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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함께 자란다 | 즐거운 책읽기(리뷰) 2011-08-29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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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너와 함께 자란다

셰이머스 카레이 저/유혜경 역
뜨인돌 | 2011년 07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아이를 낳고 부모가 되어봐야 부모님의 마음을 안다고 한다.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비로소 철이 든다는 애기가 아닐까 싶다.

 

나 또한 그런 것 같다. 아이를 키우면서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전엔 나의 아픔, 나의 안위, 나의 인생만을 생각했었는데...

아이를 낳아 키우니 아이의 웃음을 보고, 아이의 울음을 보고, 아이의 자라나는 모습을 보고, 아이의 미래를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아이를 사랑한다고 하지만, 그 사랑을 충만하게 아이에게 보여주고 있는지...

나의 피곤과 편하고자 하는 생각에 사랑을 실천하지 못하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부모님의 아픔, 부모님의 외로움, 부모님의 눈물, 부모님의 삶... 을 생각한다.

부모님의 삶을 가만히 생각하면, 뭐라고 할 말이 없다. 그저 가슴이 먹먹하고 눈물이 조용히 흐르기도 한다.

 

예전엔 미처 몰랐던 것들..

더 잘해야지, 더 사랑해야지, 더 보여드려야지.. 하고 수십번 다짐하고 다짐하지만 아직까지 잘 안되는 것들..

 

아직까지 갈 길이 먼가보다. 아직까지 파야할 깊이가 많이 남았는가보다.

그러나 조금씩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좋아지고 있다고, 깊어지고 있다고, 잘하고 있다고... 그렇게 스스로를 인정해주고 쓰다듬어주고 싶다.

 

 

"너와 함께 자란다."

이 책의 제목이 마음에 와닿았다. 

아이와 함께 자라는 부모, 아이한테서 배우는 부모, 함께 성장해나가는 부모... 좋은 부모가 되고 싶다.

 

이 책은 요즘 흔히 많이 볼 수 있는 부모로서의 스킬을 다룬 책이 아니다.

오히려 더욱 근본이 되고 본질이 될 수 있는 철학, 가치관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의 행동에 대처하는 대응 방법이나 양육 스킬을 생각하기 이전에, 부모로서 자신의 가치관과 신념에 대해 생각을 하고 정리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생각하게 되었다.

이것은 비단 부모로서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이 가치있고 현명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 필요할 것이다.

 

크게 7가지 항목으로 나누어 "함께 가는 길"로 꾸며놓았는데 힘, 두둔, 죄책감, 공동체, 감사, 용서, 믿음이 바로 그것이다.

 

목차를 보면,

 

함께 가는 길, 그 첫 번째 길목- 힘

   지금이 힘과 권위를 사용해야 할 때인가?

   부모는 하루에도 수십 번 선택의 갈림길에 서 있다.

 

함께 가는 길, 그 두 번째 길목- 두둔

   언제 나서고 언제 물러서야 하는지

   언제 편을 들고 언제 침묵해야 하는지

 

함께 가는 길, 그 세 번째 길목- 죄책감

   지금 이대로 좋은가?

   인생의 방향에 대한 자기 반성이 우리를 성숙의 길로 이끈다.

 

함께 가는 길, 그 네 번째 길목- 공동체

   공동체 없는 개인은 없다.

   부모가 자녀에게 물려주는 것은 결국 가정 공동체의 가치이다.

 

함께 가는 길, 그 다섯 번째 길목- 감사

   행복하게 사는 것, 이것이 부모와 자녀가 서로에게 바라는 최종 목표이다.

   감사는 삶을 풍요롭고 행복하게 만든다.

 

함께 가는 길, 그 여섯 번째 길목- 용서

   친밀감은 용서를 구하고 용서를 베푸는 과정에서 생겨난다.

   용서는 부모와 자녀가 서로에게 주는 선물이다.

 

함께 가는 길, 그 일곱 번째 길목- 믿음

   나를 믿고, 자녀를 믿는 것.

   모든 믿음에는 위험이 따르지만 그럴 만한 가치가 있다.

 

 

7가지의 지혜를 읽으면서 요즘 범람하고 있는 많은 자기 계발서와 양육 코치 지침들 속에서 이렇게 본질이 될 수 있는 가치관과 철학을 다룬 책을 만나게 되어 참 좋았다.

7가지의 지혜 모두 미처 생각지 못한 부분에서 내 마음을 울리고 고개가 끄덕여졌는데 특히 용서라는 부분에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다.

흔히 자식이 무언가 잘못하면 부모에게 용서를 구해야 한다고 하는데,

이 책에서는 부모 또한 자식에게 용서를 구해야 한다고 한다. 부모에게 상처받은 자식도 부모를 용서 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한다.

