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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 도둑 | 유아동 관련 서평 2020-11-30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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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심장도둑

사이다 글그림
사계절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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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 도둑

사이다 그림책

사계절

 

반짝반짝 빛나는 빨간색이 더욱 눈에 들어오는 시즌입니다. 추운 겨울밤을 환하게 장식하는 크리스마스 트리와 함께, 더욱 소중하게 느껴지는 사람들의 온정의 손길까지.

표지 전면에 선명한 반짝이 붉은 하트가 그려진 그림책이 눈에 들어온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는지도 모릅니다. 그것도 '사이다'작가님의 책이라니! 《고구마구마》, 《가래떡》 등의 그림책으로 간결하지만 작가님만의 특유의 구수하지만 '사이다'같은 재미를 주는 책이었기에 이번 책은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까 더 기대가 되었지요.

 
 

누군가가 심장을 훔쳐간다는 이야기인데...그 '심장도둑'은 표지에 얼핏 모습을 드러낸 그 검은 복면을 쓴 인물은 누구인지 얼굴을 드러내지 않습니다. 다만, 바람이 지나갈 때 마다 책 속 인물들의 심장이 '쿵' '쿵'하고 떨어집니다. 말 그대로 '쿵' 하고 말이지요.

 
 

도저히 막을 수가 없는 바람, 어린아이도 나이든 어른도, 남자 여자 가릴 것 없이, 심지어 동물들의 심장도 가져가 버린 도둑, 심장도둑!

늑대인간도, 드라큘라도, 예쁜 누나들도 심지어 외계인과 로봇의 심장까지 가져간 심장도둑은

바로바로바로~~~

!!!

와! 이런 반전이 있을 수 있나요!!

이렇게 따스하고 감동적일 수 있나요!!

사이다 작가님의 러브레터를 받은 듯한 느낌.

독자들에 주는 최고의 찬사!

책 속 주인공들의 마음을 앗아가버린 심장'도둑'인데, 도둑이라서 행복하다는 아이러니가 가능하게 해 준 책!

심장 도둑 목격자들의 진술이 더해질 수 록 내 심장이 더 뭉클해지는 느낌

책 속 주인공들이 독자에게 주는 사랑고백을 담은 커다란 편지

사이다 작가의 《심장도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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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의 집 | 유아동 관련 서평 2020-11-30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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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내 친구의 집

우미옥 글/차상미 그림
사계절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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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의 집

사계절 중학년 문고 36

우미옥 창작동화집, 차상미 그림

사계절

 
 

친구 집에 놀러가기. 언제부터인가 먼 이야기가 되었네요.

코로나19 때문에 아이가 친구집에 간다는 것도, 우리집에 온다는 것도 망설여지기 때문이지요. 꼭 그것때문이 아니라도 코로나는 핑계일지도 모릅니다. 특히나 책에 나오는 이야기처럼 며칠 빠진 수업을 보충하기 위한 노트를 빌리러 동네 여러 친구집을 찾는 다는 건 말이죠. 선생님과 부모님 찬스를 이용해 수업 내용을 알아내는건 어렵지 않은 일이니까요.

수업 노트를 빌리기 위해 친구집을 찾아간다는 설정 자체가 마음 따뜻해지는 이야기였습니다. 자신의 것을 기꺼이 빌려주겠다는 것이었으니까요. 그런 친구의 모습을 닮은 집. 따뜻한 온실, 강아지들이 많은 집, 이것 저것 물건들이 많은 집, 아빠와 함께 안전 대피훈련을 하고 있는 친구의 집... 표제작이면서 첫 번째로 등장하는 동화 《내 친구의 집》은 그렇게 따스한 기운 가득한 일상의 이야기였습니다.

