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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의 정도 | 리뷰어 클럽 리뷰 2019-04-30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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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입시의 정도

강현주 저
지식너머 | 2019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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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은 가야할까? 가지 않아도 될까?

이 질문에 속 시원히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대학을 졸업해도 취업을 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넘쳐 나는 이 상황에서 우리의 아이들에게 무조건 대학을 가라고 강요해도 되는 일일까?

어떤 입시 책에서는 중하위권 학생들의 경우 어차피 상위권 학생들의 들러리를 서 줄 바에 대학 외의 다른 길을 선택할 것을 추천하기도 한다.

 

내 지인 중 한분의 경우 아이가 요리사가 되길 원해서, 인문계 고등학교 대신 조리 전문 고등학교에 진학해서 한식부터 일식, 양식, 중식, 제과 제빵 등 다양한 조리 자격증을 취득했다.

또 다른 지인의 경우에도 아이가 원해서 미용 학교를 진학했고, 고등학교 내내 대회에서 많은 상을 수상하고 다양한 종류의 미용 자격증을 취득 했다.

두 아이 다 비록 공부는 하지 않았지만 자신들의 꿈을 위해 고등학교 시절 내내 대회에 참가하고 자격증을 따기 위해 밤 늦게 까지 열심히 노력했다.

본인들이 하고 싶은 분야에서 학벌은 중요하지 않다고 바로 사회에 뛰어들었다가 둘 다 1년 만에 후회를 하고 다시 대학에 진학을 했다.

그 아이들이 노력한 것에 맞춰 정당한 댓가를 받는 것이 당연한 일인데, 소위 ‘열정 페이’ 라는 이름으로 최저 임금은 커녕  근로 기준법이 정한 노동 시간 이상의 시간을 근무해야만 하는 현실 앞에서 아이들은 다시 대학이라는 길을 선택해야만 했다.

 

내가 대학을 나오든 나오지 않든 사회에서 제대로 인정받고 그 만큼의 댓가를 받을 수 있다면 학벌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을 것이다.

굳이 원하지도 않는 공부를 하려고 대학을 갈 필요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아직 우리 앞에 놓여진 현실이 우리 아이들이 대학을 포기하고 다른 길을 선택하도록 가만 두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인 거 같다.

우리의 아이들이 사회가 원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자신들이 원하는 길을 갈 수 있도록 만들어 주어야 하는 것이 올바른 일인데, 그러지 못한 어른이라서 참 부끄럽고 미안하다.

나 역시 대학을 나오고 졸업 후 당연한 수순 처럼 직장에 취업해서 보통의 사람들처럼 평범하게 살아왔고 그렇게 살아가는 삶의 방식 밖에 알지 못한다.

4차 산업 혁명이 일어나면 로봇이 사람들을 대체하게 되고, 새로운 직업들이 많이 생겨날꺼라고 하는데 그저 막연하기만 할 뿐 어떤 정보를 얻어서 아이들을 어떻게 이끌어줘야 할지 감도 오지 않는다.

사회에 나가기 전에  대학 생활을 통해 고등학교와는 다른 좀 더 넓은 세상을 맛 보고,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고, 새로운 것을 접하다 보면 우리 기성 세대는 알지 못하는 자신이 갈 수 있는 새로운 길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그런 희망을 꿈꿔본다.

그래서 나는 아이들이 그래도 대학을 가는 것이 아이들에겐 하나의 기회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예전에 입시를 치뤘을 때랑 지금을 비교하면 입시가 굉장히 복잡해지고 어려워졌다.

옛날처럼 그냥 '공부' 만  잘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공부 외에도 학업에 다른 여러가지를 준비해야 할 것이 많다.

수업도 천편 일률적으로 공부만 하는 것이 아니라 토론이나 발표를 통해서 아이들이 직접 수업을 이끌어 나가야 하기 때문에, 예전처럼 문제집만 많이 푼다고 될 일이 아니다.

 

 

 

이런 복잡하고 새로운 형태의 교육과정에 맞춰 부모님들이나 선생님들 역시 입시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어떻게 아이들을 이끌어 줄 건지 고민을 해 보는 것이 필요할 듯 하다.

내가 입시 관련 책을 읽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입시의 정도>는 우선 '메가 스터디' 라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사교육 기간에서 20여년 간을 근무한 경험이 풍부한 입시 컨설턴트인 저자가 쓴 책 답게  책의 처음부터 강력한 한 방을 날려준다.

