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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열림원] | [ 완료서평 ] 2021-11-18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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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김지수,이어령 저
열림원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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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제부터 자네와 아주 중요한 이야기를 시작하려 하네. 이 모든 것은 내가 죽음과 죽기 살기로 팔씨름을 하며 깨달은 것들이야. 어둠의 팔목을 넘어뜨리고 받은 전리품 같은 것이지.” 2007년 기독교를 믿고 세례를 받으면서 많은 사람을 충격에 빠뜨렸다고 한다. 보통 지성을 추구하는 학자들은 비이성적인 종교를 비판하기 바쁘다. 게다가, 70년대에는 기독교인들과 숱한 논쟁을 벌인 분이다. 목사가 된 딸의 영향도 있지만, 70세 이후 일본에 혼자 거주하면서, 인간의 근원적인 고독에 관한 의문이 신에 대한 이해로 이어졌다고 고백한다.

 

 

이어령(1933~ 88) 문학평론가, 언론인, 교육자, 정치가로서, 대한민국 제29대 문화부 장관을 지냈다. 서울대 국문과와 서울대학원 국문과를 졸업하고, 단국대에서 박사과정을 받았다. 경기고 교사와 단국대 강사를 거쳐 이화여대 국문과 교수를 역임하였다. 1955년 서울대 재학시절, 당시 문단의 거두였던 김동리, 조향, 이무영을 각각 미몽의 우상’, ‘사기사의 우상’, ‘우매의 우상이라고 비판했고, 22세인 그의 글은 한국일보 논설 전면에 실리며 화려한 데뷔를 하게 된다. 그 이후로도 황순원, 염상섭, 서정주 등을 신랄하게 비평했다. 우상파괴, 불온논쟁, 명저의 반열에 든 에세이까지, 그의 주장에는 일관성과 이유가 명확했다.

 

 

흙 속에 저 바람 속에, 축소 지향의 일본인, 장켐 문명론한국, 일본, 중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베스트셀러를 기록하였고, 지금까지도 번역 출간된다고 한다. 이 시대 최고의 지성, 한국에서 가장 돋보이는 창조적 인물로 불리지만, 선천적인 자유분방함과 수많은 논쟁으로 일부에서는 강한 비판을 받기도 한다. 세상에 완벽한 것은 존재하지 않는데, 긍정과 부정이 함께 하기에 진정 인간답다가 나는 생각한다. 칭송만 존재했다면, 오히려 재미없는 할아버지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암 투병 중에도 글쓰기를 멈추지 않는 이어령 교수와의 대담을 저자 김지수가 책으로 엮은 것이다. “죽음이 목전에 와도 글을 쓰겠다라고 말하는 노교수는 글과 자신이 혼연일체가 된 모습을 보여준다. 문단의 권력자니, 신군부의 장관이니 하는 비판을 보잘 것 아니게 하는 것이 이 모습이라 생각된다. 죽음을 앞두고 두려운 게 무엇이고? 가져야 할 욕심이 무엇일까? 천 가지의 고민이 단 한 가지의 고민을 이길 수 없다고 한다. 만약 노교수가 한 가지의 욕심을 가진다면, 인간의 근원적인 삶에 대한 애착이 아닐까? 이 외에는 모든 것을 내려놓은 인터뷰는 읽는 내내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최고의 지성이라 불리며, 이성으로 비평하고 맞섰던 노교수가 던진 한마디는 아직도 모르는 게 너무 많다.’라는 솔직함이며, 모르는 것만큼 아직도 납득가지 않는 것들이 수천 수백 가지라고 말한다. 육신은 꺼져가지만, 노교수의 지성은 마치 소년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 같다.

 

 

죽음을 기다리며 나는 탄생의 신비를 배웠네이번 만남이 마지막 인터뷰가 될 것이라고 말하는 노교수의 한마디이다. 책에는 무엇을 추구하거나, 어떠한 것을 남기거나, 심지어 수업이지만 가르치려고 하는 것들이 없다. 그저 저자의 질문에 담담히 생각을 이야기할 뿐이다. 그저 그뿐이다. 책을 읽는 내내 편안했고, 평소 신념과 맞지 않는 몇 가지 이야기에서도 노교수의 입장이 되어보려 해보았다. 왜냐하면, 사람의 신념이나 생각은 불변이 아니라, 언제든지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위대한 지성의 마지막 수업을 읽은 것은 2021년 올해에 가장 훌륭한 수업이었다.

 

 

선생님은 라스트 인터뷰라는 형식으로 당신의 지혜를 선물로 남겨주려 했고, 나는 그의 곁에서 재앙이 아닌 생의 수용으로서 아름답고 불가피한 죽음에 대해 배우고 싶었다. 그렇게 매주 화요일, ‘삶 속의 죽음혹은 죽음 곁에 삶이라는 커리큘럼의 독특한 과외가 시작되었다. 우리는 사전에 대화의 디테일한 주제를 정해두지 않았고, 그날그날 각자의 머리를 사로잡았던 상념을 꺼내놓았다. 하루 치의 대화는 우연과 필연의 황금분할로 고난, 행복, 사랑, 용서, , , 종교, 죽음, 과학, 영성 등의 주제를 타고 변화무쌍하게 흘러갔다.“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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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수업 이야기 | [ 완료서평 ] 2021-11-18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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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한국어 수업 이야기

