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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갈래 길/래티샤 콜롱바니/밝은세상/주저앉고 싶더라도 가야만 한다~ | 기본 카테고리 2017-12-29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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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세 갈래 길

래티샤 콜롱바니 저/임미경 역
밝은세상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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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갈래 길/래티샤 콜롱바니/밝은세상/주저앉고 싶더라도 가야만 한다~

 

 

 

 

 

2017년 프랑스 베스트셀러였고, 전 세계 27개국에서 출간된 작품이라서 끌렸던 책이다. 저자  래티샤 콜롱바니의 첫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이 본다는 건 그만큼 작품성이 뛰어나다는 방증일 테니까. 읽은 결과는 꽤 만족하다고 할까.

 

세 갈래 길!

 

 

 

 

다른 지역의 세 여자가 전혀 다른 환경에 처하게 되면서 자신의 생을 박차고 나왔고, 그렇게  가보지 않은 새 길을 걸어가는 이야기인데.  때로는 그 길이 낯설어서 눈물겹기도 하고, 때로는 그 길이 어색해서 어찌해야 할 지 감당이 안 된다. 하지만 자신의 길을 개척하지 않으면 안되기에 새롭게 가는 길을 응원하게 된다.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에 사는 스미타, 시칠리아 필레르모에 사는 줄리아, 캐나다 몬트리얼에 사는 사라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세 사람의 선택한 삶이 주는 방향성에 고개를 끄덕이지 않을까  싶다. 그 곳이 어디든 가지 않으면 볼 수 없겠지만, 가게 된다면 변화를 모색하지 않을까.  

 

 

 

 

가장 낯선 사람은 인도인 스미타다. 그녀는 달리트다.

달리트는 인도에서 노예보다 못한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는 불가촉천민이다. 오물보다 못한 취급을 받기에 달리트 여성들은 짚으로 짠 바구니에 아무데나 눈 똥을 긁어모은다. 그러면 집 주인이 먹다가 남은 음식을 달리트 여성의 눈을 보지 않고 던져준다. 달리트 남성들은 들판의 쥐를 잡는데, 그 댓가도 없기에 잡은 쥐를 일용할 양식으로  사용한다. 이렇게 인간 이하의 달리트지만 스미타는 희망을 가진다. 며칠 전, 딸 랄리타를 학교에 보내려고 브라만에게 돈을 주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랄리타가 학교에 간 날, 랄리타는 밑바닥을 청소하라며 브라만에게 매질을 당했고, 랄리타는 끝까지 버티면서 문제가 생긴다. 이에 스미타는 중요한 결심을 하게 된다. 조상 대대로 살아온 곳을 떠나 대도시로 나가서 딸 아이 교육도 받게 하면서 떳떳하게 살아가자고.    

 

 

 

 

오늘 아침, 바탕으로 매어 놓은 실 한가닥이 끊어졌다.

거의 없는 일이다.

하지만 일어났다.

 

이것은 일종의 재앙,

느닷없이 밀려와

몇 날 며칠 이루어놓은 작업을 삼켜버리는

미시적 차원의 해일.

 

낮에는 베를 짜고 밤에는 다시 풀기를

날마다 했다는 페넬로페의 이야기를 떠올려본다.

 

다시 시작해야한다.

 

새로 만들면 더 멋진 작품이 되리라.

바탕실이 끊어지지 않도록

작업에 정신을 모은다.

 

다시 시작하자, 계속해 나가자. - p.205

 

그렇게 스미타는 딸 랄리타의 손을 잡고 긴 여행을 떠난다. 그리곤 도시의 사원에 이르러 자신의 소중한 머리를 잘라 새로운 환희에 찬 찬가와 함께 비슈누 신에게 드린다. 스미타의 일생이 이전과는 완전히 달라지기를 기도하면서.

 

안도의 스미타, 시칠리아의 줄리아, 캐나다의 사라는 각기 다른 환경이지만  머리카락이라는 공통의 매개체가 있다. 달리트인 스미타는 자신의 머리카락을 잘라 신에게 바치고,  가발 공장이 문닫을 즈음에 있던 줄리아는 힌두교 사원에서 공수한 머리카락으로 가발을 만들고, 유명 로펌 변호사인 사라는 암에 걸렸고 수술 후 가발을 쓴다.  각기 다른 길이지만 서로 영향을 주고 받을 수 있다는 기막힌 우연성도 이 소설의 또다른 맛이다.

