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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학교 밖에서도 자란다 | 즐거운 책읽기(리뷰) 2020-12-10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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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아이는 학교 밖에서도 자란다

최신애 저
SISO | 2020년 1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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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품안의 작은 소녀가 벌써 6학년, 예비 중학생이 되었다.

그저 안아주고, 업어주기만 해도 좋아하며 웃던 작은 아이가,

어느덧 사춘기를 맞이한 듯 표정과 말투, 행동이 달라지고 키도 훌쩍 커 엄마와 옷도 같이 입을 정도이다.

사춘기 아이와 부딪히지 않으려고 살얼음 위를 걷는 것처럼 매일 조심 조심 하였지만,

올해는 유난히 더욱 힘든 한해였던 것 같다.

아무도 예상치 못한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집에 함께 있는 시간이 너무나 길어졌기 때문이다.

준비도 없이 아이의 사춘기와 코로나 바이러스를 동시에 맞닥뜨린 2020년이다.

중학생이 될 아이를 바라보며 안그래도 불안한 마음,

'옆집 아이들'의 선행 진도와 사교육 수준에 조바심이 나기도 했다.

코로나 시대와 맞물려 더욱 초조해진 불안함과 욕심에 내가 자칫 중심을 잃어버린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의 교육 현실에서는 어쩔 수 없이 경쟁을 하고 살아남아야 한다지만,,,

아이와의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찾고 마음의 중심을 지키고 싶었다.

그런 고민을 하던 중, "조금 느리지만 단단한 성장 기록"이라는 책을 만났다.

제목은 <아이는 학교 밖에서도 자란다>라는 책이다.

이 책은 입시 강사였으며 현재는 작은 글 공방을 운영 중인 저자가 쓴,

중학생이던 큰 아이가 학교를 그만 두고, 학교 밖에서의 길을 선택한 후의 "조금 느리지만 단단한 성장 기록"이다.

비록 학교는 다니지 않지만, 매일 배움과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아이의 일상과

그것을 바라보는 저자의 마음과 통찰을 기록한 성장 기록인 것이다.

모든 대한민국의 부모들이라면 할 법한 생각,

우리 아이를 훌륭하게, 뛰어나게, 뭐든지 잘하는, 무엇보다 남들보다 빠르고 앞서는 아이로 키워야겠다라는 생각과 목표에 대해 저자는 '이렇게 키우는 것이 맞는가?"라는 의문을 가졌다고 한다.

서로 경쟁하고 줄을 세우는 서열화 교육 체제인 현실 속에서 과감히 다른 길을 선택한 저자와 그의 자녀.

세상의 기준에서 벗어나, 많은 사람들이 함께 가는 길에서 벗어나

학교 밖의 길을 선택하기까지 많은 고민과 아픔이 있었을 것이다.

아이를 바라보며 느꼈을 안타까움과 불안함,

그러나 그것은 이내, 아이를 향한 응원과 확신으로 찬 기다림으로 성장했다는 것을 책을 읽으며 느낄 수 있었다.

느리지만 뚜벅 뚜벅 걸어가는 아이의 한 걸음, 한 걸음.

그 뒷모습을 바라보는 저자의 인내와 기다림, 자녀를 향한 믿음과 확신.

부모가 일일이 간섭하지 않고, 믿고 기다림으로 뒤로 물러나 있으면

아이가 앞장서 도전하고 실패하는 과정을 겪으며 성장하고 진일보할 수 있다는 저자의 경험담,

학교 앞 글공방에서 만나는 많은 아이들과 학부모들과의 만남 속에서

과연 무엇이 중요한가? 를 생각하게 하는 저자의 담담한 기록.

조용하지만 확신에 찬 저자의 글에 깊이 공감하면서

나 또한 세상의 기준을 맹목적으로 따르는 것이 아니라,

가치있고 중요한 것을 찾아 중심을 잡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무엇보다 나의 자존감을 채우고, 아이의 자존감을 세워주어야겠다.

세상의 기준과 서열화에 두려워하고 불안해하면 자신감을 잃게 되고, 인생에서 과연 도전을 할 수 있을까?

느리지만, 다른 사람들과 다른 길이라도,

나 자신에게 가치감을 느끼고 확신이 있다면

어디에서든, 어떤 것이든 배움을 얻고 성장하며 도전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아이들이 결코 자존감을 잃지 않고, 자신을 사랑하고 믿으며 자신의 길을 찾아 뚜벅 뚜벅 용기있게 전진하길 바란다.

아이와 부모가 함께 행복 할 수 있는 길,

아이와 부모가 함께 성장 할 수 있는 길.

그 길에 들어선 저자와 그의 자녀의 성장 기록, <아이는 학교 밖에서도 자란다>라는 책을 읽고

많은 생각이 들어 한동안 이 책을 놓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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