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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커뮤니케이션 | [ 완료서평 ] 2021-10-20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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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디지털 커뮤니케이션

김태희,이주연,소용호,편지윤,이여희,정혜진,김지우,이진미 저
Book Insight(북인사이트) | 2021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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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ication(커뮤니케이션, 의사소통)은 라틴어 나누다어원으로 하는데, 신이 자신의 덕을 인간에게 나누어 준다는 의미로, 사람이 가진 생각이나 감정을 나누고 서로 통한다는 의미이다. , 인간이 혼자가 아닌 공동체를 구성하면서, 상호 간 소통을 위해 필수적으로 가지고 있어야 하는 능력이며, 그 도구로써 언어와 문자를 대표적으로 사용한다. 이 언어와 문자를 우리는 언어적 표현이라고 칭하며, 몸짓, 행동, , 그림 등 다양한 표현을 비언어적 표현이라고 칭한다. 실제로 하늘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언어적 표현은 한계에 있거나, 대부분 비슷한 표현밖에 하지 못한다. 반면에 비언어적 표현인 그림이나, 음악, 행위로는 무한에 가까운 표현이 가능하다. 우리의 실생활에서도 언어적 표현은 커뮤니케이션에 20%의 정도밖에 차지하지 못하는 이유다. 그런데, 이런 커뮤니케이션의 방식과 전통이 인터넷의 발달로 새롭게 변화하고 있다.

 

 

 

언택트(Untact) 코로나 19로 인해 생성된 신조어이자 우리의 현재와 미래의 모습이다. 20202월부터 지구의 모든 사람의 삶은 비대면으로 완전히 바뀌어 버렸다. 사람과 사람의 만남을 국가에서 통제하고, 사회적 거리 두기로 집에서 머무는 사람을 칭찬하는 시대가 되어 버렸다. 언택트는 기술을 통해 직원과 소비자가 만날 필요 없이 구매할 수 있게 하는 소비를 말한다. 인터넷, 물류시스템, 인공지능, 기업의 인건비 절감 등 많은 시대의 요구들이 맞아떨어져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이제는 언택트에서 on이라는 말을 붙여 온택트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나기 시작했다. 코로나 19가 치료제와 백신이 개발되지 않자, 재택근무, 화상회의, 온라인 수업, 온라인 공연 등 물리적 요건이 필요하지 않은 거의 모든 것들을 온라인으로 이동하는 것을 말한다. 형태가 없는 추상적인 문화와 지식은 온라인으로 대체 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소통하는 방법에 관한 설명을 하는 책이다. 우리의 시대는 지금 어디쯤 와있을까? 1999년의 정말 재미있는 개그가 몇 가지 있다. “그러다가 우리 물도 사서 마시겠네”, “앞으로 공기도 사서 마시겠네”, “전화기로 사진도 찍고 텔레비전 보겠네이것들이 세기말 개그프로그램의 단골 소재였다. 10년도 되지 않아 세상은 이것들을 다 현실로 만들어 버렸다. 21세기의 5/1 지점을 지나고 있는 우리는, 매트릭스와 같은 메타버스의 세상과 아날로그와 증강현실이라는 중간에 있다. 현실 세계와 온라인 세계의 중간 지점에서 어떤 세계로 태어날지 준비하는 단계로 볼 수 있다. 우리의 조상은 호모 사피엔스다. 어느 교양 프로그램에서 생각하는 동물이지만, 결국은 소통을 통해 살아남은 종이라고 말한다. 인류보다 훨씬 뇌의 용량도 크고, 근육의 힘이 센 네안데르탈인이 진화의 법칙으로 살아남아야 하는 것이 맞지만, 소통과 공감을 요구하는 문명은 호모 사피엔스를 선택했다. 과도기의 지금 우리의 현실은 어떠할까? 국가, 인종, 소수자, 성별, 종교, 디지털 등 많은 부분에서 우리는 비뚤어진 공감을 표현해왔는데, 인터넷에서는 익명을 통해 더욱 많은 비뚤어진 공감의 소통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SNS 범죄가 더욱 급증하고 있고, 이에 대한 마땅한 대안은 아직 없다. 소통은 온·오프를 관통하는 인류의 필수 생존요건이다. 인간이 에너지화되는 매트릭스 같은 세상이 아니라면, 결국 인간은 아날로그이든 디지털이든, 결국은 사람과 소통을 해야 한다. 책은 중간 지점에 와 있는 우리에게 새로운 소통의 방법에 대해서 고민하고, 새로운 대안들을 제시하고 있다. 온라인 소통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나, 비뚤어진 소통을 하고 있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추천한다. 사람을 떠나게 만든 공간에는 소통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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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우에노 스테이션 『JR上野驛公園口』 | [ 완료서평 ] 2021-10-20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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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도쿄 우에노 스테이션

