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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을 꿈꾸는 사람들 | 기본 카테고리 2019-09-30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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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통일을 꿈꾸는 사람들

강정훈,김보관,류민우,변준희,오덕열,윤호영,이혜란,임지훈,허준영 공저
넥센미디어 | 2019년 08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그들이 사는 세상과 여기 내 세상이 같은 곳이란 걸 일깨워주는 이야기책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육아휴직 전 난 대북 관련 사업을 담당하고 있었다.

복직 후의 업무역량 관리를 위하여 허준영 작가님 외 8인의 작가님이 쓰신 책 <통일을 꿈꾸는 사람들>에 어떠한 사람냄새가 담겨있을 지 궁금했다.

9인의 작가가 각자의 통일 관련 경험 혹은 살아온 여정을 진솔하게 써내려가는 글이라

편한 마음으로 읽을 수 있었다.

통일이란 단어만 들어도 거창하게 느껴지는 독자라면,

<통일을 꿈꾸는 사람들>과 같은 책을 통해 그 부담감을 조금은 내려놓을 수 있을 것이다.

누군가 그랬다. 책은 표지부터 읽는 것이다.

나는 북한 사람을 만나본 적 있다.

사실 남한 사람이 북한 사람을 만났다기 보다 그저 한 사피엔스가 다른 한 사피엔스를 만났을 뿐이지만.

2017년 미라클북드림센터에 허준영 작가님 특강을 수강하러 갔을 때,

북한 분들이 계셨고,

2019년 8월 중국에 장보고 답사를 갔을 때, 현지 가이드가 북한에 시조를 둔 가이드였다.

이성적으로 나랑 다른 사람이라는 생각이 퍼뜩 스치고 지나갔지만,

본능적으론 나와 같은 사람일 뿐이었다.

작가님들이 젊은 날부터 이어온 통일 관련 행사참여나 업무들이 등장하므로,

통일에 관심있는 학생 같은 어린 독자들은

향후 미래 비전을 세우는데 많은 도움을 받을 것이다.

목차는 꼭 먼저 읽고 독서의 세계로 들어간다.

변준희 여성 통일운동가가 진행하는 통일수업이란 것은,

청중들에게 북한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조금이나마 사라지게 하는 데 그 의의가 있을 것이다.

한 사람의 사상, 고정관념, 편견을 바꾸는 것이 얼마나 지난한 작업인가.

어려운 길이지만, 그것을 기꺼이 해주시는 분들이 계시기에 일반 대중들의 의식 전환, 사회분위기의 변화가 가능한 것이리라.

"북한 사람과 결혼할 수 있어요?"

내가 생각해 보지 않은 질문이다.

같은 사람인데도, 사랑에, 결혼에 장벽이 있을 수 있다니, 무척이나 서글퍼진다.

이 세상에서 사람이 가장 흉악한 것만 같다.

너와 나를 구분 짓고, 차별과 역차별을 감행한다. 아무 거리낌도 없이. 아파온다.

정권의 변화에 따라 남북 관계가 호전되었다 경색되었다 하는 아슬아슬한 줄다리기와 같은 상황을 보니 더 가슴아프다.

한 정권이 애써 이룩해놓은 발전을

다음 정권이 부숴놓으면

통일이 언제야 가능할까.

제발 힘을 합쳤으면 좋겠다.

우린 사피엔스지 않은가!

실제로 개성공단에 잠시 머무른 적이 있는 임지훈 작가님의 이야기가 인간적으로 다가온다.

주변에서 들을 일 없는 개성공단에서의 그들, 아니 또다른 우리네 이웃을 만난 이야기는 뉴스에서 접하는 무미건조한 경제시스템 상의 기사와는 사뭇 다르다.

이게 삶이다!

이게 개성공단이다.

허준영 작가님이 쓰신 부분인데

통일이 언제 될 것 같나요?란 질문에

내일 아니 오늘.

이라고 답하는 부분은 달콤쌉싸름하다.

이 책의 핵심부분이자 결론이라 감히 말하고 싶다.

나도 빨리 통일이 되면 좋겠단 말이다.

통일레인저 만화 작가로 활동하신 이력 등 허준영 작가님에 대해 미처 몰랐던 부분들을 읽고 나니,

보통 분은 아니신 것 같다.

항상 마음 먹은 일은 실천하는 삶을 살아왔다는 작가님.

통일교육과 독서교육에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끊임없이 그 길을 탐구하신 작가님의 열정이 멋지다!

"통일이 밥 먹여주냐?"는 아버지의 말씀에 대한 작가님의 대답이 흥미로웠다.

그리고 작가님이 40대가 되면

나니아 연대기와 같은

통일 관련 소설책을 집필하실 예정이라니 그의 행보가 무척 기대된다.

그의 여담이지만,

통일 관련 업무를 추진하는 데 있어, 통일부와 같은 정부기관의 눈치를 봤다는 부분은 공감되었다.

나의 회사에서도 흔히 있는 일이다.

회사에서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인문학 배경지식이 필수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현실에서 급히 업무를 추진하다 보면

느긋한 공부보다는 당장에 눈에 보이는 성과나 보고서 만들기에 급급해서 가장 중요한 걸 간과하기 일쑤다.

내가 통일에 관해 관심이 없고

통일 관련 책을 읽지 않으면서

대북 사업을 추진하는 자라 할 수 없을 것이고,

북한에 관해 모르면서

프로젝트를 완수하진 못 할 것이다.

