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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길을 누구에게 묻는가/백승영/샘터/청소년을 위한 건강하고 행복한 철학 수업~ | 기본 카테고리 2016-10-30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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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내 삶의 길을 누구에게 묻는가?

백승영 저
샘터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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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길을 누구에게 묻는가/백승영/샘터/청소년을 위한 건강하고 행복한 철학 수업~

 

 

 

행복한 삶이나 성공적인 삶에 대한 물음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하는 게 아닐까요. 어린 시절에도 행복과 성공에 대한 고민을 했던 기억이 있거든요. 물론 깊은 성찰이 아니라 스치듯 짧은 생각이었겠지만 말입니다. 누구보다 삶에 대한 고민이 많은 청소년이라면 행복과 성공에 대한 가치를 어떻게 찾아야 하고 직업이나 적성을 어떻게 찾아가야 할까요.  

 

청소년을 위한 아우름 시리즈인 백승영의 『 내 삶의 길을 누구에게 묻는가』에서는 행복과 성공, 진로에 고민이 많은 청소년들에게 철학적 사유의 시간을 가짐으로써 행복의 길을 스스로 찾으라고 합니다. 청소년 스스로가 생각할 시간을 갖는 것은 스스로를 사랑하는 방법이기도 할텐데요.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답을 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게 되고, 행복과 성공에 대한 가치관을 정립하기도 합니다. 사회와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터득하기에 이러한 고민의 시간은 현재와 미래를 위한 멋진 시간일 겁니다.  누구나 멋지고 행복하게 잘 살고 싶은 욕구를 가지고 있기에 막연한 생각에서 벗어나 이렇게 구체적으로 자신에게 묻고 대답하는 철학적 과정을 거치는 것은 중요하겠지요.

 

 

 

 

 

 

 

 

 

부러우면 지는 것이다는 말보다 부러우면 내 것으로 만들라는 말이 있듯, 저자도 부러운 것을 부러워 하면서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가는 멋진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라는데요. 저자는 무한반복해도 자신에게 의미있고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 일이라면 자신의 직업으로 선택해도 좋다는데요. 자신을 사랑하고 남을 사랑하는 과정을 통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사는 것도 중요하다고 합니다. 이런 철학적 사유를 한 후 현실적인 접근을 하는 게 좋다는 생각이 드네요.  갈수록 직업의 세계가 변화무쌍하기에 이렇게 직업에 대한 가치관을 정립한 후에 적성을 찾고 직업의 전망도 보고, 직업의 변화 추이를 살피는 실용적인 접근을 하면 좋겠지요. 

 

 한우물을 파는 시대가 아니라 융합복합의 시대이기에 생각도 많아지는 세대인데요. 이 책은 불필요한 고민을 없애고 자신의 목표와 적성, 건강하고 행복한 삶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기에 청소년들에게 도움이 될 책이네요. 자신의 저력을 키우고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일을 어떻게 찾아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스스로 찾아가는 고민의 시간이 중요함을 일깨우니까요. 

행복하고 건강하게 사는 길, 나답고 멋지게 사는 길은 무엇일까요. 이런 질문은  나이를 불문한 질문이기도 하기에 저에게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행복하고 따듯하고 건강한 삶을 위한 철학적 물음에 스스로 답변하는 과정을 통해  스스로를 돌아보면서 스스로를  사랑하는 방법을 배운 시간이었습니다. 해서 현재와 미래에 대한 고민이 많은 청소년들이나 어른들에게도 추천합니다. 스스로를 사랑하는 법, 자신의 삶을 건강하고 행복하게 만들어 가는 일은 스스로를 돌아보는 일은 세대를 불문한 가치있는 질문이니까요.  어쨌든 청소년을 위한 아우름 시리즈, 건강하고 행복한 철학 수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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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고래 미갈루/마크 윌슨/도토리숲/하얀 혹등고래를 아시나요~ | 기본 카테고리 2016-10-29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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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하얀 고래 미갈루

마크 윌슨 글그림/강이경 역
도토리숲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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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고래 미갈루/마크 윌슨/도토리숲/하얀 혹등고래를 아시나요~

