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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어보기 부끄러워 묻지 못한 금융상식 | [ 완료서평 ] 2021-11-21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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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물어보기 부끄러워 묻지 못한 금융상식

옥효진 저
새로운제안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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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는 상식일 수도, 누군가에게는 검색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쉬운 정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나만 모르는 것 같아 물어보기 부끄러워 묻지 못한사람들이 분명 존재합니다. 이들이 살아가며 마주치게 될 돈과 관련된 상황에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책이 되길 바라봅니다.” 프롤로그 토론 프로그램에 경제학 교수가 지나치게 긴장하여, 수십 년 동안 가르쳐온 경제용어를 잊은 경우도 보았다. 내년 대선으로 후보들이 나와서 각자 토론을 하는데, 가만히 듣다 보면 단어의 뜻이 무엇인지나 알고 말하는가 싶었다. 그런 생각을 다른 후보가 들었는지, 한 후보에게 용어가 무엇인지 물었고, 역시나 엉뚱한 대답만 늘어놓더라.

 

 

부끄러움은 우리 감정 중에서 정확하게 어떤 느낌일까? 인간은 각 상황에 맞는 감정을 단계별로 설정하여 수많은 단어로 구분해놓았다. ‘부끄러움의 비슷한 말로 수치’, ‘망신’, ‘수줍음’, ‘창피’, ‘치욕’, ‘모욕’, ‘죄책감등 족히 스무 개는 넘는다. 부끄러운 감정은 어떤 일로 인해 망신을 당했거나, 열등감을 느끼거나, 양심의 가책을 느끼거나, 숫기가 없어 타인 앞에서 제대로 말과 행동을 못 하거나, 낯을 가리는 것처럼 인간의 부정적인 감정이다. 떡볶이의 순한 맛에서 끝내주게 매운맛까지의 단계처럼 정도에 따라 단어와 감정의 크기가 다르다. 책은 제목이 참으로 재미있는데, 물어보기 부끄러운 정도는 쪽팔림정도의 단계로 볼 수 있겠다. 크게 감정적 동요는 일어나지 않지만, 어느 날 문득 자다가 이불킥 정도 할 수 있는 정도 말이다.

 

 

 

 

 

, , , , , , , 경 다음의 단위에 관해 생각해 본 사람이 있을까? 대물림한 재벌과 기술재벌이 워낙에 많다 보니 단위는 그냥 평소에도 자주 듣는 말이다. ‘’, ‘’, ‘. ‘불가사의’, ‘무량대수, 해까지는 알고 있었지만 정말 불가사의 위에 개념이 있는 것은 처음 알았다. 우리 수 말고 인터넷에 10K, 100M를 제대로 읽는 사람도 드물 것이다. 10K=10X1,000이고 100M=100X밀리언 즉, 100X1,000,000=1억을 이르는 말이다. 무심코 지나가는 경우가 많지만, KM의 우리 숫자 구분은 익숙한 사람들이 아니라면 혼동하기 쉽다.

 

 

물어보기 부끄러워 묻지 못한 금융상식책을 내용은 가볍게 생각한 처음보다 상당히 깊고 해박하다. 특히, 챕터별 내용이 쉬움에서 고난도까지 설명이 잘 되어있다. 책의 초반은 경제용어 관한 상식을 주로 다룬다면, 후반부는 우리가 일상에서 겪을 수 있는 경제적 상황들을 다룬다. 마지막 8장의 근로계약서, 부동산 임대차계약서 같은 부분은 매우 자주 작성하거나 쓰면서도, 별생각 없이 놓친 부분을 다시금 상기할 수 있었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지 않은 부분이 문제로 발생하면 치명타로 돌아온다.

 

 

예금, 적금, 보험, 인터넷뱅킹, 가상화폐, 주식, 경매, 부동산 등 온갖 자본과 관련된 상황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 이 중에 어느 하나 없이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이 있을까? 세상이 싫어 산으로 들어간 자연인조차 통장을 가지고 있거나, 그게 아니라도 최소 세금은 내야 한다. 경제활동이라는 것이 설득하거나, 상대의 설득을 방어할 수 있는 최소한의 경제적인 기술은 가지고 있어야 한다. 최초의 경제활동이 물건과 물건을 교환하는 단순한 방식에서, 수만 가지의 변칙적인 방법으로 확장되었으니 말이다. 많은 경제 관련 서적을 읽는다고 자부했음에도, 미쳐 간과했던 내용이 많았다. 경제활동을 하면서 자만과 꾸준히 학습하지 못했던 부분을 반성하고 고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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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의 진상 | [ 완료서평 ] 2021-11-21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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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단어의 진상