유미리 저/강방화 역
소미미디어 | 2021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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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사회적으로 소외된 사람인 동시에 문학적 스타이며, 우리의 책꽂이에 꽂힌 어둡고 음울한 존재이다. ” 뉴욕타임스추천사를 통해서만 책을 생각했을 때, 얼마 전 읽었던 아르헨티나의 작가 마리아 엔리케스가 생각나는 부분이었다. 소설을 읽으면 나는 보통 두 가지의 세계가 보인다. 하나는 우리가 살아가는 과거와 현재와 미래에 존재했거나 존재하거나 존재할 모습들이다. 다음은 우리가 경험하지 못하는 작가만의 세계이다. 사람의 눈높이는 자신의 키만큼 자리 잡고 있다. 그래서 보통 아이들과 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몸을 낮춰 같은 눈높이를 맞추라고 이야기한다. 우리는 보는 것과 보려고 하는 것만 보려는 습성을 타고났기에, 이런 작가들의 세계를 통해서 다르게 보는 것을 알기도 배우기도 한다.

 

 

유미리(요코하마, 1968~54) 재일한국인 2세로 태어난 한국국적을 가진 재일교포 소설가이다. 외할아버지는 아름다운 마을처럼 살아라라는 뜻으로 이름을 지었지만, 그녀의 유년기는 불행 그 자체였다. 부모의 별거, 13살에 실어증을 겪고 왕따를 당해 자살시도를 했으며, 중학교 시절에는 술·담배에 빠져 또다시 자살시도를 했다고 한다. 고등학교 진학 후에도 가출과 무단결석 왕따 등으로 인해 1년 만에 퇴학당했다고 한다. 뮤지컬 극단에 입단하여 연기와 연출 경력을 쌓다가, 스무 살의 나이에 첫 희곡 물속의 친구에게로 극작가로 데뷔한다. 많은 불우한 환경에서도 고등학생 시절 기다라는 선생님은 작가를 지지해 주었다고 한다. 퇴학 후 그녀의 연극 무대를 찾아다니며 항상 그녀를 응원해주었다고 한다. 그녀의 작품은 전반적으로 가족을 소재로 하는 것이 많으며, 우울한 편이다. 모든 것을 놓을 것만 같았던 상황에서도 작가로서의 성장을 하는 것에 선생님과 같은 선한 영향력 지인의 도움이 있지 않았을까 생각되는 부분이다. 1997가족 시네마로 일본 최고의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하였으며, 2011년 한국에서 정인기, 김지영, 선우선 등의 배우 출연으로 제작되었다. 2014도쿄 우에노 스테이션201071회 전미문학상 번역 문학 부문을 수상하여 화제가 되었는데, 일본 문학계에서 그녀를 자랑스러운 일본 작가로 띄우려는 시도를 나는 한국인이다라고 선언해 화제가 되었다고 한다. 이로 말미암아 일본 극우세력들에게 많은 시련을 겪었다고 한다. 그녀가 서점을 개업한 동기를 보면 그녀의 전반적인 사상을 엿볼 수 있는데, 1시간 반에 1대밖에 오지 않는 열악한 상황의 전철역에 인근 고등학교 학생들이 기다릴 곳을 만들고 싶었다고 이야기한다.

 

 

JR上野驛公園口나는 내가 차별당하고 배제당하는 쪽이라 다행이었다고 생각한다. 온 세계에 존재하는, 차별당하고 배제당하는 사람들과 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는 작가의 말에 순간 멍해짐을 느꼈다. 선견, 차별, 퀴어, 계급 등 사회의 많은 모순된 문제에 대해서 나는 많은 불만을 느끼고 있지만, 법률이나 폭력의 수단처럼 극적인 상황만 생각해왔다. 반면에 작가는 30년의 글쓰기를 통해, 그 차별에 계속해서 맞서왔다. 이 소설에서 어떤 깨달음이나, 지식이나, 얻으려고 읽으면 얻어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을 것이다. 사회문제, 차별, 의식의 개선 같은 고급스러운 단어들을 잊어버렸으면 한다. 엔리케스의 소설처럼 의미를 찾지 말고, 그저 한 노숙자의 모습에 투영되어 그녀의 시선으로 선로를 바라보고, 그녀의 눈으로 거리를 걸어보길 바란다. 우리는 모든 것을 분석하여 이해하려고 하지만, 때로는 그저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것들이 있다. 무엇인가 극히 불만스럽고, 무엇인가 극히 아무것도 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다면, 이 소설을 읽어보길 추천한다. 200페이지 남짓한 그리 길지 않은 소설을 덮으면서, 나는 스토리의 재구성이나 아무런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저 한 노숙자의 삶을 살다가 내 세계로 돌아온 것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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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트(Hate) | [ 완료서평 ] 2021-10-20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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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헤이트(Hate)

