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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14살에 처음 만나는 동양 철학자님들! | 리뷰어선정도서 2019-02-25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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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14살에 처음 만나는 동양 철학자들

강성률 저/서은경 그림
북멘토 | 2019년 0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14살이 주 독자층임을 고려할 때 쉽지는 않았음.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철학은 원래 어렵다.

이 책의 부제가 '청소년을 위한 진짜 쉬운 동양 철학'이라는데,

그래서 혹했는데, 여전히 어렵다.

왜 그럴까?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일 중 하나가 어려운 것을 쉽게 가르치는 것이다.

저자이신 강성률 선생님께서 무던히 애를 쓰셨음이 곳곳에서 드러난다.

하지만 여전히 어렵다.

 

이제껏 만난 철학 관련 서적 중에

단연코 철학에 대한 풀이는

가장 쉬웠다고 말할 수 있다.

다만, 아쉽고 또 아쉬운 점은 재미있기에는

수많은 철학자들이 살았던 배경이,

그들을 설명하기 위해 사용해야 하는 단어들이

쉽지 않았고,

더이상 쉬워질 수는 없다는 것이었다.

 

고등학교 때 암기식으로 달달달 외웠던

동양철학은 정말 도무지 소 귀에 경 읽기였다.

이 책을 읽고 태어나 처음으로

이(理)와 기(氣)가 이해되었다.

놀라운 발전이다.

 

그땐 관심이 없었고, 그저 시험공부라 생각해서

더 이해가 어려웠던 것 같다.

다 내 마음 탓이었다.

이렇게 원효의 가르침도 한 번에 와 닿았다.

 

중국이나 우리나라의 역사에 관심이 있는 어른이

함께 읽고 뒷이야기를 조금 더 풀어서 설명해 준다면

이 책의 진가가 좀 더 발휘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그리고, 추천의 글과 생각이 맞지 않아서 아쉬웠던 점은,

철학자들의 인간적인 모습을 통해

딱딱하고 어렵게 느꼈던 철학과 철학자들을

 좀 더 가깝게 느낄 수 있다고 했던 부분이다.

 

책을 읽고 내가 느낀 점은,

그들은 대단한 사람이었고,

날 때부터 달랐고,

실수를 했으나 범인의 실수와 같다하기 힘들고,

곁에 둔 사람이 달랐고,

곁을 지킨 사람이 달랐다는 것이다.

 

단!

나도 그들처럼 될 수도 있다는 것인데,

그 방법이 책 속에 있었다.

끊임없이 배우고, 익히고, 배우고, 익히기를

게을리 하지 않고,

죽는 날까지 고민하고, 또 고민하며,

늘 인생의 화두에 집중해야 한다.

 

결론은 쉽지 않다는 것! ^_______^;;;;

 

그들의 평생에 걸친 사상을

몇 장으로 이해하려 했던 내 생각이 욕심이었다.

 

이제 첫 발은 내딛었으니

차근차근 남은 인생동안 배우고 또 익혀야겠다.

 

 

  

 

"관중의 총명함과 습붕의 지혜로도 모르는 것을

늙은 말과 개미로부터 배웠다.

당시 사람들은 그것을 수치로 여기지 않았다.

그런데 오늘날 사람들은 자신이 어리석음에도 불구하고

성현의 지혜를 배우려 하지 않는다.

이것은 잘못된 일이 아닌가?"

(p.87)

 

 

*이 리뷰는 예스 24 리뷰어 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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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을 위한 소공녀 | 읽고 쓰는 즐거움 2019-02-08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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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모스크바의 신사

에이모 토올스 저/서창렬 역
현대문학 | 2018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환경에 지배받지 않는 귀족이 몰락에서 살아가는 법을 알려준다. 그에겐 다락방과 호텔만이 생활가능한 공간이다. 품위를 잃지 않고 환경을 지배하는 백작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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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이 책이 어릴 적 읽었던 소공녀와 매우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다.

 

 

   모스크바의 신사  소공녀
 주인공  알렉산드르 일리치 로스토프  새라 크루
 장소

 메트로폴 호텔

스위트룸 317호 → 다락방

 민친 여학교

가장 좋은 방 → 다락방

 

 신사는 백작으로서 귀족의 삶을 누리다 볼셰비키가 활동하던 시절에

모든 재산을 빼앗기고 다락방으로 쫓겨나 그곳에서 구금생활을 시작한다.

소공녀는 부유한 집안의 딸로 민친 여학교에서 최고의 대접을 받다가

아버지의 사업 실패와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다락방에서 하인 생활을 시작한다.

 

신사와 소공녀는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고 힘든 시간을 그들과 함께 버텨낸다.

또한, 둘 다 박식한 지식과 뛰어난 상상력, 그리고 절대 무너지지 않는 품위로

때론 똑 부러지게, 때론 재치 있게, 때론 무모함으로 모든 상황을 이겨낸다.