부모가 자식에게 상처를 주고, 자식이 부모에게 상처를 주는 일이 서로가 모르는 사이에 다반사로 일어날 수 있는데,

서로가 서로를 용서하고 사랑을 시작하는 것.

그것이 우리 모두가 함께 평화로운 인생 길을 걸어가는 힘이 되고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감사와 믿음 또한 얼마나 중요한가...

감사할 줄 알고, 자신의 인생과 서로의 인생을 기대하고 축복하며 믿음으로 바라보는 마음.

그 감사와 믿음의 마음이 우리를 깊이있게 성장하도록 이끌어 줄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부모로서의 나 스스로를 돌아보고, 아이들을 다시 생각하고, 부모님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아이들이 보기에 좋은 부모, 자랑스러운 부모가 되기로,

부모님이 보시기에 착한 자녀, 자랑스러운 자녀가 되기로 다시 한번 더 다짐하고 결심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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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우지 않고 손해보지 않고 똑똑하게 함께 일하는 기술 | 즐거운 책읽기(리뷰) 2011-08-23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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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싸우지 않고 손해보지 않고 똑똑하게 함께 일하는 기술

마이클 아이즈너 저/이순희 역
사회평론 | 2011년 07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사회생활을 하면서 누구나 한번쯤 다른 사람들과 부딪혀 갈등을 겪고 고민을 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살아가면서 절대 혼자서 일을 할 수 없고 혼자서 살아갈 수 없는데, 그렇다고 꼭 나와 100% 맞는 사람들만 골라서 만날 수는 없는 법.

나 또한 직장 생활을 하며 조직 사회 내에서 사람들과 잘 어울리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나와 맞지 않는 사람들로 인해 힘들어 고민을 하기도 하고 손해를 본 경험 등이 많아 이 책의 제목에 끌리게 되었다.

 

싸우지 않고, 손해보지 않고, 똑똑하게, 함께 일하는 기술.

싸우지도 않고, 서로 손해도 보지 않고, 똑똑하게, 그리고 함께, 일하여 좋은 성과를 거둔다면 그것이야말로 최고의 파트너십이고 최고의 조직이라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제목에 나와있는 기술이라는 단어로 자기 계발서의 일종으로 생각했었는데, 책을 읽어보니

이미 성공하였다고 많이 알려진 유명인사들과 그들의 파트너가 함께 일하는 방식 등의 스토리를 엮은 책이었다.

단순히 기술을 나열한 것이 아닌, 유명인사들이 성공하기 이전에 역경과 갈등을 어떻게 이겨내고 지금의 정상에 올라올 수 있었는지,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 어떤 방식으로 일을 하는지 등의 실제 경험담과 인터뷰 내용이어서 인상이 깊었고 또한 유명한 그들에 비해 알려지지 않은 그들의 파트너를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하였다.

 

지은이는 바로 월트 디즈니의 최고경영자로 21년동안 재임한 마이클 아이즈너.

친구와 함께 디즈니를 부활시킨 자신의 이야기로 책을 시작한다.

그리고 투자의 신으로 세상에 알려진 워렌 버핏과 함께 버크셔 해서웨이를 이끄는 찰리 멍거 이야기,

마이크로소프트의 회장 빌 게이츠와 그의 부인 멜린다 게이츠,

영화 뷰티풀 마인드, 아폴로 13호, 분노의 역류 등의 감독인 론 하워드와 제작자 브라이언 그레이저,

발렌티노 패션그룹의 창업자이자 디자이너인 발렌티노와 발렌티노 그룹의 회장 지안카틀로 자이메티 등

총 10명의 파트너들의 이야기로 그들이 함께 일하는 지혜로운 모습, 파트너십을 보여주고 있다.

 

이들이 보여주는 파트너십의 핵심 키워드는 다음과 같다.

  -사람, 친구만 잘 만나면 죽은 기업도 살려낸다.

  -관점, 반대의 시각을 제공하라.

  -관계, 다른 사람이 끼어들지 못하게 하라.

  -돈, 이익은 무조건 똑같이 나눠라.

  -분업, 자신만의 전문분야로 철저히 나눠 일하라.

  -균형, 스포트라이트를 질투하지 말라.

  -일치, 조직 내에서는 한 사람처럼 행동하라.

  -독립, 적당한 거리는 언제나 중요하다.

  -경청, 나이가 아닌 경험을 존중하라.

  -신뢰, 처음부터 끝까지 믿어라.

 

각각의 파트너들의 이야기로 10챕터로 나누어져 있어 전체적으로 흥미진진하게 읽었는데

특히 빌게이츠와 그의 부인 멜린다 게이츠의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그들은 부부로서, 또한 사업 동료로서 최고의 파트너십을 보여주고 있는 듯 하다.

