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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물어도, 예스 | 기본 카테고리 2021-10-11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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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다시 물어도, 예스

메리 베스 킨 저/조은아 역
황금시간 | 2021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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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물어도, 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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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씩은 다 가지고 있을 문제들 : 다시 물어도 예스 - 메리 베스 킨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아일랜드계 이민자로 뉴욕으로 온 브라이언 스탠호프와 프랜시스 글리슨은 경찰학교 동기이다. 프랜시스의 아내는 레나이고 길럼에 살고 있다. 레나는 외로움을 극도로 느끼는 현대인. 이어 브라이언과 앤 부부가 옆집으로 이사를 온다. 앤은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캐릭터이다. 두 가족이 등장하는데, 남편들은 버젓이 직업이 있고 사회적 만남이 분명한데, 아내들만 좀 필터를 가지고 그려진 것 같아 조금은 씁쓸하지만, 알고 보면 원인제공자가 분명히 있다!!! 원인을 제공했다고 해서 다 표출하게 되거나 쇠약해지거나 미치거나 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어느 정도의 상관관계는 충분히 있으니까. 말 한마디 안하면서 회피하는 것도 드러나지 않은 수동적인 공격성이라고 생각한다. 레나가 셋째(케이트)를 임신한 시간 앤도 두 번의 유산 후 찾아온 아들 피터를 낳게 된다. 케이트와 피터가 동갑이면서 태어나고 이웃집에서 같이 자라다 보니 유달리 각별하게 된다.

이 두 집의 격동의 사건은 불안을 넘어 미쳐가는 앤 때문에 발생하게 된다. 처음 푸드킹에서 실탄 5발을 넣은 총을 가지고 다니는 것이 경찰에게 드러나게 된 뒤로 브라이언이 조금 더 회피하지 않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물론 정신과 약을 먹는 사람이 어떻게든 찾아서 가지고 다닐려는 것을 막을길이 있나 생각해보면 그것도 쉽지 않을 거 같긴한데, 그래도 너무 버젓이 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아무튼, 앤이 프랜시스를 총격한 사건 때문에 두 집의 관계는 말그대로 박살이 난다.

이후 호감을 서로 가지고 있던 케이트와 피터는 결혼을 하게 된다. 나였으면 정말 생각하기 힘든 트라우마가 얽혀진 인물들과의 재결합은 하지 않을 듯 한데, 대단핟는 생각이 들었다. 어릴 때의 일을 다시 생각해야 하는 참담함 그럼에도 용서해야하는 보듬어야 하는 가족이 되어버린 것이다.

앤은 사건이후 정신병원에 입원한다. 그 와중에 브라이언은 여전히 앤과 피터 모두를 버리고 만다.(진짜 제일 이해안가면서 드럽게 싫은 부류!!) 상처입은 것은 모두인데, 철저하게 자신만을 생각하는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 나오는 시간이 거의 반세기로 길고, 문체도 호흡이 긴 편이다. 거기에 불안정한 심리상태에 대한 이야기나 베이스가 계속되다보니 솔직히 읽기 쉬운 편은 아니었다. 그리고, 국내는 총기규제가 엄격하지만, 자기무장의 권리가 있는 나라에서의 삶의 이면도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리고, 치료시설에서의 다시 사회복귀라던가 사회제도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다른 나라는 이렇구나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이 소설에 나오는 캐릭터 중 그 어떤 사람도 매직아이처럼 단편적으로 이미지화가 딱 되는 인물은 없다. 그만큼 요즘 좋아하는 입체적인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꼭 가족 간의 사건사고가 아니더라도 각자의 트라우마가 한가지씩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것과 같이 살아내야 하는 사람들은 어떤가 하는 부분을 생각하게 해주었다고 본다. 각자 한가지 이상 들의 문제를 안고 살지만 여전히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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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뷰티 | 기본 카테고리 2021-10-11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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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블랙 뷰티

애나 슈얼 저/이미영 역
레인보우퍼블릭북스 | 2021년 09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블랙 뷰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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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시점의 1887년 작품 : 블랙 뷰티 - 애나 슈얼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블랙 뷰티> 라고 불렸던 말의 시점으로 본인의 일생을 추억하는 회고록이다.

