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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의 종말 서평] 절대 현혹되지 마라! 그람 뭣이 중헌디? | [ 완료서평 ] 2021-04-25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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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비만의 종말

가쓰 데이비스 저/김진영,강신원 공역
사이몬북스 | 2021년 04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책을 완독한 것은 이틀이 걸리지 않았지만, 서평을 작성하는 것은 사흘이 넘게 걸렸습니다. 그만큼 책의 내용이 좋았고, 주변의 사람들과 공유하기 위한 서평을 작성하기 위해서였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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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의 종말 서평] 절대 현혹되지 마라! 그람 뭣이 중헌디?

 

2016년 나홍진 감독의 영화 곡성을 아십니까?

영화의 포스터에 적힌 문구입니다. ‘절대 현혹되지 마라

이 책은 전문가와 미디어가 우리를 어떻게 현혹하고 있는가에 대해서 상세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전반부 종반부는 공감되는 부분이 많고 쉽게 읽혔지만, 중반부는 여타 미디어와 같은 방식으로 단편적인 사실을 나열하고 육식을 비판하는 내용으로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중반부는 읽는 것이 지루하고 불편했습니다. 그래서 2점을 감점하기로 하였습니다.

 

책을 완독한 것은 이틀이 걸리지 않았지만, 서평을 작성하는 것은 사흘이 넘게 걸렸습니다.

그만큼 책의 내용이 좋았고, 본인의 경험과 일치하는 부분이 매우 많았으며, 다르게 생각하는 부분은 반박하고, 부족한 부분은 보완해서 주변의 사람들과 공유하기 위한 서평을 작성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서평의 방식은 각 장의 주제에 논평을 다는 방식으로 진행하였습니다. 본인의 생각은 높임말로 덧붙이며 하였습니다.

 

1) 나는 뚱뚱하고 늙어 보이는 의사였다.

P18 의사들은 질병은 인간에게 불가피한 숙명이라며 질병 치료에만 역할을 하였지, 건강관리에 대해서는 기본을 망각하고 있다. 히포크라테스의 지혜를 인용하자면 음식이 약이 되게 하고 약이 음식이 되게 하라.’ 이것이 의사의 본연의 모습일 것입니다. 허준의 동의보감 또한 같은 지혜를 우리에게 말하고 있습니다.

 

P29 ‘단백질에 대한 상업자본주의의 왜곡된 선전 선동에서 비롯된 것이다. 단백질을 과잉섭취하고 골고루 먹어야 병들지 않는다. 채널만 돌리면 나오는 건강프로그램(이 방송은 협찬으로 제작되었습니다.) 먹어야 할 것이 아주 많습니다. 저 중에 한가지라도 빠지면 마치 병에 걸릴 것 같아 불편합니다. 채식주의자 커뮤니티에서도 영양에 대해 불안해하는 질문들이 많고, 각종 요리에 대한 조리법, 건강에 좋은 음식이라는 글들로 넘쳐납니다. 그러니 일반 사람들은 얼마나 더 심각하겠습니까?

 

P36 ‘내가 근육을 만들려고 할 때마다 트레이너들은 단백질을 강력하게 권장했다.’ 미디어가 사람들의 정신을 조정하는 세상입니다. 카페, 블로그, 구글, 유튜브, 텔레비전까지 하나같이 단백질을 섭취하지 않으면 위험하다고 말합니다.

 

P45 ‘하나님이 이르시되 내가 온 지면의 씨 맺는 모든 채소와 씨 가진 열매 맺는 나무를 너희에게 주노니 너희의 먹을거리가 되리라.’ 창세기 129

사막에 샘이 넘쳐 흐르리라 사막에 꽃이 피어 향내 내리라

주님이 다스릴 그 나라가 되면은 사막이 꽃동산 되리

사자들이 어린양과 뛰놀고 어린이들 함께 뒹구는

참사랑과 기쁨의 그 나라가 이제 다가오리라

복음성가의 가사입니다. 어머니는 교인이며 아직 비건이 아닙니다. 가끔 이 노래를 부르며, 함께 뒹굴고 나서 어린양과 사자를 잡아먹으라 시키더나? 중구가 시키더나? 하며 농담을 합니다.