서로를 사랑으로 아껴주고 보듬어주며 더욱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지지해주는 파트너, 그리고 사업을 번창시키고 더 나아가 세상을 변화시키는 그들의 모습이 멋지고 대단해보였다.

그들이 결혼함으로써 그들의 인생이 행복하고, 다른 사람들의 인생 또한 더 행복해지고, 세상이 더 좋아지는 것.

정말 멋지지 않은가.

나 또한 이렇게 살고 싶다. 이렇게 좋은 파트너가 되고 싶다.

살아가면서 좋은 사람들을 만나기만을 바라고 도움을 받기만을 바랄 것이 아니라

나부터 좋은 사람, 멋진 사람이 되어 나의 가정에, 그리고 이웃에, 더 나아가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으로 성장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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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6개월 밥상 | 즐거운 책읽기(리뷰) 2011-08-22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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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꼭 먹여야 할 12-36개월 밥상

정현미 저
미디어윌(MediaWill) | 2011년 08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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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는 엄마라면 누구나 아이들이 영양 가득한 식단으로 밥을 잘 먹고 건강하게 쑥쑥 자라나길 바라는 마음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나 또한 그렇다. 우리 아이가 반찬을 가리지 않고 골고루, 꿀떡 꿀떡 잘 먹었으면 하는 마음, 그리고 또 한편으로는 그동안 직장에 다닌다는 핑계로 영양 가득한 반찬을 잘 만들어주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  미안함과 죄책감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특히나 요리 솜씨가 없는 나로서는 주말만 되면 무얼 해먹나 고민스럽기 짝이 없다.

 

그러던 중 만나게 된 책.

바로 꼭 먹여야 할 12-36개월 밥상이다.

이 책은 아이가 태어나서 처음 이유식을 시작하는 단계부터 만 세돌까지의 아이 식단에 대해 아주 친절하고 맛있게 보여주고 있다.

나같은 요리 초보도 쉽게 이해하고 잘 따라할 수 있도록 요리 순서를 번호를 매겨 한 눈에 쏘옥 들어오게 편집해놓았고,

군데 군데 '알아두세요'라는 중요한 정보를 메모하는 형식으로 기록해두어 유용하게 익힐 수 있다.

예를 들면, "국산 고사리는 손으로 꺽어 재배해 줄기 끝부분이 불규칙하게 뜯겨 있지만, 중국산 고사리는 대량 생산을 위해 기계로 재배하기 때문에 깔끔하게 잘려 있으니 줄기 끝을 잘 보고 구매해요" 라든가 "버섯은 센불에 빨리 볶아야 물이 생기지 않아요" 등의 좋은 정보이다.

또한, 각 개월 수의 아이 성장 단계에 맞게 다양한 식단과 영양 정보가 가득해 책을 보고 있으면 빨리 이렇게 만들어주고 싶은 의욕이 절로 생긴다. 그리고 요리 과정과 완성된 사진을 아기자기하고 예쁘게 잘 실어놓아 어른인 나도 군침이 넘어갈 정도이다.

 

차례로 내용을 살짝 엿보기 하면, 다음과 같다.

1. 프롤로그에서 요리 시 기본이 되는 숟가락 계량법부터 시작해 초기, 중기, 후기 이유식,

2. 12-15개월 완료기 이유식, 조금씩 변화를 주세요

3. 15-18개월 잡곡은 금물, 흰밥에 반찬 한가지

4. 18-21개월 반찬은 두개, 밥에는 고구마, 밤, 감자가 쏙!

5. 21-24개월 모든 영양소를 골고루, 밥 먹는 시간은 규칙적으로

6. 24-28개월 단 음식을 조절해서 비만, 충치 예방에 신경써주세요

7. 28-32개월 알록달록 맛있는 음식, 밥 먹는 시간이 제일 좋아!

8. 32-36개월 밥, 국, 반찬 푸짐하게 아이용 3첩 반상 시작!

9. 아이 간식

 

각 항목별로 8-11가지 정도의 식단이 짜여져 있고 각 식단안에는 또 다양한 밥과 국, 반찬등이 많이 있고 식사 후 아이 간식 레시피까지도 담겨 있어 매우 알찬 책이다.

아이 반찬을 이렇게도 만들 수 있구나~ 하며 감탄하고 고개가 끄덕여지는 메뉴도 아주 많았다.

조금만 생각을 바꾸고 응용하면 힘겨운 아이들의 식사시간이 아주 즐겁고 재미난 시간으로 바꿔질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아이들 뿐만 아니라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밥상으로 전혀 손색이 없으며 백점짜리로 밥상으로 칭찬받을 것이 분명하다.

아이들의 식사 고민을 하고 있는 엄마들이 보면 아주 좋을 책이다.

