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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에 힘을 실어 괜찮을거야. | 기본 카테고리 2020-01-20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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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괜찮을 거야

시드니 스미스 글그림/김지은 역
책읽는곰 | 2020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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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받고 창너머의 아이를 보니 요 근래에 초등학교 저학년 친구가 혼자 버스를 타는 것을 거의 본적이 없다는걸 알았다. 안전하지 않은 세상을 살아가다 보니 이전보다 더 똘똘하고 영리한 아이들이지만 혼자서는 할수 없는 것들이 늘어나기도 한다. 괜찮지 않은 세상에 괜찮아야만 하는 존재들을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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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인지 아이가 버스에서 내려 붐비는 도시를 누비는것만으로도 위태롭게 느껴진다. 나는 책 속 문장마다 괜찮지 않을 이유를 생각하고 있었다. 혹시 보지 못하는것이 아닐까, 집을 잃었나, 동생을 잃었나, 내가 요즘 결손과 다름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보았나 싶었다. 아이는 아주 작은 존재를 기다리고 찾고 있었다. 소중한 존재를 찾아가는 서사를 쫓는 빨간 불빛들이 어쩐지 괜찮아야만 하는 대상의 눈빛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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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감동이 클수록 서평이 어렵다. 어느 레스토랑 한켠에 자리한 고양이 사진과 항아리도 떠올랐다가 친구가 고양이를 잃어버렸다가 찾았던 이야기도 떠올렸다가, 생각하고 생각하다 생각이 <왁스의 그사람을 부탁해요>라는 노래까지 갈만큼 내가 만난 벅참을 문장에 담기가 어려웠다. 삭막하기도 시끄럽기도 거대한 도시생활에 우리 모두가 불안을 잠식하고 있는 작은 존재일지도 모르겠다. 그럴때 든든한 존재가 힘을 실어 #괜찮을거야 라고 말해준다면 참 좋겠다. 고맙습니다 #책읽는곰 #그림책이야기 #호수네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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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이 넘은 친한언니와의 수다. | 기본 카테고리 2020-01-14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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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마흔, 완전하지 않아도 괜찮아

박진진 저
애플북스 | 2020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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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이 넘은 친한언니와의 수다.

앞자리 바뀔때 몹시 아프다고 말해줬던 언니가 있다. 언니는 앞자리가 3이 될때에 많이 아팠다. 나는 올해 그 언니가 사십치레를 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언니가 앞자리 바뀔때 많이 아프댔는데 나는 서른을 생각보다 수월하게 맞이했다. 스무살이 되고 좋은 대학에 들어가면 다 빠질거라던 살이 좋은 대학에 못가서인지 빠지지 않았던것 처럼 서른이 되면 살만 할거 같던 (노력이 없는) 막연한 바램은 그저 바램으로 끝이났다. 스물 일곱살에 결혼을 할때는 서른살에 엄마라도 되어 있을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었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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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가 마흔이 되면 우리집 꼬마가 몇살이더라? 37살에- 6살, 38살에-7살, 39살에-8살, 40살에 9살. 초등학교는 갔군. 그럼 내 환갑 전에 대학은 가네? 라는 식의 계산으로 내 마흔을 생각해본다. <엊그제>, 혹은 <내일모레> 어른들이 세월의 앞에 이런 표현을 붙일때 도대체 엊그제가 아니고 내일모레가 아닌 날들인데 도대체 왜 저렇게 말할까? 했는데 속절없이 잘도 흘러가는 시간의 의미를 조금 알거 같다. 나이를 무시 못한다는 말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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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제와 운동을 강조 또 강조하는 선배들의 이야기도, 갱년기라는 단어가 어색하지 않은 것도, 지금 내가 도착해있는 나이를 말해준다. 친구가 챙겨먹으라며 주었던 비타민C 한알을 넘기는것에 왜이리도 게으른지 정신 차리려면 멀었나 싶기도 하다. 그렇게 코 앞으로 다가온 마흔을 마주하려고 나는 책을 펼쳤다. 도대체 그놈의 마흔이 뭐라고 준비까지 해야 되나 싶은 마음도 들었지만 다들 마흔은 다르다고 하니 준비해서 나쁠건 없다는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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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마흔에 대한 염려나 상상을 다 접어둘만큼 재미있었다. 근래 읽은 책 중에 가장 재미있었다. 음.... 비교가 맞을지 모르겠지만 <멜로가체질>이라는 드라마처럼 재밌었다. 엄마나 가족, 내가 처해있는 이삶이 완전히 빠져있는데도 그저 좋았고 어렵지 않고 포장하지 않은 문장들은 더 좋았다. 남편도 동네엄마들도 뭘 보나 하고 내다 볼만큼 나는 낄낄낄 웃었다. 책은 마흔을 어찌 살아내라고 말하지 않는다. 마흔이란 경계를 넘어 또 하루를 살고 있는 사십치레 한 친한언니와 실컷 수다를 떤 기분이다. 후련하다. 그리고 상쾌하다. 고맙습니다 #마흔완전하지않아도괜찮아 #애플북스 #책이야기 #호수네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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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시선의 행복 | 기본 카테고리 2020-01-13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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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홍과 콩

