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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14 의 전체보기
별거 아니구나 깨닫는 한고비, 마음을 치료하는 당신만의 물망초 식당 by 청예 | 기본 카테고리 2022-11-14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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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마음을 치료하는 당신만의 물망초 식당

청예 저
팩토리나인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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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처럼 음식으로 마음을 치료하는 사연을 담은 책을 연이어 읽는다. 오가와 이토 작가의 달팽이 식당에 이어 읽게 된 청예 작가의 물망초 식당, 같은 듯 다른 이야기가 모두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다 먹고살자고 하는 일’이라는 말이 심심치 않게 사용되는 것만 보더라도 먹는 일, 음식은 우리의 삶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래서일까 연이어 읽은 두 권의 책에서 다룬 소재가 공통되게 음식과 치유를 다루고 있다는 것이 특별한 경험이라기보다는 자연스러운 현상처럼 여겨진다.

힘들고 지칠 때 생각나는 엄마의 소박한 된장찌개와 찬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할 때 떠오르는 뜨끈한 호빵, 치킨쯤은 언제라도 먹을 수 있는 경제적 여유가 생겼음에도 월급날이면 먹어야 할 것 같은 치킨까지,,, 음식이 주는 채움과 치유는 끝이 없다.

지인들이 ‘애기 입맛’이라고 정의할 정도로 뭐든지 잘 먹는 스타일이 아니라 좋아하는 것만 많이 먹는 식성의 소유자다. 나에게 편식은 엄마가 되기 전까지 조금 불편한 습관 정도였다면 엄마가 되고 난 후에는 해결하지 못한 숙제로 남았다. 음식이나 식재료 고유의 향과 식감을 이유로 편식을 하고 있는 터라, 마음의 상처- 간혹 음식을 먹고 호되게 체한 경험으로 편식이 생기기도 하지만 - 를 치료해서 편식을 고친다는 설정이 흥미롭다.

“100일 동안 일곱 사람의 편식을 치유하는 음식을 만들고 그들로부터 서명을 받을 것” 엄마가 운영하고 있는 1:1 맞춤 요리 전문 레스토랑 금귀비 정찬을 물려받기 위해 엄마가 제시한 계약조건을 이행하기 위해 물망초 식당의 오너가 된 초보 요리사 문망초. 돌아가신 아빠가 정성을 다해 문을 열고, 엄마가 지켜온 그리고 이제는 그녀가 지켜야 할 금귀비 정찬을 위해 그녀는 물망초 식당을 찾는 이들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진심을 담아 요리한다.

어릴 적 강요에 대한 기억으로 김치를 먹지 못하는 어른, 어느 날 갑자기 떠나버린 연인에 대한 아픈 상처로 족발을 먹지 못하는 남자, 넉넉하지 못한 가정 형편으로 말미암아 가난의 상징 같았던 꽁치를 거부하는 성공한 여자, 자신의 꿈을 가벼이 여기는 어른으로부터 상처받아 움츠려든 청년, 지극 정성으로 사랑을 다해 키웠지만 자신의 무지로 다른 아이보다 조금 일찍 무지개다리를 건넌 반려견을 잊지 못하는 중년 남자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던 기억으로 지금까지 지금까지 아파하고 있는 망초의 엄마까지...

햇볕이 잘 드는 식당에서 작은 정원과 함께 정성을 다해 요리하는 모습을 배우며 자란 그녀는 아빠와의 약속을 지키고 엄마를 지키기 위해 그리고 스스로가 성장하기 위해 배를 채우는 요리가 아닌 마음을 채우고 영혼을 채우는 요리로 상처받은 이들을 위한 그녀만의 물망초 식당을 만들어간다.

"아무튼 두려움은 결국 커다란 괴물이 아니었다. 자그마한 허들일뿐. 두려움의 특성을 꿰뚫으니 머릿속에 전구가 켜졌다. 이제 문제는 그 허들을 처음 넘는 경험을 어떻게 요리로 승화시키냐는 것이었다."

먹지 못하는 음식은 없다. 단지, 안 먹는 음식이 있을 뿐이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은 여러 가지 이유 ? 때에 따라서는 너무나 사소한 이유 - 로 안 먹는 음식을 만들곤 한다. 나에게도 보기만 해도 울컥해지는 음식이 있다. 십 년이 훌쩍 넘은 먹먹한 기억이지만 여전히 그 음식을 볼 때마다 목이 메여온다... 자주 접하는 음식이 아니라 딱히 불편하지는 않지만, 왠지 물망초 식당을 찾아 사연을 털어놓고 위로를 받고 싶어지는 시간이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를 할 때 가장 빛이 난다. 휘민 씨에게 그 순간은 손끝과 기타 줄 사이에 있었다. 하늘에서 쏟아지는 한겨울의 눈발처럼 새하얀 음악이 식당에 가득 들어찼다. 언젠가 바라는 곳에 취업해 직장인이 되더라도 그녀가 꿈을 포기하지 않길 바라보았다. 지금처럼 당당히, 자신 있게 살아주길. 당신의 마음속 바람개비가 아직 멈추지 않았기를······." (p.227)

[ 네이버카페 몽실북클럽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후기입니다 ]

#마음을치료하는당신만의물망초식당#청예#팩토리나인#K스토리공모전최우수상수상작#마음치유소설#힐링소설#몽실북클럽#몽실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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