 

2) 나도 한때는 단백질 찬양론자였다.

P49 지금의 의사들은 충분히 전문적인가? 여기에 보충해서 적어 봅니다.

아말감은(수은과 다른 금속의 합금) 최근까지 치과의 재료였고, 석면은 20세기 최고의 건축자재였습니다. 21세기가 되어서야 사용을 전면 금지하게 되었습니다.

1985년 바이엘사는 헤로인을 기침약으로 판매하였으며, 1925년에 국제연맹은 판매 및 제조를 금지하였습니다.

1920년 정신병 치료를 위해 방사선을 뿜는 열판 상자에 환자를 넣어 치료하였습니다.

1928년 만성피로 치유를 위해 ‘RADITHOR’ 음료는 영원한 햇살이라 불리며 엄청난 판매를 했습니다. 라듐과 물로 만든 음료였습니다.

1930년 주근깨 치료를 위해서 드라이아이스를 얼굴에 사용했습니다.

지금 우리에겐 이상하게 보이지만, 과거 사람들에겐 목숨을 구할 혁신적인 방법이었을 겁니다.

20세기의 의사와 과학자들도 전문적이고 엘리트였으며, 21세기의 의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의 분야에서만 결과를 내기 좋아하고, 완벽하게 보여도 그들도 사람입니다. 사람이 할 수 있는 잘못을 할 수 있으며, 유혹 때문에 옳지 않은 정보를 공개하기도 합니다.

얼마 전 OO 유업의 음료가 코로나를 97% 억제한다는 발표를 하였습니다. 실험실 시료에서 단 하나의 결과를 가지고, 모든 사람에게 확대 적용한 나쁜 사례라 하겠습니다.

위에 나열된 모든 것이 0.1% 전문가 집단에 의해 자행되어왔던 사실 들입니다.

 

거짓말은 처음에는 부정되고 다음에는 의심받는다. 그러나 계속 되풀이하면 모든 사람이 믿게 된다.’ 괴벨스의 말입니다. 미디어의 선동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말하는 부분입니다. 서평의 제목처럼 절대 현혹되지 마십시오. 자신의 경험 가족의 경험으로 알아가십시오. 이 책의 저자도 의사임을 명심하십시오. 이 책의 저자도 의심하십시오.

 

P67 나심 탈레브는 가짜 논문을 없앨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연구자 스스로 일해서 돈을 벌고 그 돈으로 자신의 연구에 비용을 대는 것입니다.’ 말했습니다. 대부분의 연구에는 후원자가 있다는 것을 명심하십시오.

 

P69 ‘음식물을 성분으로만 분해하는 환원주의적 관행이 모든 상황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영양성분에 중독된 사람들은 코페르니쿠스가 그 시대 사람들에게 사실은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도는 것이라 깨우쳐 주려고 했던 것처럼 어렵다.

 

현대인의 질병은 배고픔이 아니라, 배부름에서 온다고 생각합니다. 전후 세대들은 못 먹던 시절의 트라우마로 골고루 배부르게 먹어야 한다는 생각이 각인되어 버렸습니다. 각인된 생각은 주입식 교육을 통해서 다음 세대까지도 트라우마에 갇혀 버렸습니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1인당 육류소비가 198011.3kg에서 201853.9kg으로 39년 동안 5배 늘었다고 합니다. 1970년을 기준으로 하면 육류소비가 50년 만에 10배가 늘어난 것입니다. 1인당 쌀소비량이 75kg 정도 수준이니 육류소비가 어마어마합니다. 한때는 농업생산량 총액에서 돼지고기가 쌀을 넘어선 적도 있었고, 2021년 올해는 더욱 육류 소비량이 올랐으리라 봅니다. 집에서 키우는 화분도 물을, 비료를 너무 주면 과습으로 질식하거나, 과잉된 영양분으로 인해 타죽어 버립니다. 사람도 수천 년을 이어온 식습관을 2~3세대 만에 급작스럽게 바꾼다면 병들지 않는 것이 이상할 것입니다.