 

이번주에는 나도 이 책을 보면서 맛있는 밥상 차리기에 도전해봐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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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만한 아이 성공시키기 10일 프로젝트 | 즐거운 책읽기(리뷰) 2011-08-18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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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산만한 아이 성공시키기 10일 프로젝트

제프리 번스타인 저/정은경 역
두감람나무 | 2011년 08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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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만한 아이 성공 시키기 10일 프로젝트> 이 책은,

아이들의 산만함을 이해하고 부모가 어떻게 대응하면 되는지의 방법에 대해 10일의 플랜으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첫째 날에는 아이가 왜 산만한지에 대해 알아보고 둘째 날에는 그 산만한 아이를 이해하기 위한 내용이 나온다.

셋째 날에는 부모가 잔소리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내용인데 이 부분에서는 부모의 과잉반응을 다루고 있다.

넷째 날에는 학교에서의 산만함을 극복하기, 다섯째 날에는 숙제와의 전쟁 끝내기, 여섯째 날에는 친구와의 위기를 극복하기,

일곱째 날에는 산만함과 함께 공존하는 다른 문제들, 학습장애, 우울증, 양극성 장애, 건강 문제 등의 다른 문제들을 극복하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문제에 대해 문제 유형과 대응 방법, 부모가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하나 하나 설명해주고 있다.

여덟째 날에는 강화 효과 극대화하기, 아홉째 날에는 약물 및 대체치료, 열째 날에는 끝까지 성공하기 라는 제목으로

어른들이 실천해야 하는 방법과 지속해서 성공하기 위한 조언들이 실려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나 한번쯤, 우리 아이는 왜 이렇게 산만하고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할까.. 라는 생각을 해 본 적 있을 것이다.

정도의 차이이지, 거의 모든 아이들은 산만함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나 또한 아이가 계속해서 많은 질문을 하고 많은 것을 궁금해하고 여기 저기 가고 싶어하는 것에 대해,

내가 피곤하고 지쳐, 쉬고 싶은 마음에 아이가 가만히 있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이 많았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이 산만한 것을 어른의 시각으로 '산만함'이라고 규정짓고 나쁘게 보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입장에서 '산만함'은 긍정적이고 창의적인 에너지와 활동으로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이들의 넘치는 에너지와 활발한 활동,

어른들이 피곤하고 지쳐서 산만함으로 이름짓고 아이들이 얌전히 가만히 있어주기를 바라는 것은 아닌지.

아이의 넘치는 호기심과 창의적인 활동을 지지해주지 못하고 그저 내가 편하기 위해, 얌전히 있어달라고 규제한 것은 아닌지.

반성이 되면서 아이의 모습을 다시 보게 된 계기가 된 것 같다. 

 

아이의 행동에 대해 부모가 짜증내기, 소리지르기, 억압하기, 무시하고 화내기, 다른 아이들과 비교하기, 잔소리하거나 더 잘 하라고 설교하기, 부정적인 말로 수치심 주기, 겁주기 등 아이의 행동을 이해하고 포용해주지 못하고 부모의 감정대로 행동하는 모든 반응을 과민 반응이라고 말 할 수 있을 것인데 이러한 부모의 과민 반응에 대해 아이들은 무망감(hopelessness)과 자신이 사랑 받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고 한다.

사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충격이었다.

그동안 나도 모르게 피곤하고 그저 편히 쉬고 싶다는 생각에 아이에게 짜증내고 아이의 행동을 잘 받아주지 못했던 적이 많았는데,

부모의 과민반응에 대해 아이들이 느끼는 절망감과 죄책감을 생각하게 되니 참 미안하고 마음이 아팠다.

지금 잠시 내 몸이 피곤하더라도 아이에게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아이의 산만함이 '산만함'이 아닌 긍정적이고 창조적인 에너지와 활동으로 이어지도록 잘 이끌어주고 지지해주어야겠다.

 

아이의 행동을 이해하고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여러 실천 방법들을 기술해 놓아 부모님과 교사들에게 유용한 책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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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바로 너야 | 즐거운 책읽기(리뷰) 2011-08-13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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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그게 바로, 너야!

라스칼 글/만다나 사다트 그림/여은경 역
여우고개 | 2011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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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바로, 너야!" 라고 외치는 책. 

과연 너 혹은 나라는 존재를 어떻게 알려주고 있을까, 하는 호기심을 유발하는 책이다.

오분만에 금방 읽을 수 있는, 짧은 글의 그림책이지만

굉장히 따뜻하고 마음이 흐뭇해지는, 사랑스러운 책이다. 

부부가 함께, 그리고 아이들에게 읽어주며 서로가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지 그 가치를 일깨워 주는 책이다.

