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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콜리를 우적우적 씹는 나를 발견하고 서글퍼진다 | [ 완료서평 ] 2022-05-31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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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오늘 브로콜리 싱싱한가요?

이용재 저
푸른숲 | 2022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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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오늘 브로콜리 싱싱한가요?

이용재

푸른숲

20220516

316426g 130*207*18mm

식재료/에세이

 

 

후기 

내용편집추천

 

 

 

 

 

마이야르 반응은 인체 세포 속에서 아미노산과 당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연구하다 발견했는데, 후에 요리에서 늘 있는 반응이란 걸 알게 됐다고 한다. 식품이 가열, 조리 또는 저장 중 일어나는 갈변이나 향기 생성을 말하며, 타는 것과 캐러멜화되는 것과는 다르다고 한다. 이 말을 대중화시키는 인물이 저자라고 한다. 흔히 고기를 구울 때 많이 인용되는데, 육즙을 가두는 굽기와 같은 요리에 많이 사용한다고 한다.

 

 

 

 

 

P.020 “허브, 한식에 파나 마늘, 생강 등의 재료를 더하면 맛의 표정이 확 살아난다. 양식의 허브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으니, 같은 음식이라도 허브의 사용 여부에 따라 전혀 다른 음식으로 완성될 수 있다.”

 

 

P.132 “브로콜리, 8년 전 전라남도 강진에서 인생 브로콜리를 먹었다. 브로콜리는 조금 과장을 보태 압도적이었다. 향이 살아 있는 가운데 대가리는 부드럽고 줄기는 기분 좋을 만큼 아삭했다. 음식과 요리에 엄청나게 해박한 지인은 쪄서 이런 질감을 끌어낸 것 같다고 귀띔해 주었다. 그런 브로콜리를 마음에 품은 채 집에서 먹을라치면 이상하게도 별 의욕이 생기지 않는다. 찌든 데치든 굽든 그저 풀을 먹어야지라는 심경으로 브로콜리를 우적우적 씹는 나를 발견하고 서글퍼진다.”

 

 

P.167 “간 소고기와 집버거, 햄버거 공장식 사육과 가공으로 만드는 패스트푸드이자 외식의 대명사지만 개념을 이해하면 의외로 집에서 활용하기 좋다. 관건은 단 하나, 핵심인 고기의 업그레이드다. 시중에서 팔리는 건 대체로 지방 함유량이 많지 않고 알갱이도 질다. 이런 고기로 패티를 만들면 푸석하고 맛이 없다. 한편 소고기 특유의 맛이 진하게 나도록 운동을 많이 한 부위가 좋다.”

 

 

 

 

 

16년 동안 채식주의자로 살아오고 있는 나는 저자의 글을 인용하여 이렇게 말하고 싶다. ‘열심히 운동한 소를 씹어 먹는 저자를 보고 꼭 그렇게까지 먹어야 하나하고 서글퍼진다.’ 공장식축산의 극악한 비윤리적이고 환경파괴를 떠나서, 가축을 도축하는 방법을 말하고 싶어진다. 200~300Kg 나가는 돼지나 450~1000kg 나가는 소는 도축하는 사실을 알게 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300kg의 돼지가 날뛰면 멧돼지가 돌격하는 것과 같다. 하물며 1000kg의 소가 날뛴다고 생각해보자, 도축하는 사람이 매우 위험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그래서 이 가축을 도축할 때는 기절법이라는 것을 사용하며 타격, 전격, 총격, 자격, 가스 등이 사용된다. 한국에서는 저렴한 전격법이 주로 사용된다. 실제 한국에서 도축될 소가 탈출한 적이 있었는데, 그 소를 제압하는 방식이 너무나 잔혹해서 경찰도 아 그쯤 합시다!”라며 고개를 내저었다고 한다. 경찰이 이렇게 말한 이유는 쇠꼬챙이로 양 눈을 후벼서 장님으로 만든 뒤 트럭에 태워 데려갔기 때문이다.

 

 

 

 

 

나는 11찬을 먹으며 바나나, 토마토 같은 과일을 자주 먹는다. 아침엔 밥과 콩나물, 점심엔 밥과 시금치, 저녁엔 밥과 무나물을 먹는다. 이렇게 먹기 전에는 365일 비빔밥이나 김밥을 먹었다. 그러다 동물의 왕국 고릴라를 보면서, 같은 유인원인데 쟤는 왜 인간을 발기 찢을 수 있을 만큼 근육의 힘이 셀까? 초딩적 궁금함에 여러 자료를 찾아봤다. 우리가 흔히 부르는 식이섬유는 식물의 셀룰로스를 말한다. 고릴라나 소는 위와 장에 분해하는 미생물이 존재해서 몇 종류의 풀만 먹고도 거대한 근육을 만들어낸다. 반면에 인간은 소화흡수 능력이 매우 떨어져서 변과 함께 나가는 그것으로밖에 생각 못 한다. 그래서 나는 생각했다. 같은 음식을 반복적으로 먹으면 비약적으로 소화흡수율이 올라가지 않을까 하고 말이다. 서포터즈로 받은 책이라, 비건인 나에게는 크게 와닿지 않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미식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좋아하겠다는 생각은 든다.

