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unra2011 | YES 블로그

#가제본서평단 #도서지원 #블라인드북 #창비 #러브몬스터 #사랑이그런것일리없다 #상상그이상 #머핀클럽

구성이 탄탄해서 그냥 넘어갈? 부분이 없다. 게다가 넘치는 부분도 없이 문장들이 깔끔하다. 책을 읽으면서 깔끔하다는 생각을 전에도 한 적이 있는데 누구였더라.. 앞으로는 작가님도 신경 써야겠다. 일부분인 가제본이지만 빨려들어가는 속도가 놀랍다. 완성본 안에 작은 완성본. 남아 있는 페이지가 적어 질수록 조바심으로 손끝이 떨릴 지경이다. 흥행 예감이 든다.

조우경, 허인회 여기 나오는 인물들은 하나 같이 다 과거가 궁금하다. 심지어 오진홍 조차도 어린 시절 어떤 결핍이 있었는지 알고 싶다.
수영장뿐만 아니라 작은 운동 센터 어디서든 느끼는 구회원과 신입회원문제를 수면 위로 끄집어 낸 것도 의미가 있다. 동성애, 종교, 불륜, 살인, 실종 이렇게나 많은 소재를 아주 매끄럽게 엮어 놓아 전체가 되는데 손색이 없다.

이 책의 모든 등장인물이 정상에서 벗어난 느낌이다. 그것이 무엇이든 결핍이란 것이 사랑에 대한 집착으로 귀결되고 있다. 현대인들은 무엇이 이리도 부족하여 괴물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인지.

어딘가로 사라져버린 보라를 구해줄 그 무엇이 줄거리 전개의 핵심이 될 것을 기대한다. 우리 주변에 흔히 있다고 생각했던 유형이었는데 뜻밖에도 남편을 살해한 허인회의 다음 행동이 무엇보다 궁금해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