 

누구나 제도와 관습, 문화와 전통이라는 사회적 제약 조건을 가지고 있다. 어렵겠지만 새로운

 길을 가보는 것도 사람의 도리가 아닐까. 깨지 못한다고 주저 앉기보다 스스로 깨기를 열망하는 마음으로  2018년 새해를 맞이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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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흐르는 시/전가람/가을하늘/일상을 시로 표현한다면~ | 기본 카테고리 2017-12-27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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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이야기가 흐르는 시

전가람 저
가을하늘 | 2017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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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흐르는 시/전가람/가을하늘/일상을 시로 표현한다면~

 

 

 

 

 

 

아버지의 등에는 자동차보다 훨씬 빠른

로켓트가 숨어있다.

업혔다가 내려오면 어느새 집이다.

 

아버지의 등에는 온돌보일러가 있다.

기름은 없지만 애정이 갇득한 보일러이다.

 

아버지의 등에는 수면제가 있다.

업힐때에는 팔딱대던 개구쟁이가

내려올땐 잠자고 있는 양이 되어있다.

 

아버지의 등에는 행복한 추억이 있다.

그리고......

이제서야 아버지의 등에 숨어있던

가장의 눈물을 발견했다.-p. 32-33 <아버지의 등>에서

 

 

스쳐지나간 순간들을 붙잡을 수 없기에 우리는 매번 번뇌에 빠진다.   

어떻게 하면 순간을 영원처럼 남길까라고.

혹자는 카메라에 담기도 하고, 혹자는 그림으로 남기기도 한다.

혹은 이렇게 글 재주가 있는 이라면 시나 글로써 한순간을 영원으로 기억할 것이다 

 

 

살다보면 부득이하게 맞이하는 죽음을 마주할 때도 있고,

살다보면 안타까운 일 앞에 위로마저 미안한 날도 이다.   

살다보면 너무나 행복해서 두손을 맞잡으며 기뻐하는 날도 있고,

살다보면......

 

이야기가 흐르는 시.

반짝이는 순간들을 시로 담아낸 책을 읽으며 우리 인생이 모두 시였구나 싶다.

그저 지나가는 이야기지만 나만의 감정을 담아 시로 엮는다면 한편의 시로서 자리하는구나 싶다.

 

 

 

어느 한순간도 우리네 인생이 시가 아니었던 적이 있을까.

우리네 인생이 길거나 짧은 시로 탄생하는 순간, 우리 모두는 시인인 셈인데......

그러다보면 유려한 가락이 흘러나와 어느샌가 시다운 노래를 하고있지 않을까 싶다.   

전가람의 <이야기가 흐르는 시>를 읽으며 시심이 동한다.

나도 오늘 일기는 시로 써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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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국어 독해를 해야 할 때/비문학 설명문/지금 딱 필요해요~^^ | 기본 카테고리 2017-12-26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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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초고필 지금 국어 독해를 해야 할 때 - 비문학 설명문

동아출판 편집부 저
동아출판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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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국어 독해를 해야 할 때/비문학 설명문/지금 딱 필요해요~^^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다른 것보다 국어 이해력이 딸릴 것 같았는데요.

때마침 동아출판사에서 나온 <지금, 국어 독해를 시작해야 할 때>를 만났습니다.

.

 

 

 

지금, 국어 독해를 해야 할 때.

비문학편이 부족하기에 먼저 비문학 설명문을 펼쳤는데요.

비문학으로는 사회와 과학, 인문, 예술, 기술 등 문학 이외의 것을 망라한 상식 위주의 국어 독해랍니다. 

 

 

책에는 핵심 내용을 찾아보기, 정의와 예시, 제목을 보고 내용을 짐작 하기, 중심 내용을 찾기, 핵심 내용을 파악하기 등 국어 실력에서 필요한 지식들이 매 장마다 나오는데요.

 

 

 

아이는 평소에도 글을 꼼꼼하게 읽지 않기에 걱정을 했는데요. 

예상대로 꼼꼼하지 않은 성격이 그대로 드러나는군요.

틀리기도 하고 부족하기도 하고.......

부족한 부분은 다시 읽으며 설명하고 있는데요.

욕심을 내지않고 천천히 읽으며 제대로 하고 있답니다. ~

 

 

 

 

 

 

 

 

 

한 페이지에 2문제씩 매일 2장을 하고 있는데요.

상식도 늘고, 국어 지식도 향상되기에 비문학 설명문 편을 하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시간이 되면 비문학 논설문편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초등학교 4학년이 되면 국어가 부족할 것 같았는데요.

동아출판사의 <지금, 국어 독해를 해야 할 때>를 만나 그런 걱정이 사그라 들었답니다.

부족하고 틀린 것이 많지만 아이도 재미있어 하고요.

