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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오의 한국현대사 [추수밭] | [ 완료서평 ] 2021-11-07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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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주진오의 한국현재사

주진오 저
추수밭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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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밭 출판사는 청림출판이 법률과 경제경영 전문출판에서, 인문학과 에세이, 소설과 비소설에 전문성을 두기 위해 창간되었다. 음악 회사로 보면 전체 음반사가 있고, 그 아래로 팝, 힙합, 트로트 등 다양한 장르의 레이블 회사가 있는 것처럼 말이다. 청림출판은 이름에서도 청량함이 느껴지겠지만,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겠다는 이상으로 만들어진 출판사이다. 비건으로서 특히 청림LIFE의 책들을 참 좋아하는데, 정직한 출판사의 다양한 책을 만날 수 있어 기분이 좋아진다.

 

 

주진오 교수35년간 상명대학교 역사콘텐츠학과의 교수로 재직했다. 내년 2월로서 교단을 떠날 시간이 되었다고 한다. 1987년 서른 살의 젊은 나이에 상명대학교 교수를 맡을 정도로 뛰어난 인재였다. 서울시교육청 역사교육위원장과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의 관장도 역임했었다. 천재교육 한국사 교과서 집필자로서, 극우나 뉴라이트 같은 세력에 맞서왔고, 국정화 교과서를 만들려는 정부를 상대로 반국정화 교과서 활동을 한 진보적인 인물이다. 이렇다 보니 자유한국당에서는 싫어하는 교수이고, 민주당 쪽에서는 반기는 인물이다. 오늘날 민주당이 진보와 보수의 구분이 모호해진 상황이라 해도, 현재는 친정부 인사라 하겠다. 극보수의 성향이 있는 사람이라면, 두 가지 반응이 있을 수 있다. 이 책을 읽지 않거나, 상대 진영의 논리에 반박하기 위해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읽는 사람이다. 보수와 진보 중도라는 말이 언제부터 생겼던가? 올바른 것이 맞는 게 아닐까 싶다.

 

 

역사역사는 역사가와 사실 사이에서 일어나는 계속된 상호작용의 과정이며, 현재와 과거 사이의 끊임없는 대화이다.” 에드워드 카역사는 인류와 인간의 변천과 흥망의 과정을 지닌 증거물을 토대로 연구하는 학문이다. 역사에 가정이 없다는 말이 나온 이유가, 역사학은 증거물이 없으면 연구되지 않기 때문이다. 재판으로 비유하자면 사람을 죽였는데, 살해한 흉기를 발견하지 못해 정황만으로 유죄를 선고하지 못하는 것처럼 말이다. 기록이 있고, 정황이 있어도 증거가 없으면 역사가 되지 못한다. 그래서, 봉건주의 시대 사서들은 왕의 앞에서 목숨을 걸고 사실만을 기록하기 위해 애썼다. 그런데도, 기록된 역사는 언제나 승자의 관점에서 태반 쓰인 것이 사실이다. 역사를 이해하는 가장 훌륭한 관점은 바로 이 증거를 토대로 인식하는 것이다.

 

 

 

 

 

주진오의 한국현대사오랜 시간 역사를 가르친 노교수의 1990년부터 2020년까지의 한국사를 33가지의 현대사 이야기이다. 국가 기록물로 지정돼 열람이 제한된 특정일을 제외하고는 30년의 역사는 우리가 실제로 보고 겪은 일들이다. 책의 내용 대부분이 저자가 칼럼에 기고했거나, SNS를 통해 의견을 적은 것들을 모아 재구성한 것이다. 책의 성격을 확실하게 알 수 있는 것은 한 문장만으로도 충분하다. “박정희 기념관에 200억의 국가 보조금이 아직도 들어가는 것에 옳다고 생각하는가?”, “민간주도가 아닌 정부주도의 박정희 기념사업은 과연 옳은가?” 이에 대한 대답은 책을 읽고 스스로들 찾아내길 바란다.

