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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의 하루 [게임북] | [ 완료서평 ] 2021-11-17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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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루시의 하루

스테파노 타르타로티,크리스티앙 지오베 저/김남광 역
만두게임즈 | 2021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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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쯤 엄청 유행한 책이 있었다. Where's Wally?, 월리를 찾아라기억하는 사람도 많으리라 생각한다. 1987년 영국의 일러스트레이터가 그린 그림책인데, 책의 각 페이지에서 안경 쓴 애를 찾는 게임 북이다. 한국에는 1990년 대교출판을 통하여 처음 들어왔다고 하는데, 정확히 기억은 나지는 않지만 한창 텔레비전 광고와 각종 예능에서 본 기억이 난다. 동그란 뿔테 안경에 빨간색 방울 모자를 쓰고, 빨간색과 흰색이 섞인 줄무늬 티셔츠에 월리를 찾는 건데, 지금 아이들에게 엄청 재미있을 것이다. 팬데믹 전 2019년까지 오프라인 행사도 했었고, 30년 동안 어느 정도 인기가 있었다고 한다.

 

 

게임북읽는 사람의 선택에 따라 스토리의 전개방식과 결말이 나오게 만든 책을 말한다. 초기에는 장르 소설로 분류돼 성인용도 많이 나왔다고 한다. 1970~1980년 엄청난 인기를 끌다가 그 뒤로는 학습만화 쪽으로 굳어졌다고 한다. 기술의 발전에 의한 영향이라고 봐야 하는데, 인터넷이 보급되면서 텍스트 어드벤처나, 비주얼 노벨 같은 선택형 게임들이 나오면서 그 자리를 대신했다고 한다.

 

 

스테파노 타르타로티밀라노 만화 학교 출신의 일러스트레이터이다. 어린이용 출판 작업과 일상의 이야기를 풍자형식으로 그린 만화를 오랫동안 그려왔다고 한다. 책에 등장하는 루시의 실제 주인이라고 한다. 크리스티앙 지오베동계 올림픽으로 유명한 토리노 출신으로, 보드게임 전문 작가라고 한다. 2016년 첫 보드게임 출시 이후 6개의 보드게임을 출시하며, 어릴 적 꿈인 보드게임 디자이너를 직업으로 이루었다 하겠다. 처음의 시작은 미약했을지 모르나, 현재는 유럽과 미국의 출판사들과 9개 이상의 게임을 개발 중이라고 한다. 진정 꿈을 현실로 만든 소년 같은 아저씨다.

 

 

 

 

 

루시의 하루실로 30년 만에 접해보는 게임 북이라 하겠다. 스테파노가 실제 키우는 강아지(?)이며, 8개월간 보호소 생활을 하다 입양되었다고 하는데, 정말 좋은 주인을 만나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보호소에 입소한 강아지들은 그 기억들이 남아있어, 항상 다시 버림받는 것을 두려워한다고 한다. 책은 난이도 있는 게임보다는, 스토리 분기점 선택에 따라 다른 결실을 보는 스토리 적 게임 북이다. 숨은그림찾기나, 어려운 게임들은 진행하기도 전에 포기해버리는 경우가 많다. 계산하거나, 퍼즐을 풀거나 이런 건 정말 질색이다.

 

 

세상은 갈수록 복잡해지고, 새로운 기능들은 계속해서 쏟아져 나오고, 우리의 아이들은 배울 것이 너무 많다. 한시도 쉴 틈이 없는 아이들에게, 지능 개발이나, 감성 개발 같은 무언가를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순전히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책이라 마음에 든다. 책은 무슨 선택을 하던, 어떤 길로 가든 실패라는 것이 없다. 굳이 성공하기 위해 애쓰거나, 경쟁할 필요도 없다. 그저 루시의 하루를 즐기면 그만이다.