통일에 대해 문외한인 내게

여러 정보와 사람냄새를 전해주신 허준영 작가님 외 8인의 작가님께 감사드린다.

읽다보면 그들이 사는 세상이나 여기 내 세상이나 다 목숨줄 부지하기 위해 사는 세상인 건 똑같다.

입고있는 사상과 문화가 다를 순 있지만

사람이 느끼는 바는 다 똑같을 것이다.

단지 이 하나를 느끼는 것에

<통일을 꿈꾸는 사람들>의 저력이 있을 것이다.

아울러 이러한 컨셉의 책도 쓸 수 있구나 하는

영감을 주신 부분도 도움이 되었다.

이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구절이다.

"그대는 나라를 사랑하는가

그러면 먼저 그대가

건전한 인격이 되라

우리 중에 인물이 없는 것은

인물이 되려고 마음먹고

힘쓰는 사람이 없는 까닭이다

인물이 없다고 한탄하는

그 사람 자신이 왜 인물이 될 공부를 아니 하는가"

<통일을 꿈꾸는 사람들> 287쪽. 도산 안창호 선생님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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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타리 너머 | 기본 카테고리 2019-09-26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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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울타리 너머

마리아 굴레메토바 글그림/이순영 역
북극곰 | 2019년 09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잔잔한 용기를 불어넣어 주는 따뜻한 그림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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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그림책이다!

마리아 굴레메토바의 글, 그림을 이순영님이 옮긴 <<울타리 너머>>라는 제목의 책이다.

2019 케이트 그리너웨이 상 최종 후보작으로

귀여운 돼지 소소, 소년 안다, 멧돼지 산들이가 등장하는 가슴 뛰는 이야기가 있는 책이다.

그림책은 생후 9개월이 갓 지난 뽁이와 함께 읽거나 친정 엄마가 읽으시기에 좋은 책이다.

뽁이는 아직 어려서 책을 자주 읽어주진 않고 있는데

(이맘때쯤 아이에게 벌써 책 읽어주기를 시작한 엄마아빠들도 많겠지만),

<<울타리 너머>>를 계기로 뽁이에게 그림책을 자주 접하게 해 주고 싶단 생각이 든다.

시력이 나빠 글자만 빽빽한 일반 책은 돋보기를 껴도 어지러워 읽지 못하시는 친정 엄마도

그림책으로 마음을 돌보시라고 건네드리고 싶다.

마을에 그림책으로 마음치유하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독서모임이 있는데,

그림책의 위력은 경험한 사람은 실로 대단한 것이라 여기더라.

<<울타리 너머>>의 눈을 자극하지 않는 파스텔톤의 부드러운 색감 터치가 마음에 들었다.

제목과 책 표지만 봤을 때는 북극곰출판사의 이 커다란 책 안에 어떤 내용이 있을지 상상도 못했다.

소소라는 쪼꼬만 돼지가 이쁘장한 옷을 입고 서 있는데,

옷을 입은 돼지의 모습이 그리 낯설지는 않았다.

인간의 입장에서 동물을 바라봐서일까.

북극곰 출판사 표시가 귀엽게 있다.

책 읽기 전에는 책 뒤 표지에 적힌 이 글이 크게 다가오지 않았는데,

곱씹을 수록 감동이다!

큰 집, 무엇이 필요한지 다 아는 안다,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산들이.

산들이를 만난 뒤 소소의 삶은 이전과 완전히 달라졌다.

옷, 집, 뛰지 않는 라이프스타일, 사람과 소통아닌 소통하던 삶이

울타리 너머에 있는 자연에서 시작되는 감동의 이야기다.

첫 문장부터 마음에 뚜둥!

안다는 뭐든 다 알았대. 그런 안다를 바라보는 소소가 어찌나 쓸쓸하게 느껴지던지 울음이 나올 뻔 했다.

분명히 그림책인데, 아이만을 위한 책이라 생각했는데,

어른이 된 내게 큰 위로와 용기가 되어 주었다.

내가 안다처럼 살고 있는 것 아닐까?

내가 소소처럼 살고 있는 것 아닐까?

내 삶에 산들이는 실제로 어떤 존재일까?

갖가지 질문들을 던지며 내 삶을 살펴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된다.

소소의 뒷모습. 많은 것을 생각케 하는 장면이다.

소소는 어떤 생각들을 하고, 어떤 결심을 할까?

'울타리 너머' 그 경계가 갈라놨던 소소의 삶.

소소에게 진짜 친구가 생겼다. 산들이 말이다.

한 두 페이지에 한 문장 정도의 글도 있고 제법 여러 문장의 글도 있어서,

유아부터 초등생까지 아이와 함께 읽으면 재밌겠단 생각이 든다.

아이에게 질문을 하고 서로 생각을 나누는 그 시간은 얼마나 귀하고 아름다운가!

나는 그 시간을 그림책을 통해 시작할 수 있다고 믿는 엄마다.

지금은 비록 뽁이가 그림책의 색깔에 반응해 소리를 지르거나

뭐든 입으로 가져가는 시기라

그림책 귀퉁이를 뜯어먹지만,

얼른 뽁이가 커서 뽁이랑 그런 사랑스런 시간들을 보내고 싶다.

역시 그림책과 함께 하는 시간은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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