최인철,홍성수,김민정,이은주,최호근,이희수,한건수,박승찬,전진성 공저
마로니에북스 | 2021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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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평범한 사람도 특별한 상황에 놓이면 사탄이 된다는 루시퍼 효과를 혐오의 역사를 통해 보여준다. 내가 아는 한 혐오라는 주제로 이렇게 다양한 전공의 학자들이 발표 토론한 내용을 엮은 융합적 시도는 이 책이 유일하다.” 김용학 (연세대학교 18대 총장)추천사의 루시퍼 효과라는 말에 유독 관심이 생겼다. 그러면서 한가지 떠오르는 단어가 있었다. 루시퍼 효과와 방관자효과였다. 두 효과 모두 평범한 사람들로부터 비롯되는 것이다. 과연 혐오란 무엇이며 어떤 역사를 가졌으며 어떻게 진화해왔을까?

 

 

마로니에북스예술 관련 책을 좋아하는 본인에게 유독 많이 띄는 출판사가 있다. 넉넉한 그늘을 만드는 마로니에처럼, 독자를 행복하게 만드는 목적을 가진 출판사이다. 글로벌 출판기업인 Taschen이 발행한 예술가의 삶과 작품을 다른 시리즈 Basic Art시리즈의 한국어판 발행을 시작으로, 위대한 예술가의 생애, 세계 미술과 기행등을 출간하며, 적극적인 문화 주체로서 미술을 보는 안목을 높이고 생활 속의 문화적 기쁨을 만끽하는 데 길잡이가 될 다양한 문화예술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것이 목표라고 말한다. 늘 독자의 요구에 귀 기울이겠다고 약속하는 마로니에북스의 약도를 보고 찾아가서 커피 한잔하고 오고 싶다. 출판사의 위치도 대학로 공연 거리의 중심에 위치에 있다. 이렇게 확실한 정체성의 가진 출판사도 드문데,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곳이라 마음에 무척 든다.

 

 

 

 

 

혐오싫어하고 미워한다를 넘어서서, 역겹고 구역질 날 정도로 미워한다는 표현이다. 미움과 증오의 그 중간쯤에 위치하는 단어라고도 한다. 증오는 분노의 대상을 해하고 싶은 능동적 공격성을 가지지만, 혐오는 가까이하고 싶지 않다는 거부감의 수동적인 공격성을 가진다고 한다. 가볍게는 우리의 일상에서 혐오하는 음식의 예를 들 수 있겠다. 곤충류의 요리나, 요리법이 잔인한 방식의 요리들을 우리는 혐오식품이라고 부른다. 프랑스인들이 우리의 개고기를 먹는 식습관에 혐오라는 표현을 사용했고, 프랑스의 푸아그라(거위 간 요리)에 많은 사람은 퇴출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렇게 들어보면 혐오라는 것은 잘못된 것들에 대한 우리의 수동적인 공격의 표현이고, 마치 몸 안의 면역체계처럼 사회를 견제하는 표현처럼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책은 전반적으로 혐오를 인종, 성소수자, 성별, 종교, 나이, 장대, 국가, 민족, 법률, 인터넷 등 많은 부분에서 괴물이라고 칭하며 규탄의 대상으로 보고 있다.

 

 

헤이트비뚤어진 공감으로 표현되는 혐오가 가장 넓고 쉽게 일어나고 있는 곳이 바로 네트워크 세상이다. 다른 많은 석학의 이야기에 공감이 갔지만, 바로 느낄 수 있는 3장과 4장의 이야기에서 우리의 미래를 생각해보았다. 뇌 과학, AI, 메타버스 등 21세기 초반의 우리 시대를 표현하는 말이라 생각한다. 19세기를 증기기관을 통한 기계문명의 태동이었다면, 20세기는 포드의 컨베이트 시스템을 통한 공장식 대량생산이 핵심이었을 것이다. 혐오는 진화하는 집단의식이다. 인류는 지나온 역사를 통해서 미래를 예측하고 방비할 방법을 찾아낸다. 그러나, 메타버스의 세계는 인류가 아직 가보지 못한 미지의 세계이다. 현실과 네트워크의 중간에 있는 지금의 SNS와 인터넷에서조차 혐오는 더욱 만연하고, 우리는 유력한 방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인류의 사망원인 가운데 가장 많은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암은 어느 날 갑자기 생긴 병이 아니다. 암은 우리 몸에 태어날 때부터 존재하며, 인간의 면역력이 약해지고, 식습관 및 정서가 불안정해질 때 그 힘을 먹고 자란다. 혐오 또한 어느 날 갑자기 시작된 것이 아니라, 우리 세계의 불안한 정서를 먹고 괴물처럼 자라나거나, 세계의 질병이 되지 않게 개선될 수 있다. 인류의 10%나 차지하는 왼손잡이가 중세시절 악마라고 불린 만큼, 혐오는 우리의 무지와 방관 속에서 공동체를 위협하는 공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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