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블로그 | 랜덤블로그 쪽지
78moom님의 블로그
http://blog.yes24.com/78moom
리스트 | RSS
태그 & 테마링 | 방명록
78moom
78moom님의 블로그
프로필 쪽지 친구추가
12월 스타지수 : 별0
댓글알리미 비글 : 사용안함
전체보기
욕심난다, 너!
나의 리뷰
리뷰어선정도서
읽고 쓰는 즐거움
함께쓰는 블로그
기본 카테고리
태그
하하하이고 그림에세이 나안괜찮아 실키 사이다 촌철살인 스테디셀러
2018 / 11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월별보기
나의 친구
최근 댓글
잘 보고 갑니다 
정말 가슴 뭉클하고 슬프면서 아픈 책.. 
이번주 우수리뷰에 선정되신 것 진심으.. 
우수 리뷰 축하드려요. 글을 보다.. 
저는 이걸 보면서 엄마는 어디에 있을.. 
새로운 글

2018-11 의 전체보기
[스크랩] [서평단 모집]★아르테 서포터즈★『잘 지내니, 잘 다녀와』 | 욕심난다, 너! 2018-11-30 18:58
http://blog.yes24.com/document/10871672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리뷰어클럽



 


---

 

서평단 여러분께

1. 수령일로부터 2주 이내 리뷰 작성 부탁 드립니다(★책을 다 읽고 리뷰를 쓰기 어려우실 경우!)

2. 도서를 받아 보실 기본주소를 꼭 확인해주세요! (http://blog.yes24.com/document/4597770)

 3. 해당 서평단 모집 포스트를 본인 블로그로 스크랩 해주세요^^!

 페이스북을 사용하신다면 포스트를 페이스북에 공유하신 뒤 댓글로 알려주세요!

(포스트 상단 우측(모바일은 하단 우측페이스북 아이콘 클릭)

 4. 리뷰 작성하실 때 아래 문구를 꼭 넣어주세요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5. 리뷰를 쓰신 뒤 함께 쓰는 블로그 ‘리뷰 썼어요! 게시판에 글을 남겨주세요.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1)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0        
[스크랩] [서평단 모집]『정말 별게 다 고민입니다』 | 욕심난다, 너! 2018-11-30 18:52
http://blog.yes24.com/document/10871643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리뷰어클럽

정말 별게 다 고민입니다

고바야시 유리코 저/오바타 사키 그림/이마이즈미 다다아키 감수/이용택 역
21세기북스 | 2018년 12월

신청 기간 : 1211 24:00

서평단 모집 인원 : 5

발표 : 1212

신청 방법 : 댓글로 신청해주세요!

* 페이스북을 사용하신다면 포스트를 페이스북에 공유하신 뒤 댓글로 알려주세요!!

(포스트 상단 우측 페이스북 아이콘 클릭/모바일은 하단 우측)


휘둘리지 않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동물들의 심플한 위로


고민 있으세요?

동물 선생이 해결해줍니다


머릿속이 복잡할 때면 고민을 그만하고 싶어도 생각처럼 잘되지 않는다. 왜 이렇게 고민이 많을까? 왜 사소한 일에 신경 쓰고 불안해할까? 그 이유는 지구상에서 미래를 상상하는 유일한 존재가 바로 우리 ‘인간’이기 때문이다. 앞날을 두려워하면서 최악의 경우를 상상하는 기술은 인간만의 전매특허다. 그렇다 해도 고민 때문에 괴로운 상황을 무조건 참을 수는 없다. 어떻게든 마음의 짐을 덜고 홀가분해지고 싶다.


야생동물 다큐멘터리를 만들며 동물을 관찰해온 ‘고바야시 유리코’는 만일 동물이 인간의 고민을 듣는다면 어떤 이야기를 해줄지 상상해보았다. 인간과 달리 과거나 미래 따위 모르겠고 오직 ‘지금’을 살아가는 동물은 분명 남다른 대답을 들려줄 수 있을 테다. 다만 아쉽게도 인간은 동물의 말을 이해할 수 없으니 대신동물의 관점에서 생각해보기로 한다. 동물이 인간의 걱정을 듣고 함께 생각해주는, 가상의 고민 상담소. 저자가 동물들 대신 쓴 독특한 콘셉트의 에세이 『정말 별게 다 고민입니다』는 걱정 많은 ‘나’를 위한 동물들의 일대일 조언을 담고 있다.