 

 

텔레비전이 좋지 않다며, 책 읽기를 강요하고 무언가를 얻기만을 바랐다면, 이 책을 통하여 책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이 교훈이나 지식 말고도 재미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줬으면 한다. 전에 멍때리기경기를 본 적이 있는데, 요즘 세상에서 아무것도 안 하고 쉬는 것이 가장 어렵다고 한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쉬는 방법을 잃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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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선샤인 어웨이 [작가정신] | [ 완료서평 ] 2021-11-17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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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마이 선샤인 어웨이

M. O. 월시 저/송섬별 역
작가정신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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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을 향해 나아가지만, 서스펜스는 아니고, 내내 사랑을 이야기하지만, 로맨스가 아니며, 극도로 서정적인 동시에 무척이나 배덕하다. 한 소녀는 사랑하는 마음과 죄의식 사이에서 무한히 진동하는 화자에게서, 그 스펙트럼 어디쯤에서 우리는 반드시 우리 자신의 그림자를 발견하게 된다. 소중한 것은 깨어지고 간절한 사랑은 오해를 부르며 기대는 절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중산층 주거지역에서 한 소녀에게 일어난 사건이 이토록 비극적인 까닭은 그것이 그 애를 사랑하는 소년의 눈과 입을 지나 우리에게 닿았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우리 삶의 유일하게 일관된 특성이 그러한 탓이다. 삶은 절대로 단순해질 수 없다는 것. 근처에 선한 이웃과 사랑이 있는데도 진실이 자꾸만 무참해지는 것은 당연하고도 본디 삶의 원리일 뿐이다. 하지만 그러므로, 삶이 절대 단순하지 않은 덕분에 우리는 이 이야기가 비극으로만 끝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을 이해한다. 함부로 긍정할 수도 철저히 외면할 수도 없는 한 소년의 사랑과 기억이 우리의 그림자를 닮은 것을 우연이라 할 수 업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박서련 (소설가)

 

 

책을 가장 먼저 볼 때, 후면의 추천사부터 읽는다. 책의 주제와 읽을 방향을 가장 잘 나타내주기 때문이다. 이번 추천사는 몇 번을 읽어도 그 중심을 찾을 수가 없었다. 인문학자라면 좀 더 간결하고, 전달이 쉽게 썼을까? 몇 줄로 압축하려고 하였지만, 추천사 그대로의 느낌이 있기에, 그래도 옮겨 적어본다.

 

 

영혼 살해성폭행은 당사자의 의사에 반하는 성적인 유형의 모든 폭력 행위를 말한다. 남녀를 불문하나, 특히 여성들에게 많이 벌어지고, 정신적 충격이 매우 강해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증상이 빈번하게 나타난다고 한다. 심하게는 정신착란이나 자살에까지 이르게 한다고 한다. 현대에서는 육체적인 살인보다 더 지탄받는 영혼의 살인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많다. 당사자의 의사에 반하는 범죄나 부당한 일은 살아가면서 무척이나 많다. 학교폭력, 왕따, 강도, 심지어는 직장 내 괴롭힘이나, 상사의 폭언 등 그중에서도 성폭력에 대해서만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할까?

 

 

종족 번식동물 중에도 쾌락을 위해 성관계를 종종 가지기는 하지만, 인간만큼 즐기는 동물은 존재하지 않는다. 종족 번식이라는 목적이 없이도, 피임하면서까지 관계를 맺는다. 남자만의 욕구만이 아니며, 여자들도 성관계에 욕구를 느끼는 경우가 많다. 서양에서는 성인이 되기 전에 관계를 맺는 것은 당연할 정도이고, 우리나라도 서양만큼이나 개방적이다. 클럽이나 길거리 주점 또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서 원나잇이라는 단어는 나온 지가 20년도 넘었다. 그렇게 인간은 즐기는 동물이다.