 

 

 

 

 

미갈루는 호주원주민어로 하얀 친구라는 뜻입니다. 마갈루는 1991년 6월 28일, 오스트레일리아 동쪽 바이런 만 근처 바다에서 발견된 몸이 하얀 새끼 혹등고래를 부르는 말입니다. 혹등고래는

등이 짙푸른 색이고 배가 하얀 색이기에 하얀 혹등 고래는 희귀한 존재였기에 사람들의 관심 대상이었는데요. 사람들은 희귀한 하얀 혹등고래를 보고자 요트와 비행기, 제트스키를 타고 왔고 어떤 요트는 마갈루와  부딪쳐 깊은 상처를 내기도 했답니다. 이 동화는 미갈루라는 실제로 존재하는 하얀 혹등고래의 이야기를 글과 그림으로 담았어요. 

  

 

 

 

 

 

 

 

 

 

 

 

 

몸길이 13미터에 몸무게 30톤 이상이 나가고 크릴새우나 작은 물고기를 먹는 혹등고래. 60년 정도를 살면서 부르는 아름다운 노래로 유명한 혹등고래의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하얀 혹등고래의 이야기는 처음이었기에 신기했는데요.  혹등고래는 범고래의 습격을 받으면 꼬리로 내리쳐 깊은 상처를 맬 정도로 힘이 세기에 새끼를 보호하는 일에 적극적이고 상대적으로 약한 바다표범을 범고래로부터 지켜주기도 한다고 들었는데요.  엄마 혹등고래가 아기 마갈루를 보호하며 상어 떼의 습격으로부터 지켜내는 이야기는 아름다운 모성애의 본보기 같아서 감동이었습니다.  눈에 띄는 색으로인해 늘 불안했을 미갈루를 혼심의 힘을 다하며 지켜내려는 엄마고래와 혹등고래 무리의 노래, 저도 듣고 싶습니다. 혹등고래의 노래는 4시간에 걸칠 정도로 길고 멋진 노래로 유명하니까요. 아직도 해마다 이동 중인 모습이 포착된다는 미갈루, 건강하게 오래 살았으면 합니다. 하얀 혹등고래 미갈루의 탄생과 생존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혹등고래나 다른 고래에 대한 공부를 한 계기도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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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소재원/작가와비평/사고 많고 탈 많은 한국사회를 되돌아보게 하네... | 기본 카테고리 2016-10-29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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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터널

소재원 저
작가와비평 | 2016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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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소재원/작가와비평/사고 많고 탈 많은 한국사회를 되돌아보게 하네...

 

 

 

 

 

  이재원 작가의 소설 <터널>은 이미 하정우 주연의 영화로 나온 작품이다. 이전에 작가의 작품인 <소원>을 영화와 소설로 접하면서  사회소설에 대한 작가의 열정에 깊은 인상을 받았기에, 사회적 이슈가 되는 우리 사회의 치부를 건드려 줄 젊은 작가라는 기대치가 있었기에 다음 작품을 기대하게 했는데......  역시 이번에도 사회의 어두운 곳을 드러내거나  이슈화 되었다가 사라진 소외된 이들의 이야기를 스토리텔링하는 작가의 열정을 이번에도 만날 수 있었다. 이 사회적 소설을 통해 문장으로 약자를 대변하고 온몸으로 그들의 권익을 위해 노력하는 작가의 진심을 볼 수 있었다. 

 

터널.

 이 소설은 그의 작품 중 세번째로 영화화 된 소설이다. 하지만 작가의 처녀작이라고 한다. 그래서 문장은 세련되지 못하고 거칠지만 사회문제를 드러내려는 의욕은 가장 뜨거운 작품 같다.

이 작품은 터널의 갑작스런 붕괴사고로 인해 터널을 통과하던 차량 속의 주인공이 터널에 갇히게 되면서 일어난 이야기다,  부실공사였던 터널이기에 터널붕괴 후 구조가 힘든 상황이 지속되면서 주인공들의 심리 변화와 터널 시공 관련 회사와 관련자, 가족들, 사회적 여론, 언론 등 주변 반응에 따라 변하는 결과를 그렸다. 길어지는 구조과정동안 개인의 이기심이 노출되는 과정과 힘없는 개인에 대한 사회의 폭력이 한 가족을 어떻게  무너뜨리는 지에 대한 과정도 그려져 있기에 참담한 심정으로 읽은 작품이다.