---

 

서평단 여러분께

1. 수령일로부터 2주 이내 리뷰 작성 부탁 드립니다(★책을 다 읽고 리뷰를 쓰기 어려우실 경우!)

2. 도서를 받아 보실 기본주소를 꼭 확인해주세요! (http://blog.yes24.com/document/4597770)

 3. 해당 서평단 모집 포스트를 본인 블로그로 스크랩 해주세요^^!

 페이스북을 사용하신다면 포스트를 페이스북에 공유하신 뒤 댓글로 알려주세요!

(포스트 상단 우측(모바일은 하단 우측페이스북 아이콘 클릭)

 4. 리뷰 작성하실 때 아래 문구를 꼭 넣어주세요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5. 리뷰를 쓰신 뒤 함께 쓰는 블로그 ‘리뷰 썼어요! 게시판에 글을 남겨주세요.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1)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0        
[스크랩] [서평단 모집]『익명의 독서 중독자들』 | 욕심난다, 너! 2018-11-28 21:56
http://blog.yes24.com/document/10866154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리뷰어클럽


익명의 독서 중독자들

이창현 글/유희 그림
사계절 | 2018년 12월


신청 기간 : 1129 24:00

서평단 모집 인원 : 10

발표 : 1130

신청 방법 : 댓글로 신청해주세요!

* 페이스북을 사용하신다면 포스트를 페이스북에 공유하신 뒤 댓글로 알려주세요!!

(포스트 상단 우측 페이스북 아이콘 클릭/모바일은 하단 우측)


▶ 고품격 병맛 만화, 어쩌다 보니 독서 유발

▶ “안녕, 노마드!”를 외치면 당신도 익명의 독서 중독자가 될 수 있다. 

▶ 들고 읽어라, 단행본 소장만이 답이다.


‘익명의 알콜 중독자들’ 모임처럼 운영되는 독서 모임이 있다. 이들은 별명을 제외하고 서로의 정보는 전혀 모른 채 책에 관한 이야기를 해 나간다. 선생, 고슬링, 사자는 기존 멤버다. 회원들조차 정체를 잘 모르는 미확인 중년 동물도 있다. 여기에 신입 회원으로 경찰과 노마드가 합류한다. 경찰은 경찰학교를 졸업하기도 전에 조폭에 잠입해 오랜 세월 이중생활을 하고 있고, 자기개발서를 주로 읽는 노마드는 독서모임에서 여러 차례 쫓겨나고 들어오길 반복한다. 이어서 들어온 신입 회원 로렌스는 회원들의 핍박에도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자신이 쓴 소설을 발표한다. 


전작 〈에이스 하이〉 <빅토리아처럼 감아차라〉에서 보여 준 것처럼 이창현, 유희 작가는 환상의 콤비를 자랑하며 병맛에 충실하면서도, 고품격 인문학적 상식을 맘껏 펼쳐 놓는다. 다음 웹툰에서 인기리에 연재한 『익명의 독서 중독자들』은 댓글에서 원작의 세계가 그대로 재현될 정도로 책을 고르는 기준부터 다양한 독서 경험을 나누며 책의 세계로 입문하는 독자를 양성해 냈다. 그런가 하면 독서 만화인 줄 알고 접근했다가 예상 외로 개그 본능에 충실한 엄청난 병맛에 중독되는 독자를 만들어 냈다. 다음 대사조차 예측할 수 없는 스토리 전개와 엄청난 반전이 숨어 있는 이 작품은 찬찬히 들여다볼수록 더 많은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책장을 넘기다 보면 작가들이 영리하게 심어 놓은 복선들이 보이고, 언제 어디서든 아는 척, 읽은 척할 수 있는 인문학적 지식을 자연스레 쌓게 된다. 단행본에서만 맛볼 수 있는 매력적인 장치들도 있다. 새로 추가된 <냉동과 해동 사이> 아영 편과 독서 클럽에서 무대에 올린 셰익스피어 비극의 전말만으로도 책을 소장하는 의미가 크다. ‘알아 둬도 쓸데없는 작가 주석’은 작품의 이해를 깨알같이 돕고, 한데 모아 놓은 ‘독서 중독자들의 독서 리스트’는 책에서 연마한 독서 방식으로 도전해 볼 만하다.



---

 

서평단 여러분께

1. 수령일로부터 2주 이내 리뷰 작성 부탁 드립니다(★책을 다 읽고 리뷰를 쓰기 어려우실 경우!)

