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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헤의 시간 | 기본 카테고리 2022-01-07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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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루헤의 시간

호르스트 리히터 저/김현정 역
크레타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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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헤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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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평온함의 온도는 다르다 : 루헤의 시간 - 호르스트 리히터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독일어로 루헤란 고요함 평온함을 뜻한다고 한다. 독일의 오너 쉐프이면서, 텔레비전 쇼 진행자로 유명한 호르스트씨가 수도원에 머물면서 고요함을 찾으려고 하는 내용이 이 책의 전반부를 차지한다. 호르스트씨의 이름을 유튜브에 쳐봤더니 책 표지와 너무나도 똑같으신 분이 오토바이를 타고 사람들을 만나는

동영상이 있어서 보았다. 책은 전반과 후반의 내용이 조금 다른데, 전반부는 조용한 수행을 찾아서 온 나와 너무 내가 생각했던 것과 다른 묵언수도원 생활의 에피소드였다. 후반부는 이런 묵언수행을 하기까지의 본인의 삶과 일에 관한 내용이 씌여 있다.

나도 한참 마음이 심란했을 때, 사람들에게 치였을 때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데 마음을 보살 피기 위해서 뭐가 좋을까 생각 해봤을 때 템플스테이를 떠올린 적이 있다. 실제로 가보지는 않았지만, 작가도 그런 마음으로 수도원행을 택하지 않았을까 싶다. 사람들과의 대화를 좋아하는 할아버지가 느꼈을 그 괴랄한 시간들은 매우 재미있게 그려져 있다. 처음 도착했는데 내가 신청했다고 하는 그 프로그램을 찾기 위해서 고군분투 한다던가, 남아있는 배정물량이 없는 일을 말해주는 것에서 피로감을 느낀다던가 하는 것 말이다. 배정된 정원일 소임에서 자기라면 30분 만에 할 일을 느릿느릿해 해나가는 것에 의구심을 가지기도 한다. 내가 생각한 생활과 달라서 그리고, 갑갑함에 복도에 나가서 난동을 피우기도 한다. 그러면서 느낀다. 내가 생각했던 고요함은 이런 게 아니라는 것을 말이다. 나에게 맞는 것이 어떤 것인지는 역시 경험해봐야 알게 되는 것 같다.

나도 최근에 아주 짧은 명상프로그램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 유명한 건축가가 지은 건물에서 단지 30분간의 명상을 하는 것이었다. 하기 전에 요새는 어딜 가더라도 많은 후기가 있어서 후기를 읽어봤는데, 돈 아깝다는 사람, 좋았다는 사람 반반이었다. 편도 운전으로만 2시간 걸리는 먼 길 이었어서 해보고 후회하는 편이 좋다고 생각한 터라 경험해봤고, 결과적으로는 나는 아주 마음에 드는 경험을 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루헤를 느꼈던 것 같다. 하지만 같은 경험이라고 해도 각자에게는 다른 역치를 주었을 것이다. 전반부의 내용은 아마 그런 경험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후반부는 본인이 일적으로 이룬 성취와 결부해 희생했어야만 했던 인생의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성공이 있다면 그것을 얻기까지 가족들이 많은 부분 이해를 해줘야 하고, 거기에서 간극이 생길 수 있다는 내용들이 적혀있다. 물론 일을 하기위해 완벽주의로 준비하고, 일을 잘 이끌어 나가는 것에 대한 성취의 즐거움에 대한 부분도 나온다. 내가 독일 사람이 아니라 유명한 프로그램인지는 잘 와 닿지 않았지만, 옛날부터 진행해온 진품명품 같은 프로그램이 아닐까 생각되었다.

인생에서 많은 부분을 균형 있게 이루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 과정에서 치우치는 부분들을 들여다 볼 수 있는 부분이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평정심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래서 늘 내달리거나 몰아치는 사람들이 쉼과 휴식을 원하는 것일 테니까 말이다. 제목처럼 루헤의 시간을 갖는 것이 인생의 쉼표가 되고 장기적으로 더 많은 나의 밸런스를 채우게 되는 것 같다. 나의 경우에는 혼자 하는 여행이 이런 루헤의 시간이 되어주는데 조만간 사찰로의 안온암을 찾아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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