 

 

영화 올드보이에서 오달수는 이유도 모른 채 15년간 감금되었다가 풀려난다. 요리사 미도와 친구 노주환의 도움으로 이유를 찾아가는 이야기이다. 이우진이 오달수를 가둔 이유는 단순했다. 오달수가 전학을 가기 전 퍼뜨렸던 소문 때문이었다. 이우진은 친누나를 사랑했다. 오달수의 소문으로 상상임신까지 하게 되고 결국 자살하게 된다.

 

 

2013년 주상욱, 양동근 주연의 영화 응징자 또한 학교폭력과 성폭력이라는 주제의 영화이다. 가해자 창식에게 성폭행당한 소은은 다음날 자살하게 되고, 소년범 및 부유한 집안 덕택으로 아무런 처벌 없이 성년이 된다. 피해자 준석은 트라우마 속에서 가난하게 살아가고, 가해자 창식은 잘나가는 게임회사 중견으로 의사 약혼자까지 두며 부유하게 살아간다. 독립군의 후손들은 가난하게 살아가고, 친일파의 후손들은 왜 부유하게 살아가는 것일까?

 

 

인간은 섹스하는 동물이며, 그 의사에 반하는 행동을 당했을 때는 동물과 다르게 정신적 고통을 받는 동물이다. 누군가는 단순히 즐기는 행위이지만, 또 누군가에게는 삶의 커다란 고통이 되는 일이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타인의 삶에 나의 기준으로 함부로 결코 잣대를 들이 돼서는 안 될 것이다.

 

 

마이 선샤인 어웨이나의 햇살은 다른 곳으로. 학교의 육상부 스타이자 인기녀인 린다의 성폭행 사건으로 이야기가 시작되는 소설이다. 이야기를 풀어가는 화자는 당시 린다를 짝사랑했지만, 4명의 용의 선상에 올라 사이가 멀어지게 된다. 결국, 범인은 잡히지 않은 채 사건은 묻히게 되고, 각자의 삶을 살아간다. 성폭행은 영혼을 살해당할 뿐만 아니라, 신체에 직접적인 PTSD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그런데도, 린다는 자신의 삶을 되찾으려 노력하고, 고통을 이겨내려고 한다. 사건이 일어나기 전의 상태로 돌아가지 못하는 것을 슬퍼하는 것일까? 짝사랑했던 그녀의 용의자가 되고 멀어진 화자의 슬픔일까?

 

 

소설은 시종일관 명확한 경계선이 없다. 끝까지 읽고 나서야, 박서련 소설가의 추천사가 눈에 들어올 수가 있었다. 누군가에게 일어난 사건을 다른 사람이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80억 인구 중에 같은 사람이 한 명도 없듯이, 사람의 삶은 절대 단순하게 설명할 수 없다. 이 소설을 읽는 사람들은 단 한 명도 같은 느낌을 받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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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 해빗 [환경에 숨어 있는 천재의 비밀] | [ 완료서평 ] 2021-11-17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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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히든 해빗

크레이그 라이트 저/이경식 역
청림출판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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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천재를 연구할수록 분명한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천재성은 아이큐, 재능, , 환경과는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천재성을 깨우는 비밀은 따로 있었습니다. 천재라면 모두가 가지고 있던 독특한 습관입니다.” 소개 글이 책은 천재들이 쓰고 있는 가면을 적나라하게 벗겨낸다.” 고흥주, 예일대 로스쿨 교수책은 80억 인구 중 최소 10만 명을 천재라고 했을 때, 0.00125% 밖에 존재하지 않는 천재가 어떻게 생성되는지 연구한 책이다. 0.0000125% 로또 1등 당첨확률인 800만분의 1보다 더욱 높은 확률로 천재가 될 수 있다.