2. 도서를 받아 보실 기본주소를 꼭 확인해주세요! (http://blog.yes24.com/document/4597770)

 3. 해당 서평단 모집 포스트를 본인 블로그로 스크랩 해주세요^^!

 페이스북을 사용하신다면 포스트를 페이스북에 공유하신 뒤 댓글로 알려주세요!

(포스트 상단 우측(모바일은 하단 우측페이스북 아이콘 클릭)

 4. 리뷰 작성하실 때 아래 문구를 꼭 넣어주세요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5. 리뷰를 쓰신 뒤 함께 쓰는 블로그 ‘리뷰 썼어요! 게시판에 글을 남겨주세요.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1)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0        
삶에는 우리가 홀로 대면해야 할 것이 많지만, 애도는 그런 것이 아닙니다. | 리뷰어선정도서 2018-11-28 18:38
테마링
http://blog.yes24.com/document/10865684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우리는 저마다의 속도로 슬픔을 통과한다

브룩 노엘,패멀라 D. 블레어 공저/배승민,이지현 공역
글항아리 | 2018년 1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삶에는 우리가 홀로 대면해야 할 것이 많지만, 애도는 그런 것이 아닙니다.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삶에는 우리가 홀로 대면해야 할 것이 많지만, 애도는 그런 것이 아닙니다.

 

 

지난 3월, 친정아버지가 뇌졸중으로 쓰러지셨다. 수술을 하고 퇴원 후, 재발을 해서 재수술을 하면서, 죽음까지 준비해야 하는 급박한 상황이 이어졌다. 막막했다. 그러나, 그 감정의 원인은 갑작스럽게 닥칠지도 모르는 아버지의 죽음 때문이 아니었다. 매일매일 벌어먹고 사는 팔자라 당장 장례를 치르게 되면 생활을 어찌해야 하나,라는 걱정에서 오는 것이었다. 두려웠다. 삼일장을 치르면서 일을 해야 하나 고민스러웠다.

생각해 보았다. 과연 내가 여유롭게 장례를 치를 수 있는 때가 1년 중 언제일까? 여름방학, 겨울방학에 맞춰서 누군가가 죽음을 맞이하길 바라는 것은 큰 욕심일까? 밥벌이를 포기하고 애도를 한다면 그런 상황의 나는 아마 정상적인 삶이 불가능한 상태일 것이다. 결국 애도란 나에겐 딴 세상 이야기였다.

대한민국은 자본주의 사회이다. 돈. 돈이 중요하다. 돈이 전부가 아니라고 수천 번 되뇌지만, 돈 없이는 아무것도 될 수 없음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나는 늘 건강할 수 없고, 나는 늘 여유로울 수 없고, 그건 나의 부모와 자식 또한 마찬가지이다. 기나긴 슬픔은 필요 이상의 낭비인 것이다.

이런 내가 이 책을 서평 신청한 것은 큰 잘못일지도 모른다. 정말 지금 당장 필요한 분들이 있으셨을 텐데, 내가 기회를 뺏은 걸지도 모른다. 그래서 조금 더 천천히 온 마음으로 읽으려 노력했다. 언젠가는 닥치게 될 내가 사랑하는 이들의 죽음에 대처하기 위해, 혹은 나의 죽음을 바라보게 될 나를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애도가 사치와 낭비가 아니라는 정당한 이유를 찾아보려 애썼다.



이 책은 '어떻게 애도할 것인가'에 대한 안내서이자, 처방전이자, 대비책이다. 대부분의 경우, 사람들은 평균 12년이 넘는 교육을 받는다. 그러나 '나의 슬픔'과 '타인의 슬픔'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는 배운 적이 없다. 국영수과사의 학습량에 허덕이며 내신을 따고, 수능을 치고, 점수를 얻는 경쟁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알지만, 그 와중에서 겪게 되는 감정은 어찌해야 할지를 모른다. 제일 좋은 방법은 참는 것이고, 일반적인 방법은 참는 것이며, 가장 나쁜 방법도 참는 것이었다. 나에게 무감각해지고, 타인에게 무감각해져서 사람이지만 기계 같은 분위기를 가지게 되었다. 뜻하지 않는, 갑작스러운, 황당스러운 소중한 사람들의 죽음 앞에서는 말해 무엇할까. 그것은 상상의 영역 밖이며, 두려움으로 마주하지 않았던 감정 영역이 아니던가. 그래서 이 책이 너무나도 필요하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총 4부로 이루어진 책은 순서가 정해져 있지 않다. 각자의 상황에 따라 원하는 곳을 선택해서 읽어도 무방하다.

