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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서평단 모집]『둘리틀 박사의 퍼들비 모험 + 둘리틀 박사와 초록 카나리아』 | 욕심난다, 너! 2019-03-14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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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리틀 박사의 퍼들비 모험 + 둘리틀 박사와 초록 카나리아

휴 로프팅 저/임현정 역
궁리출판 | 2019년 02월


신청 기간 : 314 24:00

서평단 모집 인원 : 5

발표 : 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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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속에서 둘리틀 박사는 무한 긍정 낙천주의자이기도 하다. 어떤 위기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고 동물들과 상의해서 지혜로운 결론을 얻어낸다. 휴 로프팅은 암울한 전쟁터에서 스러져가는 동물들을 바라보며, 자신의 딸과 아들에게만은 유쾌하고 긍정적인 소식을 전하고자 자신이 직접 그림까지 그려 둘리틀 박사 이야기를 편지로 보낸다. 그 편지들이 100여 년 이후까지 전해져 우리에게 생명에 대한 사랑, 모험을 향한 호기심 등을 붇돋아주는 것을 보며, 고전의 힘을 새삼 느끼게 된다.


어린 시절 이 통통하고 친절하고 열정적인 의사, 그리고 그의 동물친구들을 만나지 못한다면 소중한 무언가를 놓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둘리틀 박사의 모험 이야기를 읽으며 아프리카와 사랑에 빠졌습니다. 

-제인 구달(동물학자, 『희망의 이유』 저자)


지금의 내 영웅이 찰스 다윈이라면 어린 시절의 영웅은 둘리틀 박사입니다. 둘리틀 박사의 모험 이야기들을 몇 번이고 읽으며, 과학자의 꿈을 키웠습니다. 인간이 동물보다 더 우선이라고 주장하며, 동물의 고통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을 무시하는 글을 대할 때마다 내가 여전히 분노하는 것은 분명 둘리틀 박사 덕분입니다. 

-리처드 도킨스(진화생물학자, 『이기적 유전자』 저자)


책 속으로

초록 카나리아 피피넬라의 이 모험 이야기는 존 둘리틀 박사님이 서커스단을 운영하던 시절에서부터 시작된다. 나는 이 작은 암컷 새가 둘리틀 박사님과 함께 살게 되기 전에 경험한 신기한 일들을 이 책에서 자세히 말할 것이다. 이 희귀종 카나리아 피피넬라를 둘리틀 박사님은 동물 먹이 장수 매슈 머그와 함께 산책하다 우연히 들른 애완동물 가게에서 처음 보았다. 박사님은 처음에는 자신이 잘못 샀다고 생각했는데 그건 녀석이 노래하지 못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마차에 데리고 오니 녀석은 깜짝 놀랄 만큼 아름다운 메조 알토로 노래를 불렀다. 

--- p.11


“피피넬라, 너도 알겠지만, 난 지금까지 몇 년째 동물들의 삶에 대해 쓰고 싶어 했어. 하지만 대부분의 새와 동물들은 세세한 것들을 말해 주기엔 기억력이 모자라 나는 그 어떤 동물에게서도 자신이 살아 온 이야기를 완전하게 들어 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어. 하지만 너는 다른 것 같아. 넌 기억력이 아주 뛰어나 보여. 타고난 이야기꾼이야. 그러니 네 전기를 쓰는 걸 도와주지 않겠니?”

“예, 기꺼이 그럴게요. 박사님, 언제부터 시작하면 될까요?” 피피넬라가 대답했다.

“충분히 쉬고 나서 아무 때나 시작해도 좋아.” 박사님이 말했다. 

“창고용 천막에서 공책을 좀 가져다 달라고 해야겠다. 내일 밤 서커스가 끝난 다음부터 시작하면 어떨까?”

카나리아가 대답했다. “좋아요. 내일부터도 괜찮아요. 오늘 밤은 피곤하네요. 오늘은 정말 힘든 날이었어요. 전 박사님이 절 내버려둔 채 이 끔찍한 동물 가게를 그냥 지나치실까 봐 오후 내내 마음 졸였었거든요.”

박사님이 말했다. “그랬을지도 몰라. 너를 넣어 둔 새장이 밖에서도 보이는 곳에 매달려 있지 않았다면 그래서 낙담해 있는 너를 보지 못했다면 그냥 지나쳤을지도 모르지.”

--- p.12


“하지만 걱정스러운 일도 하나 있었어요. 부인이 혼자 우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띄는 거예요. 뭔가 아주 불행한 일이 있는 모양이었고, 전 그게 궁금해졌어요. 여관에서 끌려올 때 제가 이제 더 이상 노래를 부르지 않겠다고 맹세한 건 여러분도 기억할 거예요. 전 일주일 넘게 노래를 부르지 않았어요. 후작은 화가 났어요. 성에 온 다음부터는 제가 노래를 부르지 않는다는 걸 안 후작은 절 여관으로 돌려보내야겠다고 말했어요. 하지만 부인이 절 자기 곁에 두게 해 달라고 간곡히 부탁한 덕분에 후작은 마지못해 마음을 바꿨어요. 

