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독자들은 이 책이 전문성이 부족하다고 지적을 하지만 일반 대중들이 미술을 전공할 것도 아니고 교양 수준으로 미술에 대해 알기에 충분하다고 본다.
더 깊이 있는 내용을 알려줘 봤자 따분하고 어렵기만 하지 머리 속에 제대로 내용이 입력되지도 않는다.
인문 서적에서 저자들이 독자들에게 지식을 주입하는 듯이 쓰는 일방적인 투와 다르게 친구들이랑 카페에서 수다 떠는 듯한 투로 쓰인 친근한 문체 덕분인지 ‘ 미술 그 까짓 거 별거 아니네 ’ 하는 기분으로 매우 즐겁게 책을 읽어 내려갈 수 있었다.
내가 읽었던 인문학 책 중에서 유일하게 그 자리에서 한 번에 다 읽을 수 있었던 책이었다.
그것만으로 저자인 조원재 님께서는 동네방네 자신의 글빨을 자신있게 자랑을 하셔도 될 것이라 이 독자는 주장하고 싶다.
저자는 미술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선 화가들의 삶부터 제대로 파헤쳐봐야 한다고 말한다.
그의 이런 발칙한 시도 덕분에 미술관 문턱을 넘기도 힘든 우리 같은 일반 독자들은 방구석에 편하게 누워서 어마어마한 몸값을 자랑하는 미술계 거장들이 탈탈 털리는 모습을 구경할 수 있어서 행복한 시간이었다.
미술에 대한 관심이 갑자기 솟아나서 뭔가 미술에 대한 책이 읽어보고 싶긴 한데 도대체 무슨 책을 읽어야 할 지 모를 독자들에게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