1부 도입부는 이렇게 시작한다.

 

 

삶에서 갑작스레 누군가를 잃는 순간, 우리는 낯선 세상에서 눈을 뜨게 됩니다. 첫 장은 이 반갑지 않은 장소를 함께 탐험하고 어둠 속에서 길을 찾도록 도울 것입니다. 만약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잃자마자 혹은 몇 주 안에 이 책을 접했다면, 기운이 있을 때 2장 「첫 몇 주간을 위한 메모」를 읽어주세요. 그런 뒤 준비가 되면 책의 나머지 부분을 보길 바랍니다. 3장은 애도와 관련된 정서적ㆍ신체적 측면의 중요한 문제를 다룹니다. 이 반갑지 않은 곳에서 우리는 곧잘 기억을 잃고, 정신이 없을뿐더러 지쳐가면서 어쩌면 '미쳐가는' 게 아닐까 생각하게 됩니다. 이 장은 상실에 대처하는 다양한 방식을 이해하도록 도울 것입니다. 4장은 애도 과정에 대한 숱한 잘못된 믿음과 오해를 다룹니다. 수년 동안 우리는 잘못된 믿음에 대한 이 글이 고통스러운 혼돈 속에서 평화를 가져다주었다는 독자들의 편지를 받았습니다.
당신은 저자들의 이야기도 읽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갑작스러운 상실을 직접 겪은 사람들이 이해하고 공감하며, 서로에게 희망이 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이 이야기를 당신 앞에 꺼내 놓습니다. 당신이 이 책을 통해 가장 어두운 시간에도 삶은 진정 계속되고, 익숙하지 않은 세상을 살아낼 수 있다고 안심하길 바라며 우리의 이야기를 공유합니다.

 

 

 

세심한 배려로 슬픔에 탈진한 사람들이 무려 400쪽이 넘는 책을 읽어나가느라 지쳐 쓰러지지 않게 자세히 안내해 두었다. 당신이 애도의 그 어느 지점에 서 있든 이 책은 반드시 도움이 될 것이다.


이해할 수 없는 '죽음' 앞에서 사람들의 반응은 대체로 비슷하다. 그들은 죽음을 회피하다가, 어느 순간이 되면 받아들인다. 그리고 이해를 구하기 위해 밖에서 찾을 수 없는 이유를 자신에게서 찾으려 한다. 즉, 자기 탓을 한다. 좌절, 분노, 우울로 이어지는 삶은 폭탄을 지고 불길 속으로 뛰어드는 것과 다름이 없다. 그러나 죄 많은 나는, 대신 죽었어야 하는 나는, 마땅히 그런 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만약에'라는 사고방식
'만약에'는 많은 유족을 괴롭히는 죄책감의 게임입니다. 예상치 못했던 죽음이라면 '만약에'라는 의문이 강하게 떠오릅니다. 상황이 그야말로 '통제 바깥'에 있었기 때문에, 우리 본성은 이 비 통제성을 통제하기 위한 방법을 찾고자 싸웁니다. 우리는 무의미함의 의미를 애타게 바라기 때문에 많은 경우 이 통제력의 유일한 길은 자기 비난이 됩니다.
'내가 알고 있었어야 했어.' '그와 2분만 더 이야기를 했더라면.' 유족들은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이 죄책감을 알아차리는 것이 통제를 벗어난 상황을 통제하는 방법이고, 이것을 내려놓고자 노력해야 합니다. 죄책감이 들 때마다 그것이 통제를 원하는 스스로의 갈망임을 기억하고 빠져들지 않도록 하세요. 당신은 이미 일어난 일을 바꿀 수 없으며, 당신이 미리 바꿀 수 있었던 일이란 없습니다. 아무도 이런 일이 일어나리라는 것을 알 수 없었고, 그런 통제력과 예지력을 가진 사람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저마다의 속도로 저마다의 방식으로 애도를 하되, 그 어느 것에도 정답은 없지만 좀 더 나은 방법은 있다고 말합니다. 주변에서 도움을 구하는 법, 도움을 주는 법, 상담자나 치료가 필요한 경우까지 구체적으로 알려 줍니다. 지금 나에게 필요한 애도는 무엇인지 내가 정말 미친 것이 아니라 제대로 애도의 길을 지나가고 있는지 알고 싶다면, 지금 당장 읽어야 할 책입니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가장 웃기는 점은, 우리가 가짜 뉴스를 원한다는 것이다. | 리뷰어선정도서 2018-11-27 03:40
테마링
http://blog.yes24.com/document/10861274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제0호

