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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서 잠시 쉬어가기 [안소현 그림에세이] | [ 완료서평 ] 2021-11-3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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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여기에서 잠시 쉬어가기

안소현 저
안온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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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현1984~38세 서울 출신의 서양화가이다. 200년 예원 중학교 미술 졸업, 2003년 서울예술고등학교 미술 졸업, 2010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멀티미디어 영상과 학부 중퇴가 그녀의 최종 학력 프로필이다. 그리고 그녀가 다시 나타난 시점은 2016년 서른셋의 나이에 ‘GIAF 광화문 국제아트페스티벌 아시아 현대 미술 청년 작가로 선정되며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어릴 적부터 그림을 그려온 작가가 13년의 세월이 궁금해졌다. @ssohart

 

 

인터뷰의 내용을 보면 작가의 이름을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편안할 안() 밝을 소()에 밝을 현()’ 밝고 밝은데 심지어 성마저 편안하다는 것이 자신의 모습과 닮았다고 말이다. 작가의 부모님들이 예술가보단 취업을 중요시해 영상 쪽 일을 많이 해왔다고 한다. 특히 사진이나 영상편집의 일은 어머니의 권유가 컸다고 한다.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하는 일과 먹고 사는 일이 대부분 모두 같지는 않은 것이 현실이다. 2017년 드디어 자신이 꿈꾸던 회화의 길을 펼칠 여력과 도전의 시간이 도래한 듯하다. 참으로 부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2017휴식의자라는 작품은 제목 그대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의자를 그린 것이다. 정말 일상적인 사물이라고밖에 할 수 없는데, 일상을 휴식으로 바꾸는 그녀만의 기술이 있다. 햇빛이다. 그녀의 그림에는 항상 햇빛이 함께 한다. 기자의 질문에 그녀는 햇빛이 사람을 치유한다는 걸 몸소 겪어봤기 때문이라고 답한다. 스물네 살 네팔의 포카라지방으로 배낭여행을 떠난 적이 있다고 한다. 그런데, 거기 날씨가 너무 좋아서, 특히 햇빛이 너무 좋아서, 어떤 카페를 하나 정해놓고 매일 그곳에 가서 햇볕을 쬐며 삼시 세끼를 다 먹고, 멍하니 앉아서 지나가는 사람들 구경하는 일을 한 달 동안 했다고 한다. 그 한 달이 지날 때쯤에 배낭여행 전 가득했던 우울함이 완전히 날아간 경험을 했다고 말한다.

 

 

2017식물원은 거대한 크기와 함께, 선베드가 주는 안락함과 거대한 선인장이 인상적인 그림이다. 그녀는 이 그림에 인간의 본성이 좋아하는 것들이 많이 들어 있다고 한다. 햇살, 초록, 누울 곳, 그리고 선베드가 두 개여서 말이다. 두 개는 즉 동반자의 자리를 말하는 것이라고 한다. 이십 대 때 회화를 반대하는 부모님과의 갈등으로 많은 방황을 했다고 한다. 그러다, 지금의 신랑을 만나 경제적인 부분은 신경 쓰지 말고 오로지 하고 싶은 그림만 하라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그렇게 동반자와 여행을 떠나고 돌아와서 다시 캔버스를 든 게 2016년이라고 한다. 안소현의 그림이 세상에 나올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동반자였다.

 

 