 

3) 본격적인 공부를 시작하다.

P90 양심이 돈을 이기지 못하는 것이 상업자본주의 사회다. 막대한 양의 자본이 개입되면서 각종 식품회사가 원하는 방향으로 결과를 왜곡시키고 있다. 채식연구를 스스로 계속하면 할수록 관심사는 새로운 곳으로 확장해나가기 시작했다. 동물복지, 지구환경을 생각하게 되었다는 말이다. 본인 역시 세계관 확장을 전적으로 공감하고 있습니다.

 

P103 ‘지금의 당신은 당신이 먹은 음식의 결과물이다.’ 행복이 미래에 있지 않고 과거의 경험에 있듯이, 건강 또한 과거에 당신이 먹음 음식물의 결과입니다.

 

4) 우리는 어쩌다 단백질 신봉자가 되었나?

P110 단백질은 땅에서 온다. 제주도의 귤을 먹기 위해서 우리는 서울 농산물 집화장에서 모여 선별된 귤을 중간도매상, 소매상을 거쳐 먹게 된다. 그 과정에서 산지의 가격에서 몇 배나 오르게 됩니다. 고기의 단백질은 풀을 먹어서 만든 것입니다. 풀을 통해 섭취하면 될 단백질을 더 큰 비용을 내고 섭취하는 불편한 소비를 해야 할까요?

 

P112 부자들을 동경하는 가난한 사람들은 마차와 저택과 하인들을 소유할 수는 없었지만, 생선이나 소고기라는 작은 사치품에 돈을 써서 부자들을 흉내 낼 수는 있었다. 8~90년대 월급날 아버지가 사 오시는 치킨이, 생일날 숯불갈비, 졸업식 날 짜장면과 탕수육 같은 외식으로 마치 부자가 된 느낌을 흉내 낼 수 있었다는 것을 공감하실 분들도 계실 겁니다.

 

미국은 세계 최강국가로써, 2020 국방예산만 비교해도 838, 한국 50조라는 엄청난 차이를 보여주는 나라입니다. 미국영토의 40% 이상이 농장이며, 이 규모는 인도국토 전체에 옥수수, 곡물, 채소, 과일, , 돼지, 닭들로 들어차 있다고 상상하시면 됩니다. 미국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가 되지 않지만, 미국은 농무부에 10만 이상의 직원을 두고, 추정 국방비의 20% 정도의 예산을 집행한다고 합니다. 미국 아이오와주 하나의 농작물 생산량으로 중국인 전체를 먹일 수 있다고 합니다. 아이오와, 캔자스, 네브래스카, 일리노이 4개 주 농축산물 생산량이면 전 세계를 먹이고도 남는다. 그런데 왜 지구의 많은 국가에서 기아가 발생하고 있을까요? 우리는 역사로 많은 전쟁을 봐왔을 것입니다. 무적의 나폴레옹 군대가 러시아 점령에 실패하였기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것을 아실 겁니다. 잘 훈련된 경험 많은 병사의 신식의 무기로 무장된 대규모의 군대가 말입니다. 패배의 원인은 바로 보급이었습니다. 아무리 강한 무기로 무장하여도 먹지 못하면 싸울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미국은 경제의 1~2% 되지 않는 농업에 100조 넘는 예산을 지출하는 것입니다. 농업은 미국의 무기인 것입니다. 그럼 왜 WTO 협정에서 미국이 한국을 상대로 농산물 협정을 요구했는지 이해가 가실 겁니다. 미국의 농산물은 첨단 무기와 더불어 세계를 제패하는 무기입니다. 그런 미국의 농산물이 상업자본과 만났을 때 과연 어떤 결과가 일어났을까요? 판단은 여러분들에게 맡기겠습니다.