움베르토 에코 저/이세욱 역
열린책들 | 2018년 10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소비자가 없으면 생산자는 생산을 할 이유가 없다. 가짜뉴스의 기승, 가짜뉴스 전성시대. 누구를 탓할 것인가.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E. M. 포스터의 소설 『하워즈 엔드』의 제사이며, 이 소설의 제사이기도 한 문구. <연결하기만 하라!> 이것이 전부다. 개연성을 가진 모든 것을 연결하는 순간, 오로지 세상에서 고립된 존재는 나 하나이다. 그러나 온 세상이 그 사실을 알게 되면, 나는 <디에트롤로지아>로 여겨질 뿐이다.

 

 


  나의 수사 일지

사건 경위: 콤멘다토르 비메르카테는 자신을 위한 신문 <도마니>를 제작해 줄 것을 시메이에게 의뢰한다. 그리고 시메이는 그 과정을 책으로 엮어줄 사람으로 콜론나를 선택한다. 도마니 <제0-1호>부터 <제0-12호>까지 1년 치 신문의 제작을 위해 시메이가 모은 여섯 명의 기자들은 다음과 같다.
  (1)  마이아 프레시아. 28세 싱글. 가십 잡지 기자로 추적과 수사에 능함. 날씬. (여성 인물에게만 나이와 체형을 언급한다.)
  (2) 브라가도초. 스캔들 폭로 기사 전문. (braggadocio는 영어 뜻으로 '허풍'을 의미한다.)
  (3) 캄브리아. 응급실, 경찰서, 기상천외한 사고사 전문.
  (4) 루치디. 듣보잡 출판물을 맡아서 일하였지만, 정보부와 연결된 인물로 여겨짐.
  (5) 팔라티노. 수수께끼와 퍼즐 주간지에서 일함.
  (6) 코스탄자. 신문의 교열기자로 일함.

 

 

  <Title> 신문 기자의 잠적:음모인가? 음모론인가?
  대학에서부터 인생이 꼬인 K 씨는 날씬하고 젊은 M 양을 만나 사랑에 빠졌습니다. 그는 한 미출간된 신문의 주필인 S 씨를 만나 꽤 큰 금액의 액수를 받을 것을 약속하고 S 씨의 작업에 동참했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함께 일하던 R 씨가 의문의 사고로 피살당한 채 발견이 되고, 제작자였던 B 씨가 돌연 제작을 중단할 것을 요청함으로써 신문 발간 계획은 끝이 나게 됩니다. S 씨는 B 씨에 대한 경찰 조사 후 잠적하고, K 씨는 M 양과 함께 은신처로 도피합니다. R 씨가 조사 중이었던 사건은 두체 무솔리니와 관련된 것이었고, 연루된 국가, 조직, 개인이 너무나도 많아 K 씨는 자신이 표적이 되었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고 그의 측근이 전했습니다. 그러나, R 씨 살해 배후는 그가 조사 중이던 다른 사건과 관련된 것이라는 경찰 수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약간 신문기사처럼 보이게 쓰려고 했는데, 쉽지 않다. 작가의 말에서 '에코는 매 작품마다 문체를 달리했다(p.322)'기에 한번 흉내라도 내보려 했건만 역시 맞지 않는 옷이다. 직접 하고 보니 문체 변경을 해낸 작가가 새삼 존경스럽게 느껴진다.