 

 

천재는 보편적인 인간보다 압도적으로 강한 정신적 능력을 타고난 사람들을 말한다. 지능만이 아니라도, 감성이나 사회적인 업적이 높을 때도 우리는 천재라고 말한다. 그러므로 지능이 높다고 해서 전부 천재가 되는 것이 아니다. 천재는 시대가 선택하고 만들어 주는 타이틀이다. 예술가인간의 창조적인 활동을 표현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이 세상에서 아무 논란의 여지 없이 순수하게 좋고 선한 것은 여름날 날벼락처럼 찾아오는 개인적 행복과 예술뿐이다.” 흔히들, 예술은 예술가 혼자만의 표현이나 창작물로 오해하기 쉬운데, 예술은 창조자와 관람자가 상호작용이 일어남으로써 예술이 되는 것이다. 베토벤의 음악도, 다빈치의 그림도 관람자가 없다면 예술이 될 수 없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인류 역사상 창조성 분야에서 여전히 1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챔피언이다. 인류 역사상 최대의 기업가치를 만들고, 21세기의 문화를 바꿔버린 스티브 잡스가 도전장을 내밀었다가 패배하고 말았다. 다빈치의 그림 모나리자는 프랑스에서 30조 정도를 내면 팔 의향이 있다고 할 정도의 값어치를 가진다. 루브르 박물관에서 모나리자를 30초 정도면 보고와도 수천만을 벌고 오는 것이다. 이런 역사상 최고의 천재가 미성년인 남자 제자를 사랑한 퀴어란 것을 알고 있는가? 중세 가톨릭 사회에서 재판까지 회부 되어 영원히 사라질 뻔한 위험도 있었다. 과학, 예술, 문학, 의학, 건축 수십 가지의 직업에서 천재성을 발휘한 그가 단 한 가지는 범인보다 못했다. 퀴어가 틀렸다는 것이 아니라, 사회의 시스템에 적응하지 못했다.

 

 

히든 해빗400페이지 분량의 가볍지 않은 책이라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다. 이런 재미있고, 관심인 주제를 소개 정도만 하고 마무리한 책이 너무 많았다. 우리가 어릴 적 꿈을 적으라 하면 무엇을 적었던가? 과학자, 대통령, 판사처럼 권력이 있거나, 무엇인가를 만들어 내는 창조적인 인물이 되는 것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요즘의 아이들에게 물으면, 과학자, 연예인으로 정치인들을 옳게 보지 않고, 닮지 않으려고 한다. 대중들에게 인기가 있는 연예인이 압도적으로 많다. 조선 시대 연예인이란, 기생집에서 술을 팔며 창을 하던 기녀, 평민의 계급에도 들지 못하던 천출 같은 사람들이었다. 그들의 기예와 창을 즐기면서도, 신분을 차별하며 무시했었다. 오늘날은 유명한 배우, 가수의 영향력이 한나라의 지도자보다 높을 때도 있다.

 

 

얼굴이 예쁘면 얼짱, 몸매가 예쁘면 몸짱이라고 한다. 유튜브나 SNS로 건강미를 뽐내는 사람들의 몸은 남녀를 불문하고 정말 예쁘다. 그런 몸매를 타고 났을까? 몸매를 가꾸기 위해 매일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고, 올바른 식습관으로 노력했을 것이다. 국민 MC 유재석의 공감 능력은 천재적일까? 국민 여동생 아이유의 노래는 어떻게 우리의 감성을 적셨을까? 김연아의 체육적 능력은 천재적인 것일까? 저자의 강연장에서 천재가 되고 싶은 사람은 손을 들라고 했을 때, 4분의 3의 학생이 손을 들었다고 한다.

 

 

처음으로 돌아가서 0.00125%가 천재라면, 99% 이상의 사람들이 하는 습관과 다른 무언가를 가져야 할 것이다. 예술의 시작은 모방이라고 했고, 천재가 되려면 먼저 천재들은 어떤 습관을 지니며 인생을 살았는지를 먼저 알 필요가 있다. 불가능할 것 같은가? 100살을 1살 남겨두고, 그림의 재능을 발견하고 화가로 등단한 할머니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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