그 날 밤, 이번에도 전 후작 부인이 흐느끼고 있는 걸 봤어요. 부인이 불쌍하게 여겨진 저는 저도 모르게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어요. 부인이 위로를 받을 수 있도록 최대한 명랑한 목소리로 말이에요. 다행히도 부인은 고개를 들고 미소를 지으며 제게 다가와 말을 걸었어요. 그 후로 전 부인의 눈물을 그치게 하려고 ‘여보세요, 나와 보세요, 마차가 왔어요!’나 ‘마구가 댕그랑’, 아니면 ‘말빗’ 같은 명랑한 노래들을 불러 주었어요. 하지만 후작에게는 불러 주지 않았어요. 단 한 소절도요. 혹시 노래를 부르고 있었더라도 후작이 방으로 들어오면 후다닥 멈췄어요.”

--- p.33


저를 보지 못하고 그렇게 2~3분만 더 있었어도 정말 위험천만한 일이 벌어졌을 거예요. 유독 가스가 제 코와 목으로 들어오자 숨이 막혀 전 끽끽 소리조차 제대로 못 낼 정도가 되었어요. 그래도 전 새장 안에서 미친 듯이 계속 날개를 퍼덕였어요. 내가 어디로 나는지 알지도 못하면서요. 그런데 이제 글렀다는 생각이 들 무렵 광부들이 휴식을 취하려고 삽과 곡괭이를 내려놓았어요. 그러자 저 멀리 어디선가 무슨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어요. 광부 중에 한 사람이 이렇게 외치고 있었어요. 

‘빌, 새를 봐! 가스야!’ 

그리고 갱도 여기저기에서도 ‘가스다!’라고 짧게 외치는 소리가 들려왔어요. 도구를 바닥에 내던지는 소리도 들려왔어요. 광부들은 머리를 숙이고 승강기 쪽으로 내달렸어요. 저의 주인인 빌도 뛰어와 새장을 벽에서 떼어낸 다음 다른 사람들을 따라 도망쳤어요. 승강기 앞에는 이미 수백 명의 광부가 몰려와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아직도 갱도 통로에서 어슬렁거리고 있을지도 모르는 광부들을 위해 머리 위로 경적이 요란하게 울려 댔어요.

--- p.8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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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지'적' 근대, a.k.a. 일제강점기 | 리뷰어선정도서 2019-03-02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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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다큐멘터리 일제시대

이태영 저
휴머니스트 | 2019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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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고, 방대하다. 쉽게 와 닿아서 더 공감이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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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3월 1일,

어제는 삼일절 100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각종 대체가 독립 운동과 일제강점기의 처절했던 역사을

쉴 새 없이 이야기했다.

 

그렇다.

우리에겐 절대 잊을 수 없고,

아니 절대 잊어선 안 되는 고통의 역사가 있다.

 

하지만.

그게 전부였다.

 

우리의 분노 속에는, 이해할 수 없는 좌절 속에는

맥락이 없었다.

'그래서 그러하다'는 기본 공식이 없이

그저 밉고, 싫고, 증오했고, 피하려 했다.

 

이태영 작가는 '다큐멘터리 일제시대'를 통해

역사의 연속성과 동시성을 보여주고자 했다.

 

다르지 않다.

그때나 지금이나.

 

많은 에피소드들을 통해 우리는

다르지 않음을 느끼고

여전히 우리 안에 살아 있는 그 시간을,

여전히 그들과 같은 모습의 우리를 보게 된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겐 미래가 없다'는

역사학자 신채호 선생님의 말씀(이라고 전해진다)처럼

잊게되면 지금의 내가 하고 있는 행동이

얼마나 어리석은지 알 수 없으며,

잊게되면 그때의 그들도 나와 같았으며

나 또한 그런 생각과 행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

 

이 책을 통해 가장 충격적이었던 점은,

다름 아닌 비극적인 역사의 책임을 묻는 부분이었다.

 

을사조약, 한일병합, 가장 최근의 IMF사태까지.

우리의 분노의 대상은 단편적이고,

정작 책임의 자리에 있어야 하는 사람들에 대해선

과한 관용을 보이기도 하며,

때론 힘듦 속에서 그저 묻혀가기도 한다.

 

아무도 짚어주지 않았던 부분이었다.

언론도 그저 역사의 한 부분을 드러내

감정을 조장하고자 하는 일에만 나설 뿐이었다.

하지만 작가 이태영은 달랐다.

제대로 된 역사를 알기 위해 우리가 얼마나

객관화되어야 하며, 그 과정에서 얼마나

엄격해야하는지를 알려주었다.

 

수많은 에피소드에서 이 모든 역사가

민중에겐 그저 한낱 삶의 한 사건

뿐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들이 많다.

 

그 중 하나를 옮기고 후기를 마치려 한다.

 

소난지도전투가 끝난 뒤 섬에 사는 주민들은 의병들의 시신을 해안가에 암매장했다. 일본 경창의 감시로 무덤을 제대로 쓸 수 없었던 것이다. 이후 몇몇 주민이 암매장된 유골을 몰래 파 갔다. 사람 유골을 가루로 만들어 바르면 피부병에 좋다는 속석 때문이었다.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구국 이념보다 자기 다리에 난 두드러기였다. (p.50) 

 

 

*이 리뷰는 예스 24를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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