로쉬 아트홀, 갤러리 라이프, 예술의전당 등 국내의 전시뿐만 아니라, 뉴욕 메트로폴리탄에도 그녀의 작품이 전시되었다. 그녀의 책이 나오기 전에 SNS에서 기대 평을 보면서 어떤 화가이기에 사람들이 이토록 열광할까 하는 의문이 들 정도였다. 전시회에서 직접 그림을 보진 못했지만, 책을 통해 그녀의 그림을 접하고, 그녀의 이야기를 접하고 알 수 있었다. ‘따뜻함휴식이다. 그림의 기법이나 예술적 가치 이런 이론적인 것은 모르겠다. 그렇지만, 그녀의 그림을 보고 있으면 멍하니 쉬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기술과 문명이 발달할수록 인간은 잃어야 하는 것이 있다. 에디슨의 전구가 세상을 밤에도 밝혔을 때, 인간들은 밤에 쉬는 것을 잃어버렸다. 미디어가 발달할수록 인간은 발이 아닌 화면으로 여행을 다니게 된다. 결국, 인간은 쉬지 못하는 기계가 되어버린 것이다. 코로나 이전 매년 한강에서는 멍때리기대회가 있었는데, 그냥 햇볕을 쬐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이 우승하는 대회였다. 그런데 놀랍게도,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사람이 정말 없다는 것이다. 예능에서 유아인은 알렉산더 테크닉이라는 운동법을 소개하는데, 방송을 보고 있으면 가만히 누워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이 운동을 창시한 배우는 자신의 병이 무의식적으로 잘못 사용하고 있는 몸의 습관에 있음을 발견하고, 휴식 같은 운동으로 잘못된 무의식의 습관을 고치고 현실의 병도 고친 것이다. ‘휴식제대로 쉬는 방법을 아는 사람이 몇 명이나 있을까? 지금 당신은 제대로 쉬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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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난 척하고 싶을 때 써먹기 좋은 잡학상식 | [ 완료서평 ] 2021-11-30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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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잘난 척하고 싶을 때 써먹기 좋은 잡학상식

앤드류 저
경향비피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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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는 뭐라고 불러야 할까?”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은 무엇이라고 불렀나요? 1’, 2해시태그’, 3우물 정나는 최소한 70대는 아니었다. ‘으로 읽으면 30대 이상, ‘우물 정70대 이상, 그리고 요즘의 1020대는 해시태그로 읽는다고 한다. 전화 받는 마임을 할 때도 엄지와 새끼손가락을 펼치면 삼촌이고, 손바닥을 가져다 대면 10대라고 한다. 시대는 변해가는 데 우리 뇌는 그대로 머물러 있는 것 같다. 지금 시대에서는 ’#경향비피라고 읽는 것이 가장 옳을 것이다.

 

 

잘난 척하고 싶을 때 써먹고 좋은 잡학상식제목은 잘난 척이지만, 사실 책은 다음과 같은 일을 할 때 유용하다. ‘딱딱한 회의 시간을 유연하게 하고 싶을 때’, ‘호감 가는 이성과의 대화 중 공백이 생기지 않게’, ‘다양한 주제로 술술 이야기를 이어 나가고 싶을 때’, ‘흥미로운 주제들로 말솜씨 있는 인싸가 되고 싶을 때유용한 책이다. 저자가 앤드류라서 외국 사람인 줄 알았더니, 현재 대학에서 강의하는 한국 사람이라고 한다. 하루 5분의 주제를 가지고 유튜브에 각종 지식을 올리고 있다고 한다.

 

 

연구하는 사람은 깊은 지식이 중요하다. 말을 하거나, 글을 쓰는 사람에겐 너무 깊은 지식은 과하게 표현할 우려가 있기에, 오히려 넓고 얕은 지식이 더 쓸모 많을 때가 많다. 칭찬도 반복적으로 들으면 짜증이 난다고 한다. 아무리 전문적이고 훌륭한 지식이라도, 대화를 이어 나가기에는 짧으면서도 다양하고 흥미로운 주제들이 훨씬 유익할 것이다. 이런 대화법은 한국의 소위 잘나가는 소통 전문가들에게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소통의 대가라고 불리는 김창옥 강연자는 부모님의 경험담,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가볍고 다양한 소재들로 스토리를 만들어 낸다.

 

책의 전반적인 느낌은 얼마 전 읽은 베르나르의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과 많이 닮았다. 차이점이라면 상절지백은 작가의 관심사가 집대성된 것이고, ‘잡학상식은 은근히 써먹기 좋은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글을 쓸 때는 전자가 낫고, 대화하기에는 후자가 낫다는 것이 두 책을 읽은 나의 견해이다.