아이들이 어떤 존재인지 새삼 느끼게 해주고, 부부 사이의 처음 그 설레였던 사랑을 다시 한번 기억하게 해준다.

온 가족이 둘러 앉아 읽으면서 서로 안아주면 참 좋겠다.

착하고 예쁜, 사랑스러운 책이다.

 

 

아빠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한 꼬마를 상상하고, 꿈꾸며, 기다리고 있다.

그 꼬마를

그림으로 그리고,

빵 조각으로 만들고,

사탕과 과자로도 만들고,

조약돌로 만들기도 한다.

그리고

씨앗으로,

성냥개비,

철사,

바닷가 모래알로 꼬마를 만들어본다.

 

그러나 그 꼬마는,

세탁소 아저씨가 옷감을 세탁하며 지워버리고,

새들이 날라와 빵 조각을 먹어 버리고,

사탕과 과자를 다 먹기도 하고,

거센 개울물이 조약돌을 가져가버리기도 하고,

해님과 비님이 씨앗들에 싹을 틔우고,

성냥개비가 다 흩뜨려지기도 하고,

비와 바람에 철사가 녹슬고,

바닷물이 모래알을 쓸어가버리고...

 

그렇게 꼬마는 다 사라져버린다.

 

아빠가 오랫동안 꿈꾸며 기다린 꼬마...

 

어느 날, 아빠는 드디어 엄마를 만나게 되고...

아빠와 엄마가 사랑으로 진짜 꼬마를 만들게 되는데...

 

"그게 바로 너야!"

 

 

아이들에게 보여주면 참 좋을 책이다.

나 또한 아이에게 한장 한장, 그림을 보여주며 읽어주다가 마지막 장에서는 "그게 바로 너야!"라고 외치며 힘껏 안아주었다.

 

그래, 맞다.

우리의 꼬마들은, 바로 너희들은. 우리 사랑의 결실이다.

당장은 알 수 없고, 눈 앞에 보이진 않지만.

어떤 원대한 계획 안에서 우리가 만나고, 사랑하게 되고, 그 사랑의 결실로 아이들이 태어나게 된 것일 것이다.

 

내 몸이 힘들고 지칠 땐, 귀찮고 피곤하지만

아이들이 해맑게 웃으며 재롱부리는 것을 보면 한없이 사랑스럽고 예쁘기만 하다.

바로, 우리 사랑의 결실이 아닌가.

 

그리고 그 아름다운 결실을 함께 맺은,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

늘 함께 있기 때문에 가끔은, 아니 자주.. ^^ 그 소중함을 잊곤 하는데, 참 고맙고 또 고맙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의 존재에 대한 소중함과 감사, 그리고 나와 평생 함께 걸어갈 인연의 사람에 대한 소중함과 감사를 새삼 깨닫게 되었다.

 

우리 아이들에게 "그게 바로 너야!" 라고 말해주고 싶다.

그리고,

내 옆자리를 항상 지켜주고 있는 사람에게 "그게 바로 너야!" 라고 말해주고 싶다.

 

내가 세상에서 아주 많이 사랑하는 사람이 바로 너라는 것을.

아낌없이 사랑하고, 아낌없이 축복해주고픈 사람이 바로 너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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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행복한 미술 선생님 | 즐거운 책읽기(리뷰) 2011-08-09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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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엄마는 행복한 미술 선생님

바오,마리 글그림
진선아이 | 2011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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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손재주가 없어서 그림을 그린다거나 무엇을 만드는데에는 소질이 없다.

그래서 아이와 함께 그림을 그릴 때 그냥 동그라미, 세모, 네모 같은 단순한 그림만 그리는 수준이어서 고민스러웠다.

예쁘고 멋지게 그림을 잘 그려서 사물과 세상을 보여주고 싶은데 그러지 못하니...

아이가 좀 더 크면 미술학원에 보내야 하나... 생각을 하던 차에, <엄마는 행복한 미술 선생님>이라는 책을 보게 되어 참 반가웠다.

 

이 책은 미술에 전혀 소질이 없다 하더라도, 굉장히 쉽고 친절하게 그림을 그리는 방법을 가르쳐주고 있다.

다른 사람들의 그림을 보면 창의력이 늘지 않는다고 하지만,

오히려 이 책은 같은 노래를 다른 사람들이 부르면 모두 다 다른 노래이듯이 같은 그림을 보고 참고하여 그린다 하더라도

아이들은 서로 다 다르게 느끼고 다르게 배워 간다며 다른 친구들이 그린 그림을 예시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크게 소재 그리기와 주제 그리기로 나누어,

소재에는 계절별 나무와 꽃, 곤충, 동물, 바닷속 생물, 탈것, 과일, 야채, 표정, 몸의 방향, 여러가지 옷, 우주 여행 등을

주제에는 장소별 활동(놀이터, 병원, 교실 등), 가족사진, 명절, 생일파티, 대청소, 꿈, 자신에 대해, 비 오는 날, 내가 옛날에 태어났다면 등 각각의 소재와 주제에 대해 그림을 그리는 스케치 방법과 색칠한 예시, 친구들의 그림 예시를 자세하고 친절히 보여주고 있다.

