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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를 파는 디자인 [디자인 혁신 전략] | [ 완료서평 ] 2022-01-15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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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의미를 파는 디자인

로베르토 베르간티 저/범어디자인연구소 역
유엑스리뷰 | 2022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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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토 베르간티는 이 책을 통해 놀라운 통찰력으로 우리들의 영감을 불러일으킨다. 뜨거운 열정과 세심한 관찰로 쓰인 이 책은 디자인에 관심이 있거나 자신의 분야에서 혁신을 끌어내고 싶은 모든 독자에게 가장 근본적인 참고 자료가 되어 줄 것이다.” 루카 디 몬테제몰로, 페라리&피아트 회장 역임

 

 

혁명은(revolution) 이전의 제도나 방식을 깨뜨리고 새로운 것을 급격하게 세우는 것을 말한다. 혁신은(Innovation) 묵은 관습이나 조직, 방법 따위에 새로운 아이디어로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 내는 것을 말한다. 수술로 보자면, 혁명은 환자를 죽이게 되지만, 혁신은 환자의 생명을 기반으로 변화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책에서 말하는 의미를 나는 스토리텔링이라고 말하고 싶다. ‘Stroy’‘Telling’의 합성어로써, 주인공 플롯 등이 있는 이야기를 통해서 어떤 논리적인 설득보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방식을 말한다. 아무리 논리적인 이야기라 하더라도 청자가 지루하거나 듣기 싫어하면 의미를 전달할 수가 없다. 반면에 청자의 귀를 사로잡는다면, 더욱 다음 이야기를 궁금하게 될 것이다. 이것이 스티브 잡스가 2007년에 아이폰을 처음 소개하면서 “iPod, 휴대전화, 인터넷 통신기기 뭔지 감이 오세요? 이것들은 각각 3개의 제품이 아닙니다. 단 하나의 제품입니다. 우리는 이 새로운 제품을 “iPhone”이라고 부릅니다. 오늘, 애플이 휴대전화를 재발명할 것입니다. “아이폰은 휴대전화가 아닌 세대의 문화 아이콘이 되었고, 세계 IT 시장의 근간을 모바일로 바꿨고, 애플을 역사이래 시가총액 1위의 기업을 만들게 하였다. 초기의 아이폰은 버그와 문제점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스토리를 통해 점차 대중의 관심을 꾸준하게 이끌어 간 것이다.

 

 

디자인이란 무엇인가?초기 디자인은 흔히 제품의 조형을 말하는 것이었지만, 현대에 와서는 환경, 서비스, 음식, 패션, 미용, 디자인 씽킹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쓰이고 있다. 아름다운 제품을 만드는 것? 인간 생활에 편리를 더하는 시스템적인 디자인? 이 중에서 책은 사물에 의미를 더하는 디자인에 가장 큰 흐름으로 보고 있다. 기술이 발달하면 기능이, 감각이 발달하면 제품의 언어가(재료, 질감, 냄새, 외형 등) 혁신된다. 두 가지 상승의 중심에는 사람(니즈)이 존재한다. 아무리 뛰어난 성능의 제품이라도, 아무리 아름다운 제품이라도, 사람에게 필요성의 의미를 부여하지 못한다면 소용없는 것이다. 디자인은 사람이 요구하는 의미를 구현하는 것이다.

 

 

의미 혁신 디자인은 무엇을 줄 수 있는가?애플의 예를 다시 한번 살펴보자. 애플이 2007년 아이폰을 처음 소개할 때, 세계 휴대 시장의 절반 이상은 노키아가 장악하고 있었다. 노키아는 기존 휴대전화의 통화기능에만 의미를 부여하였고, 아이폰을 어린아이 장난감 정도로 치부하였다. 결국, 휴대전화시장의 거대기업인 노키아는 10년 안에 사라지게 된다. 자연에서 경쟁은 생존우위를 점해서 살아남는 것이며, 자본시장에서 생존이란 구매자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 애플의 에엇팟은 가격이 20만 원대가 넘는다. 10/1도 되지 않는 가격에 비슷한 성능을 내는 제품들도 많다. 하지만, 왜 애플의 충성스러운 소비자들은 고가의 에어팟을 선택할까?

 

 

디자인 주도 혁신핵심 해석가들의 관계 자산’, 기업이 지닌 지식과 매력을 기반으로 하는 내부 자산’, 그리고 차별화된 해석 프로세스라고 설명한다. 핵심 해석가들은 당신에게 더 나은 관찰 결과를 제공하거나, 해석가들의 지식과 매력이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하게 돕게 된다. , 노키아에 이런 해석가들이 있었다면 그렇게 시대의 문화를 외면하는 선택을 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내부 자산을(브랜드파워) 가진 기업이 새로운 의미를 제안할 때 시장과 고객에게 영향력과 매력을 미칠 수 있다. 내부 자산과 핵심 해석가들의 정보를 통하여 외부 통찰과 통합시켜 나만의 비전을 파악하고, 접합한 비전을 선택하여 그것을 물리적 제품으로 전이시키는 것을 해석 프로세스이다.