 

 

우리 몸은 엄청난 뼈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뼈의 4/1이나 집중된 곳이 있는 것을 아는가? 일반적인 사람의 뼈는 206개로 구성된다고 한다. 4/1이면 대략 52개의 뼈인데, 한쪽 발에 26개의 뼈가 있으며, 30개 이상의 관절, 수많은 근육, 힘줄, 인대가 자리 잡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두 발의 뼈를 합치면 52개가 된다. 무엇보다 놀란 것은, 가끔 건강 프로그램을 보면 우리 발은 인체의 축소판이라는 내용을 많이 봤었는데, 이런 구조를 직접 확인하니 더욱 신빙성이 간다. 머리가 아플 때 발의 특정 부위를 자극하면, 두통이 사라진다는 것을 한 번 정도는 봤을 것이다. 건강에 관련된 이야기를 하면서, 이 이야기를 곁들인다면 당신의 이야기에 더욱 신빙성이 실리게 될 것이다.

 

 

남자와 여자 중 누가 더 와인을 많이 마실까?” 여성이 훨씬 많이 마신다고 한다. 여성이 남성보다 후각이 더 발달하여서, 와인의 풍미를 더 잘 느낀다고 한다. 특히 25~35세의 여성들은 후각발달이 정점에 이른다고 한다. 이 말은 즉, 이 연령대의 여성들이 와인 소비를 가장 많이 한다는 말이다. 그럼 750mL 와인 한 병을 만드는 데 얼마만큼의 포도가 들어갈까? 우리가 아는 커다란 포도송이 5개 정도가 필요하다고 한다. 포도나무 한 그루에 대략 30~40송이가 열리므로, 나무 당 6~8병의 와인밖에 나오지 못한다고 한다. 그리고, 와인 제조에는 포도 외에는 그 어떤 첨가물도 넣지 않고, 우리가 먹는 포도와 와인 제조의 포도는 품종이 다르다고 한다. 어떤가? 와인을 마시면서 이 한 가지 이야기만으로도 충분한 공감대와 흥미를 유발하는 대화가 되지 않겠는가?

 

 

책은 10가지 주제에 126가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역사, 전쟁, , 연애, , 음식, 스포츠, 게임, 영화, 음악, 과학, 기술, 동물, 물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데, 역시 최고 재미있는 것은 성과 연애가 아닐까 싶다. 물론 술과 음식을 통달한다면, 술자리와 식사자리에서 최고의 재담꾼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대화를 잘 하고 싶고, 주도적인 대화를 하고 싶고, 사람들과의 관계를 넓히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은 정말 좋은 소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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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이유 없이 망하지 않는다 | [ 완료서평 ] 2021-11-30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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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회사는 이유 없이 망하지 않는다

호세 에르난데스 저/김경식 역
문학사상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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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이유 없이 망하지 않는다책의 제목이 굉장히 직설적으로 쓰여있다. 부제인 드러나지 않은 것에 주목하라가 회사가 망하는 결정적인 이유라고 추측한다. 위기관리전문가이며 기업상담사인 저자가 말하는 드러나지 않은 것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호세 에르난데스오르투스 스트레티지스의 설립자이며 최고경영자이다. 기업의 법률 준수 문제나, 경영진의 전략, 기업의 지배 구조, 회사 정책 등 전반적이면서도, 크게는 법률적인 부분에서 도움을 주는 것처럼 보인다. FBI 국장 루이스 프리가 설립한 경영 컨설팅 기업인 FGI의 창립 파트너이기도 하며 상임고문이라고 한다. 수학 학사, 회계학 석사, 경제 경영학 박사 취득하였으며, 암스테르담 VU대학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라고 한다. 저자의 약력을 살피게 되면, 주로 어떤 방면에 뛰어난 실력을 발휘하는지를 알 수 있다.