 

 

터널 붕괴로 불편함을 호소하는 지역 주민들의 이기적인 행태. 주변 이웃의 불편함에 대해 죄책감을 느껴야했던 사고자의 아내, 기약없는 구조에 구조를 포기하게 만드는 사회 분위기, 이런 소식을 알고 살아있을 지도 모를 남편을 결국 포기하는 아내, 아내의 남편 포기 소식을 접한 뒤에 자신의 삶을 포기하는 남편, 남편의 죽음 이후에도 마녀 사냥에 견디지 못한 아내의 처참한 선택 등을 통해 이 사회의 문제점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였다.  부실공사와 접대비의 상관관계는 무엇인가. 사고자를 구조하다가 희생되는 주변의 죽음에 대한 책임은 누가 져야 할까. 사회의 이기심, 여론의 집단 이기심은 한 가정을 파괴해도 되나. 

 

 

소설에서는 터널 붕괴로 부실공사가 이슈화 되자 도로공사, 사업소, 하청업체, 접대비와 로비를 받은 국회의원과 정부 관계자의 책임 떠넘기기는 도를 넘는 추잡한 수준인데, 현실에서는 어떨까.   붕괴된 터널을 건드리면 완전히 와해되기에 일반적인 방법의 구조 자체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하려는  전문 구조가의 책임감은 비록 한 개인의 힘이지만 빛났는데, 이런 책임감이 모이면 사회는 달라지지 않을까 싶다. 

 

 

 

 

 

 

 

 

 

 

 

 

도로를 운전하다가 갑자기 터널이 붕괴된다면. 붕괴된 터널을 건드리면 완전히 와해되기에 일반적인 방법의 구조 자체가 어려운 상황에서 주인공처럼 기약없는 구조를 기다리며 어둠 속에서 버텨야 한다면. 그런 상황이라면 무엇이 생존에 대한 의욕을 불태우게 할까.  구조가 늦어지면서 희망이 절망이 되고, 온갖 노력에도 불구하고 폐쇄공포증이나 패닉 상태에 빠진다면 무슨 힘으로 버텨낼 수 있을까. 기약없는 구조를 기다리며 정신적으로 나약해진 상황에서 자신에 대한 구조로 인해 누군가가 피해를 보고 누군가가 그 피해를 호소한다면. 그런 피해자들에 내 가족이 시달려 고통을 호소한다면. 악플과 고소에 시달리는 가족들의 소식에  나는 어떤 결단을 내리게 될까.

 

  

책임을 떠넘기는 사람들, 끝까지 구조를 포기할 수 없다던 구조전문가의 절규. 붕괴된 터널에 갇힌 남편에게 삶에 대한 의욕과 용기를 불어넣기 위해 라디오방송을 통해 사랑을 전하는 아내의 생방송. 이런 일이 소설이 아니라 실제 상황이라면 어떨까.  한 개인의 사고가  사회에 미치는 파장이 큰 경우, 사회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한 개인이 감수하는 손해는 누가 책임져야 할까. 소설을 통해 사고 많고 탈 많은 한국사회를 되돌아 보게 만드는 독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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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싹오싹 핼러윈 종이접기/크리스 막스/바이킹/이제 핼러윈 파티는 종이접기로^^ | 기본 카테고리 2016-10-26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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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오싹오싹 핼러윈 종이접기

크리스 막스 글/김은지 역
바이킹 | 2016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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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싹오싹 핼러윈 종이접기/크리스 막스/바이킹/이제 핼러윈 파티는 종이접기로^^

 

 

 

요즘 유치원이나 아이들 사이에서는 핼러윈 파티가 유행인데요. 특히 핼로윈 데이가 되면 유치원에서는 호박으로 잭오랜턴을 만들거나 검은색의 망토나 빗자루, 해골의상을 입고 축제를 하곤 하던데요. 집에도 마녀 복장과 빗자루 등이 있지만 올해는 <오싹오싹 핼러윈 종이접기>를 보며 배운 종이접기로  핼러윈 파티를 준비 중입니다.

