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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아이돌이란, 팬픽이란? | 리뷰어선정도서 2019-11-17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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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라스트 러브

조우리 저
창비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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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최애돌이 있으신가요?
덕질을 해본 적이 있으신가요?
팬픽을 읽어본 적이 있으신가요?

이 질문들에 모두 NO,라고 대답했다면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이 아닐까 싶다.

나에게 아이돌은 보기좋은 그림일 뿐이다. 솔직히 상품이라고 생각한다. 책 속에 아이돌인 주인공이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반문하는 내용이 나온다.

p.35
데뷔 직후의 인터뷰는 대부분 면접 같았다. 알아보려는 노력보다는 알아서 보여달라는 질문들이었다.

당연하다. 자본주의 시장에서 인간도 상품이다. 우리는 매순간 자신의 가치를 높여 이른바 '몸값'을 올리기 위해 노력한다. 공부를 하는 것도, 운동을 하는 것도,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것도, 모두 마찬가지다. 결국은 돈을 벌기 위함이다.

돈을 벌어, 더 벌어, 남들보다 많이 벌어, 조금 더 쉽고 빠르게 벌어. 오로지 소비하기 위해 벌어들이는 것에 광적으로 집착해서 스스로를 몰아붙인다. 그러다 문득, 내가 상품이 아니라 인간이라는 자각이 생긴다. 마치 인공지능에 감정이 생기는 것처럼, 그렇게.

한없이 사랑해주고 퍼주던 소비자들이 들인 돈만큼의 값어치를 회수하려 할 때다. 그 사랑, 그 투자가 거짓으로 느껴질 때다.

연예계는 모순적이다.
연예인도 인간이다. 처음엔 상품으로 포장해서 인기를 끌다가 필요한 순간에 무기처럼 이 말을 꺼내든다. 책을 읽은 지금도 생각이 크게 달라지진 않았다.

하지만, 가장 모순적인 건 사실 소비자다.
연예인을 공인이라 부르며 그들에게 인격을 강요하는 시대의 풍조다. 상품이라고 생각하면서 필요한 순간에 인간의 가치를 따진다.

사랑을 받았으니 받은 사랑에 보답해야 한다는 생각이 얼마나 우스운가. 그게. 사랑일까? 누구도 그렇게 말할 수 없다.

이 책은 여자그룹 아이돌을 주인공으로 한 다분히 현실반영적인 소설과, 그 아이돌의 팬이 쓴 팬픽이 번갈아가며 전개된다. 하나는 현실이고, 하나는 가상이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현실은 허상이고, 가상이 진짜다. 그렇기에 더욱더 선명하게 대비되어 보인다. 무엇이 진짜에 가까운지. 진짜 사람이 사는 곳이 어디인지. 왜 나는 여전히 아이돌을 사람이라 느끼지 못하는지.

쉽지만, 즐겁지 않았던 독서였다. 갈수록 불편했다. 상처받지 않는 사랑을 위해 아이돌을 사랑하고 그들을 주인공으로 팬픽을 쓰는 것이 나의 삶의 방식과 맞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또 읽게 된다면, 이 팬픽을 그리워하게 된다면, 그건 순전히 작가의 글쓰는 솜씨가 뛰어났기 때문이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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