제 1장에서 '우리 나라 사교육 시장의 최고의 격전지' 라고 할 수 있는 '대치동' 에선 어떤 교육이 이루워지는 지 상세하게  파헤쳐 준다.

어떤 학원이든 서울 강남에서 뜨고 나면 지방으로 내려오는 수순을 밟고 있어서 아무래도 지방은 교육 혜택이나 정보를 좀 더 늦게 접할 수 밖에 없는데, 간략하게나마 대치동에선  어떤 류의 교육이 이루어지는 지를 알 수 있어서 좋았다.

내가 <입시의 정도>외의 다른 입시 관련  책에서 볼 수 없던 부분이라서 흥미롭게 볼 수 있었다.

 

내가 이 책에서 무엇보다도 기대했던 부분은 '학종' 과 관련된 부분이다.

학종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생기부와 자소서를 어떻게 하면 잘 준비할 수 있을지, 어떤 학교를 선택해야 학종에 조금이라도 유리할 지 그것에 대해 꼭 알고 싶었다.

 

나의 개인적인 경험에 비추어 본다면, 아이가 목표가 확실하고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는다면 소위 명문고 보단 평범한 인문계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편이 더 좋은 결과를 낳았다.

내가 사는 도시에 대치동같은 교육특구가 있는데 , 그 곳에서 최상위권을 유지하던 자녀를  그 지역의 고등학교로 진학시키지 않고 공부를 좀  못하는 지역의 고등학교로 진학시킨 지인분들이 있다.

워낙 중학교때 잘 했던 아이들이라서 고등학교에서 전교 1등을 놓치지 않으니까 선생님들이 아예 작정하고 아이들을 서울대로 보내려고 3년 내내 집중관리를 해주셔서인지 서울대에 가뿐하게 입학하엿다.

생기부만 60여장 이상을 채워주셨고, 상도 종류별로 골고루 받아서 정말 그렇게 대단한 '생기부' 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봤던 거 같다.

그리고  정말 충격적이였던 생기부는 '청소를 잘함' 이라고 다섯 글자만 기록된  생기부였다.

그 외에서  정말 성의없이 한 줄 정도만 적어주신 생기부들도 많이 봤기 때문에 어떤 고등학교를 진학하는 것이 유리할 지 정말 고민스러웠다.

 

2018년 고려대가 공개한 수시 모집 전형별 학격자 출신 고교 비울 자료에 따르면, 학종에 합격한 비율은 일반고 45%, 외고/국제고 29.5% , 자율고 25%, 과고/영재고0.6% 로 일반고가 생각보단 수시 합격 비율이 높은 것을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생기부와 자소서는 어떻게 해야 잘 관리할 수 있을까?

바로 그 해답은 4장에서 알아볼 수 있다.

 

그냥 막연하게 이렇게 저렇게 해야한다고 언급한 것이 아니라, 실제 주요 대학 3곳의 수시에 합격한 학생의 실제 생기부를 보여주면서 독자들이 어떻게 생기부를 관리해야 하는지를 상세하게 하나 하나 이야기 해준다.

생기부에서 내 수상 경력,  창의적 체험활동 상황이나  독서 활동상황의 경우는 내 자신의 노력 여하에 따라 기재되는 내용이 많을 수도 적을수도 있으므로 그것은 전적으로 학생의 책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선생님께서 학생에 대해 평가하는 ' 과목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과  '행동 특성 및 종합 의견' 부분이다.

전에 내 지인분의 아들이 대학 면접을 보는데, 면접관님이 아이의 생기부를 보시더니 다른 선생님들은 코멘트를 몇 십줄씩 달아주었는데 왜  선생님 한 분은 코멘트를 한 줄만 적으셨는지 그 이유를 물어보셨다고 한다.

그 선생님과 사이가 좋지 않았는지, 수업을 성실하게 듣지 않아서 그런 건지 이유를 물으셨다는데, 사실은 원래 그 선생님께서 생기부에 한 줄만 적어주시는 것으로 그 학교에서 유명한 선생님이였기 때문이라는 것이 이유였다.

어떤 선생님들은 등급 별로 생기부를 적어주신다고,  몇 등급 이하는 생기부 안 적어준다고 찾아오지 말라고 하는 분들에 대한 이야기도 들었다.

생기부는 선생님들께서 학생을 자세히 관찰해서 그 아이가 잘못된 부분이든 잘해서 칭찬 받을 만한 부분이든 가리지 않고 적는 것이 올바르다고 생각하는데, 이렇게 성적으로 거래를 하다시피 해서 적어주는 일은 있으면 안된다고 생각하는데.... 불행하게도 이것이 현실이라 슬프다.