  <제0호>는 풍자다.
  인물들은 하나같이 열정적이고 진지하다. 그래서 우습다. 그들이 더욱더 치밀하게 상황에 몰두할수록 점점 더 우스워진다. 그렇다, 이 소설은 진지하게 웃긴다. 예전 조상들이 탈춤을 추며 양반들을 비웃었다. 얼뜨기 같은 양반들이 뭣 모르고 따라 웃다가 '아차' 싶을 때는 이미 늦었다. 웃으며 제 무덤을 판 것이다. 난 어른 둘은 들어갈 정도로 크게 팠다. 같이 진지하게 사건 일지까지 기록했으니 말이다. 가짜 뉴스는 실은 진짜 뉴스다. 책을 다 읽고 나면 모두가 그렇게 느끼게 될 것이다. 뉴스를 전달하는 '그들'은 단 한 마디도 거짓을 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냥 진실을 말하는 것이고, 그 진실은 반박되지 않습니다. 효과적인 암시란 그런 것입니다. 그 자체로는 별로 가치가 없는 사실, 그렇지만 진실이기 때문에 반박되지 않는 사실을 넌지시 말하는 것입니다. (p.95)

우리는 뉴스가 없는 상태에서 뉴스를 만들어 냈어요. 거짓말을 하지 않고 말입니다. (p.190)

 

  신문이 하는 역할이란 무엇일까? 사건이 생기면, 그 속에 감춰진 진실을 파헤쳐서 국민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며, 명명백백히 거짓 없는 사실을 전달하며, 오보로 상처받는 사람이 없게 만들어주는 것일까? 아니다. 독자들은 그런 것을 원하지 않는다. 그들은 생각하기를 귀찮아하고, 파고드는 것에 게으른 존재들이다. 그렇다. 신문의 역할은 바로 다음과 같다.

 

 

신문들은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를 가르칩니다. (p.145)

 

  최근에 읽었던 '고백 그리고 고발'과 '찢어진 예금통장'에서 보면 참으로 황당했던 점이, 억울하게 고소를 당한 사람이 스스로 억울함을 증명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거짓말을 하는 사람은 끝까지 우기면 된다. 그러면 억울한 사람은 결국 어찌할 바를 모르다 패배하는 것이다. 소름 끼치게도 그와 똑같은 상황을 에코는 소설 속에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아시다시피 오늘날에는 누군가에게 고발을 당하거나 기소를 받게 되었을 때 그것에 응수하기 위해서는, 그것이 옳지 않다는 것을 증명할 필요가 없어요. 그저 그 고발인이나 기소인의 정당성을 떨어뜨릴 만한 것을 찾아내면 됩니다. ... 중략... 하지만 뭔가 수상쩍은 일을 한 가지쯤은 했을 거예요. 그것도 아니라면, 이런 표현을 써도 될지 모르지만, 그가 매일같이 하는 일을 수상해 보이게 만드는 겁니다. (p.188)

 

  내가 마치 누군가에 대해 무언가 중대한 것을 알고 있는 분위기를 풍긴다. 그럴싸하게 짙은 냄새를 풍기려면 약간의 사실이 버물어져 있어야 한다. 누군가에게 중요한 사실 한두 개 정도면 충분하다. 압박한다. 한두 개가 아니라 곧 모든 것을 폭로해버릴지도 모른다고 겁을 주면서. 누군가에게 숨겨야 할 정보는 또 다른 누군가에겐 드러내야 할 정보가 될 수도 있다. 나는 양쪽으로부터 이익을 취한다. 손해는 없다.

 

 

맞아요. 우리는 그저 의혹을 널리 퍼뜨리기만 하면 됩니다. 누군가가 수상한 짓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가 누구인지 모르지만. 그자에게 겁을 줄 수 있어요.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나중에 우리에게 이익이 돌아올 겁니다. ... 중략... 그들 역시 조금은 불안을 느끼게 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마세요. 그래도 해가 될 게 없어요. (p.197)

 

  마피아에 맞서 싸워 온 한 판사가 폭탄 테러를 당했다. 당신이 기자라면 어떤 기사를 쓰겠는가? 500자 이내로 서술하시오.

 

 

가장 신중한 해결책은 감정에 호소하는 것이고 친족을 인터뷰하는 거예요. 텔레비전이 바로 그렇게 하고 있어요. 주의 깊게 보시면 아실 겁니다. 예를 들어 열 살짜리 소년이 강한 산성 물질을 저장하는 탱크에 던져져서 살해되었다고 하면, 텔레비전은 소년의 어머니를 만나러 가서 <아주머니, 아드님이 사망했다는 것을 아셨을 때 기분이 어떠셨나요?>하고 묻습니다. 사람들의 눈가에는 이슬이 맺힙니다. 모두가 그 인터뷰에 만족하죠. 독일어에 그런 심리 상태를 나타내는 좋은 단어가 하나 있어요. <샤덴프로이데>, 즉 남의 불행을 기뻐하는 마음이죠. 모름지기 신문은 그런 감정을 존중하고 북돋워야 해요. (p.218)

 

  사람마다 관심사는 다르다. 같은 코드의 기사를 볼 때, 우리는 빠르게 반응한다. 모두를 충족시킬 순 없다. 신문은 특정 암호를 쓰는 자, 특정 암호를 푸는 자가 만날 수 있는 공간만 제공하면 된다.