 

 

중고교 시절 나는 국가를 재건한 박정희 대통령을 존경하며, 등하굣길 사진관에 있는 사진을 보고 감사하다는 인사를 매일 했었다. 대학 시절은 전대협과 한총련을 거치면서 부조리한 정부를 비난했고, 민주노총과 함께 노동자의 부조리에 맞섰다. 중년의 나이가 들어서는 사상과 행동이 변질된 많은 이들을 보며 염증을 느꼈고, 어느 하나의 진영보다 옳은 것이 바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수와 진보와 중도라는 진영을 통해 역사를 보고 현재를 볼 것이 아니라, 옳고 바른 것을 통해 역사를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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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함 너머 | [ 완료서평 ] 2021-11-07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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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약함 너머

임종득 저
굿인포메이션 | 2021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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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라는 싸움터는 강자만을 위한 무대는 아니다. 약자에게도 승리하고 번영할 기회가 곳곳에 있다. 이 책은 약자가 강자를 이기고 번영할 수 있는 생존 전략과 지혜를 동서고금의 풍부한 사례를 통해서 흥미롭게 파헤치고 있다.” 장승구, 세명대교수보통 책의 추천사에서 책의 핵심을 읽는다. 다만, 많은 추천사 중에 이번 추천사는 나에게는 그리 유쾌하게 다가오지 않았다. 기본적으로 어른과 아이의 싸움, 강자와 약자의 싸움, 자본과 노동의 싸움에서 거의 99% 이상 전자가 유리한 것이 자연의 법칙이다. 늙은 호랑이를 상대로 여우가 운 좋게 이길 수는 있으나, 그것도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것이다. 약자라도 희망을 잃지 말라는 차원의 격려 정도였으면 어땠을까 싶다. 약자가 강자를 이기는 것은 1%의 확률도 되지 않는데, 마치 99%인 것처럼 과장한 것은 아쉽다.

 

 

전략전략은 군사적인 용어로서, 특정 목표를 완수하기 위한 행동 계획을 말한다. 전략과 비슷한 말로 전술이 있는데, 같은 군사적인 용어이지만 결과는 완전히 다를 수 있다. 우리에게 유명한 초한지의 항우는 전국을 상대로 승리하고, 한나라를 세우게 되는 유방을 상대로도 숱하게 전술적인 승리를 해왔다. 그러나, 주변 제후국과 연합하고 외교적으로 항우를 고립시켜 결국 승리를 이뤄낸 것은 유방의 전략이었다. 보통 전술적 승리가 전략적 승리를 가져오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전략적 승리를 위해 일부러 퇴각하는 전술을 이용해 승리하기도 하고, 작은 전술적 승리를 내주고 전체 승리를 취하기도 한다. 촉의 오호대장군 관우·장비·조운·마초·황충이 아무리 전술적인 승리를 이루어내더라도, 승상 제갈량의 전략이 실패하면 패배한 전쟁이 되고 만다.

 

 

결국, 전략은 전쟁에서 이기기 위한 것이고, 전술은 전투에서 이기기 위해 쓰는 것이다. 책은 반드시 이기는 약자의 전략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 부분을 반드시 숙지하고 읽어야 한다. 저자가 밝혔듯이 약육강식의 세상에서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약자가 강자를 상대로 이길 수 있는 희망은 거의 없고, 약자가 강자를 이기는 사례가 가끔 발생하면 그것을 기적이라고 까지 소개한다. 다만, 저자는 왜 이런 기적이 특정 개인, 조직, 국가에서만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것에 관한 사례를 연구했다. 거시의 세계에서 1%는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기적의 세계에서 1%2%는 엄청난 차이이다.

 

 

 

 

 

약함 너머저자는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군인의 별이라는 장군이 되었다. 군대라는 조직이 피라미드의 정점이기에 육사를 졸업한 동기생이라도 준장 진급이 복권당첨의 수준이다. 소령에서 중령으로의 진급 기회를 두 번 놓치면, 자동으로 탈락이라고 봐야 하고, 대령에서 준장으로의 진급은 일생에 한 번의 기회만 주어진다. 저자는 이런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장군이 되었고, 전략기획부서에서 오랜 복무를 했다. 이 책의 기본이 되는 것은 우리에게 너무나 유명한 손자병법이다. 2,500년 전의 손무가 저술한 손자병법은 19세기 근대 병과를 탄생시킨 서양에서조차 전략의 최고로 뽑는다. 동서양 고금 현대를 막론하고 아직도 최고의 전략서인 것이다.