 

저자는 이런 점들은 보완하기 위해서 '면접' 과 내가 쓰는 '자소서'로 학생부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고 도서관에 가서 내가 흥미있는 분야에 대한  논문이나 관련 분야에서 유명한 학자들과 교수님에 대해 조사도 해보고  그분들이 쓰신 논문의 제목과 목차를 훑어보는 것도 도움이 되리라 이야기 한다.

 

5장과 6장에선 당장 입시를 앞둔 학생들보단 초등학생 자녀가 있는 학부모들이 보면 좋을 만한 내용들이 많이 수록되어 있다.

주요과목별 학습 노하우와 12년이라는 기간 동안 어떻게 진학 진로 플랜을 짜야 할지를 조언해준다.

저자의 이야기가 전부 다 옳은 것이라고 할 수 없을 수도 있겠지만, 많은 경험을 통해 얻은 노하우인 만큼 적절하게 취합한다면 자녀들의 진로에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이 든다.

 

문이과 통합이 되고, 자유학기제와 고교학점제가 시행이 되고, 수능에서 EBS의 연계율이 축소되고, 정시도 늘어난다고 한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라고 하지만 매년 바뀌는 교육 정책때문에 부모님들도 학생들도 일선 학교 선생님들도 혼란스러울 뿐이다.

지금 고등학교 학생들의 경우엔 1,2,3학년 교육 과정이 다 달라서 올해 고3 이과 학생들은 필수로 기벡을 공부하는데, 2학년 이과 학생들은 기벡을 배우지도 않는다.

이렇게 교육 정책이 요동치는데 아이들한테 알아서 하라고 하기엔 너무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아는 것이 힘이라고 한다.

아무 것도 몰라서 불안해 하기보단  스스로 입시 정책에 대해 알아보고 공부해서 우리 아이에게  도움이 될만한 조언을 해 주는 것이 부모가 할 일이 아닌가 싶다.

공부든 인간관계든 진로문제든 어차피 아이가 알아서 스스로 해결해야 한 문제이지만 좀 더 현명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어야 하지 않을까?

 

입시에 대해 잘 모르는 부모님이 입시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를 얻기 위해서 읽는 것도 좋지만, 입시를 앞둔 학생들이 읽다 보면 부모님들은 무심코 넘어갔지만 학생들에겐 도움이 되는 깨알같은 정보를 얻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입시의 정도> 이 책을 집에 들이셔야 합니다. 독자님!!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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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즈에 눈먼 여자의 이야기... | 소소한 잡담 2019-04-29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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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아시는 그 " 왕좌의 게임" 입니다.

정말 충격적인 영상에 ' 어머나!!!" 하면서 숨어서 봤던 바로 그 드라마!!!

물론 그 당시에 전 성인이였습니당!!!

 

이제 드디어 대망의 시즌 8이 시작되었는데 그래서 인지 이번에 이벤트를 하네요.

용 엄마 대너리스가 과연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가 되는 와중에 하는 이 이벤트를 무시하려고 했으나.....

' 간지나는 책 갈피' 에 눈이 멀어서 지르고 말았습니다.

책이 두꺼워서 나중에 시간 나면 한 번 읽어 볼까 했는데...

근데 '라니스터' 책갈피도 사고 싶어요 ㅜ.ㅜ

 

요즘 예스 24가 제 쌈지돈을 털어가려고 작정을 했나 봅니다.

요즘 굿즈 왜 이리 멋진 걸까요?

 

저 원래 그립톡도 안쓰는데 귀여워서 그냥 질렀어요.

저 새침한 자태 어쩌나요!!! 막 부비부비 하고 싶어요.