P127 과일은 전적으로 인간을 위해 탄생한 식품이라는 것에 전적으로 동감한다. 과일나무는 달콤한 육질을 인간과 동물에게 제공함으로써 그들의 유전자를 널리 퍼뜨린다. 완전식품이라고 생각한다. 인간에게 해가 되는 질병이나 비만의 원인이 된다면 그것은 과일의 종말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본인도 경제적 여건만 되면, 직접 키운 과일이나, 유기농 과일로 식사를 하고 싶습니다.

 

P131 ‘인지 부조화우리의 신념 간에 또는 신념과 실제로 보는 것 간에 불일치나 비일관성이 있을 때 생기는 것으로, 개인이 믿는 것과 실제로 보는 것 간의 차이가 불편하듯이 인지 간의 불일치가 불편하므로 사람들은 이 불일치를 제거하려 한다. 즉 사람들은 진실을 알 수 있지만, 그 사실이 불편하므로 머릿속에서 제거하는 것입니다. 치킨을 주문하고 군침을 흘릴 동안, 책받침 정도의 닭장에서 농약과 항생제를 먹어가며 가혹하게 사육되는 사실을 알지만 애써 제거하고, 오천 원도 안 되는 생닭이 비용 때문에 어떻게 도축되는지 대해서도 생각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이런 것은 결국 고도의 정신사상을 추구하는 인간의 진화과정에서 볼 때, 참으로 건강하지 못한 행동이라 말할 수 있겠습니다.

 

P136 상업자본주의 사회에서 기업은 돈을 벌기 위해 존재한다. 그리고 돈을 버는 가장 좋은 방법은 사람들에게 그들이 이미 중독되어있는 것을 파는 것이다. 알코올 중독자에게 술을 팔고 마약 중독자에게 마약을 파는 식이다. 건강염려증을 조성하여 각종 식품을 팔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두렵거나 혹은 중독되어있지 않습니까?

 

만약 도살장이 유리벽으로 되어있다면 많은 사람이 채식주의자가 될 것이다.’ 이 말에는 크게 동감하지 않습니다. 인지 부조화의 설명처럼 사람은 자신이 불편한 것을 보려 하지 않습니다. 유리 벽으로 되어있다 하더라도 눈 한번 감아버리면 그만입니다. 사실의 문제가 아니라, 무엇을 선택하느냐의 문제인 것입니다.

 

P111 침팬지는 무엇을 먹고 힘이 그리 셀까?

이 책에서는 초식 유인원인 고릴라와 침팬지가 사람보다 힘이 센 이유에 대한 설명이 없고, 호모 사피엔스의 진화과정에 대한 설명도 전혀 없기에 부연 설명하고자 합니다. 이 부분은 매우 아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본인은 스스로 고릴라 증후군이라 부르며, 고릴라처럼 힘센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고릴라는 사람보다 8~20, 침팬지도 2배 이상 근육의 힘이 셉니다. 닭가슴살을 먹고 헬스를 하는 고릴라를 본 적이 없습니다. 고릴라의 체지방률은 14~15%이며, 수면시간은 12시간이며 식사시간도 길다고 합니다. 헬스 할 시간도 없어 보입니다. 고릴라의 근육은 장내 미생물로 형성한다고 합니다. 헬스를 하지 않고도 음식섭취만으로 저런 힘쓰는 근육을 만들 수 있다면, 본인은 그렇게 되고 싶어서입니다.

 

F()=m(질량) a(가속도)입니다. 근육의 단면적이 크면 힘이 세집니다. 그래서 헬스로 엄청나게 벌크업을 한 사람들의 힘이 센 것입니다. 사람의 근육은 속근(매우 빠른 근수축, 피로에 빨리 지침, 무산소 운동에 활용, 순간적인 최대근력 운동에 활용, 피부에 가까움)과 지근(느린 근수축, 피로에 강함, 유산소 운동에 활용, 근지구력 운동에 활용, 뼈에 가까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힘은 중량과 가속도의 곱인데, 사람마다 보통 중량은 정해져 있습니다. 그렇다면 더 큰 힘을 내기 위해서는 가속도가 올라야 하는데, 그 방법이 근섬유(muscle fibers)를 동원하여 작동한다는 것입니다.