자신의 단점을 알고 채워가는 아이이기에 보면서도 뿌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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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1월/샘터/2018년 해오름달을 맞이하며~~ | 기본 카테고리 2017-12-26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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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샘터 (월간) : 1월 [2018]

샘터편집부 편
샘터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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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1월/샘터/2018년 해오름달을 맞이하며~~

 

 

 

 

 

 

올해를 보내고 2018년을 맞으며 생각이 많아지는데요. 새술은 새 부대에!라는 말처럼 2018년은 뭔가 새로운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해는 너무나 다사다난해서 의욕이 없었지만 올해는 툴툴 털고 새로운 마음으로 다짐하며 외쳐봅니다. 잘해서 잘 먹고 잘 살자!!^^   

 

 

샘터 1월호!

1월은 해오름달인데요. 물살을 헤치고 솟아오른 해의 모습이 불끈한 기상만큼이나 영감을 주기에 웬지 좋은 예감이 듭니다. 모든 일엔 시작이 중요하기에 첫 술을 잘 플었으면 합니다.

 

 

 

샘터는 1970년 창간호가 100원이 었는데요. 10년 동안이나 2500원으로 했다가 이번에(2018년 2월5일 이후) 3500원으로 올리면서 올 컬러로 탈바꿈했답니다. 올 컬러가 준 분위기가 해사해서 마음에 들었는데요. 그와 동시에 내용도 8면이 더 늘어났기에 풍족해진 느낌입니다.

 

펼쳐보니 샘터day가 있는데요. 그날의 목표를 적어두어도 좋고 그날의 활동을 적어두어도 좋은 공간입니다. 저는 매일의 해야할 일은 적어두는데요. 매일의 일을 적어두기에 샘터와 함께 숨쉬고, 함께 호흡하고, 함께 즐기라는 의미 같습니다. 

 

 

 

행복2代.

부모가 하는 꽃집을 물려받은 딸의 사연인데요. 부모가 하던 꽃집을 물려받으며 작은 부케를 만들고 꽃디자인을 새롭게 했더니 일이 늘었다는 이야기가 웬지 뭉클합니다. 꽃을 많이 하는 것보다 작게 하자는 의미가  새롭게 와닿았습니다. 작고 괜찮은 디자인이면 앙증맞지 않을까 싶어요.  

 

 

1월호 특집엔 처음하는 것이라 힘든 것들에 대한 이야기가 있는데요. 첫 서클의 이야기라서 문득 나의 대학시절이 생각나기도 했답니다.  밴드 아이엠낫인 뮤지션 임헌일의 인터뷰에서는 자신의 초심을 찾기위해 LP 듣기, 메모하기 등 규칙적으로 음악과 관련된 일을 하는 일상이 좋아보였습니다. 장터의 숨은 일꾼인 사진작가 정영신에게서는 사진을 통해 우리의 장터 역사를 볼 수 있었고요.

이밖에도  최순우 님의 성북동 옛집인 근현대의 유적지 답사가 있습니다. 서대문 형무소, 딜큐사, 홍난파 가옥 등  가보고 싶은 곳이 많군요. 인간의 욕망에 따른 범고래의 갇힌 모습에서 인간과 동물이 공존하는 법을 생각했고요.  기초과학이 필요한 이유에 대한 이야기도 있답니다.

 

한해를 마감하며 해오름달을 맞는 기분이 새롭기만 한데요. 2018년 1월은 모두에게 희망에 찬 새해이길 기대합니다. 더불어 저에게도요~^^  

 

 

 샘터 네이버 공식 포스터 : 샘터 네이버 공식 포스트  http://post.naver.com/isamt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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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주반생기/양주동/최측의 농간/글 쓰고 술 마시며 보낸 양주동 일대기~ | 기본 카테고리 2017-12-25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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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주반생기

양주동 저
최측의농간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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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주반생기/양주동/최측의 농간/글 쓰고 술 마시며 보낸 양주동 일대기~

 

 

 

 

 

 

 

1

산길을 간다. 말없이

호올로 산길을 간다.

 

해는 져서 새소리 그치고,

짐승의 발자취 그윽히 들리는

 

산길을 간다. 말없이

밤에 호올로 산길을 간다.

 

2

고요한 밤,

어두운 수풀.

 

가도 가도 험한 수풀,

별 안 보이는 어두운 수풀.

 

산길은 험하다,

산길은 멀다. -p. 236~237 <산길>중에서

 

 

고등학교 다닐 때 즐겨 부르던 노래다. 이 서정적인 노래가 양주동 선생이 지은 노래였다니. 일제강점기에 나온 시인 줄 몰랐는데, 일제 강점기를 노래한 것은 알고 나니 서정적이지만은 않다. 글자 속에 함축된 의미가 암울했음을 말하기에. 양주동 선생은 일제강점기를 지낸 이의 어두웠던 마음을 얌전하고 해사한 시로 표현했다. 험하고 험한 산길엔 그 흔한 별조차 보이지 않아 까마득한 험한 길이었다.   

