혹시 평생에 즐겨 읽던 책이 내 머리맡에 몇 권 남는다면, 아침저녁으로 "신문이오" 하고 나를 찾아주는 그 꼬마에게 주고 싶다.

 

법정은 사리탑이 없다. 물론 묘비명도 없고 묘도 없다. 유골은 당신이 직접 심고 평생 정성들여 키운 후박나무 아래 뿌려졌다. 당신의 '내가 죽을 때에는 가진 것이 없을 것이므로 무엇을 누구에게 전한다는 번거로운 것도 없을 것이다'라는 말씀이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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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울림 | 한줄평 2020-09-22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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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자를 위로하는 죽은 자의 마지막 한마디 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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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증명하라 | 기본 카테고리 2020-09-22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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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증명하라

조연심 저
프레너미 | 2017년 07월

  18세기 말에서 19세기 초에 걸쳐 영국에서는 노동자들이 공장을 습격해 방직기계를 파괴하는 러다이트 운동이 일어났다. 기계의 발달로 실업자가 된 이들이 기계 때문에 일자리를 잃었다고 생각해 벌어진 일이었다.

 4차 산업혁명의 문턱에 들어선 지금 기계가 인간의 일자리를 대신할 것이라는 불안이 다시 도래하고 있다. 2030년이 되면 당신은 일자리를 구할 때 인공지능 롯봇보다 당신이 낫다는 것을 증명해야 할 것 이다. 당신은 인간의 일자리를 위협하는 인공지능이 얼나마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지 알고 있는가? 많은 사람들이 현재 인공지능 로봇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잘 모르는 게 사실이다.

 2050년이면 대부분의 일자리가 로봇의 차지가 될 것이다. 법률 소프트웨어는 500명의 변호사가 할 일을 지치지 않고 해낼 것이고, 인간의 희노애락을 분석하는 알고리즘으로 베스트셀러 소설을 집필하고, 히트곡의 데이터를 분석하는 알고리즘으로 신곡의 흥행 성공률을 예측하는 것도 가능해질 것이다.

 미래의 일자리는 지금보다 더 전문적이고 높은 지식을 요구하며 그와 관련된 다양한 경험까지도 원한다. 더구나 이런 분야의 전문가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7년 이상의 준비기간이 필요하며 단순히 관련 분야를 전공하거나 단기간 경험을 했다고 해서 살아남을 수 없다. 실전 경험과 그 분야의 깊이 있는 지식으로 무장하고 고도의 직업훈련을 거쳐야 인정받을 수 있는 전문가의 영역이기 때문이다.

 정해진 답도 없다. 그때그때 다른 문제가 생길 때마다 하나하나 해결해가야 숙련될 수 있는 일들이다. 물론 준비하고 배우는 동안에는 제대로 인정받거나 고용되거나 계약될 가능성도 그리 높지 않다. 그럼에도 자신의 역량이나 재능을 고도로 훈련해야 가능한 일자리를 준비해야 하는 이유는 이런 일자리를 제외하면 남는 일자리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최저 임금을 받는 노동자의 절반은 음식서비스업에 종사한다. 최저 임금 인상안이 통과되자 레스토랑업체들은 음식점 카운터에서 계산을 하거나 고객을 접객하는 업무를 자동화하는 기술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기 시작했다. 

 최저 임금 인상 운동을 벌이는데 청년들이 가장 효과적으로 사용한 도구는 바로 모바일 소셜 네트워크였다. 그러나 그들의 손에 들린 스마트폰, 태블릿으로 상징되는 기술 발전으로 인해 일자리는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다. 쉽게 배울 수 있는 단순한 기능이 필요한 직업은 디지털 기술에 힘입어 우리 손을 떠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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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좋은 인생 실험실 | 한줄평 2020-09-2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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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로 살기를 멈추고 스스로 만들며 살아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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