 

그림에 대해 막연히 어렵게만 느끼고 하얀 도화지를 채우는 것을 두려워했던 나에게

이 책은 스케치부터 색칠, 그림 틀 구성하는 방법 등에 대해 아주 친절하고 쉽게 알려주고 있다.

또한 다양한 그림의 예시를 보여주고 있어 그림을 보는 즐거움도 쏠쏠하다.

굳이 미술 공부를 하지 않더라도 이 책을 한장, 한장 넘기다 보면 예쁜 그림을 보면서 저절로 흐뭇한 미소가 지어지게 된다.

이렇게도 생각을 할 수 있구나, 이렇게도 그림을 그릴 수가 있구나.. 하며 아이들의 그림에 감탄을 하게 된다.

 

이 책을 보면서 미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덜고 아이들과 함께 즐겁게 그림 그리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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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비아스와 수호천사 | 즐거운 책읽기(리뷰) 2011-08-05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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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토비아스와 수호천사

수산나 타마로 글/우테 크라우제 그림/유혜자 역
개암나무 | 2011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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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아동용 소설이다.

호기심에, 또 동심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에, 그리고 아이들을 이해하는 마음을 배우고 싶어 이 책을 손에 들었다.

 

아동용 소설이라 그런지 활자가 크고, 내용이 짧으며 쉽게 읽히는 책이었다.

하지만, 내용이 짧다고 해서 깊이가 얕은 것은 절대 아니다.

오히려 짧고 쉬운 내용 속에서 우리가 잘 안다고 자신하지만 오히려 다 잊고 모른 채 살아가고 있는 것들을 일깨워주는,

착하고도 고마운 책이다.

 

이 책의 주인공은 마르티나라는 어린 소녀.

가난하고, 자꾸 싸우기만 하는, 서로 사랑할 줄 모르는 부모의 밑에서 우울하게 지내고 있다.

매일 부모의 싸움과 폭언에 토비아스는 점점 말을 잃어가고 혼자만의 세상을 그리게 된다.

 

마르티나는 자신이 처한 환경에 대해 이렇게 말하고 있다.

 

"아무도 부르지 않고, 아무도 원하지도 않았는데 황새가 덥석 물어다 준 아기가 마르티나였을 것 같다.

... 어쩌면 황새가 주소를 착각했을지도 모른다. 원래는 엄마, 아빠가 정원이 딸린 멋진 집에서 환하게 미소를 지으며 행복하게 기다리고 있는 곳에 데려다 주어야 하는데 더럽고 작은 발코니에 빈 술병이 즐비한 집에 내려놓고 간 것이다. "

 

이렇게 우울하고 황폐한 날들을 보내는 어린 소녀 토비아스에게 유일한 위로는 바로 할아버지다.

할아버지는 마르티나와 함께 하는 시간 속에서, 위로를 주고 사랑을 보여주고 또한 세상을 바라보는 착한 시선과 마음을 가르쳐준다.

 

그러나 언젠가부터 할아버지는 마르티나에게 오지 않고....

마르티나의 엄마와 아빠조차 모두 떠나고 만다.  

 

혼자 남겨진 마르티나는 자신의 운명을 찾기 위해 길거리를 나선다.

돈도 없이, 길도 모른 채,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소녀는 홀로 세상 속으로 들어간다.

 

세상 속에서 헤메던 마르티나는

쓰레기통에 들어가 몸을 뉘우기도 하고 트롤라 부인(그녀도 역시 세상에서 버림받은 듯하다)의 거처에 가기도 하고...

 

"철로 위를 달리는 운명을 갖고 태어났다면 참 좋았을 텐데. 저렇게 빨리 달려도 길을 잘못 들 염려도 없잖아."

철로 옆 구덩이에서 잠이 들며 중얼거리는 마르티나의 모습을 상상하니 참 애처럽고 안타까웠다.

 

그러다가 마르티나는 우연히 지하철에서 자신의 수호천사를 만나게 된다. 

마르티나는 자신의 운명에 너무 지쳤다며, 왜 좀 더 일찍 나타나지 않았느냐고 수호천사에게 항변하듯 묻는다.

천사는,

"네가 나를 보지 못한 것일 뿐, 난 항상 곁에 있었어...

시간이 지나고, 세상이 발전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우리의 존재를 믿지 않게 되었지.