말의 시점에서 씌여서 엄마와 초원에서 뛰놀던 때부터 시작한다. 동물의 시점에서 바라보는 세상의 이야기로 유명한 작품으로는 나츠메 소세키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가 있다. 모든 부분이 만족스러웠던 고든저택에서부터 시작해 여러 주인고, 마부들을 만나고, 이집 저집으로 팔려 다닌다. 그러다 마차 끌기, 중노동 당하기 등을 거쳐 마침내 조금 복지에 신경써주는 집에서 마지막 여정이 끝난다. 어릴적 고든부인의 병 때문에 의사를 부르러 다녀온 날, 과로한 블랙뷰티에게 찬물과 덮개 없이 무신경하게 말을 돌본 조이 때문에 폐를 다치게 된다. 여기에서 세상에 사악함 다음으로 나쁜 게 무지한 거라며, 사람들끼리는 언성이 오간다. 몰랐다, 해를 입힐 의도는 없었다는 말이 면죄부가 되지 않으며 자신의 행동에 인과관계가 있다면 응당 주의해야 한다는 부분이 마음에 와닿았다. 이런 사람들의 대화가 소설의 여러 부분에 등장한다.

특히, 지금 시대에도 여전히 첨예한 부분인 동물의 외모변형에 대한 이야기도 그때나 지금이나 몇 백년이 흐른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 아이러니하다고 생각했다.

 

"사람들은 왜 자기 자식들의 귀는 날렵해 보이도록 뾰족하게 자르지 않는 걸까?

우리에게 하는 행동이 합리적이라면 자신들도 그렇게 해야 마땅하잖아.

사람들은 무슨 권리로 하느님의 창조물을 괴롭히고 망가뜨리는 거지?"

p. 60

 

과수원에서 만난 나이 지긋한 올리버경이 전해준 이야기다. 자기 친구인 테리어종의 스카이의 자식들을 데려가 용맹하게 보이려고 귀를 잘랐다는 이야기에 분개한다. 그러나 지금도 여전히 어떤 종의 꼬리 자르기, 혹은 사람들이 원하는 모습으로 바꾸기 위한 과도한 교배는 계속되고 있다. 유행 때문에 사람들이 이렇게 하는 것이라는 분노의 성토는 지금 올리버뿐만 아니라 사람들도 되새겨야 할 것이다.

이후 블랙 뷰티는 일을 방만하게 하는 마굿간 지기를 만나서 다리에 염증이 생기기도 하고, 사료인 귀리를 빼돌리는 사람 때문에 수척해지기도 한다. 그리고, 술에 쩔은 마부를 만나서 사고도 일으키고, 무릎 상하게 된다. 무릎이 상하며 상처까지 입은 블랙뷰티는 이후 헐값에 런던 마차를 모는 말이 되기도 한다. 6일 착실히 일도 하지만, 추위에 회차를 예약한 도박꾼(신사)들 때문에 주인이 폐렴으로 앓아누워 그 집을 떠나게 된 이후는 거의 노예에 가까운 노동량에 시달리게 된다. 뭔가 말의 일생으로 보는 부분도 있었지만, 사람도 점점 더 격무에 시달리고, 노동이 힘든 3D직종으로 이직하게 되는 느낌도 오버랩 되었다. 특히 승합마차꾼인 제리와 함께 지낼 때 그런 이야기들이 자주 나온다. 종교적인 신념과 더불어 일과 가정을 양립하고 싶은 제리가 주 6일근무를 원해서 더 노동하기를 거부하는 이야기가 그렇다. 그리고, 제리의 동료가

마차를 빌리는 자본가의 임차료를 내고나면 하루에 말과 자기가 얼마나 더 과한 노동을 해야 수익이 발생하는지 (사납금을 채우기가 어려운지) 어필하는 부분도 그렇다. 당대에는 더욱이 신분계급과 노동과 소득분배에 대한 불평등이 두드러진 시기여서 이부분도 잘 녹여낸 것 같다. 고전이라 지금과는 다른 부분들이 많이 보이면서도 지금까지도 계속되는 부분을 찾아 읽어내는 것이 고전의 매력인 것 같다. 문체도 짧은 호흡이라 편하게 읽기 좋았던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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