색감도 봄 색깔이라 그립톡 고민하시는 분들  그냥 '책 위에서 자는 코숏' 으로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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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서평단 모집]『영어 단어 그림 사전』 | 리뷰어 모집 2019-04-29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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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단어 그림 사전

케빈 강 글
사람in | 2019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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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력인가, 성욕인가? 그것이 문제였던 7인의 남자들

▶ 클레오파트라를 사랑한 영웅 - 율리우스 카이사르

▷ 로마 교황이 범한 금기의 애욕 - 로드리고 보르자

▶ 침대 위 모나리자의 미소 - 레오나르도 다빈치

▷ 사나운 붓을 든 광기의 천재 화가 - 카라바조

▶ 1,000명의 여인을 품은 밤의 외교관 - 자코모 카사노바

▷ 노래에 살며 여자를 탐한 마에스트로 - 자코모 푸치니

▶ 섹스와 권력에 빠진 독재자 - 베니토 무솔리니


◆ ◆ ◆  책 소개


이탈리아 대표 거장 7인의 충격적인 사생활


 이탈리아는 ‘사상 최강의 제국’이라 불린 고대 로마 제국이 탄생한 나라고, 르네상스의 문화와 예술이 발달한 영광의 역사를 자랑한다. 과거 이탈리아의 이야기를 풀어헤치면 세계의 역사를 자기 손아귀에서 주무르고 시대를 움직인 걸출한 남자들이 많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또한 ‘영웅은 색을 밝힌다’는 말처럼 화려한 여성 편력을 자랑하기도 했다.

 이 책은 단순히 거장들의 스캔들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다. 이탈리아 영웅들의 위대한 어록, 작품, 인물을 둘러싼 관계와 사건을 놀랍도록 흥미롭고 간결하게 담아냈다. 색을 밝히는 영웅들이 살아온 발자취를 리얼하게 묘사하기 위해 저자는, 이탈리아어와 라틴어를 중심으로 한 방대한 문헌을 참고로 고증하였고, 최근의 역사학 연구결과도 참고하였다. 각 장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이끌고자 가공의 인물을 설정하기도 하고, 이름을 바꾸기도 하였다. 하지만 이야기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대부분 실존 인물이었으며, 주인공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사건도 역사적 사실에 기반을 둔 것임을 밝힌다. 

 흥미로운 소설을 읽듯 단번에 이탈리아 거장들의 뒷이야기를 읽어 내려가면 놀라움을 금치 못할 것이다.   


◆ ◆ ◆  저자 소개


지은이 | 파브리치오 그랏세리 


1955년에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가까운 크레모나에서 출생하였다. 밀라노 공과대학을 졸업한 후, 건축가로 여러 나라에서 활동하였다. 그러던 중 일본에 흥미를 갖고 일본에서 살기로 결심하고 동경으로 갔다. 지금까지 일본에서 20년 넘게 생활하면서 이탈리아의 문화와 어학을 가르치고 있다. 히로시마 대학에서 교편을 잡았다가 현재는 문화단체인 ‘단테 아리게리 협회’의 동경지부 회장을 역임하고, 동 단체가 설립한 이탈리아 어학교 ‘일 첸트로’의 교장으로 일하고 있다. 일본에서 발행한 저서로는 《이탈리아인과 일본인, 어느 쪽이 바보?》, 《이탈리아 와인의 비밀 파일- 일본인이 마셔야 할 100가지 와인》 등이 있다. 


◆ ◆ ◆  책 속으로


우리는 드디어 클레오파트라가 기거하는 방에 도착했다. 전체가 금색으로 화려하게 빛나는 방이었다. 마치 밤공기와도 같은 피부색을 지닌 놀랍도록 아름다운 미녀 둘이 문 양옆에 서서 황금색 문을 조용히 열었다. 그러자 몇십, 아니, 몇백이 넘는 작은 램프의 불빛들이 늘어선 방 중앙에 클레오파트라가 서 있는 것이 눈에 보였다. 카이사르가 눈짓으로 ‘물러가 있으라’ 하고 신호를 보내자 나는 2보씩 뒤로 물러서서 몸의 방향을 틀었다. 이때, 클레오파트라가 완벽한 라틴어로 이렇게 말하는 것이 들려왔다. 

 “사령관님, 오늘 밤, 마음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해서 지금까지 몇백 번이고 되풀이된 밤이 시작되었다. 나에게는 ‘기다림’의 밤이, 카이사르에는 ‘사랑’의 밤이…. --p.33


독일 근위병을 제치고 겨우 교황님의 침대를 본 순간, 나는 눈을 그만 감고 싶었다. 교황님의 침대 위에는 무려 세 명의 벌거벗은 여인이 있던 것이다. 그중 두 명은 계속 흐느끼고 있었고 나머지 한 명은 미친 사람처럼 계속 소리만 지르고 있었다. 나는 그녀들을 잘 알고 있었다. 한 사람은 교황님 전속의 요리장인 루이지 포차의 딸인 비르지니아였다. 또 한 사람은 최근에 로마에 온 여자로, 아름다운 외모로 유명한 나폴리 고급 창부인 파올라 에스포스티였다. 그리고 마지막 한 사람은 줄리아 파르네제. 로마의 명성 있는 귀족인 파르네제 가문의 딸로, 차기 교황 후보로도 논의되고 있는 알렉산데르 파르네제의 여동생이었다. 나는 교황님의 드넓은 ‘밤의 인맥’에 그만 놀라고 말았다. --p.55

너무도 의외인, 너무나 대단한 밀회의 현장을 본 나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눈에서는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 눈물에 시야가 흐려져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다만 공작 가문의 미망인, 이사벨라의 목소리만은 들을 수가 있었다. 