책 속에는 다 섯개의 이야기들이 담겨 있었어요. 첫 번째가 앞서 이야기한 《내 친구의 집》, 두 번째는 친구의 휴대폰을 주웠다가 되돌려줄 시기를 놓쳐 우물쭈물하다가 그 휴대폰이 계기가 되어 속 마음을 이야기할 수 있게 된 두 친구 이야기《휴대폰 때문에》, 세번째 이야기는 판타지 이야기 인듯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주말부부 혹은 관계가 소원해진 부모님 사이에 서 있는 아이 이야기《멸치 인어》, 소중한 인형을 떠나보내며 이별의 정석을 보여준 이야기 《인형 장래식》, 학교 선생님이 마녀라는 상상이 아이들로 하여금 이렇게 다양한 반응으로 나타날 수 있겠구나 새삼 놀라웠던 《 우리 선생님이 마녀라면》. 제 각각의 이야기였지만 읽는 내내 참 따뜻한 시선으로 주인공들을 바라보는 작가의 마음이 느껴지는 글들이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중요한 관계 - 또래그룹, 친구, 가족, 애착인형, 교실, 선생님... - 를 이야기로 만나며 그 때는 몰랐지만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구나 하는 것을 글을 통해 다시 들여다보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등교 일수가 줄어든 아이들. 그래서 더욱 학교에 가는 것을 기다리고 즐거워하는 아이들을 보며 아이들의 이 소중한 시간들이 마음을 나눌 친구들을 사귀는데 방해가 되지 않기를, 이 때에만 느낄 수 있고 경험할 수 있는 것들을 놓칠세라 이 동화를 읽으며 소중한 것을 소중한 줄 알고 소중히 여기게 되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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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나잇, 플래닛​ | 유아동 관련 서평 2020-11-28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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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굿나잇, 플래닛

리니에르스 글그림/신형건 역
보물창고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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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나잇, 플래닛

리니에르스 글,그림 신형건 옮김

보물창고

 

자신이 보고 생각하는 것들을 그림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건 참 놀라운 일입니다. 상상력과 창의력이란 것도 알고 있는 것에서 부터 시작하는 것이니 작품을 쓰고 그리고 만드는 이들에게는 자신의 관심사가 녹아든 결과물을 만드는 게 당연한것인지도 모르겠네요.

 
 

그래픽노블 [굿나잇, 플래닛]에서 등장하는 '플래닛'은 토끼 인형의 이름입니다. 소녀가 아끼는 애착인형이지요.

사진과 그림이 닮았네?하고 여기셨죠?

왼쪽은 작가가 책 말미에 담아놓은 사진이고 오른쪽은 책 도입부에 그려진 그림이에요. 작가가 작가의 딸과 그 애착인형을 보고 그려진 그림이란 것을 어렵지않게 생각해낼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눈을 뜨고 있을 때 보는 풍경과 경험들이 전부는 아닐거라는 것. 상상하지도 못한 일들이 우리가 잠든 사이에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상상이 이 책에 그대로 담겨있습니다. 늘 주인인 소녀의 손에 이끌려 수동적으로 다니는 인형 플래닛이 소녀가 잠이 들면 살아 움직이며 새로운 모험을 만나는 이야기!

 
 

내가 잠든 사이, 내 인형도 일어나 강아지와 함께 놀이를 할까요? 들쥐가 말하는 '세상에서 가장 큰 쿠키'는 무엇을 지칭하는 말일까요?

잔잔한 일상에 상상력 한 스푼이 더해진 평화롭고 따스한 이야기 [굿나잇, 플래닛]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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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강아지 로지 | 유아동 관련 서평 2020-11-26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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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착한 강아지 로지

케이트 디카밀로 글/해리 블리스 그림/신형건 역
보물창고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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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강아지 로지

케이트 디카밀로 글, 해리 블리스 그림, 신형건 옮김

보물창고

 
 

로지 아저씨와 같이 사는 반려견 로지. 책 제목에서도 나오지만 첫 장 부터 로지는 '착한 강아지 Good Dog' 라고 나오네요.

착하다...말썽 부리지 않고, 예상되는 행동 범위 내에서 움직인다는 말을 이렇게 표현한다는 생각이 들자 마음 한켠이 씁쓸했습니다. 앞 장에 나오는 로지는 무척 쓸쓸하고 외로워 보였거든요.

 
 

강아지 로지에게 조지 아저씨는 친절한 사람입니다. 식사도 제때 챙겨주고 산책도 같이 나가주니까요.

하지만 로지가 가지는 외로움은 알지 못합니다. '멍멍' 하고 짖으면 '멍멍'하고 짖어주는 친구가 그리운 로지.

조지 아저씨가 자신과 늘 같은 생각을 가진 것은 아니라는 건 산책할 때도 여실히 드러납니다. 물론 다른 생각을 가지는 것은 이상한 것이 아닙니다. 다만 그 생각을 서로 분명하게 전할 수 없다는게 안타까울 뿐이지요. 그래도 텔레파시가 전해진 것일까요. 조지 아저씨는 로지를 데리고 새로운 곳으로 데리고 갑니다. 바로 강아지 공원이었지요.

 
 

강아지들이 모인 곳에 조지가 가면 곧바로 강아지 친구들을 많이 사귈 것 같았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합니다. 그건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지요. 우리도 그렇잖아요. 또래집단에 들어가 있다고 하더라도 친한 친구를 만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 무엇보다, 친해질 수 있는 계기와 함께 친구가 되고자 하는 서로의 의지가 있어야 한다는 것. 그 의지를 분명히 전달하는데 진정을 담은 말보다 더 좋은 게 있을까요.