 

신사는 융통할 재산과 노련한 어른이라는 점을 십분 활용하여

스스로 구금생활을 청산하고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소공녀는 아직 미성년자라는 한계(?) 때문에

결국은 이웃집 어른의 도움을 받아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처음에는 새로운 시작에 대한 부분이 차이가 난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이 또한 비슷한 맥락이었다.

신사의 주도적인 탈출과, 소공녀의 도움을 받은 탈출 모두

그들의 삶에 대한 의지, 끈기, 우아함의 결과물이었기 때문이다.

 

다시 한 번 소공녀를 읽고 비교해보고 싶다.

 

초반에 러시아 역사를 너무 깊게 파고드는 바람에

오히려 즐거움이 반감되었다.

이 책은 역사책이 아니다, 역사를 알아야 이해 가능한

그런 종류의 책이 아니다.

그저 즐겁게 읽으면 된다.

어른이 된 소공녀를 만나는 기분으로~

 

 

 

한 작품의 완성에 4년의 집필과 1년의 독서 시간이 필요하다.

표지 작가 소개 중에서.

 

글을 쓰는 것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주목해야 할 말이다.

끊임없이 쓰되, 읽기를 게을리하지 말 것!

글 쓰는 재주는 미흡하니 좋은 글귀를 받아 적어 두는 부지런함을 발휘해야 할 때다.

 

 

p.29-30

참 이상한 일이야. 스위트룸을 포기할 준비가 되었을 때 백작의 머릿속에 어떤 생각이 떠올랐다. 우리는 아주 어린 시절부터 친구나 가족과 헤어지는 법을 배운다. 우리는 역에서 부모님이나 형제자매를 배웅한다. 사촌을 방문하고 학교에 입학하고 군대에 입대한다. 결혼을 하고 외국 여행을 한다. 우리는 끊임없이 가까운 사람의 어깨를 붙잡고서 그가 건강하게 잘 지내기를 바라고, 머잖아 그로부터 소식을 듣게 될 거라는 생각에서 위로를 받는다. 그것은 인간 경험의 일부인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가장 소중히 여기는 물건에 작별을 고하는 법은 배우지 못하는 것 같다. 그런데 그런 물건과 작별해야만 한다면? 우리는 기꺼이 배우려 들지 않을 것이다. 결국 우리는 친구에 집착하는 것보다 더 극성스럽게 소중히 여기는 물건에 집착하게 된다. 우리는 흔히 꽤 많은 비용과 불편을 감수하면서 그 물건들을 이 장소에서 저 장소로 옮긴다. 표면의 먼지를 떨고 광을 내며, 가까이에서 너무 거칠게 노는 아이들을 나무라기도 한다. 그런 물건들에 계속해서 추억이 쌓여 점점 더 중요성을 띠게 되는 것을 허용한다. ... 그리하여 우리는 마침내 정성껏 간수해온 이런 물건들이 친구나 동반자를 잃어버리는 상황에 직면했을 때 진정한 위로를 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물론, 물건은 물건일 뿐이다.

 

 

p.32, p.52

1900년에 백작의 부모님이 두 분 모두 몇 시간 간격으로 콜레라에 굴복해 돌아가셨을 때, 대공은 젊은 백작을 한쪽으로 데리고 가서 여동생을 위해서라도 강해져야 한다고, 역경은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난다고 말했다. 그리고 인간은 자신의 환경을 지배하지 않으면 그 환경에 지배당할 수밖에 없다고 말해주었다. ... 인간은 자신의 환경을 지배해야 하며 그러지 않으면 그 환경에 지배당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한편으로 백작은 평생을 연금 상태로 지내야 하는 형을 선고받은 사람이 이 목표를 이루려면 어떻게 하는 게 가장 가능성이 높은지 궁리해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p.98

화려함은 끈질김 힘이니까 말이다. 영악함도 끈질긴 힘이다.

황제가 계단 아래로 끌려 내려와 던져질 때 화려함은 얼마나 겸손하게 머리를 숙이는가. 그러고 나서 화려함은 조용히 알맞은 때를 기다리며 새로 임명된 지도자의 복장에 관해 조언해준다. 그 지도자의 외모를 칭찬하면서 한두 개의 훈장을 착용하는 게 좋겠다고 제안한다. 또는 공식 만찬 자리에서 그 지도자를 접대하면서, 화려함은 이 같은 막중한 책임을 맡은 분께는 더 높은 의지가 더 적합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일부러 들리도록 중얼거린다.

 

 

p.130

어렸을 때 잘 드러나지 않는 '내면의 빛'은 청소년기에는 보통 가벼운 경멸의 대상이고 성인 시절에는 신중한 배려의 대상이기 십상인데, 아무튼 그 빛은 영원히 우리의 영혼을 사로잡는다.

