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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 리뷰어 클럽 리뷰 2018-06-17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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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고양이 1,2 세트

베르나르 베르베르 저/전미연 역
열린책들 | 2018년 05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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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근래 들어 고양이 관련 붐이 일어나서 그런지 고양이에 관한 서적이 눈에 띄게 보인다.

애완동물을 집에서 키우지 못하는 관계로 나 역시 책으로나마 고양이의 매력에 흠뻑 빠지곤 했다.

책속의 집사와 고양이와의 평범한 일상을 통해 평화로움과 따뜻함을 느끼면서 나의 지친 정신을 힐링 하는데 나뿐 아니라 대부분 사람들이 동물 관련 서적을 보는 이유는 이런 힐링을 느끼기 위해서가 아닐까 한다.

 

그런데 이 귀엽고 사랑스런 고양이에 대한 소설을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쓸 줄이야

베르나르가 만들어내는 상상력의 세계 속의 고양이는 대체 어떠할까라는 기대감과 호기심에 가슴 두근거리며 ‘고양이’의 첫 장을 펼쳤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고양이’는 현대를 배경으로 한 것 같은데 명확한 시기를 확정할 수 없는 시기에 테러가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전쟁이 발발하기 직전의 파리를 배경으로 모든 동물들과 소통할 수 있다고 믿는 바스테트와 인간과 소통할 수 있는 제 3의 눈을 가진 피타고라스라는 두 고양이에 관한 이야기이다.

 

 1권에선 바스테트가 이웃집에 사는 피타고라스라는 고양이를 만나면서 고양이의 역사에 대해 알게 되고 고양이들의 역사에 대해 배우면서 깨달음을 얻어 스스로를 고양이 여신으로 인식하게 된다.

인류와 함께 바다로 육지로 전 세계로 뻗어나간 고양이의 역사는 바스테트에게도 흥미로웠지만 나 역시도 흥미로웠다.

 

 1권에선 주로 고양이의 시선에서 본 인간들의 세상이 그려지는데 고양이의 시선에서 본 인간들의 모습은 참으로 어리석고 한심하기 이를 데 없는데 어둡고 음울한 미래의 인류의 모습을 너무 적나라하게 보는 듯 하여 착찹한 느낌마저 들었다.

인간의 욕심으로 시작된 전쟁은 바스테트의 집사와 바스테트의 일상을 파괴하게 되었고 안전한 장소에서 쫓겨난 바스테트가 피타고라스와 함께 안전한 장소를 찾는 것으로 2권은 시작된다.

 

2권에선 1권과는 달리 고양이의 시선으로 사건을 수동적으로 관찰하는 것이 아니라 바스테트가 사건을 주도하고 이끌어나가는 능동적인 모습이 그려진다.

 

1권에선 바스테트가 피상적으로 스스로를 이집트의 고양이 모습을 한 여신 바스테트로 인식했다면 2권에선 영적 소통을 통해 진짜 여신으로 한발짝 더 나아가면서 다양한 종과의 소통과 공생을 고민하게 된다.

 

책의 초반에선 내가 고양이라는 존재에게서 기대했던 어떤 말랑말랑한 그런 느낌을 가질 수 있었다면 책의 후반부로 갈수록 무언가 묵직한 메시지와 함께 소설 속 고양이 바스테트가 그냥 단순한 고양이가 아닌 인간보다 한차원 더 높은 차원의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어떤 존재라는 것을 느꼈다.

 

[우리는 공(空)이며 우리가 스스로에 대해 갖는 생각이 그것을 구성한다는 사실이야

이 무(無)에 육체의 형태를 부여하고 개체로서의 지각을 갖게 하는 건 바로 생각이야

하나의 생각에 불과한 이 개체에 어떤 것이 <생긴다>고 우리는 믿지.

하지만 우리가 육신의 껍데기 이상의 존재라는 사실을 지각만 해도 우리는 무한한 존재가 될수 있어. 우리가 스스로에 대해 갖는 생각이 곧 우리라는 거야]

 

2권 p107~108

 

 

 불교에서 공(空)이란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부정이 아니라 모든 술어나 속성으로부터 자유롭게 되는 절대적인 존재방식을 이야기하는 것이기도 하며 인도에서도 슌야라고 쓰이는 불교 용어가 중국에서 공이라는 말로 번역되면서 중요한 의미로 쓰이게 된 계기가 되었다.

베르나르 작가님께서 소설속에 영적인 부분이나 철학적인 요소를 많이 넣는데 이번엔 동양사상이 등장해서 좀 반갑기도 하고 작가님이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구나 하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되었다.

 

그런데 우리 인간들도 이해하기 어려운 이런 동양사상을 이해하는 고차원적인 고양이라니...

 

 전쟁이 시작되고 쥐들이 옮기는 페스트로 인해 인류가 위험에 처하자 고양이들과 인간들은 생존을 위해 쥐들과 전쟁을 벌이는데 마리아 칼라스의 노래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벌어지는 전투의 모습은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 했고 기회가 된다면 영화화된 고양이를 보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했다.

 

 

[그녀에게 내가 본 것, 내가 겪은 것, 내가 느낀 것, 내가 추론한 것을 있는 그대로 얘기해 주자

내 눈앞에서 지금 벌어지는 것처럼 생생하게 들려주자

그러면 그녀가 내 기억을 글로 옮겨 후세에게 알려주겠지

당연히 모두가 믿지는 않겠지만 믿는 이들도 있을 거야

그 독자들 중에는 또 내 얘기를 자식들에게 들려주는 이들도 있겠지

결국 이 책을 통해 내 생각은 시간을 견디고 살아남게 될 거야 그러면 내 삶은 헛되지 않은 거지.]

 

2권 p234

 

 

 

바스테트와 피타고라스는 인간이 만들어낸 종교 때문에 인간이 서로를 죽이는 것을 보면서 비판도 하고 이해하기 어려워 하지만 교육과 책을 통해서 인류와 다른 종들과의 화합을 이루어 새로운 세계를 만들 것을 꿈꾸면서 이 소설은 끝을 맺는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기존의 베르나르의 소설에서 느껴지는 그것과 비슷해서 베르나르의 팬이라면 이 소설 역시 흥미있게 볼수 있을꺼 같다.

 

이 소설 전체에서 강조하는 다양한 종과의 소통이라는 주제를 보면서 우리 사회도 소통이라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종이 달라서 말이 통하지 않는 것도 아닌데 언젠가부터 세대간, 성별간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고 서로에 대한 불신과 미움만이 쌓여가는 듯 한데 다들 이 ‘ 고양이’를 읽으면서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이 것이 얼마나 필요한 것인지 느껴보는 것이 어떨까 한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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