나는 좋다고 표현한 것이지만 상대가 받아들이기에는 무서움과 거부감으로 받아들일 수 도 있다는 것, 겉으로 보이는 모습이 속 마음을 이해하는데 때론 방해가 되기도 한다는 것, 무섭다고 피할 것만이 아니라 분명히 자신의 생각을 표현해야 할 때 당당히 의사를 표현하는 것이 서로에게 이롭다는 것을 강아지 로지와 모리스, 피프 를 통해 보게됩니다.

비단 강아지들만의 관계에서 적용되는 건 아닐겁니다. 우화로 들려주는 우정에 대한 이야기가 아닐까요. 친구를 사귄다는 건 어떤 것인지, 친구로 함께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이야기해주는 그림책으로 보였습니다.

친구가 된다는 것은 어떤 것인지, 외롭고 '착한 강아지'로지가 '행복한 강아지'로지로 변하는 모습을 담은 그림책 [착한 강아지 로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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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와 에르네스토는 단짝이야 | 유아동 관련 서평 2020-11-26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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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피터와 에르네스토는 단짝이야

그레이엄 애너블 글/신형건 역
보물창고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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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와 에르네스토는 단짝이야

그레이엄 애너블 지음, 신형건 옮김

보물창고

 
 

나무늘보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나른한 모습으로 나무에 거꾸로 매달려 하루 종일 시간을 보내는 모습. 실제로 나무늘보는 하루에 18시간 정도 잠을 잔다고 하는데요, 이 책에 등장하는 주인공 피터와 에르네스토는 그런 일반적인 나무늘보의 모습과는 조금 달라보입니다.

친한 친구인 둘 사이에 벌어지는 이야기.

친구는 닮는다고 하는데 피터와 에르네스토는 나무늘보라는 공통점 말고는 닮은 점이 없습니다.

늘 같은 곳에서 같은 것을 보고 살길 원하는 피터와 달리 에르네스토는 가만히 머물러 한 곳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하늘을 보는 것 보다 하늘 전체를 보길 원하지요. 그리고 결심하고 바로 행동으로 옮깁니다. 피터에게 돌아온다는 약속을 남기고 떠나네요. 돌아와서는 하늘의 다른 면까지 다 애기해 준다고 하고서요. 하늘의 다른 면들은 피터의 관심사가 아닌데 말이죠.

 
 

하늘 전체를 본다라...

그렇게 에르네스토는 여행을 떠납니다. 흔들다리를 건너는 것도, 바다를 보는 것도 그 속에 사는 고래를 만나 바다 위 하늘을 바라보는 것도 모든 것이 처음이었지만 두려움보다는 호기심과 경이로움이 그를 사로잡습니다. 한 걸음씩 내 딛는 그 걸음 속에 다음 여정이 새롭게 그려지는 경험! 발길 닿는대로 떠나는 배낭여행자들의 걸음이 이러할까요? 어디로 갈 지 예상하지 못하는 에르네스토의 여정을 따라 눈으로 함께 하는 여행을 어느새 즐겁게 따라가고 있는 저를 보았지요.

한 편, 에르네스토를 떠나보낸 피터는 자기가 있던 나무에서 안절부절 못하고 있네요. 걱정을 비누거품처럼 부풀리던 피터는 에르네스토를 찾아 나서기로 합니다. 친구를 향한 걱정이 떠나기 싫어했던 피터를 움직인 것이죠. 에르네스토가 아무렇지 않게 지나갔던 길들이 피터에게는 그저 지나가지지 않네요. 사소하다 여긴 걸음 걸음이 특별해지고 소중한 시간이 되는 경험. 새로운 친구를 만나고 도움을 받으며 '해냈다'는 것을 경험하는 시간. 그리고, 무엇보다도 친구를 더 깊이 이해하는 경험을 준 시간.

나무늘보는 이러이러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벗어나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아 떠나는 모습을 보여준 에르네스토와 친구를 찾아 떠나는 여행을 통해 자신이 생각한 것 보다 큰 세상을 경험하고 서로가 서로에게 얼마나 소중한 친구인지 다시금 깨닫게 된 두 나무늘보 이야기.

같은 길을 걷고 있다 여기지만 모두에게 각각 다른 삶을 경험하게 하는 세상 이야기를 해피엔딩으로 보여주는 그래픽노블 [피터와 에르네스토는 단짝이야]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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