 

 

p.150, p.152

"모두가 어떤 말을 해줄 땐 그들이 모두이기 때문인 경우가 많아요." 니나가 똑 부러지게 말했다.

"그렇지만 왜 모두의 얘기를 들어야 해요? ... 모두와 극소수의 차이는 숫자의 차이일 뿐이에요."

"내가 말하고자 하는 건 이거예요. 연주회 팸플릿에 따르면 그 작품은 '아라비안나이트의 세계'로 청중들을 '매혹'하려는 의도로 만들어진 거래요. ... 사실, 극장 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완전히 매혹당한 것 같았어요. ... 그런데도 그 사람들 중 어느 한 사람도 직접 아라비아에 가보려는 사람은 없어요. 아라비아는 그 램프가 있는 곳인데 말이에요."

 

 

p.177, p.179

아무튼 주의력은 분 단위로 측정해야 하고 절제력은 시간 단위로 측정해야 하는 것이라고 한다면, 불굴의 정신은 연 단위로 측정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 두 보르조이는 이내 고양이의 전술을 알아차렸다. 그러나 주의력은 분 단위로 측정되고 절제력은 시간 단위로 측정되며 불굴의 정신은 연 단위로 측정된다고 한다면, 전장에서 우위를 차지하는 것은 순간으로 측정된다.

 

 

p.194-195

첫 인상이라는 것은 단지 하나의 화음이 우리에게 베토벤에 관해 말해줄 수 있는 것, 또는 하나의 붓 터치가 우리에게 보티첼리에 관해 말해줄 수 있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본질적으로 인간은 너무 변덕스럽고 너무 복잡하고 엄청나게 모순적이어서 우리가 숙고해야 할 뿐만 아니라 거듭 숙고해야 하는 존재다. 인간은 우리가 가능한 한 많은 상황에서 가능한 한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며 겪어보기 전에는 그 사람에 관한 견해를 보류하겠다는 확고한 결심이 필요한 존재인 것이다.

 

 

p.295

상실감은 우리가 마땅히 예상하고 대비하고 생의 마지막 날까지 소중히 간칙해야 하는 것이다. 하루살이 같은 사랑을 하루살이 신세에서 면하게 해주는 것은 결국 우리의 애끊는 슬픔뿐이니까.

 

 

p.304
그렇다면 그 애를 믿으셔야 해요. 설혹 그 애가 외골수라서 어떤 잘못을 저지른다 해도 때가 되면 깨닫게 될 거라고 믿어주셔야만 해요. 결국 우리 모두 다 그렇잖아요.

 

 

p.476-477

여기 러시아에는 어느 정도 해체의 역사가 존재했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유서 깊은 아름다운 건물들을 파괴하는 행위는 사라진 것들에 대해 약간의 슬픔을 자아내는 동시에 앞으로 올 것들에 대해 얼마간 흥분을 불러인으킨다는 것도 이해합니다. 하지만 모든 것을 다 고려할 때, 위대한 것들이 영속하리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소크라테스를 예로 들어 볼까요. 그는 2천년 전에 시장을 배회하면서 마주치는 사람 아무나 붙잡고 자신의 생각을 설파했지요. 그는 심지어 자신의 생각을 적어두려는 노력조차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어찌엄찌해서 곤경에 빠지게 되고, 그는 결국 자신의 저승행 승차권에 구멍을 뚫고 개찰하게 됩니다. ...

시간은 무심하게 흘러갔습니다. 로마인들이 그리스를 정복했죠. 다음은 야만인들 차례였고요. 그리고 중세 내내 우린 그를 무시했습니다. 전염병과 독살과 분서 행위가 수백 년 동안 끊이지 않았죠. 그런데 어찌 된건지 그 모든 일들에도 이 친구가 시장에서 설파했던 위대한 이야기들은 여전히 우리 곁에 있습니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요지는, 하나의 종으로서 우리 인간은 부고 기사를 쓰는 재주가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으로부터 3세대 후에 어떤 사람이, 혹은 그 사람의 업적이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알지 못합니다. 그 사람의 고손자가 3월의 어느 화요일 아침에 아침 식사로 무엇을 먹을지 모르는 것만큼이나 알지 못하죠. 운명의 여신이 후세 사람들에게 뭔가를 건네줄 때는 뒷전에서 주기 때문입니다.

 

 

p.488

아이를 양육하는 데는 수많은 걱정거리-학업, 옷, 예절 등-가 뒤따르지만, 결국 부모의 책임이란 매우 단순한 것이다. 아이를 성인이 될 때까지 안전하게 키움으로써 아이가 목적 있는 삶을, 그리고 신이 허락한다면 만족스러운 삶을 경험할 기회를 가질 수 있게 하는 것, 바로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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