사람들은 현미경을 통해 가장 작은 것을 볼 수 있고, 망원경으로 가장 큰 것을 볼 수 있게 되었는데 왜 천사는 눈에 보이지 않느냐고 물었지. 천사가 보이지 않으니 아예 있지도 않는 거라고. 그런 이야기는 다 구식이고 케케묵은 옛날 이야기라고 했어. 누군가 자기들을 마음대로 조정하기 위해 만들어 낸 속임수라고 하는 사람도 있었지.

그래서 시간이 얼마 흐르지 않아 사람들은 천사를 까맣게 잊어버리게 되었어."

 

마르티나는 묻는다.

"천사들이 왜 아주 가 버리지 않았어요?"

천사는,

"우리와 너를 창조하신 분께서 인내심이 무척 많은 분이라서...

언젠가는 너희들의 눈길이 우리에게 머물거라는 기대를 갖고 아직까지 살아 있는 거야."

"그 눈길이 무엇을 의미하는데요?"

"인내심을 갖고 내적으로 성장해야 한다는 것을 말해 주지."

"나무처럼 자라라고요?"

"나무, 밀물, 점점 커 나가는 달과 같이. 거대한 계획을 완성하기 위해 우주의 모양이 성장하는 것처럼. "

 

천사는 지혜로운 말로 마르티나를 위로한다.

"운명은 털실 뭉치와 같아. 실이 풀려나와 인생의 모양을 만들지. 어떤 때는 모든 것이 척척 잘 진행되고, 어떤 때는 매듭이 생겨. 그러니 한쪽 끝을 항상 손에 쥐고 있어야 해. 한쪽 끝은 인산의 손에 있고, 다른 쪽 끝은 저기 위에 있는 하나님의 커다란 손에 있어."

 

마르티나는 자신의 운명이 여태껏 너무 힘들었다며 자신이 쥐고 있어야 하는 실 끝을 잃어버린 것 같다고 한다.

그런 마르티나에게 천사는

"넌 아주 작은 매듭을 만난 것 뿐이야." 라고 한다.

 

천사의 도움 덕분인지, 마르티나는 다시 할아버지를 만나게 된다.

할아버지는,

"이미 지나간 것은 지나간 거고, 자꾸 과거를 생각하는 사람은 가방에 돌을 잔뜩 집어넣어 지고 다니는 것처럼 어리석을 사람이다.

네 아빠가 이제 어디서 다시 시작해야 하느냐고 묻더라. 그래서 내가 출발점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지.

그게 어디냐고 또 물어서 세 사람이 함께 만나 서로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는 순간부터라고 말해 줬단다."

라고 하며 앞으로 새롭게 시작하는 마르티나의 가정에 용기를 북돋아준다.

그리고 변화된 마르티나의 엄마, 아빠.

그들은 이제 마르티나를 절대 혼자 남겨두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사랑을 배우기 시작한다.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로서 그동안 아이들을 너무나 쉽게 대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어린 아이들도 그 나름의 자기 세계가 있고 생각이 있는데 어른이라는 어리석은 권위와 고집으로 아이들에게 함부로 대한 건 아닌지...

아이와 눈높이를 맞추고 존중하는 친구로 대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혼자 내버려두지 않고 행복하고 즐거운 추억들을 함께 만들어가는 좋은 친구가 되고 싶다.

 

그리고, 실뭉치 같은 우리 인생.

그렇다. 우리들의 삶은 점점 커 가는 달과 같이, 우주의 모양이 만들어지는 것과 같이 거대한 계획을 완성하기 위한 것이다.

내 인생은 왜 이렇게 꼬였지, 억울하고, 외롭고 힘든 일만 생겨... 라며 지칠 수도 있겠지만..

그건 천사의 말처럼 아주 작은 매듭을 만난 것 뿐.

가다가 꼬이고 엉킨 매듭을 만나더라도 더 많은 실이 남아 있음을 기억하고 찬찬히 풀어나가야겠다.

저쪽 끝에서 하나님이 실의 한쪽 끝을 잡고 우리가 더욱 성장하기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실의 한쪽 끝까지 갈 동안 우리의 인생이 어떻게 펼쳐질지 아무도 모른다.

그러니 더 인내하고 성장하며 더욱 멋지게 나를 단련하고 나의 인생을 아름답게 꾸며보자.

 

누구에게나 수호천사는 있다.

그리고 함께하는,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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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기억하겠습니다. | 즐거운 책읽기(리뷰) 2011-08-03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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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나는 당신을 만나기 전부터 사랑했습니다

우광호 저
여백미디어 | 2011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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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석 신부님의 이야기를 쓴 책이라기에 두 말 할 것도 없이 읽고 싶었다.