류한창 글그림
바람의아이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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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꼬마는 맥도날드에 받아온 포니 장난감을 가방에 넣어서 어린이집에 갔다. 전달사항에 개인장난감은 가져오지 말랬는데 라고 하니, 친구들도 다 넣어온단다. 꺼내진 않을거라고 다짐을 하고 간다. 꺼내지도 않을거라면서 매일 바꿔가며 넣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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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추웠다. 차라리 추운게 낫지 - 코가 흐르는것도 아닌데 마른 기침을 하는 아이들이 많은걸 볼때면 이 추위도 더위도 가리지 않는 재난상황을 어찌해야 될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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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밥그릇이 엎어져 있다. 얼마나 그득히 들었었는지 알만큼 많은 양의 밥이 쏟아져있다. <고양이 밥주지마세요! 저희집 솜다발을 다 뜯어놓습니다> 라는 문구. 이불가게 사장님이 내어놓은 커다란 솜뭉치에 구멍을 낸 고양이도, 사장님의 마음도 어쩔도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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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비라는 항목에 6만원 남짓의 금액이 적혀있다. 우리 아파트는 아직도 라인별로 경비아저씨가 계신다. 관리비의 20프로인 금액이 살림을 사는 사람의 입장에서 부담일수도 있는데 서울안에서 그리 잘사는 동네도 아니지만 (내가 아는 한) 우리 라인에 그것으로 소리내는 분은 없다. 사회적비용은 돌고 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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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가 동급생 친구에게 학교 지하주차장으로 끌려가 폭행을 당했다. 알고보니 때린 친구는 한부모가정이었다고 했다. 그 말을 들은 반응은 '그럼 그렇지'였다. 사실 환경결손보다 가정의 형태를 꾸리고는 있지만 가정내 감정결손이 더 큰일 일수도 있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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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는 어떤 세상을 어떤 마음으로 마주하고 있을까. 혼을 내고 꽥꽤 대는 엄마(나)가 가장 밉기도 좋기도 한 꼬마의 시선을 따라갈수 있는 그림책을 만났다. 고맙습니다. 내 뚱딴지 같은 이야기들이 궁금하다면 #홍과콩 을 만나보시길 바라며 #바람의아이들 #알맹이그림책시리즈 #그림책이야기 #호수네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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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인내심은 완두콩만해 | 기본 카테고리 2020-01-13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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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왜 그렇게 말해 주지 못했을까