 

 

로또에 당첨될 확률 814만분의 1, 3년 내 폐업하는 식당 91%, 10년 이상 흑자로 남는 사업체를 운영할 확률이 1% 정도이다. 이 책은 이 1%2%로 올릴 방법들을 제시한다. 로또에서 1%는 아무런 차이가 아니지만, 자신의 경영을 목적으로 한다면 1%10년의 세월과 맞먹는다. 책은 단순히 일회성 승리가 아닌, 우리 삶의 마지막까지 승리를 가져갈 수 있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2% 승리의 기적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라면,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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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좀 펴고 삽시다 | [ 완료서평 ] 2021-11-07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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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무릎 좀 펴고 삽시다

구로사와 히사시,이케우치 마사히코,와타나베 아쓰야,다쓰미 이치로 /김은혜 역
포레스트북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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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사와 히사시’, ‘이케우치 마사히코’, ‘와타타베 아쓰아’, ‘다쓰미 이치로무릎 좀 펴고 삽시다의 저자는 무려 4며이다. 준텐도대학 정형외과 교수 히사시, 고치대학 정형외과 교수 마사히코, 치바대학 의학연구원 아쓰아, 이치노미야니시병원 인공관절센터장 이치로까지 일본을 대표하는 정형외과의 전문의들이다. 두껍지 않은 책을 저술하기 위해 4명이나 모여야 했을까? 아마존 건강 분야 1위의 이유는 무엇일까?

 

 

무릎무릎을 베고 누우면 나 아주 어릴 적 그랬던 것처럼 머리칼을 넘겨줘요. 그 좋은 손길에 까무룩 잠이 들어도 잠시만 그대로 두어여 깨우지 말아요. 아주 깊은 잠을 잘 거예요. “ 아이유의 노래 중 일부인데, 정말 좋은 가사이다. 무릎베개라는 말이 너무 정겨운 우리 신체에서 무릎의 기능은 무엇일까? 넙다리뼈(허벅지)와 정강이뼈를 잇는 다리의 관절이다. 사람의 체중은 허벅지와 엉덩이 그리고 상체에 많이 몰려있다. 사람 체중의 대부분을 지탱하는 부위가 바로 이 무릎이다. 거울을 보고 자신의 서 있는 모습을 한번 보면 더욱 명확하게 이해될 것이다. 무릎(슬개골)이라고 불리는 이 부위는 한번 다치게 되면 평생 재활이 힘든 부위 중 하나이다. 또한, 축구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십자인대부상을 자주 들으실 텐데, 무릎에 있는 이 부위를 다치면 평균 1년 이상 재활을 해야 하며, 심하면 선수 생명이 끝나는 부상일 만큼 위험하다.

 

 

무릎을 꿇는다는 것은 상대방에게 패배나 용서를 바라는 행위이다. 우리 신체 부위에서 가장 단단하며, 격투기에서 가장 큰 타격을 주는 것 또한 무릎(니킥)이다. 중국에는 무릎(슬개골)을 제거하는 형벌이 있을 정도였다. 의학적 지식이 없던 과거에도 이족보행 하는 인간의 중심이 무릎이었다는 사실을 너무 잘 알고 있었다. 눈에 띄지도 않고 평소 관리도 하지 않는 무릎 당신은 얼마나 알고 있을까? 당신의 무릎은 평안하신가요?

 

 

 

 

 

무릎 좀 펴고 삽시다젊었을 때는 모른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 가장 힘들게 바로 느끼는 것이 계단을 오르는 것이다. 100세 시대 한창일 60대가 가장 많이 찾는 곳이 정형외과나 한의원이다. 주로 관절 부위의 불편과 통증을 호소하기 때문이다. 계단을 오르지 못하거나, 제대로 걷지 못하면 삶의 질이 엄청나게 떨어진다. 걷는다는 것은 운동 이외에도 우리 신체에 호르몬을 분비하여 기쁨을 느끼게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걷지 못하면 더욱 우울해지기 쉬워진다. 사망률 1위인 폐암의 경우 다른 암보다 가장 늦게 발견된다. 폐암은 증상을 전혀 느끼지 못하다가, 다른 부위로 전이될 정도로 심각해졌을 때 그때야 알아차리게 된다. 그 정도 수준이 되면 거의 3기나 말기에 해당하는 것이다. 우리의 무릎이 그러하다. 무릎에 통증이 생겼다고 느껴지면 90% 이상이 퇴행성 무릎 관절염을 의심해야 한다.

 

 

우리 신체 중에 중요하지 않은 곳이 없지만, 가장 묵묵히 기능을 발휘하는 곳이 무릎이기도 하다. 묵묵히 우리 몸을 지탱하는 만큼, 망가지기 전엔 아프다는 신호도 보내지 않는다. 마치 우리의 70~80년대 가장을 보는 듯한 무릎을 생활습관을 조금만 바꾸는 것만으로도 100세까지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아는가? 쌀 한 가마니의 무게를 버티는 내 무릎을 이렇게 건강하게 단련하는 방법을 지금이라도 알게 되어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진정 삶의 질을 향상하고 싶다면, 지금 당장 자신의 무릎 상태를 점검해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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