 

핼러윈 파티는 고대 켈트족의 축제에서 유래된 죽은 자들을 위로하는 날인데요. 11월 1일을 새해 첫날로 쳤던 켈트족은 그해 마직말 날인 10월 31일에 죽음의 신에게 제사를 올리고 죽은 이들의 혼을 위로하는 축제를했답니다. 스스로 악령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자신을 악령의 모습으로 꾸몄던 켈트 족의 축제가 미국으로 건너와 핼러윈 축제가 되었죠. 핼러윈 축제의 시작은 켈트 족의 풍습을 간직한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 이민자들로부터 시작되었고 지금은 미국 전역의 축제로 자리잡았는데요. 귀신을 쫓거나 죽은 자를 위로하는 한국의 동지 섣달 풍습과 그 의미가 흡사하네요. 외국 문화인 핼러윈 축제도 즐기고 우리의 전통 풍습인 동지 섣달도 즐기고 싶어요.

 

 

종이접기의 세계가 무한대겠지만 이렇게 핼러윈 파티를 즐길 수 있도록 나온 핼러윈 종이접기라니, 놀라운데요. 아이들이 가장 익숙한 호박에 눈, 코, 입을 파서 랜턴으로 쓰는 잭오랜턴, 마녀의 깜찍한 검은 고양이, 검은 거미, 귀여운 꼬마 유령 캐스퍼, 하늘을 나는 깔깔 마녀, 오페라의 유령, 지옥을 지키는 악마, 프랑켄슈타인, 관, 미라, 좀비, 거미줄, 까마귀, 해골, 뼈다귀, 늑대인간, 메두사, 부엉이, 박쥐, 날아다니는 막대기 등 모든 아이템을 보며 아이들이 무척 즐거워 하네요.  

 

 

 

 

 

 

 

 

 

 

 

 

 

 

 

 

 

 

 

 펌프킨 불빛인 잭오랜턴, 꼬마유령 캐스퍼를 만들어 보니 쉽우면서도 실감나는 모습에 다음 종이접기가 설레기까지 했는데요. 매일 몇 가지씩 만들어 간단하게나마 핼러윈 파티를 즐기렵니다.

 

 

 

종이접기는 예로부터 아이든 어른이든 즐겨온 놀이이자 예술인데요. 특히 아이들에게는 종이접기가 손근육도 자극하고 두뇌계발도 하고 창의력 개발도 된다는 점에서 필수의 놀이인데요. 다양한 동물이나 식물, 집, 놀이기구를 만드기는 했지만 이렇게 파티 아이템을 만들기는 처음이기에 아이들이 무척 즐거워 하네요. 맛있는 음식을 해서 이렇게 준비된 종이접기로 시월의 마지막날을 즐길 생각을 하니 벌써 가슴이 설렙니다.   

 

오싹오싹 핼러윈 종이접기!

이제 핼러윈 파티는 종이접기로 즐길 수 있어서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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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밤의 눈/박주영/다산책방/감시사회 속의 부자유롭한 인생들... | 기본 카테고리 2016-10-25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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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고요한 밤의 눈

박주영 저
다산책방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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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밤의 눈/박주영/다산책방/감시사회 속의 부자유롭한 인생들...

 

 

 

 

첨단과학의 사회일수록 빅데이터, CCTV, SNS에 올려진 정보들로 인해 개인의 사생활이 소리 소문없이 노출되고 있다. 해서 자의든 타의든 우린 개인과 사회의 감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더 좋은 사회를 살기 위한 명목으로 설치된 장치가 개인의 기억이나 생활, 미래를 은밀하게 조작하고 있다면 그런 최첨단기술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제 6회 혼불문학상 수상작인 박주영의 『고요한 밤의 눈』을 보면서 이 사회에 존재하는 비밀과  음모를 가지고 개인이나 사회를 조정하려는 조직이나 개인에 대한 은유 같아서 무섭고 섬뜩하고 소름이 돋았다. 소설 속  스파이들의 삶이 누구에게나 일어날 법한 서민의 삶처럼 느껴지기에.