 “있잖아요, 레오. 이 초상화, 저하고 하나도 닮지 않았어요. 하지만 정말 멋진 그림이에요!”

 선생님이 대답했다. 

 “내가 이 그림을 ‘모나리자’라고 이름 붙인 것을 잘 알고 있잖소? 말하자면 ‘마돈나 이사벨라’를 다르게 표현한 것뿐이오. 하지만 당신이 이 그림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내가 가지고 있겠소. 당신과의 사랑을 생각하면서 일평생 소중하게 말이오. 참! 여기 여성의 얼굴을 그린 이 그림은 어떻소? 당신을 처음 성에서 보았을 때의 인상을 그린 것이라오. 그때를 기억하고 있소? 내가 첫눈에 반한 당신 모습이오. 이 그림은 마음에 드오?” --p.110-111


문을 열자, 카라바조가 조용히 들어왔다. 그리고는 억누른, 그러면서도 절박한 어투로 말했다. 

 “미안해. 지금 우리 집으로 가줘. 텃밭 쪽으로 난 뒷문으로 말이야! 경비병들이 곧 들이닥칠 거야. 집에 가서 내 침실 마루를 들춰! 그 안에 돈이 들어있어. 천 도카토 정도 있을 거야. 부탁해. 서둘러줘!”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

 “나중에 이야기할게. 시간이 없어!” 

 나는 그의 어깨를 잡고 얼굴을 가까이 대고 재차 물었다. 

 “카라바조, 무슨 일이 있던 거냐고. 말하지 않으면 난 움직이지 않겠어!”

 “사람을 죽였어… 죽어도 시원찮을 녀석이지만! 이제 알겠어? 제발 부탁이야. 지금 빨리 가줘!” 

 나는 서둘러 재킷을 걸치고는 어두운 밤을 내달렸다. --p.143-144


 어느 날, 자코모님은 안코나 시의 사법 장관의 처와 밀회를 위해 옷을 갈아입고 있었다. 그 전날 밤, 자코모님은 몸 상태가 나빠져 의사에게 절대 안정을 취하라는 처방을 받은 터였다. 그의 안색은 너무도 창백하여 마치 유령과도 같았기에 내가 화장을 해주지 않으면 안 될 정도였다. 나는 오늘만큼은 밀회를 거두는 것이 좋지 않겠냐며 그를 말렸다. 그러자 그는 내게 등을 보인 채로 이렇게 말했다. 

 “이것 봐, 마르코. 사랑할 때의 자유라는 것은 인간 존재의 자유와 이어져 있어. 남자든, 여자든, 정말로 자유롭고 교양이 있는 인간이라면 바보 같은 세간의 도덕 따위는 가볍게 뛰어넘어야 해. 그리고 살아있다는 기쁨을 스스로 표현하지 않으면 안 되지. 이것은 육체의 문제가 아니야. 인간 정신의 존재에 관한 것이지.” --p.166-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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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판매] 오래가는 것들의 비밀

이랑주 저
지와인 | 2019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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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모집 인원 : 5

발표 : 430

신청 방법 : 댓글로 신청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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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여러분께

1. 수령일로부터 2주 이내 리뷰 작성 부탁 드립니다(★책을 다 읽고 리뷰를 쓰기 어려우실 경우!)

2. 도서를 받아 보실 기본주소를 꼭 확인해주세요! (http://blog.yes24.com/document/4597770)

 3. 해당 서평단 모집 포스트를 본인 블로그로 스크랩 해주세요^^!

 페이스북을 사용하신다면 포스트를 페이스북에 공유하신 뒤 댓글로 알려주세요!

 4. 리뷰에 아래 문구를 꼭 넣어주세요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5. 리뷰를 쓰신 뒤 함께 쓰는 블로그 ‘리뷰 썼어요! 게시판에 글을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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