 

1940년 출생 이소룡은 체육계에서 엄청 유명한 근육입니다. 자신에게 꼭 필요한 근육만 단련시켜서, 왜소하지만 단단한 근육을 만들었고 그 파괴력도 엄청났습니다. 보디빌더는 근육량과 크기에 중점을 둔 반면 이소룡은 오직 빠르고 강한 운동능력을 내기 위한 근육만 집중적으로 단련시켰던 것입니다.

 

1956년 미국 출생 데니스 로저스는 175cm 67~75kg의 마른 체격을 가지고 전 세계 팔씨름 대회를 석권하였습니다. 손가락으로 냉장고를 들고, 경비행기 두 대를 양팔에 매달아 멈추고, 스패너를 종이처럼 구겨버렸습니다.

 

70세의 노인은 허리협착증으로 걸음도 걷지 못하다가, AB 슬라이더를 시작했고 1년 만에 400개를 했다고 합니다. 방송에서 700개를 넘기며 기네스까지 넘본다고 합니다. 현직 레슬링 선수도 그 자세로 그렇게 하지 못하다고 합니다.

 

얼마 전 예능에서 오지호가 역대 국가대표들을 상대로 허벅지씨름으로 다 무력화시키는 것을 보았습니다. 허벅지 크기가 2배 가까이 차이 나며, 평생 고강도 운동을 한 사람들을 상대로 말이죠.

 

여동생의 조카가 병원 입원 중 침대에서 뒤로 넘어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본인이 그것을 인지하고 몸을 틀려는 순간, 이미 여동생은 몸을 날려 아이를 안고 달래고 있었습니다. 평생 여동생이 저렇게 빠른 것을 처음 보았습니다.

 

책에는 없는 예시들을 이렇게 많이 든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는 호모 사피엔스가 수천 만 년 동안 어떻게 진화해왔는지에 대해서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유인원이 사람보다 몇 배나 근육의 힘이 세고, 20kg 정도의 견공이 성인 남성을 끌고 가는 것도 보았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사람은 왜 이렇게 나약하게 진화했을까요? 침팬지의 수명은 2~30년이며, 고릴라의 수명은 4~50년입니다. 하지만 사람의 수명은 침팬지의 4배 고릴라의 2배가 넘습니다. 자식을 낳는 것에도 엄청난 차이를 보입니다. 사람은 다른 유인원보다 나무를 잘 타지 못했을 것이고, 그래서 굶주릴 가능성이 컸을 것입니다. 도구를 이용하여 집단사냥을 하면서, 도구를 사용할 섬세한 근육이 필요했을 것이며 집단사냥, 소통을 위해 뇌가 발달하였을 것입니다. 뇌에 엄청난 에너지가 가다 보니 다른 부분의 근육에서 손실을 감수하면서 진화했을 것입니다. 재빠른 사냥감을 매번 잡기는 힘들었기에 굶주린 날도 많았을 겁니다. 그래서 더욱 근육의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방향으로 진화했을 것입니다. 이런 진화의 과정에 비추어보면 사람은 속근을 키워 힘을 내기보단, 지근을 강화하여 오랜 생존에 특화했을 것입니다. 시골 할아버지가 80kg의 쌀가마니를 들거나, 식당 배달 아주머니가 머리 위에 수십 킬로의 쟁반을 쌓아서 시장길을 누비는 게 속근을 두껍게 키우는 헬스로는 설명이 불가능할 것입니다. 사람은 특정 근육의 훈련으로 커다란 근육 없이도 힘을 쓸 수 있게 질적으로 발달해왔던 것입니다. 간단한 사실만으로도 직업군 중에 종교인의 수명이 가장 길며, 매일 걸으며 편지를 배달하는 우체부의 수명이 길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겁니다. 반면 엄청난 근육을 자랑하는 보디빌더들은 수많은 질병에 고생하고 수명이 짧다는 것도 알 수 있을 겁니다. 속근을 엄청나게 키우는 헬스의 방식은 인류의 수천 만 년 진화에 역행하는 행동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과잉단백질을 섭취하여 근육의 양을 키워야 건강해진다는 전문가 집단과 미디어의 말은 엄청난 모순의 말입니다. 진화의 결과로 엄청나게 질 좋은 지근을 얻었는데, 속근을 키워 각종 질병에 시달리는 게 건강하다고 주장하니 말입니다. 보통 사람의 몸이 적당한 기름의 소형차라면, 보디빌더의 몸은 기름한 컵을 넣은 고성능 스포츠카라고 합니다. 정상적인 몸이 아니라는 말이죠. 몸의 구성 성분을 단백질 쪽으로 치우치게 만드는 운동으로는 절대 건강한 신체가 될 수 없다는 말입니다. 더욱 자세하게 쓰고 싶지만, 서평인 관계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5) 비만의 원인은 탄수화물이 아니다.