이창용 저
프시케의숲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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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내용을 굳이 언급하지 않더라도 한국어를 가르치는 일은 멋지면서도 보람 있는 일이다. 하지만 한국어 교원의 지위는 불안정하고 처우도 좋지 않으며 코로나 상황 속에서 더욱 어려움에 부닥쳐 있기도 하다. 그럼에도 우리는 한국어에 대한 수요가 늘어갈 것이며 한국어 교원의 위상도 제자리를 잡아갈 것으로 기대한다. 이 책을 읽으며 내가 한국어 교실에 들어가 있는 듯 점점 내용에 몰입해가게 되었고, 이런 내용을 진작 알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 자신이 효용을 절실히 느꼈기에 주저 없이 이 책을 추천한다.” 황선엽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추천사를 통해 인지하게 되었다. 공교육의 테두리 안에 있는 국어교사들은 분명 안정된 지위를 보장받고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외국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사람들에겐 어쩜 봉사와 희생만을 요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표음문자사람이 말하는 소리를 기호로 나타내는 글자를 말한다. 하나의 문자가 하나의 음소에 상응하는 음소 문자와 음절 문자로 나뉘는데, 음절 문자는 거의 사라지고 없다. 표음문자에서 중요한 부분은 사람의 소리를 정확하고 다양하게 표현해내는가에 있다.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터키어, 산스크리트어, 조지아어, 에스페란토, 바스크어, 세르비아어, 크로아티아어, 핀란드어, 라틴어, 영어 등이 표음 성이 높은 언어로 알려져 있다. 일본의 히라가나와 가타가나도 표음문자이다. 고유의 소리만 익히면, 무슨 뜻인지는 모르더라도 읽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중 한글은 낱자가 음운까지 나타내고 있어서, 자질문자로 분류되기도 하는데, 실존하는 언어를 표현하는 것에서 가장 우수하다.

 

 

영어소리를 표현하는 언어 중 가장 우수한 한글이지만, 왜 세계의 공용어는 영어일까? 전 세계 5억의 인구가 원어민이며, 대부분 제2외국어로 영어를 사용한다. 인도유럽어족에서 게르만어파로 앵글어로 발전된 계통이며, 라틴문자로 표기한다. 영어의 역사는 그리 길지 않다. 초기 500~1200년의 영국은 보잘것없는 나라였고, 중세와 근대를 지나면서 해가 지지 않는 나라라는 제국주의를 거쳐 오늘날의 위상을 가진 언어가 되었다. 고대에는 스칸디나비아, 중세에는 프랑스어, 현대에는 세계 각지의 언어들로부터 어휘를 흡수하여, 영어의 어휘는 상당히 방대하다. 꾸준히 발전하는 언어이다.

 

 

표현력으로 놓고 보자면 한글이 영어보다 우수하다. 그러나, 한글은 영어의 위상을 결코 넘어설 수 없다. 왜냐하면, 컴퓨터의 문자 인코딩은 ASCII 표를 따르는데, 01의 전기적 신호만으로 표시하는 언어에 한글은 부적합하다. 아스키의 기반이 서구권이고 영어이다 보니, 100년을 넘게 진행되어 온 현재의 컴퓨터 언어를 교체할 수는 없다.

 

 

한국어 수업 이야기책은 한국어보단, 한글 수업이 더 어울려 보인다. 의미와 감정을 전달하기 위해 배우는 언어는 문법이 크게 중요하지 않다. 반면에 글자를 적어야 할 때는 어느 정도의 규칙이 필요하다. 책은 전반적으로 외국인 학생들에게 한글을 가르치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이처럼 영어가 전 세계의 공용어이자, 컴퓨터에서도 공용어인데, 왜 많은 외국인이 한국어를 배우러 올까? 그것은 원인은 문화, ‘K 문화라고 일컬어지는 현재의 흐름 때문이다. BTS, 블랙핑크 등 수많은 한류가 동남아, 남미뿐만 아니라 유럽본토를 강타하고 있다.

 

 

비즈니스와 개발의 언어로서 영어는 상당히 훌륭하다. 반면에 문화와 놀이에서는 오히려, 표현력이 더욱 다양한 한국어가 더욱 어울리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언어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이 20%도 되지 않고, 80%는 행동, 예술, 감정 등 다른 것들로 채운다. 영어가 채우지 못하는 문화의 빈자리를 한국어가 채운다는 생각이 든다. 미국의 3대 수출 물품은 무기, 영화, 스포츠이다. 무기를 제하면 두 가지가 문화인 것이다. 우리의 한국어는 세계의 문화를 선도할 수 있는 충분한 여력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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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수업 이야기 #03 | [ 중간서평 ] 2021-11-18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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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한국어 수업 이야기

이창용 저
프시케의숲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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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력으로 놓고 보자면 한글이 영어보다 우수하다. 그러나, 한글은 영어의 위상을 결코 넘어설 수 없다. 왜냐하면, 컴퓨터의 문자 인코딩은 ASCII 표를 따르는데, 01의 전기적 신호만으로 표시하는 언어에 한글은 부적합하다. 아스키의 기반이 서구권이고 영어이다 보니, 100년을 넘게 진행되어 온 현재의 컴퓨터 언어를 교체할 수는 없다.

 

 

한국어 수업 이야기책은 한국어보단, 한글 수업이 더 어울려 보인다. 의미와 감정을 전달하기 위해 배우는 언어는 문법이 크게 중요하지 않다. 반면에 글자를 적어야 할 때는 어느 정도의 규칙이 필요하다. 책은 전반적으로 외국인 학생들에게 한글을 가르치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이처럼 영어가 전 세계의 공용어이자, 컴퓨터에서도 공용어인데, 왜 많은 외국인이 한국어를 배우러 올까? 그것은 원인은 문화, ‘K 문화라고 일컬어지는 현재의 흐름 때문이다. BTS, 블랙핑크 등 수많은 한류가 동남아, 남미뿐만 아니라 유럽본토를 강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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