 

 

 

 

 

영화 황산벌에서 김유신이 계백에게 한 말이 생각난다. (계백), 전쟁은 알아도 정치는 모른데이. 정치를 모리는 장군은 부하들을 개죽음하게 만드는 아주 무책임한 장군이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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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명가 : 재계편 | [ 완료서평 ] 2022-05-30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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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한국의 명가 : 재계편

김덕형 저
21세기북스 | 2022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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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한국의 명가 : 재계편

김덕형

21세기북스

20220511

328612g 152*225*30mm

경제사

 

 

후기

내용편집추천

 

 

 

 

 

기업은 상법에 따르면 회사란 상행위나 그 밖의 영리를 목적으로 설립한 법인을 말한다.” 정의하고 있다. , 기업은 이윤을 획득을 목적으로 하는 자본의 조직단위이자, 생산수단을 소유한 자본을 말한다. 자본주의와 주식회사가 먼저 시작된 영미에서는 Firm, Company, Corporation, incorporation, enterprise 등 매우 다양한 단어들이 존재한다. 그만큼 다양한 형태의 기업이 존재한다는 것이며 재단법인, 사단법인도 기업의 범주에 들어간다. 기업의 가장 큰 특징은 자본과 노동의 분업에 있으며, 자본과 노동이 일치한 형태를 가내수공업이라 칭한다.

 

 

 

 

 

창업주(創業主) 회사 따위를 처음으로 세워 사업을 시작하는 데에 주체가 되는 사람을 말한다. 나는 주인 주를 쓰는 저 말이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가내수공업으로 시작했을지언정 기업으로 일구었으면 회사의 주인이라는 명칭은 옳지 않다. 창업자(創業者)가 옳은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기업은 법인으로서 법적인 권리와 의무를 자연인과 비슷하게 받으므로, 자연인인 법인의 주인이 된다는 것은 노예제의 부활과 다름없다.

 

 

 

 

 

P.017 “활명수로 독립운동한 선구자들, 노천 민병호·민강 부자와 보당 윤창식은 활명수로 유명한 한국 최고 제약사 동화약품을 창업·승계하여 제약보국을 실현한 우국지사들이다. 동화약방(현 동화약품)을 창립한 것은 18979. 그해 10월 고종이 대한제국을 선포할 때보다 빨랐다. 한국 기업 전체로도 두산그룹(1896년 창업)에 이어 두 번째로 태어난 뿌리 깊은 기업이다. 중략이뿐만이 아니다. 동화약방은 나라와 민족을 위해 헌신한 항일 민족 기업으로 각인돼 있다. 민강 사장은 1909년 항일 구국 단체인 대동 청년당의 결성에 참여해 적극적으로 독립운동에 나섰다.”

 

 

P.206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대물림, 수암 이재준은 건설업 기반 국내 대기업 중 가장 오래된 대림그룹 창업자이다. 대림은 경영 기반이 탄탄하기로 유명한 기업이다. 2014년을 제외하면 창사 이래 적자를 낸 적이 한 번도 없으며, 1966년 해외 건설 시장에 진출한 이래 36개국에서 600개 이상 프로젝트를 완수했다. 중략대림산업은 이에 가담하지 않았다. 이것은 대림이 정치 권력과 결탁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사업을 끌고 가는 계기가 됐다. 그러나 대림의 이 같은 초연한 태도로 인해 같은 건설 업계에서도 모략을 당하기 일쑤였다. 중략이준용 명예회장은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몸소 실천하는 재계의 대표적 원로 경영자로 꼽힌다. 2015년에는 조선일보사로 찾아와 2,000억원 개인 자산 전액을 재단법인 통일과나눔에 선뜻 내놓아 세상을 놀라게 했다.”

 

 

 

 

 

저자의 한국의 명가 시리즈 중 기업의 창업자들 이야기이다. 민병호, 박승직, 허만정, 구인회, 이병철, 정주영, 이재준, 신용호, 신격호, 김종회, 서성환, 최종건, 박태준, 김우중 등 23명의 이야기를 엮어냈다. 아산 정주영의 불도저 정신, 어떠한 인생에도 낭비라는 것은 없다던 이병철 등 오늘날 현대와 삼성이라는 기업을 일궈낸 인물이다. 하지만 그 사람들의 이야기에서 나는 아무런 감흥이 없었다. 독립운동을 선구한 동화약품, 정치 권력에 더러운 뒷돈을 내놓지 않아 온갖 불이익을 당한 대림그룹 이들이 한국의 명가이다. Noblesse oblige(노블리스 오블리주) 귀족은 의무를 진다는 프랑스 말이다. 나는 현대와 삼성이 자신들의 이익만 가졌지, 지금도 의무를 지는 것은 한 번도 못 봤다. 잊히거나 권력에 사라진 진짜 기업들을 찾을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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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부터 아이까지 | [ 완료서평 ] 2022-05-30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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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결혼부터 아이까지