당뇨병의 원인을 육식에서 찾고, 고혈압의 주범을 단백질로 몰고, 심장병도 음식으로 치료된다. 증거는 차고도 넘친다. 비만의 범인은 탄수화물이 아니다. 이 장에서 제시하는 단언적인 말들이 많이 불편했습니다. 병의 원인은 다양하게 오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게다가 채식으로 무조건 치료된다 이런 식의 말은 기존 미디어와 다를 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부분은 번역의 문제인지, 아니면 원작자의 생각인지 모르겠으나 지양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P174 프렌치 패러독스 부분도 수정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육식을 많이 하는 프랑스 사람들이 심장병이 적어서 생긴 말인데, 원작자는 이 부분을 완전히 거짓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본인이 알기로는 프랑스인은 식사에 거의 항상 와인을 곁들이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와인이(발효식품) 항산화성분이 풍부하므로 육식을 많이 함에도 다른 유럽국가보다 심장병이 나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와인도 결국 과일로 만들어진 것이라는 것입니다.

 

6) 과잉 단백질은 인간에게 위험하다.

P223 나이가 들면 근육의 손실을 피하고자 단백질을 더 많이 먹어야 한다는 것이 사회적 통념이다. 노인이든 일반성인이든 단백질과 관계없이 운동을 많이 하면 할수록 근육이 늘어난다는 것이 진실이다. 정말로 공감하는 말입니다. 건강이 공기라면 채식이 산소이며 명상과 운동은 질소입니다.

 

P229 산소가 필요하면 78%/21%/1%가 완벽히 조화를 이루고 있는 숲에 들어가면 그만이다. 숲에 대한 이해에서 원작자의 생각은 채식을 78% 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본인은 채식은 21%이며 나머지 부분은 명상과 운동과 사회성에 있다고 봅니다. 숲에 들어가는 방법은 동감하지만, 정도의 차이에서는 생각을 다르게 합니다.

 

P232 내가 댓글을 읽으면서 배운 한가지는, 믿음이 너무 강하면 눈이 먼다는 사실이다. 이것은 채식주의자들에게도 마찬가지로 적용되는 말입니다. 무엇이든 맹신 과신하는 것은 스스로 우물안에 가두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P237 질병은 채식으로 반드시 치유된다. 결단코 잘못된 정보입니다. 잘못된 번역이길 바랍니다. 채식을 마치 만병통치약처럼 단언하는 것은 정말 옳지 않습니다.

 

P243 자연산 식초나 동양의 발효식품인 간장과 된장에도 비타민B12를 합성하는 박테리아가 존재한다. 이것은 발효식품을 주로 먹는 동양인에게 정말 중요한 요소입니다. 왜 우리가 습관적으로 발효식품을 많이 먹어왔고, 먹어야 하는지 명쾌하게 설명해주는 부분이라 하겠습니다.