최성일 저
성안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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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쓴 사람은 결국 쓰게 된다. 글은 곧 사람이다. 날카로운 순간 포착과 예상 못 한 반전, 그 안에 담긴 따뜻한 시선. 그래서 프로그램 잘 만들고 스태프 잘 챙겼던 거였구나. 한 잔 커피에도 인생을 떠올린다면, 한 잔 커피가 카페인 그 이상의 의미라면 이 책을 펼쳐볼 일이다. 내가 읽는 글이 바로 나 자신이니까.” 이금희오랫동안 방송, 라디오 등에서 늘 다정한 목소리로 시청자와 함께한 명 아나운서다. 아주 젊은 친구들 빼고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그녀의 추천사에서 저자의 직업, 성격, 모습이 상상되는 부분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말이다. 나는 책을 읽으면서, 책 전체를 평하지 않는다. 책 속에서 단 한 줄의 문장이라도 발견하게 되면 그것으로 고마움을 표한다. 젊은 호기에 괜히 있어 보이려 트집 잡고 하는 단계는 지난 것 같다. 커피가 그저 카페인이 아닌, 인생의 한 부분이라는 그녀의 말이 참 곱고 인상 깊다.

 

 

문학은 사람의 생각이나 감정을 언어로 표현한 예술작품을 말한다. 소리의 표현은 음악, 언어가 아닌 시각적 표현은 그림이나 사진으로 불리고, 요리도 예술작품으로 들어간다. 노랫말이 있는 노래는 음악일까? 문학일까? 미국의 가수 밥 딜런은 아름다운 그의 노래 가사와 메시지를 인정받아, 2016년 노벨 문학상을 받은 최초의 가수이다. 오래전 타계한 김광석을 우리는 음유시인이라고 부른다. 글에는 일정 리듬과 규칙이 있는 운문과 자유롭게 쓰이는 산문이 대표적이다. 운문을 대표하는 것이 시이며, 산문을 대표하는 것들은 일기부터 소설, 논문까지 거의 전부라고 보면 된다. 또한, 특이하게도 산문의 형식을 띤 시도 존재한다. 글의 형식이라는 것은 편의상 나누어놓은 것이지, 완전히 구분되는 것은 아니다.

 

 

()는 이성적인 생각보다 즉흥적으로 떠오르는 감정의 느낌을 운율이 있는 언어로 표현하는 글이다. 시는 동양이나 서양의 교류가 없던 시절에도 독창적으로 서로 존재해왔고, 가장 오래된 영웅의 이야기인 길가메시 서사시도 시의 형식에 가깝다. ‘라는 것이 언제부터 우리의 일상에서 멀어지기 시작했을까? 우선은 재미없고, 어렵고 난해하며, 애호가들조차 옛날의 시는 사라졌다고 말한다. 그런데, 이런 생각은 어떨까? 아이들이 외우는 구구단, 알파벳에는 운율이 있고, 우리가 매일 듣는 대중가요도 이지 않을까?

 

 

단어의 진상시간이 답이란 소리 하지 마라, 당장 오늘 밤 죽을 거 같은데, 세월이 약이라는 소리 하지 마라, 세월이 약이냐 약이 약이지최성일저자는 KBS 프로듀서이며, 이웃집 찰스, 재난탈출 생존왕, 수상한 휴가 등 방영 중이거나, 인기 있었던 다수의 프로그램을 기획·제작하였다. 찰스와 생존왕은 정말 자주 보는 프로그램인데, 저자의 작품이었다니. 책은 이렇게 한 줄의 를 통해 질문을 던지고, 다음 페이지에 에세이의 형식으로 답을 쓴다. 이 시의 답은 마데카솔이다. 누구나 세월이 지나면 무뎌지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 긴 시간 동안 고통을 견뎌내는 것은 오로지 자신의 몫이며, 무척이나 괴로운 일이다. 결국, 세월은 세월일 뿐 그 고통을 낫게 해주는 명약은 아니라는 것이다. 공감하지 않을 수 없는 말이다.

 

 

책을 읽는 내내 직업적으로 글을 쓰는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에 조금 놀랐다. 요즘의 에세이라고 하면, 솔직히 수년의 일기장을 풀어놓는 수준의 글도 많은데, 두 가지의 생각을 빼고는 거의 모든 생각에 공감할 수밖에 없었다. 논리적으로 설득당하는 것이 아니라, 글로 풀어헤친 이야기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고, 다른 한편으론 위로가 된다. 누군가가 나에게 이렇게 말을 해주었으면 하는 그러한 말들이다. 출판사 리뷰처럼 인생의 깊은 풍미를 잘 느끼도록 이렇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책은 그렇게 무거운 인생을 주제로 하지 않고, 가성비가 뛰어나고 재미있고 공감이 되는 내용이다. 진정 듣고 싶었던 말이 있었는데, 그 말을 이 책을 통해 들을 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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