 

 

최측의농간 출판사의 문주반생기(文酒半生記). 

양주동 선생이 직접 쓴 책이다. 그는 1903년 경기도 개성 출신으로 유복한 가정에서 자랐다. 이 책에는 국어국문학자, 시인, 비평가로서 그가 유년 시절 문학을 배우고 한학을 익혔던 이야기, 신문학을 익히고 <금성>에 관여한 이야기, 술과 문학으로 친구들과 문기를 다투던 취중문답, 가난했던 청춘의 연애담, 도련님의 옷을 벗고 무일푼의 신세가 된 학창기, 교단 10년의 세월 등이 녹록치 않은 글발로 들어 있다.  

 

 

 

 

"내'가 1인칭, '네'가 2인칭, '나'와 '너'외엔 우수, 마발(쇠오줌, 말똥)이 다 3인칭야라

 

고등학교 때 국어책에도 나왔던 이야기인데, 그가 중학교에 들어가  영어를 배울 때 1, 2, 3인칭을 구분하던  재치가 놀랍다. 지금에야 어렵지 않은 이야기지만 그 당시엔 40리 길을 걸어서 일본인 선생에게 다짜고짜 물어서 '3인칭'이라는 난제를 해결했다. 그리고 저녁도 먹지 않고 다시 1, 2, 3,인칭을 메모를 했다. 무엇을 깨치고 무엇을 익혔는 지를 자주 메모했던 선생의 지식 습관도 놀랍고, 독학으로 익힌 영어 공부의 깊이에 거듭 놀라움을 표하게 된다.

 

 

 

 

창밖에 부슬부슬 비가 내린다. 고즈넉한 봄밤에 소리없이 내리는 비단실 같은 비다. 우수, 경칩이 지난지도 하마 오래어 춘분을 바라보는 철이니, 이 비에 땅은 완전히 풀리고 깊숙이 젖어 이윽고 풀싹도 돋아나오고 버들가지의 새움도 차츰 부풀어 오를 상 싶다. 봄은 만물이 소생하는 철, 시렁 위에 앉혀 있는 해묵은 낡은 북도 다시금 저절로 소리를 내는 때라 한다. 더구나 이 밤은 조용한 비가 시름없이 자꾸 내리고......어느 젊은 시인은 비오는 밤이면 인생의 여권(旅券)이 함초롬히 젖음을 느낀다 한다. p.448-449 <춘소초(春宵抄)>의 일부

 

 

문학이란 워낙 단순한 '문자의 놀음'이 아니라 그 이상의 대단한 그 무엇, 야무진 생각이 있어야 한다는데, 이 글이 과연 얼마나 그렇게 풍요로운 채 진지하고 얄팍한 양 깊숙한 '삶'의 기록, 내지는 그 '반성'과 '해석'이었는지 그것은 내사 모르겠다. 처음부터의 의도가 무슨 광장한 '입언'이 아닌 단순한 '희문'이었고 따라서 글이 사실보다도 우위였음이 나의 구구한 핑계요 해조라 할까. 어떻든 이런 글도 혹시 '문학'이라면, 이런 것은 대체 어떤 시대, 어떤 장르의 그것인지....... - <후기>중에서

 

 

 

3살에 배운 술과 10살의 술의 정, 나도향, 염상섭, 이은상과 술벗으로, 글벗으로 교우하던 모습, 헤밍웨이와 까뮈, 엘리엇, 릴케, 발레리 등의 이야기 등을 알 수 있었다. 육당 최남선의 민족주의와 김명식의 사회주의 사상에 대한 선생의 웅변, <개벽>의 '프로문학'에 대한 논쟁 등 신문학을 하며 접한 그의 문장과 술에 대한 이야기에서 우리의 문학사조의 초창기의 모습을 알 수 있었다. 또한 개인적인 연애와 술꾼들의 비화를 담은 글을 보며 그 당시의 시대상도 알 수 있었다.  

 

 

 

 

문주반생기. 술과 글을 좋아했던 양주동 선생의 호쾌한 인생기다. 그의 문학 사랑과 술 사랑을 알 수 있는 한 편의 글이었다. 올 한해의 마무리를 문주반생기와 함께 할 수 있어서 뿌듯했다고 할까. 나의 어린 시절을 돌아본 계기가 된 글이기도 했다. 문학소녀를 꿈꾸던 소시적의 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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