 

P246 채식주의자는 육식주의자들보다 더 튼튼한 뼈를 가지고 있고, 그 이유는 그들 식단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과일과 채소 때문이다. 채식주의자들이 근지구력에서 더 앞서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도 채식주의자들 안에서도 대부분 맛과 영양에 대한 불안 증상을 보이는 분들이 많습니다. 더 많은 종류의 채소, 과일, 요리방식 사진을 올리며, 왕의 밥상을 보는 것 같은 온갖 채소들로 가득 채우고 이 정도는 먹어야 영양을 충분히 섭취하고 있다고 안도합니다. 지구의 시간에서 문명의 역사는 몇 초도 안 된다고 합니다. 수십억 년의 임상시험을 거친 것이 자연일 것입니다. 왜 소나 말이나 토끼나 초식동물들은 골고루 먹지 않고, 주로 자기가 먹는 풀들만 먹을까 생각했습니다. 채소마다 영양소가 다르듯이 풀들도 구성 성분이 다를 것입니다. 그러면 진화의 과정에서 해당 풀을 최고로 잘 분해하고 흡수할 수 있는 장내 미생물과 같이 해왔을 겁니다. 우리의 장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의 세포가 대략 30조라 하는데, 마이크로바이옴(몸 안 미생물)38조에 이른다고 합니다. 38조의 마이크로바이옴은 전적으로 사람이 제공하는 의식주에 전적으로 기대어 살고 있습니다. 고릴라가 셀롤로스를(섬유질) 분해하는 미생물이 있어 완벽한 근육을 만들어 내듯이, 사람 또한 마이크로바이옴을 유익한 쪽으로 활성화해서 더욱 흡수율을 높일 수 있지 않겠습니까? 저는 평생 60kg을 넘어 본 적이 없었습니다. 다이어트보다 더 고통스럽다고 하는 것이 살찌우기입니다. 식사량도 덩치 큰 친구들보다 배는 더 먹었습니다. 억지로 먹은 것이 아니라 그만큼 식성이 좋았습니다. 물만 마셔도 살이 찐다는 것이 너무나 부러웠습니다. 그런 본인이 최근 1년 동안 11kg을 증량하였고 체지방 및 근력도 20대 때보다 더 강해졌습니다. 본인이 한 것이라곤 명상을 하였고, 소와 말이 먹는 것처럼 양은 많게 종류는 적게 먹었습니다. 비빔밥이 콩나물, 무나물, 시금치라면 아침에 콩나물밥을 점심에 무나물밥을 저녁에 시금치밥을 먹었습니다. 반찬이 따로 없기에 그 음식들을 씹는 데 집중하고, 감사의 마음이 생겼습니다. 수식 억년의 임상시험을 거친 자연에서 배우시길 바랍니다.

 

7) 그렇다면 어떻게 시작해야 하나요?

P256 소는 수천만 년을 풀을 먹고 진화했으며 몸집을 키워왔다. 지금은 소들은 옥수수와 각종 동물의 부산물을 열처리하고 각종 화학 합성제를 섞어서 만든 사료를 먹고 있다. 코피 루왁(사향 고양이의 배설물에서 커피 씨앗을 채취하여 만든 커피)의 농장을 다큐멘터리로 본 적이 있습니다. 사향고양이들은 커피를 간식으로 가끔 먹은 것이지 주식이 아니었습니다. 인간의 욕심에 우리에 갇혀서 커피만 먹은 사향고양이들은 전부 미쳐가거나 병들어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본인이 제일 싫어하는 음식을 상상해보십시오. 그리고 그 음식만을 감옥에 갇혀서 평생 먹는다면 어떻겠습니까? 소들도 풀을 먹고 살아온 동물입니다. 그 소들에게 상업자본주의는 옥수수를 주로 하는 사료를 먹이고 키우고 있습니다. 과연 정상적인 축산일까요? 책에서 공장식 축산의 폐해를 좀 더 자세히 다뤘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2010SBS스페셜 옥수수의 습격편을 보면, 옥수수 통조림조차 먹지 않는 가족의 성분분석에 딸은 몸을 구성하는 탄소의 35%가 아버지는 16%가 옥수수로부터 온 것이라고 결과가 나왔습니다. 커피에는 카페인과 타닌이라는 대표적인 성분이 있습니다. 적당히 섭취할 때 이 성분들은 우리 몸에서 약효를 내기도 합니다. 하지만 과다섭취하면 심각한 부작용도 일어날 수 있습니다. 옥수수를 삶아서 섭취하는 것과 기름을 내 마신다고 생각해보십시오. 소고기의 마블링은 옥수수기름의 정수인 것입니다. 몸에 좋은 옥수수도 사람에게 해로운 성분이 전혀 없는 것이 아닙니다. 지나친 것은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는 뜻으로 과유불급이라 합니다. 10년이 지난 지금도 충격에 휩싸인 부녀의 모습이 생생합니다.