 

 

우리는 들을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 암호가 들어 있는 메시지를 보냅니다. 어떤 독자들은 우리가 다 말할 작정이었다면 훨씬 많은 것을 말할 수 있었으리라 짐작할 겁니다. (p.225)

 

  재미 삼아 둥글둥글 엮었던 끈이 너무 길어져 나를 옭아맨다. 꼬리가 길면 밟힌다. 과하게 길어서 좋을 것은 없다. 브라가도초가 남긴 진실(아무도 알 수 없다, 그것이 진실인지)은 콜론나를 옥죄어온다. 갑자기 비밀을 알고 있어서 생명의 위협을 당한다고 느꼈던 콜론나에게 숨통이 트이는 사건이 일어난다. BBC 방송을 통해 그 '진실'이라는 것이 온 세상에 까발려진다.

 

 

「그러니까 내가 자유의 몸이 되었다는 말이지?」
「두말하면 잔소리.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고 말씀하신 분이 누구더라? 그래, 진리란 그런 거야. 사람들이 무언가를 더 폭로하면 다 거짓말처럼 보이게 하지. 」 (p.311)

 

  가장 완벽한 세상은 어디에 있을까? 가짜 뉴스 따위가 필요 없이 투명한 곳. 콜론나는 이곳을 비밀이 없는 나라라고 말한다.

 

 

내 소중한 사람, 우리가 찾고 있는 나라는 비밀이 없는 나라, 모든 일이 모두가 다 알도록 뚜렷하게 이루어지는 나라야. 중남미 어딘가에 그런 데가 있을 거야. 감출 게 없는 곳이야. 사람들은 다 알아. 누가 어느 마약 카르텔에 속해 있는지, 누가 혁명 게릴라들을 이끄는지 다 알지. 레스토랑에 가서 앉아 있으면, 친구들 한 패거리가 지나가. 그들은 무기 밀수의 대장이라면서 어떤 사람을 당신한테 소개해. 아주 잘생긴 남자야. 깔끔하게 면도를 하고 향수도 뿌렸어. 풀기가 빳빳한 흰 셔츠를 입었는데, 그 셔츠를 바지 위로 내리고 있어. 종업원들이 몸을 숙여 인사를 하면서 <세뇨르, 이쪽으로 오시죠>를 연발해. 그때 경찰 지휘관이 그에게 경의를 표해. 그야말로 비밀이 없는 나라야. 모든 일이 모두가 다 알도록 뚜렷하게 이루어지고 있어. 경찰은 법률에 따라 부패되어 있음을 인정하고, 정부와 악의 세계는 헌법의 규정에 따라 공존하고 있으며, 은행은 더러운 돈을 세탁하면서 살아가고, 수상하지 않은 돈조차 가지고 있지 않으면 체재 허가증을 빼앗기는 불행에 빠져. (p.314-315)

 

   총기 소지가 불법인 한국과 총기 소지가 합법인 외국을 비교하면서 한국의 언론들은 그래도 대한민국이 살만한 나라라고 생각하게 만든다. 과연 그럴까? 모두가 당연히 총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할 때와 누가 총을 들고 있는지를 모른다고 생각할 때, 오히려 우리는 후자의 상황이 더 공포스럽지 않을까? 투명하고 비밀이 없는 나라. 체면과 위신을 중시하는 대한민국의 문화에선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인다. 여전히 기사들은 기자들의 머릿속에서 상상력으로 개연성을 확보한 이야기들의 연결이 만들어 낸 '진실'이고, 삶의 바다에서 허우적대는 대중들에겐 '진실'보다 중요한 것은 '한순간의 오락'이 아닐까. 결국 가짜 뉴스는 생산자와 소비자가 너무나 확고해 사라지기엔 이미 늦어버렸는지도 모른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1 2 3 4 5
진행중인 이벤트
나의 북마크
이벤트 세상
트랙백이 달린 글
내용이 없습니다.
스크랩이 많은 글
내용이 없습니다.
많이 본 글
오늘 6 | 전체 19335
2018-07-05 개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