그를 잘 아는 것도 아니고, 그와 같은 종교를 가진 것도 아니지만...

<울지마, 톤즈>라는 영화를 보고 가슴을 치는 충격과 감동을 받았기에 책으로 더 자세히 그의 삶을 알고 싶었다.

 

마흔 여덟이라는 적지 않는 나이이지만 얼굴에는 마치 순수한 어린아이 같은, 개구장이 같은 웃음기 가득한 이태석 신부님.

그는 왜, 어떤 마음으로... 의대를 졸업하고 세상에서 인정해주는 영광과 보장된 길을 버리고 아프리카 수단 톤즈로 떠났을까...

종교를 떠나서 한 사람의 삶이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울리고 적신, 바로 이태석 신부님의 이야기이다.

 

이 책은 이태석 신부님이 직접 쓴 책이 아니라,

현재 가톨릭 전문 잡지의 편집장으로 일하는 분이 이태석 신부님의 삶을 추적하는 형식으로 엮어져 있다.

이태석 신부님의 어린 시절, 신부가 된 계기, 아프리카로 떠나 그 곳에서 헌신한 활동, 그리고 마지막 임종까지...

그 분의 모습과 사진, 평소 그 분이 하셨던 말씀, 지인들의 이야기 등이 모아져 있다.

 

부산의 가난한 집에서 십남매 중의 아홉번째로 태어난 이태석 신부님.

그가 초등학교 2학년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니가 삯바느질 등을 하며 힘겹게 십남매를 키우셨다.

이태석 신부는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공부하여 부산에 있는 인제대 의과대학에 진학, 졸업을 한 후  

군의관으로 군입대를 하였으나 우연히 군대 부근의 성당에서 지내다가 성직자의 길을 결심하게 된다.

제대 후 그는 정식으로 신부가 되고 선교와 봉사를 할 수 있는 곳을 찾다가 결국 아프리카 수단 톤즈로 향한다.

 

톤즈...

그 곳은 직접 보고 겪지 않으면 상상 조차 할 수 없는 곳.

너무나 비참한 현실의 그 곳에 아무도 가려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자신이 가야 한다고 했던 이태석 신부님.

그는 톤즈에 가서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 불공평하다, 아무런 잘못도 없는 저들이 왜 저토록 고통스럽게 살아야 하는 건지.. 우리가 버리는 쓰레기의 1퍼센트만이라도 이들과 나누면 이들이 얼마나 많은 혜택을 입을 수 있을까..." 라고 말했다.

 

기본적인, 최소한의 의료시설이나 교육시설은 말할 것도 없으며, 전기와 먹을 것조차 없는 곳.

물을 얻기 위해 여자들이 매일 맨발로 땡볕에 4-5km를 걸어 구해와야 하고,

먹을 것이 없어 옥수수 가루를 반죽해서 하루에 한끼를 때우고 있는 사람들.

거의 모든 사람들이 영양 결핍과 폐렴, 말라리아, 한센병 등에 노출되어 있어 쉽게 죽어가는 곳.

 

바로 그러한 곳에서 이태석 신부는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오직 기도와 헌신으로

병원을 만들고 학교를 만들고, 그들을 치료해주고 사랑을 보여준다.

 

그 곳의 아이들은 전기가 없어 밤에 달빛에 비추어 책을 읽고 공책이 없어 흙바닥에 손가락으로 단어를 쓰고 공부를 한다는 이야기에 충격이었다. 너무나 풍요로운 우리네 삶과 대조적인 모습에 믿기지도 않았다.

"기브 미 어 펜" 이라고 구걸하는 아이들. 그렇게 공부를 하고 싶어하고 배움에 목말라하는 아이들을 위해

이태석 신부님은 학교를 만드는데 그 과정이 눈물겹고 감동적이다.

 

정말 아무것도 없는, 가장 낮은 곳에서 자신의 삶을 내어드린 이태석 신부님.

그러나, 모금 활동을 위해 잠시 한국에 들린 신부님은 몸이 이상하여 병원에 진료 받으러 갔는데 대장암 말기 판정을 받고

결국 얼마 있지 않아 임종을 하게 된다.

 

이 책은 이태석 신부님의 짧은 삶을 담담하고 보여주고 있지만 오히려 미사어구를 빼고 감정을 절제한 그 담담함이

신부님의 삶을 상상하게 하고 더욱 진솔하게 다가와 큰 감동을 준다.

 

현재 내가 누리고 있는 복, 그 복이 얼마나 크고 감사한 것인지.

그리고 같은 하늘 아래 맨발로 흙먼지를 밟고 다니며 먹을 것을 찾아 헤메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

그들을 기억하고 내가 가진 것의 아주 조금이라도 나누는 마음으로, 감사하며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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