 

P264 가공된 밀가루는 썩지 않는다. 자연에서 나와서 가공하지 않은 것들은 공기와 접촉하여 상하고 썩기 마련이다. 그것이 자연현상이다. 썩지 않는 밀가루로 만든 음식을 먹고 탄수화물이 살을 찌개하고 질병의 원인이라고 말하는 의사들은 제정신인가? 이 부분에서 너무나 가슴이 뻥 뚫리는 시원한 말이었다. 학업성적 0.1% 똑똑한 의사들은 왜 이렇게 진실을 왜곡하는 것일까요?

 

P268 미디어를 믿지 마시라. 본인도 항상 말하고 다닙니다. 자신의 경험과 가족의 경험을 믿어라. 여태까지 육식으로 건강하지 못했다면, 채식을 경험해보라 새로운 세계관이 열린다고 말하고 다닙니다. 미디어의 우물 안에서 하늘을 보지 말고, 미디어의 우물 밖에서 넓은 세계관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P276 생각하고 먹자. 건축학의 경구중에 집을 지을 때 가장 중요한 재료 2가지가 있는데, 바로 생각과 시간이다.’라는 말이 있다. 평생 살집이니 후손에게 물려줄 집을 지을 때 허투루 뚝딱 지으면 반드시 낭패를 본다는 말이다. 하물며 집보다 100배 중요한 우리 몸에 음식을 넣는 일은 말해서 무엇하랴. 전적으로 동감 지지하는 말입니다. 우리는 미디어의 최면에 걸린 꼭두각시가 아닙니다. 지금 내 생각은 누구의 생각인지 고민의 시간이 되셨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비만의 종말서평의 기회를 주신 사이몬북스에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광고성 칭찬이 아닌, 다르게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강한 비판도 했음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가쓰 데이비스 박사님이 1970년생으로 검색되던데, 35살부터 시작하셨다니 본인과 비슷한 기간을 비건 생활을 하신 것 같습니다. 후속편을 준비 중이시라면 부정적인 사례보단, 채식의 긍정적인 사례와 전문가다운 과학적 방법으로 책을 내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책 정말 잘 읽었습니다.^^

 

본인은 15년째 비건을 하는 중년 남성입니다. 채식을 시작하는 계기들은 다양할 것입니다. 종교, 건강, 미용, 환경, 동물 등 그 시작은 하나일지 모르나, 시간이 흐를수록 점차 그 세계관이 확장될 것입니다. 미용을 위해 채식을 시작하였으나, 살처분 당하는 돼지들의 영상을 보면서 불쌍하다는 감정을 느끼고 그렇게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본인은 배춧값 폭락에 갈아엎어지는 밭을 보면서도 가슴이 아파져 옵니다. 채식주의자는 단지 시작일 뿐이며 우리의 완성은 공생이라는 부분을 깊게 생각해 주셨으면 합니다. 내가 살기 위해서는 내 주위 것들이 마찬가지로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나는 왜 비건인가? 나는 비건으로 무엇을 하는가? 나는 음식을 섭취해야만 살아갈 수 있게끔 설계되어 태어났습니다. 모든 생명이 불쌍하다고 해서 음식섭취를 멈추면 본인의 생명은 사라지게 되겠죠. 그래서 본인은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최소한이자, 노력할 수 있는 최대한의 생명을 음식으로 취하고 있습니다. 동물보다 채소로, 이왕이면 한해살이 채소로, 채소보다 과일로 말입니다. SF소설처럼 알약 하나로 모든 에너지가 보충된다면, 본인은 주저 없이 그것을 선택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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