베르나데트 르모완느, 디안느 드 보드망 저/강현주 역
아름다운사람들 | 2020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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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라는 것이 가능하면서 부터 감정이라는 것이 동반됐고, 일방적인 설명으로 끝나면 됐을 문장들을 이어갈수 없게 되었고, 그것이 쌓여갔다. 예를 들면 이런거다. [어린이집에 갈시간이 앞으로 1시간 남은 상황에 기상을 했다. 밥을 차린다. 밥을 먹는다. 안먹는다. 먹으라고 한다. 조금 먹다가 어디로 뛰어간다. 옷을 입는다. 까분다. 혼자 입으라고 한다. 안입는단다. 그러더니 옷을 고르겠단다. 나는 또 늦었을때에 아침간식을 못먹는다고 협박한다. 신발을 신어야한다. 또 고른다] 뭐 그런 상황을 처음 맞이하였을때는 여러가지 이유를 대며 빨리 이 시간을 치루어내려 노력했다. 매일 같은 상황을 마주하면 이해를 구하는 대화 따윈 집어치우고 빨리빨리 라는 말만 반복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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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그렇게말해주지못했을까 책을 보면서 나는 책에 나와있는 문장처럼 말을 할 자신은 없었다. 하지만 내 태도와 말에서 잘못된 지점을 명확히 알수 있었다. 책은 5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지만 그 속에 아주 세밀한 부분까지 카테고리화 해서 알려주고 있다. <식사> 를 1. 밥상머리 교육을 위해 준비할 것들 2. 편식하는 아이, 식사습관을 바로잡는 기술 3. 간식을 좋아하는 습관 없애주기 로 나누어서 부모가 아이에게 건낼수 있는 지침들을 알맞은 문장과 함께 알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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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건 너로 인해 발생된 문제이니 내가 화가 난것도 너 때문이야. 라는 식의 문장을 자주 내뱉는데 책 속에서 만난 <엄마 인내심은 완두콩만해> 라는 문장은엄마가 조금 모자라기도 한 존재라는 것을 인정함과 동시에 너의 책임으로 돌리지 않는 위트있는 문장을 많이 배울수 있는 책을 만났다. 엄마도 치우치는 감정을 드러내지 않을수 없지만 그것에도 방법이 있음을 배웠다. 고맙습니다 #아름다운사람들 #책이야기 #호수네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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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투는 화를 부르는 근원 :) | 기본 카테고리 2020-01-06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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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새들의 파티에 초대된 애벌레 꿈틀이

알리세 리마 데 파리아 글그림/홍연미 역
한울림어린이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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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털어놓을 친구가 몇명이나 있나? 라는 질문에 꼽을수 있는 몇명만 있어도 성공한 인생이라는 말처럼 친구는 삶의 한부분을 나누는 존재라서 우리는 그토록 내 이야기를 나눌수 있는 친구를 찾아가는 과정을 혹독하고 오랫동안 거치는거 같다. 요즘은 그 시작이 초등학교부터라는 점을 선배엄마들에게 익히 들어왔는데 두해만 지나면 우리 꼬마도 그 시작에 선다는 생각에 #새들의파티에초대된애벌레꿈틀이 를 눈여겨 보게 되었다.

새들의 파티에 초대된 건 애벌레 꿈틀이 이지만 참석은 박쥐 깜깜이다. 밤에 활동하고 냄새가 고약하기로 소문이난 박쥐는 환영받지 못하고 화려한 새들은 그를 외톨이 만들지만 결말에도 새들은 깜깜이에게 사과를 하지 않는것이 보통 어린이 그림책의 결말과 달라 의아했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면 우리는 간혹 그런 사람들을 만난다. 겉모습에 홀려서 친해지고 싶었는데 마음결이 나와 다르거나 혹은 꿍꿍이를 가진 사람들 말이다. 그런데 그런 사람들은 내게 상처를 준것도 사과를 하지도 않는다. 그럴때마다 내 곁에 남아주는 사람들의 소중함을 되새긴다. 그것이 현실이라면 그것을 알려주는 것도 그림책이 역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울림어린이 #그림책이야기 #호수네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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