 

 

주식회사주식회사는 주식이라는 약속증서를 발행하여, 자본금을 충당하는 회사를 말한다. 그래서, 주식회사의 3요소를 자본, 주식, 주주의 유한책임이라고 명시한다. 보통 영세업을 하는 사람들은 100% 자기 돈으로 장사를 하면 그만이다. 하지만, 회사 규모가 커지고 직원 수도 많아지고 생산량이 늘어나게 되면 개인 자금만으로는 성장에는 한계가 있다. 10개를 판매하는 회사와 10만 개를 판매하는 회사는, 생산단계에서부터 단가의 차이, 마케팅 방법 등 다양한 방법으로 상대가 되지 않는다. 자본금을 끌어쓰기 위해, 담보도 맡기고, 금융권에서 대출도 쓰게 되는 것이다.

 

 

부도드라마나 뉴스로 너무나 익숙해서 그냥 스쳐 듣기만 하는 단어이다. 보통의 회사는 주식회사의 형태를 대부분 취하기에, 가장 많은 방식으로 망하는 것이 부도이다. 부도는 어음이나 수표 등을 보유한 자가 지급 기한이 다다를 때까지 해당 표에 명시된 금액을 지불받지 못하는 것을 의미한다.

 

 

회사는 이유 없이 망하지 않는다미국 육군사관학교에서 한 사람이 최고로 효율적으로 명령을 전달하고 같이 일할 수 있는 인원을 4명이라고 한 적 있다. 4명이 4명을 다시 그 4명은 4명을 이런 식으로, 그물망처럼 명령체계가 내려올 때 가장 명확하게 지시가 되고 행동이 된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의 기업에는 이런 직급 체계가 있다. 회장, 사장, 부사장, 전무와 상무이사, 부장, 과장, 대리, 사원 이런 식으로 말이다. 보통 과장이 이 한 팀을 이루고, 여러 팀을 부장이 관리하고 상무와 전무과 프로젝트를 책임지고, 사장이 해당 기업의 총수가 되는 것이다. 그룹이라면 회장이 될 것이고 말이다.

 

이 책에서 핵심으로 두는 것은 기업의 많은 문제 중에서도, 기업의 건전한 문화에 집중하고 있다. , 성실하고 비리에 연루되지 않는 상식적인 회사를 말이다. 얼마 전 개봉한 영화 삼진그룹 영어 토익반을 보면, 실제 일어났던 페놀 유출 사건과 기업을 사냥하는 불법적인 브로커가 사장으로 위장하여 기업의 경영권을 강탈하려는 것을, 제대로 직원 대접도 받지 못하던, 여상 출신 주인공들이 막아내는 유쾌한 영화이다. 사람이 하나에서 둘이 되면 그때부터 우리는 사회라고 부른다. 가정도, 학교도, 기업도 다양한 사람이 모인 사회이다. 원룸촌에 CCTV가 설치된 전봇대에도 쓰레기가 쌓이는 것은 왜일까? 누군가 버리기 시작한 쓰레기가 어느새 주변 모두에게 행동이 전염되어 스스로 나만 그런 게 아니라는 책임의 회피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길거리에서 노상강도보다, 한밤에 집에 침입하는 강도가 압도적으로 많고, 학교폭력이 적은 곳에서는 아이들이 서로를 지켜본다. 지켜보는 눈이 많은 곳에서는 사람들은 의식적으로 잘못된 행동을 하기 어렵다. 이것이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도덕이라는 것이다. 부정부패나 비리가 회사의 직접타격을 주지 않더라도, 브랜드를 심하게 훼손하면 회사는 경쟁에서 밀리게 된다. 유니콘 기업인 우버의 성폭력 사건, 구글의 성추행 사건 등은 해당 기업의 주가를 곤두박이게 하였다. 회사를 경영하고 움직이는 것은 사람이다. 이 사람들을 어떻게 상식적이고, 성실한 구성원으로 이끄는 것은 과연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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