윤금정 저
맥스밀리언북하우스 | 2022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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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결혼부터 아이까지

윤금정

맥스밀리언북하우스

20220502

220252g 115*185*14mm

결혼/육아/에세이

 

 

후기

내용편집추천

 

 

 

 

 

출판사의 서평과 서평단 모집을 연락해왔다. DM이 오면 대답하기 전 문고 사이트, 블로그, 소셜 미디어 등의 소개 글과 댓글을 먼저 읽어본다. 관심도 없는 책을 공짜로 준다고 하여 받는 것만큼 경제학적으로 손해 보는 일은 드물다. 마케팅 기법 중에 바터라는 것이 있다. 영화를 광고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텔레비전이나 각종 소셜 미디어에 억 단위의 비용을 지급하고 홍보를 할 수 있다. 반면 출판사는 해리포터 같은 역대 최고급 책이 아닌 이상 영화사만큼 수익을 창출할 수 없다. 그래서 출판사는 늘 광고비와 다투게 된다. 그래서 출판사가 도입한 마케팅이 바터(물물교환) 방식이다. 쉽게 말해서 우리가 책을 줄 테니, 너의 시간과 서평이라는 노동을 제공하라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서평단 모집의 조건으로 솔직한 비판이 가능해야 한다는 것을 요구했고, 출판사는 전적으로 동의했다. 선정된 분들에게도 비난아닌 비판의 리뷰를 당부했다.

 

 

 

 

 

저자는 2018[나는 난임이다]라는 자신의 경험을 책으로 출간했다. 부부가 사업가적 기질과 일에 바쁜 것도 있지만 생리학적으로 어려움을 겪어, 결혼 12년 만에 쌍둥이를 만날 수 있게 됐다. 인간을 비롯한 동물이 절대 버릴 수 없는 갈망이 두 가지 있다. 그것은 바로 생존번식이다. 자신의 생명을 유지하는 것과 후세를 남기는 것은 내 의지가 아니라 태초의 인간 설계도다. 그러므로 이 두 가지를 반하는 행동들은 엄청난 고통을 수반하게 된다. ‘자살’, ‘사제들이 그러하다.

 

 

 

 

 

P.039 “결혼 후 12년이란 시간이 흘러 우리의 보물 같은 쌍둥이가 태어났다. 내가 쌍둥이를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은 참으로 부모는 이기적인 존재라는 점이다. 아이를 태어나게 하는 것도 그들의 의지가 아닌 나와 반려자의 의지였고, 아이가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하는 것 역시 결국 부모가 행복하기 위해서가 아닌가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P.043 “아이들을 키우다 보면 많이 공감할 것이다. 대부분 시간, 아마 육아를 하는 동안 99% 이상이 시간은 힘이 들고 지체는 육체적 그리고 정신적 노동의 연속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1%도 안 되는 어떤 경이로운 아이들의 존재 가치, 거기서 느끼는 나의 행복이 이런 질문을 사라지게 만든다.”

 

 

 

 

 

책의 내용은 친한 언니 동생, 자매끼리의 대화를 연상하게 한다. 책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연애·결혼·출산·육아 등의 전문서적을 읽기 전 가벼운 사유가 가능하게 한다. 가볍게 경험담을 풀고, 거기에 질문을 하고, 가벼운 저자의 답변을 다는 방식이다. 네 가지 전부를 경험해본 사람들에겐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부분이고, 아직 준비 중이라면 ! 이란 세상이 되는구나.”를 어렴풋이 알 수 있을 것이다. 책으로 다 풀리지 못하는 부분은 더욱 전문화된 서적으로 채울 것을 추천한다. 육아에 관한 책은 [우리 아이, 어떻게 사랑해야 할까], [, 육아란 원래 이런 거구나!] 책을 함께 추천한다. 자기계발을 잘못 이해하고, 오은영 같은 전문가가 아니니 너무 큰 걸 얻으려 하지 않으면 꽤 좋은 책이다. 본문에서 전작을 너무 자주 언급한 것도 조금 아쉬운 부분이다.

 

 

 

 

 

나는 조카딸 바보다. 삼촌보다 아빠를 더 좋아하면 나는 매제를 엄청나게 질투한다. 여동생은 빡빡한 공무원이라 연애 기간이 길고 결혼이 늦었다. 그래서 38살에 첫 아이를 얻었다. 그리고 둘째 아이가 생기는 3년 동안 휴직하고 육아에 전념했다. 맨날 아이고~ 아이고~’ 곡소리를 내는 동생을, 그리고 무엇보다 5월의 봄보다 더욱 예쁜 봄이를 나는 매일 보고 싶었다. 친정·시댁의 온 가족이 동원되어 아이를 돌봤다. 돌이 지날 무렵 폐렴으로 4번을 입원했는데, 45일 동안 나는 오로지 병원에서 봄이에게 집중했다. 아동병원의 입원실에는 정말 좀비밖에 존재하지 않는 것을 그때 알았다. 아이는 온 동네가 키운다는 것을 다시금 떠올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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