 

 

전통적으로 사람들이 가진 니즈를 관찰하고 이해하여 제품에 반영해왔다. 하지만, 디자인 주도 혁신을 활용하면 사람들에게 직접 다가가기 전에 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할 수 있다. 이런 패러다임의 변화는 급변하는 시장에서 다른 경쟁자보다 상당한 우위에 설 기회를 제공한다. 우리가 혁신적인 기업이라고 생각하는 애플’, ‘스와치’, ‘닌텐도’, ‘아르테미데’, ‘알레시’, ‘피아트’, ‘페라리등의 성공하는 기업들은 그들의 제품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지 한번 살펴보길 바란다. 의미를 파는 디자인은 기업뿐만 아니라, 디지털 크리에이터도 매우 중요한 생존의 기술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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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T 음악 수업 [음악과 과학의 인문학적 융합] | [ 완료서평 ] 2022-01-1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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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MIT 음악 수업

스가노 에리코 저/한세희 역
현익출판 | 2022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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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장이가 망치로 쇠막대를 두드리는 소리에서 음계를 발견한 피타고라스. 모차르트의 곡을 연주하며 일반 상대성 이론에 대한 영감을 얻은 아인슈타인. 작곡을 즐기며 양자역학의 기초를 세운 막스플랑크.” 노벨상 역사에서 90명 이상의 수상자를 배출한 MIT만의 독창적인 음악x과학 교육 프로그램에 관해 알아보고자 한다.

 

 

 

북쪽 바다에 물고기가 있었는데 그 이름을 곤이라고 한다. 이 물고기가 변해서 새가 되니 그 이름을 붕이라고 한다. 붕이 하늘의 연못으로 이동하기 위해 날아오르니 물보라가 삼천리에 달했다. 붕은 6개월 동안 구만리를 날아간 후 비로소 쉬웠다.” 장자는 이 우화를 통해 생명체 종간 경계, 개체 간 경계를 넘어 우주 질서 속에서 하나로 통합되어 있음을 잘 보여줍니다. 하늘의 연못으로 이동은 공간적 경계를, 6개월간 날아간 것은 시간적 경계마저도 초월했다 볼 수 있습니다. 2500년 전에 이미 지금의 세상을 마치 예언이라도 한 것 같다. 21세기 우리가 가장 많이 소통하고 있는 공간은 어디일까? 5인치밖에 안 되는 스마트폰으로 네트워크라는 시공간이 모호한 세계에서 살아가고 있다. 가장 최근 대화를 누구와 어디에서 제일 많이 나눴는지 한번 생각해보라.

 

 

에드워드 윌슨(1929~2021) 미국 출신의 개민 전공의 생물학자로, 사회생물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위대한 지성이다. 나는 교수의 두 저서를 가장 인상 깊게 읽었는데, 인간 본성에 관하여통섭이다. 1998년 출간된 교수의 책에서, 당시 전문화되고 세분된 지식은 하나의 지식으로 통합될 것이라 말하였다. 실제 21세기 뇌과학, 인공지능 등은 자연과학에 인문학에 예술까지 모든 인류의 지성이 하나로 합쳐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전문화된다는 것은 생산의 이점이 되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많은 것의 상실을 의미하기도 한다.

 

 

MIT 음악 수업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는 하버드대학교 같은 종합대학을 제외하고, 공과대학교에서는 세계 최고의 대학교이다. 20세기 자연과학 연구의 산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곳이다. 이곳 MIT에는 수학과 과학이 아닌 음악을 가르치는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오페라를 들으면서 사랑, 죽음, 소망과 같은 감정을 접하며 인간을 더욱 깊게 이해하게 된다고 한다. 다양한 음악을 분석하고 접하면서 내면의 창조성을 자극하며, 음악과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 내는 융합하는 방법을 배운다고 한다.

 

 

컴퓨터공학과라는 곳이 존재했었다. 요즘은 학부로 많이 통합되어 단일 과로는 잘 존재하지 않는데, 컴공을 전공하는 학생 대다수는 프로그래머를 꿈꾼다. 하지만, 정작 졸업생의 10% 미만이 프로그래머의 직업을 가지고, 90%IT 관련 다양한 직업을 가지게 된다. 90% 학생이 프로그래밍 언어를 다루지 못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 레고 블록을 쌓거나, 간단한 조형을 만들거나, 비슷한 사물을 모방하는 것은 대부분 가능하다. 하지만, 이 블록을 가지고 매우 놀랍거나 상상하지 못했던 결과를 낼 수 있는 것은 창조력이다. 그렇다. 10명의 학생 중 9명은 이 창조력의 한계를 느끼고 프로그래머의 길을 포기할 수밖에 없다.

 

 

사랑: 창조의 근원은 어디에나 있다.인간은 어떤 것을 창조할 때 방대한 에너지와 정열을 불태워 대상을 연구하고 여러 차례 시행착오를 겪는다. 창조 과정에서 일어나는 실패나 어려움도 목표를 향한 하나의 단계로 인식한다. (중략) 이러한 창조를 향한 열정을 한마디로 정의해야 한다면 사랑이라고 말하고 싶다. ‘누군가의 도움이 되고 싶다.’, ‘더 나은 세상으로 바꾸고 싶다.’, ‘모든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고 싶다.’ 이러한 생각의 원천 1%의 영감의 힘으로, 완성되기까지 99%의 노력이 가능하게 지탱하게 한다.”p.316] MIT 공대에서 음악 수업을 하는 이유는 바로 이 창조력을 가능하게 하는 인류에 대한 사랑이다. 이기적인 유전자는 소멸하게 되고, 이타적인 유전자는 살아남도록 우리 인류는 진화됐다. 지능과 기술의 연마는 언젠가 한계에 부딪히게 되지만, 창조의 힘은 무한한 에너지를 공급한다. 21세기의 학문이 왜 관련 없는 분야들이 계속해서 융합되고 있는가에 궁금하다면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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