 

 

세상을 구원한다는 명목으로 자신의 세계과 타인의 세계인 두 세계를 사는 스파이들. 이들은 소리 소문없이 타인을 감시하거나 타인에 의해 감시당하다가 삶을 마감한다. 때로는 누군가 자신의 기억을 잃게하거나 실종의 방법으로 조정당하거나 자신이 아닌 타인의 이름으로 살기도 한다. 그렇기에 스파이 세계에 들어선 이상  이들에겐 긴장 모드가 감정이고 그런 감정이 일상적이다. 긴장을 놓치는 순간 이들은 제거의 대상이고 미래는 암울해진다.

 

 

소설 속 스파이들의 삶은 이렇다.

일란성 쌍둥이로 태어나 히피같은 부모님을 둔 탓에 호적 신고도 안 된 자매들. 7세에 입양을 가면서도 언니만 호적에 올라 공식적인 삶을 살지만 자신은 비공식적인 삶을 사는 동생 D. 하지만 언니의 갑작스런 실종으로 언니 대신에 정신과 병원을 운영하며 미치기 일보 직전의 비밀환자를 만나게 된다. 그러다가  다른 스파이 X를 만나게 된다.

 

 

내가 사라지더라도 경찰에 신고하거나 찾지는 마. 그래봤자 소용없는 일이야. (19쪽)

 

 

10개월 간 혼수 상태로 있다가 병원에서 깨어난 이후로 이십대 이후의 기억을 상실하게 된 스파이 X. 그는  자신의 존재가치를 찾아 헤메다가 다큐멘터리 작가인 스파이 Y를 통해 자신의 기억을 찾고자 애쓴다.  한편, X를 감시하며 대학 친구로서의 역할을 부여받은 Y는 사람을 사라지게 하고 기억을 지우는 스파이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A면허를 따고 승진하려는 욕망이 가득하다. 

창작지원금을 받으며 근근히 소설 창작에 매진하는 Z는 누군가의 감시를 받고. 우아하게 혁명을 생각하는 중간 보스급 B는 야망과 넋두리의 경계를 살고 있고. 

 

 

누군가 내 기억을 지웠다면 그 이유는 뭘까. 태어날 때부터 상류층이어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부르조아였고 어른이 돠어서는 영혼까지 자본주의자였던 내가 과연 작정하고 내가 속한 세상을 벗어나려고 했을까. 도대체 그렇게 해서 무얼 할 수 있다고 믿었을까. (249쪽)

 

 

 

 

 

 

 

 

 

 

 

 

고요한 밤의 눈!

이 책은 감시사회에서 자유롭지 못한 인생인 스파이 이야기지만 현실에 대한 풍자다.

이 세상엔 소리 없이 타인의 감시를 받거나 타인을 감시하기도 하니까. 누군가에 의해 조정당하거나 누군가를 조정하기도 하고, 이런 감시사회 속에서도 성공을 위해 자신과 타인의 삶을 동시에 사는 이도 있을테니까.

 

 

차가운 심장의 킬러들, 은퇴 후 소모품이 되는 스파이들,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은 인물로, 죽은 자의 이름으로, 다른 사람의 역할로 살아가는 스파이들의 세계, 어떤 일이 일어나도록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신념으로 살아가는 이들, 음모와 비밀을 가진 스파이 세계, 모두 현 시점에서 유의미한 이야기다. 어쩜 요즘 뉴스를 장식하고 있는 최**와 정** 두 모녀의 정권 유린과 사회에 대한 횡포에 대한 비유와  유사할까 싶다. 공교롭게도 소설 속 주인공들은 모두 하나같이 정권의 비선실세라는 힘에 조정당한 대한민국 국민의 처지와 흡사하기에. 그러니 이 소설은 스파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스럴러가 아닌 감시사회, 조정되는 사회에 대한 풍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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